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은자주]연말년시가 되면 불우이웃돕기의 상징물로 가슴에 달고 다니는 "사랑의 열매"를 제주도의 가로수들이 가지마다 잔뜩 달고 있었다.

뭔 나무냐구요? 나무 이름이 '먼나무'였다.

관광객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 사랑의 징표인가? 제주 시가지와 서귀포에는 먼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은자주]관광상품명은 귤따기 체험이었는데 귤은 한 개도 따지 않았다. 관광객들이 딸 귤은 남아 있지 않다고 가이드가 안내했다. 그러나 영지버섯 농장에는 귤이 허벌나게 달려 있어 아무도 분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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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손오공처럼 구름 위를 날았다. 양털 구름, 새털구름은 없었지만 설원 같은 흰 성운층을 벗어나자 제주도가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지상에서 쳐다보는 가을 하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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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 4월 하순이 와도 한라산의 눈은 응달진 곳에 샇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선상에서 한라산 원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백록담 정산은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 금새 흰구름에 덮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