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화상은 법어불경을 해독하신 분이셨으니 범어에 있어서 신미대사의 대선배로서 일체중생의 평등성을 깨치신 분으로 표기문자로는 비록 한자밖에 없던 시절에도 한자로나마 우리말 표기를 위해 힘쓰신 분이셨다.
아래의 '나옹3가'를 보면 불법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다. 중생의 평등성을 주창하신 민중불교의 선범을 이루신 분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민중가요 중에는 나옹선사의 한시를 번역한 "청산은 나를 보고"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으나, 고려시대의 인기곡은 <청산별곡>이었다.
이 두 작품을 함께 감상해 봅니다. 노래 동영상도 함께 감상하세요.
나옹화상 懶翁和尙
혜근(惠勤: 1320년 ~1376년 6)은 고려의 승려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8%9C%EA%B7%BC
나옹집 [懶翁集] (두산백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나옹화상
나옹화상 懶翁和尙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 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 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5행과 7행의 兮 : 어구를 맞추기 위해 덧넣은 字.
나머지 兮 는 7언한시가 아님을 나타낸, 우리말답게 표현한 덧글자.
위 청산시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나옹화상의 불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출처] 청산은 나를보고(나옹선사)|작성자 인삼대장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lF8bVcqDTfE
6.靑山別曲
정병욱,청산별곡의 문학적 분석,『陶南조윤제박사회갑기념논문집』
김상억,청산별곡연구,국어국문학 30,1965.10.
[배경] [구성] [정병욱] [김상억]
1련 욕망 1,5련 發想的 位相 知覺
2련 생활 2,6련 自然과 屬性 情感化
3련 고독(상대적 공간적) 3,7련 Allegory 知的 高揚
청산 4련 고독(절대적 시간적) 4,8련 Optimism 哲學化
5련 운명
6련 전환(생활고독)
7련 奇蹟
바다 8련 체념 Mood
조동일:궁중속악의 편입과정에서 제목이 붙여지고, 말도 다듬고 各聯의 순서도 정한듯.
(일반론)현실도피적 은둔 사상. 술노래:적극적 현실참여의 노래.
靑山 ↔ ①혼탁한 속세(정신적 위안).
②농사짓고 사는 마을(살길이 없어 찾아 연명함)―유랑민의 노래
[1]
살어리 살어리랏다 *살리로다, 살아갈 것이로다,
靑山에 살어리랏다 (과거가정법)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멀위랑 래랑 먹고 *머루와 다래↔쌀, 보리.
靑山에 살어리랏다 과거에 내가 좀더 현명했더라면 청산 속에 들어가
얄리얄리 알랑셩 얄라리 얄라 / 살았을 것을
[현대어역]
살으리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랏다
[2]
우러라 우러라 새여 *우는구나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한 나도 *너보다
자고니러 우니노라 새는 작중화자를 위로함. 작중화자의 고독한 심정.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현대어역]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며 지내노라
[3]
가던 새 가던 새 본다*①새(鳥) ②‘사래’의 축약형.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이끼 묻은 쟁길랑. ‘’은 ‘잇’(苔)의 變形. 잠ㄱ(兵器)
믈아래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하류지방에서 경작하던 사래를 이끼 묻은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쟁기를 가지고 바라본다.―유랑민의 노래
[현대어역]
날아가는 새, 날아가는 새 본다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4]
이링공 뎌링공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지내왔구나, 지내온 것이구나.
오리도 가리도 업슨 *엇디 호리라:어찌하리오? 어찌하리까?
바므란 엇디 호리라 난리를 만나 뿔뿔이 흩어졌던 사정 때문에 비탄에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잠김. 작중화자의 절망적 심경. 밤;암흑, 절망.
[현대어역]
이럭저럭하여
낮일랑은 지내왔건만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일랑은 또 어찌할꺼나
[5]
어듸라 더디던 돌코*어디다, 어디에다
누리라 마치던 돌코 *누구에다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서 우니노라 石戰에서 몰려 돌을 맞고 있는 심정.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돌;맹목적 돌, 운명.
[현대어역]
어디다 던지던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던 돌인가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나는] 맞아서 울며 지내노라
[6]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자기:나문재. 해변 여귀과의 일년초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거 *굴과 조개
바라래 살어리랏다 생활터전을 바다로 전환.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현대어역]
살으리 살으리랏다
바다에 살으리랏다
나문재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으리랏다
[7]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듣노라
에정지 가다가 드로라 *‘에’는 未詳. 외딴 부엌(廚)
사사미짐대예 올아셔 *대:장대(荷+竿). 혀거를:타는 것을
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사슴으로 분장한 사람이 등장하는 놀이의 한 장면을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노래했으리라 추정. (梁)Allegory. 남녀의 정사.
신라 八關會 이래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 쓰는 百獸戱 있었음.
[현대어역]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단 부엌 지나다가 듣노라
사슴이 짐대에 올라서
혜금을 켜는 소리 듣노라
[8]
가다니 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살찐
조롱곳 누로기 와 *조롱박꽃
잡와니 내 엇디 리잇고 술노래―술에서 기적 찾음.
얄리얄리 알라셩 얄라리 얄라 /유랑민의 노래―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뿌리뽑힌 삶.
[현대어역]
가다보니 배 불룩한 술독에
독한 강술을 빚누나
조롱박꽃 누룩이 매워서
잡으니 내 어찌할꺼나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62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kydong77.tistory.com/17910
https://kydong77.tistory.com/18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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