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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유마경》(維摩經, 산스크리트어: Vimalakīrti Nirdesa Sūtra, 티베트어: དྲི་མ་མེད་པར་གྲགས་པས་བསྟན་པ་ཞེས་བྱ་བ་མ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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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경전의 주인공인 유마힐(維摩詰)은 석가모니 부처 당대 바이살리라는 도시에 살고 있던 부호였다. 중인도 갠지스강 지류인 간다아크강의 연안에 발전된 상업도시 바이살리는 화폐경제가 발달하였고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이 넘쳤던 곳이었다. 유마힐거사는 이 시대의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비판적인 정신을 대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유마힐거사는 거사(居士) 즉 불교의 재가신자(在家信者)로써 불교의 진수(眞髓)를 체득하고 청정(淸淨)한 행위를 실천하며 가난한 자에게는 도움을 주고 불량한 자에게는 훈계를 주어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고자 노력하였던 인물로 전하고 있다.[1] 세속에 있으면서도 대승의 보살도를 성취하여 출가자와 동일한 종교 이상을 실현하며 살고 있었던 그는 재가신자의 이상상(理想像)이며, 이 유마힐을 모델로 하여 《반야경》에 서술된 공(空)의 사상을 실천적으로 체득하려는 대승보살(大乘菩薩)의 실천도(實踐道)를 강조하고, 세속에 있어서 불도를 실천하고 완성하게 됨을 설법해 드러내고자 한다는 것이 이 경의 내용이다.[1]

《유마경》은 재가신자인 유마힐거사를 중심인물로 내세워 출가 중심주의의 형식적인 부파 불교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승불교의 진의를 드러내고 있다. 유마힐거사는 방편으로 병이 들었는데, 문병 오는 사람에게 설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언급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러한 사정을 알고 제자들에게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갈 것을 명하였지만, 일찍이 유마거사로부터 힐난을 들은 적이 있는 제자들은 병문안 가는 것을 극구 사양하고 마침내 부처님의 명을 받아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온 문수사리보살 앞에서 유마힐거사는 기존의 출가중심의 불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시 불교의 문제점을 비판 지적하고 있다. 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의 국토가 불국토이다. 불국토라는 것이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현재 살고 있는 이곳이다. 「불국품」에서 “직심(直心), 심심(深心), 보리심(菩提心)이 보살의 정토이다.” “이 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도 청정하다.”라고 하여 정토라는 것은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보살의 실천정신 가운데 이미 표현되어 있으므로 현실국토가 바로 정토라고 하였다.

둘째, 자비정신의 실천이다. 「문질품」에서 “어리석음과 탐욕, 성내는 마음으로부터 내 병이 생겼습니다. 모든 중생들이 병에 걸려 있으므로 나도 병들었습니다. 만일 모든 중생들의 병이 나으면, 그때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라는 유마거사의 말은 중생과 고통을 함께하는 보살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즉 보살의 병은 보살의 자비에 의한 것이다. 보살은 이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고 있다. 번뇌에 싸인 중생들을 깨달음에로 인도하는 것이 보살이다. 5무간죄, 지옥, 아귀, 축생의 3악도, 탐, 진, 치의 3독에 몸을 던지면서도 이에 속박됨이 없는 것이 보살의 길이다.

셋째 평등의 불이사상(不二思想)의 실천이다. 출가재가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으로는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며, 정토와 예토가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사상을 통해 절대 평등의 경지에 들어가야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다. 실상의 진리는 형상이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공의 경지이다. 이러한 궁극적인 깨달음은 언어문자를 초월해 있다.

넷째, 중생들에게 모두 깨달음의 가능성이 있음을 말한다. 유마거사는 현실의 인간이 비록 번뇌를 가지고 악을 행하고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체의 번뇌가 곧 여래의 종성이다.”라고 하여 불법은 번뇌 가운데 나타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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