나옹화상은 법어불경을 해독하신 분이셨으니 범어에 있어서 신미대사의 대선배로서 일체중생의 평등성을 깨치신 분으로 표기문자로는 비록 한자밖에 없던 시절에도 한자로나마 우리말 표기를 위해 힘쓰신 분이셨다.

아래의 '나옹3가'를 보면 불법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다. 중생의 평등성을 주창하신 민중불교의 선범을 이루신 분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민중가요 중에는 나옹선사의 한시를 번역한  "청산은 나를 보고"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으나, 고려시대의 인기곡은 <청산별곡>이었다.

이 두 작품을 함께 감상해 봅니다. 노래 동영상도 함께 감상하세요.

 

나옹화상 懶翁和尙

혜근(惠勤: 1320년 ~1376년 6)은 고려승려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8%9C%EA%B7%BC

나옹집 [懶翁集] (두산백과)

나옹(懶翁)三歌 - 완주가,고루가, 백납가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나옹화상

나옹화상 懶翁和尙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 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 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5행과 7행의 兮 : 어구를 맞추기 위해 덧넣은 字.

나머지 兮 는 7언한시가 아님을 나타낸, 우리말답게 표현한 덧글자.

위 청산시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나옹화상의 불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출처] 청산은 나를보고(나옹선사)|작성자 인삼대장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lF8bVcqDTfE

 

6.靑山別曲

 

󰋬정병욱,청산별곡의 문학적 분석,『陶南조윤제박사회갑기념논문집』

󰋬김상억,청산별곡연구,국어국문학 30,1965.10.

[배경] [구성] [정병욱] [김상억]

1련 욕망 1,5련 發想的 位相 知覺

2련 생활 2,6련 自然과 屬性 情感化

3련 고독(상대적 공간적) 3,7련 Allegory 知的 高揚

청산 4련 고독(절대적 시간적) 4,8련 Optimism 哲學化

5련 운명

6련 전환(생활고독)

7련 奇蹟

바다 8련 체념 Mood

 

󰋬조동일:궁중속악의 편입과정에서 제목이 붙여지고, 말도 다듬고 各聯의 순서도 정한듯.

󰋬(일반론)현실도피적 은둔 사상. 󰋬술노래:적극적 현실참여의 노래.

󰋬靑山 ↔ ①혼탁한 속세(정신적 위안).

②농사짓고 사는 마을(살길이 없어 찾아 연명함)―유랑민의 노래

 

 



 

[1]

살어리 살어리랏다 *살리로다, 살아갈 것이로다,

靑山에 살어리랏다 (과거가정법)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멀위랑 래랑 먹고 *머루와 다래↔쌀, 보리.

靑山에 살어리랏다 󰋬과거에 내가 좀더 현명했더라면 청산 속에 들어가

얄리얄리 알랑셩 얄라리 얄라 / 살았을 것을

 

[현대어역]

살으리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랏다

 

 

[2]

우러라 우러라 새여 *우는구나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한 나도 *너보다

자고니러 우니노라 󰋬새는 작중화자를 위로함. 작중화자의 고독한 심정.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현대어역]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며 지내노라

 

 

[3]

가던 새 가던 새 본다*①새(鳥) ②‘사래’의 축약형.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이끼 묻은 쟁길랑. ‘’은 ‘잇’(苔)의 變形. 잠ㄱ(兵器)

믈아래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하류지방에서 경작하던 사래를 이끼 묻은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쟁기를 가지고 바라본다.―유랑민의 노래

 

[현대어역]

날아가는 새, 날아가는 새 본다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4]

이링공 뎌링공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지내왔구나, 지내온 것이구나.

오리도 가리도 업슨 *엇디 호리라:어찌하리오? 어찌하리까?

바므란  엇디 호리라 󰋬난리를 만나 뿔뿔이 흩어졌던 사정 때문에 비탄에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잠김. 작중화자의 절망적 심경. 밤;암흑, 절망.

 

[현대어역]

이럭저럭하여

낮일랑은 지내왔건만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일랑은 또 어찌할꺼나

 

 

[5]

어듸라 더디던 돌코*어디다, 어디에다

누리라 마치던 돌코 *누구에다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서 우니노라 󰋬石戰에서 몰려 돌을 맞고 있는 심정.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돌;맹목적 돌, 운명.

 

[현대어역]

어디다 던지던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던 돌인가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나는] 맞아서 울며 지내노라

 

 

[6]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자기:나문재. 해변 여귀과의 일년초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거 *굴과 조개

바라래 살어리랏다 󰋬생활터전을 바다로 전환.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현대어역]

살으리 살으리랏다

바다에 살으리랏다

나문재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으리랏다

 

 

[7]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듣노라

에정지 가다가 드로라 *‘에’는 未詳. 외딴 부엌(廚)

사사미짐대예 올아셔 *대:장대(荷+竿). 혀거를:타는 것을

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사슴으로 분장한 사람이 등장하는 놀이의 한 장면을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노래했으리라 추정. (梁)Allegory. 남녀의 정사.

󰋬신라 八關會 이래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 쓰는 百獸戱 있었음.

[현대어역]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단 부엌 지나다가 듣노라

사슴이 짐대에 올라서

혜금을 켜는 소리 듣노라

 

 

[8]

가다니 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살찐

조롱곳 누로기 와 *조롱박꽃

잡와니 내 엇디 리잇고 󰋬술노래―술에서 기적 찾음.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유랑민의 노래―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뿌리뽑힌 삶.

 

[현대어역]

가다보니 배 불룩한 술독에

독한 강술을 빚누나

조롱박꽃 누룩이 매워서

잡으니 내 어찌할꺼나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62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kydong77.tistory.com/17910

 

고려가요 - 가시리, 청산별곡 外

이블로그 운영자는 평소 시조창은 가끔 접했으나 향가, 고려가요 등을 노래하지 않고 문자로 가르치는 데 대해 불만을 품어왔다. 아래 포스트에서 '려요' 노래를 듣고 너무 반가와 여기 한국민

kydong77.tistory.com

 

 

https://kydong77.tistory.com/18302

 

정읍사 · 청산별곡 外

[백제가요] 井邑詞/64 http://kydong77.tistory.com/5613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50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14.정읍사 14.井邑詞(백제가요): [樂學] 󰋬金善: 한림별곡 제6장에 “金善琵琶” 나옴. [현

kydong77.tistory.com

 

이참에 무애 양주동 선생님이 향가 다음으로 힘을 기울였던 고려가요 경기체가 등에 대하여 재정리해 본다.

고려가요 총목차  (0) 2009.11.04

경기체가의 구조와 형식적 특징  (0)

안축,죽계별곡/경기체가  (0) 2009.11.05

안축, 관동별곡/경기체가  (0) 2009.11.05

한림별곡 /경기체가  (0) 2009.10.29

정읍사/ 백제가요  (0) 2009.10.29

 

고려가요 총목차 

http://kydong77.tistory.com/5501

 

[참고문헌]

양주동,려요전주,을유문화사,1959.

김형규,고가요주석,일조각,1977.

박병채,고려가요의 語釋연구,이우출판사,1982.

전규태,고려가요,정음사,1978.

김명준,고려속요집성,다운샘,2002.

 

1. 속요의 작자와 작품

국문표기 13편. [出典] 약호:[樂學]軌範, [樂章]歌詞, [時用]鄕樂譜, [高麗史]樂志

①動 動: [樂學] (메모)달거리 노래→ 軍樂[長生浦의 軍旅]→ 속악가사 動動

②處容歌: [樂學]* [樂章][高麗史](漢譯) (메모)驅儺後. 鳳凰吟*. 10구체 향가의 잔재.

③鄭瓜亭:[樂學]* [高麗史](漢譯) (메모)제5-6행 = 만전춘 제3연. 忠臣戀主之詞(성종실록)

④雙花店: [樂章] [時用](한문가사)쌍화곡,속칭 쌍화점. (메모)제2연 三藏寺

⑤西京別曲: [樂章] [時用]제1연의 1행. (메모)곡조 靖東方曲에 이용함. 제2연=정석가6연

⑥靑山別曲: [樂章] [時用]제1연. (메모)곡조 納氏歌에 이용. 가사는 민중생활의 난잡함.

⑦鄭石歌: [樂章] [時用]제1연. (메모)제6연 頌禱歌 = 서경별곡 제2연

⑧履霜曲: [樂章]

⑨思母曲: [樂章] [時用]俗稱 엇노리. (메모)木州歌→ 엇노리→ 思母曲

⑩가시리: [樂章] [時用]歸乎曲,俗稱 가시리. (메모)창작초기단계→가시리→歸乎曲

⑪滿殿春別詞*: [樂章]. (메모)제2연과 제5연은 시조형식. 제3연 = 정과정.

⑫維鳩曲: [時用]俗稱 비두로기. (메모)睿宗의 伐谷鳥→비두로기→維鳩曲

⑬相杵歌: [時用]

 

⑭井邑詞(백제가요): [樂學]

 

⑮翰林別曲: [樂章] [高麗史](詞俚不載). (메모)선초 속악 정리 아악 제정시에 가사를 배격하고 곡조만 사용함. ‘詞俚不載’라 하여 국문표기는 한문에 단 吐(虛辭)에 그침.

※③鄭瓜亭: 작자(鄭敍 작)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작품.

⑨ ⑫ ⑬은 비연시.

① ② ④ ⑭는 俗樂 呈才(놀이를 하면서 노래 부름)

②, ③제1-4행, ④, ⑤제2연, ⑦은 小樂府(七絶)로도 전함.

②處容歌: [樂學]* 권5, 鶴․蓮花臺․處容舞 合設 조

鳳凰吟*: 세종이 배경설화를 듣고 가사를 고쳐 부르게 함.

③鄭瓜亭: [樂學]* 三眞勺

⑪滿殿春別詞*: 定大業 가운데 順應 또는 赫整이라는 기악곡에 사용함.

忠臣戀主之詞는 적고 대부분 男女相悅之詞.

 

[동일가사 비교]

③鄭瓜亭:제5-6행 = 만전춘 제3연

[大葉]넉시라도 님은  녀져라 아으

[附葉]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⑪滿殿春別詞*: 제3연 = 정과정

넉시라도 님을  녀닛 경景 너기다니 넉시라도 님을  녀닛 경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⑤西京別曲: 제2연=정석가6연

구스리 아즐가 구스리 바회예 디신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긴히 아즐가 긴히 그츠리잇가 나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⑦鄭石歌: 제6연 頌禱歌 = 서경별곡 제2연

구스리 바회예 디신 구스리 바회예 디신

긴힛 긴히 그츠리잇가

◇김학성, 고려가요의 작자층과 수용자층,《한국학보》 31집,일지사,1983.

 

2.작품감상

1.動動/45
http://kydong77.tistory.com/5626

2.處容歌/50
http://kydong77.tistory.com/5625

3.鄭瓜亭/53
http://kydong77.tistory.com/5624

4.雙花店/54
http://kydong77.tistory.com/5623

5.西京別曲/55
http://kydong77.tistory.com/5622

6.靑山別曲/57
http://kydong77.tistory.com/5621

7.鄭石歌/58
http://kydong77.tistory.com/5620

8.履霜曲/60
http://kydong77.tistory.com/5619

9.思母曲/61
http://kydong77.tistory.com/5618

10.가시리/61
http://kydong77.tistory.com/5617

11.滿殿春別詞/62
http://kydong77.tistory.com/5616

12.維鳩曲/63
http://kydong77.tistory.com/5615

13.相杵歌/63
http://kydong77.tistory.com/5614

[백제가요] 井邑詞/64
http://kydong77.tistory.com/5613


경기체가

구조와 형식

http://kydong77.tistory.com/5611


한림별곡
http://kydong77.tistory.com/5612

안축/관동별곡

http://kydong77.tistory.com/5500

죽계별곡

http://kydong77.tistory.com/5499



출처: http://kydong77.tistory.com/550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은자주]<근재집>원문에는 독음이 없으나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한림별곡>처럼 한자에 독음을 부여하였다.

 

원문 http://blog.naver.com/bhjang3/140056597198

 

◈ 죽계별곡(竹溪別曲) 원문-독음- 번역문-고려 안축(安軸 )

  ◈ 죽계별곡(竹溪別曲) 원문-독음- 번역문.   고려 안축(安軸 : 1287-1348)   죽계계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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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竹嶺南 永嘉北 小白山前

죽령남 영가북 소백산전

죽령의 남쪽과 영가의 북쪽 그리고 소백산의 앞에, 

 

千載興亡 一樣風流 順政城裏

천재흥망 일양풍류 순정성리

천 년을 두고 고려가 흥하고, 신라가 망하는 동안  한결같이 풍류를 지닌 순정성 안에,

 

他代無隱 翠華峯 天子藏胎

타대무은 취화봉 왕자장태

다른 데 없는 취화같이 우뚝 솟은 봉우리에는, 왕의 안태가 되므로, 

 

爲釀作中興 景幾何如

위양작중흥경 기하여

아! 이 고을을 중흥하게끔 만들어 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淸風杜閣 兩國頭御

청풍두각 양국두어

청백지풍을 지닌 두연(杜衍)처럼 높은 집에 고려와 원나라의 관함을 지니매, 

 

爲 山水淸高 景幾何如

위 산수청고경 기하여

아! 산 높고 물 맑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2장

宿水樓 福田臺 僧林亭子

숙수루 복전대 승림정자

숙수사의 누각과 복전사의 누대 그리고 승림사의 정자, 

 

草菴洞 郁錦溪 聚遠樓上

초암동 욱금계 취원루상

소백산 안 초암동의 초암사와 욱금계의 비로전 그리고 부석사의 취원루 들에서, 

 

半醉半醒 紅白花開 山雨裏良

반취반성 홍백화개 산우이량

술에 반쯤은 취하고 반쯤은 깨었는데, 붉고 흰 꽃이 핀 산에는  비가 내리는 속에,

 

爲 遊寺 景幾何如

위 유흥경 기하여

아! 절에서 노니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高陽酒徒 珠履三千

고양주도 주이삼천

습욱의 고양지에 노는 술꾼들처럼 춘신군의 구슬 신발을 신은 삼천객처럼, 

 

爲 携手相從 景幾何如

위 휴수상유경 기하여

아! 손잡고 서로 의좋게 지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3장

彩鳳飛 玉龍盤 碧山松麓

채봉비 옥용반 벽산송록

산새는 채봉이 날아오르려는 듯, 지세는 옥룡이 빙빙 돌아 서린 듯,  푸른 소나무 우거진 산기슭을 안고,

 

紙筆峯 硯墨池 齊隱鄕校

지필봉 연묵지 제은향교

향교 앞 지필봉(영귀봉)과 그 앞에는 연묵지로 문방사우를 고루 갖춘 향교에서는,

 

心趣六經 志窮千古 夫子門徒

심취육경 지궁천고 부자문도

항상 마음과 뜻은 육경에 스며들게 하고, 그들 뜻은 천고성현을 궁구하며  부자를 배우는 제자들이여,

 

爲 春誦夏絃景 幾何如

위 춘송하현경 기하여

아! 봄에는 가악의 편장을 읊고 여름에는 시장을 음절에 맞추어 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年年三月 長程路良

연년삼월 장정로량

해마다 삼월이 오면 긴 노정으로. 

 

爲 呵喝迎新 景幾何如아!

위 가갈영신경 기하여

큰소리치며 신임자를 맞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4장

 

楚山曉 小雲英 山苑佳節

초산효 소운영 산원가절

초산효와 소운영이라는 기녀들과 동산 후원에서 노닐던 좋은 시절에, 

 

花爛熳爲君開 柳陰谷

화란만 위군개 유음곡

꽃은 만발하여 난만한데, 그대 위해 훤히 트인 버드나무 그늘진 골짜기로, 

 

忙待重來 獨倚欄干 新鶯聲裏

망대중래 독의란간 신앵성리

바삐 거듭 오길 기다리며 홀로 난간에 기대어,  새로 나온 꾀꼬리 울음 속에,

 

爲 一朶綠雲 垂未絶

위 일타록운 수미절

아! 한 떨기 꽃처럼 검은 머릿결이 구름처럼 흘러내려 끊임없는데, 

 

天生絶艶 小桃紅時

천생절염 소도홍시

타고나 천하절색인 소도홍(小桃紅)만한 때쯤이면 

 

爲 千里相思 又柰何

위 천리상사 우내하

아! 천리 먼 곳에 두고 서로 그리워함을, 또 어찌 하겠습니까? 

 

 

5장

紅杏紛紛 芳草萋萋 樽前永日

홍행분분 방초처처 준전영일

붉은 살구꽃이 어지러이 날리고, 향긋한 풀은 푸른데,  술동이 앞에서 긴 봄 날 하루놀이와,

 

綠樹陰陰 畵閣沈沈 琴上薰風

녹수음음 화각침침 금상훈풍

푸른 나무가 우거진 속에 단청 올린 다락은 깊고도 그윽한데,  거문고 타는 위로 불어오는 여름의 훈풍,

 

黃國丹楓 錦繡靑山 鴻飛後良

황국단풍 금수춘산 홍비후량 

노란 국화와 빨간 단풍이 청산을 비단처럼 수놓을 제, 말간 가을 밤 하늘 위로 기러기 날아간 뒤라,

 

爲 雪月交光景 幾何如

위 설월교광경 기하여

아! 눈 위로 휘영청 달빛이 어리비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中興聖代 長樂大平

중흥성대 장락태평

중흥하는 성스러운 시대에, 길이 대평을 즐기느니, 

 

爲 四節 遊是沙伊多*

위 사절 유시사이다․

아! 사철을 즐거이 놉시다그려.

 

주)遊伊沙伊多: 노(뜻)이 사이다(음)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hjang3&logNo=220496559828 

 

◈ <죽계별곡(竹溪別曲)> 원문 -풀이 글

    ◈ <죽계별곡(竹溪別曲)> 원문 -풀이 글   ~ 高麗 안축(安軸 : 1287-1348) ~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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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GX_0lBDkkw&t=140s 

 



[은자주]<근재집>원문에는 독음이 없으나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한림별곡>처럼 한자에 독음을 부여하였다. 감탄사 아래의 이두표기가 흥미로워 아래 첫번째 원문으로 해석을 보완하였다.

원문/ http://blog.naver.com/tiger6107?Redirect=Log&logNo=140005398820

http://kr.blog.yahoo.com/modongpil/1148

구성 : 전 9장

 

제 1장 서사(序詞)로서 순찰경(巡察景)

제 2장 학성(鶴城)

제 3장 총석정(叢石亭)

제 4장 삼일포(三日浦)

제 5장 영랑호(永郞湖)

제 6장 양양(襄陽)

제 7장 임영(臨瀛)

제 8장 죽서루

제 9장 정선(旌善)의 절경

 

제1장 [현대어역]

海千重 山萬壘 關東別境 

해천중 산만루 관동별경/

바다는 천겹으로 깊고, 산은 만첩으로 높은 관동 별다른 지경으로,

碧油幢 紅蓮幕 兵馬營主 

벽유당 홍연막 병마영주/

푸른 군막과 붉은 연꽃무늬 막을 친 병마영문의 영주가 되어,

玉帶傾盖 黑紅旗 鳴沙路 

옥대경개 흑삭홍기 명사로/ 

옥띠를 띠고 일산을 기울이고, 옹위하는 병사들의 검은 창과 붉은 깃발 펄럭이며, 명사길로

爲 巡察景 幾何如 

위 순찰경 기하여/

아! 순찰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朔方民物 慕義趨風

삭방민물 모의추풍/

삭방 지방 백성들의 재물을 보호하여 주기 위하여, 정도를 본받아 빨리 쫓아가도다.

 

爲 王化中興 景幾何如 

위 왕화중흥 경기하여/

아! 왕의 덕화가 중도에 일어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제2장

鶴城東 元帥臺 穿島國島 

학성동 원수대 천도국도/

학성 동쪽 호수 가운데 원수대와 흡곡 남쪽 천도 그리고 안변 동쪽 국도들,

轉三山 移十州 金鼇頂上 

전삼산 이십주 금오정상/

이 세 섬들은 삼신산을 옮아온 듯 십주를 옮겨온 듯,해중에 산다는 금자라 이마 위로,

收紫霧卷紅嵐 風恬浪靜 

수자무권홍람 풍염랑정/

자줏빛 안개 걷히고, 붉은 이내 감도느니 바람과 물결 고요한데,

爲 登望滄溟景 幾何如 

위 등망창명경 기하여/

아! 대에 올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桂棹蘭舟 紅粉歌吹/ 

계도란주 홍분가취/

계수나무 노로 저어가는 목란으로 꾸민 호화로운 배에는 기녀들의 노래와 피리 소리 넘치는데,

爲 歷訪 景幾何如 

위 역방 경기하여/

아! 승지를 둘러보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제3장

叢石亭 金蘭窟 奇岩怪石 통천 북쪽 총석정과 동쪽으로 금난굴은 기이한 바위와 괴상한 돌들로,

총석정 금란굴 기암괴석/

 

顚倒巖 四仙峯 蒼苔古碣 

전도암 사선대 창태고갈/

거꾸로 선 바위들과 총석정 위 사성봉들, 푸른 이끼 낀 옛 돌비석들,

我也足 石巖回 殊形異狀 

아야족 석암회 수형이상/ 

밟으면 '아야' 하는 바위와, 石池를 에워 싼 돌바위들의 다르고도 이싱한 모양들은,

爲 四海天下 無豆舍叱多 

위 사해천하 무두사질다/ ․ 아! 천하 어디메도 없는 광경이구려.

*勿豆舍叱多: 없(뜻)두샷다(음).

 

玉簪珠履 三千徒客 

옥잠주이 삼천도객/

평원군의 구슬비녀 꽂은 도객들처럼, 춘신군의 구슬 신발 신은 도객들처럼,

신라적 사선들의 호화로운 수많은 무리들이,

 

又來悉 何奴日是古

위 우래실 하노일시고/ ․

 아! 또 놀러 올 제가 어느 날이 되겠습니까?

*又來悉 何奴日是古: 또(뜻) 오(뜻)실(음) 어(뜻)느(음) 날(뜻)잇고(음)!우 우래실 하노일시고/ ․

 

제4장

三日浦 四仙亭 奇觀異迹 

삼일포 사선정 기관이적/

고성의 삼일포 물가운데 작은 섬위에 사선정은 기관에다 이적이요,

彌勒堂 安祥渚 三十六峯 

미륵당 안상저 삼십육봉/

미륵당과 안상저 그리고 삼십 육봉들,

夜深深 波瀲瀲 松梢片月 

야심심 파렴렴 송초편월 /

밤은 점점 깊어 물결은 잔잔한데, 소나무 우듬지에 걸린 조각달,

爲 古溫貌 我隱伊西爲乎伊多 

위 고온모 아은이서위호이다 ․

아! 고운 모습이 나와는 비슷합니까?

*我隱伊西爲乎伊多: 나(뜻)ㄴ(음) 이슷하요이다(음).

 

述郞徒矣 六字丹書 

술랑도의 육자난서/

술랑도의 여섯 글자 붉은 글씨가,

爲 萬古千秋 尙分明아! 

위 만고천추 상분명/

만고천추를 두고 오히려 분명합니다.

 

제5장

仙遊潭 永郞湖 神淸洞裏 

선유대 영랑호 신청동리/

간성의 남쪽 선유담과 영랑호 그리고 신청동 속으로,

綠荷洲 靑瑤  風烟十里 푸른

녹하주 청요잠 풍연십리/

 연잎에 덮인 섬과 푸르고 아리따운 멧부리에는 바람과 내 십리로 뻗쳤는데,

 

冉冉 翠森森 琉璃水面 

향염염 취삼삼 유리수면/

향긋한 이슬 내리고 푸른 이내 내리는 유리같은 물위로,

爲 泛舟景 幾何如 

위 범주경 기하여/

아! 배 띄우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蓴羹로膾 銀絲雪縷 

순갱로회 은사설루 /

장한이 고향 강동의 蓴菜와 농어회 생각이 나서 돌아간 것처럼, 이 곳 은사같이 가늘게 쓸고 눈같이 흰 횟고기야,

 

爲 羊酪 豈勿參爲里古 

위 양락 기물참위리고/

아! 왕무자가 자랑하던 양젖 쯤이야 여기다 어찌 대적하리오.

豈勿參爲里古: 

긔(음) 무삼(음)하(뜻)리고(음).(그 무엇하겠는가)

 

제6장

雪嶽東 洛山西 襄陽風景 

설악동 낙산서 양양풍경/

설악산의 동쪽과 낙산사의 서쪽에 위치한 양양 고을의 풍경,

降仙亭 祥雲亭 南北相望 

강선정 상운정 남북상망/

양양의 북쪽 강선정과 남쪽의 상운정은 남북으로 서로 맞보는 광경,

騎紫鳳 駕紅鸞 佳麗神仙 

기자봉 가홍란 가려신선/ 아름답고 고운 신선같구려.

자색 봉황 무늬 연을 타고, 붉은 난조 무늬 가마를 타느니,

爲 爭弄朱絃景 幾何如 

위 쟁롱주현경 기하여/

아! 붉은 거문고를 다투어 켜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高陽酒徒 習家池館 

고양주도 습가지관/

진나라 습욱의 양어지였던 습가지는 일명 고양지로,여기서 술마시고 놀던 무리들이여,

 

爲 四節 遊伊沙伊多 

위 사절 유이사이다/

아! 사계절을 즐기며 놉시다.

*遊伊沙伊多: 노(뜻)이사이다(음)

 

 

제7장

三韓禮義 千古風流 臨瀛古邑

삼한예의 천고풍류 임영고읍/

삼한 때부터 예의를 잘지켜 아득한 옛부터 풍류를 지닌 임영은 오래된 고을로,

 

鏡浦臺 寒松亭 明月淸風 

경포대 한송정 명월청풍/

강릉 동북쪽 경호와 경포대요, 그 동쪽으로 한송정의 밝은 달과 맑은 바람.

 

海棠路 菡萏池 春秋佳節 

해당로 함담지 춘추가절/

해당화 핀 길과 연꽃 핀 못에서, 봄 가을 아름다운 시절에,

爲 遊賞景 何如爲尼伊古 

위 유상경 하여위니이고/ ․

아! 유상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幾何如爲尼伊古: 그 어떠합니까? (뜻)니이고(음)기하여위니이고/

 

燈明樓上 五更鍾後 

등명루상 오경종후/

강릉 동쪽 등명사의 관일대에서 새벽 오경 종이 울린 뒤,

爲 日出 景幾何如 

위 일출 경기하여/

아! 해돋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제8장

五十川 竹西樓 西村八景 

오십천 죽서루 서촌팔경/

삼척의 오십천과 죽서루 그리고 서촌 팔경들,

翠雲樓 越松亭 十里靑松 

취운루 월송정 십리청송/

울진 남쪽 취운루와 평해 동쪽 월송정에는 십 리로 뻗친 푸른 소나무 숲들,

 

吹玉笛 弄瑤琴 淸歌緩舞 

취옥저 농여금 청가완무/

옥피리 불고 아름다운 가야금 타면서, 청아한 노래 부르며 느릿느릿 추는 춤들,

 

爲 迎送佳賓景 何如 

위 영송가빈경 하여/

아! 좋은 손님들을 마중하고 배웅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望沙亭上 滄波萬里 

망사정상 창파만리/

평해 남쪽 망사정에서 창파 만리 바다 위로,

爲 鷗伊鳥 藩甲豆斜羅

위 구이조 번갑두사라/

아! 갈매기가 반갑다고 하는구려.

*藩甲豆斜羅: 반갑두세라(음)

 

제9장

江十里 壁千層 屛圍鏡澈 

강십리 벽천층 병위경철/

물은 거울처럼 맑은데,

 

倚風巖 臨水穴 飛龍頂上 

의풍암 임수혈 비룡정상/

풍암에 의지하고 수혈에 다다라서 바람을 잘 일으키는 비룡새 같은 정상을 바라보며,

 

傾綠蟻 聳氷峯 六月淸風 

경록의 용빙봉 육월청풍/

미주를 기울이며 빙봉처럼 솟은 봉우리로부터 유월 청풍이 불어오면,

爲 避署景 幾何如 

위 피서경 기하여/

아! 더위를 피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朱陳家世 武陵風物 

주진가세 무릉풍물/

서주고래현(徐州古澧縣) 주씨 진씨가 한 마을 이루고 양성이 세세로 혼인하여 일가의 혈통을 이어가느니, 무릉도원같이 아름다운 경치는,

 

爲 傳子傳孫景 幾何如 

위 전자전손경 기하여/

아! 이런 순후한 풍속을 자손들에게 전하여 주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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