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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40778.html


스님의 주례사, 외로우면 결혼하지 마라?

인터넷에서 회자되던 ‘스님의 주례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마음’ 편이란 이름으로 실려 있다.

그곳엔 좋자고 한 결혼이 왜 고통의 끈이 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요체는 ‘심보가 잘못 됐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결혼을 할 때의 근본 심보는 ‘덕 보려는 것’이란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는가, 학벌은 좋은가, 지위는 높은가, 성격은 좋은가, 건강은 어떤가, ‘어떻게 하면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으로 요모조모 따져 본다는 것이다. 아내는 30퍼센트만 주고 70퍼센트 덕을 보려 하고,

남편도 30퍼센트 주고 70퍼센트 덕을 보려고 결혼했는데, 십중팔구 70퍼센트는커녕 30퍼센트도

못 받고 70퍼센트를 뺏기는 것 같으니 ‘괜히 결혼했다’, ‘속았다’는 생각에 분노하게 된다는 것이다.

법륜 스님은 ‘결혼은 가장 욕심을 많이 내는 거래’라고 한다. 그런 심보로 백 명 중 고르고 골랐는데

막상 살아보니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후회하게 된단다. 그렇게 후회하는데 아이가 생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물 짓는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건가. 스님은 상대에게 기대어 덕 보려는 의지심이 아니라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는

마음일 때 결혼하라고 한다. 외로워서 결혼하면 한이불 속에 있어도 더 큰 외로움을 느낄 날이 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혼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상태에서 결혼해야 결혼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현자의 답이다. 상대방이 언제나 일방적으로 다 주기를 바라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살려고 한다면 결혼은 필경 불행한 결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단다.

스스로 마음의 중심이 단단히 잡히고 행복해야 혼자 살아도 외로워하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아하지

않아서, 혼자 살아도, 같이 살아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법륜 스님의 즉답은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나이 차이가 많은 결혼, 종교가 다른 결혼, 사주나 궁합이

안 좋다는 결혼, 유부남이나 유부녀를 만났을 경우 등 무수한 사례들을 망라해 답답한 가슴을

뚫어준다.

노예가 아니라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하는 ‘주례사’는 결혼론만이 아니다.

사랑론이고 행복론이고 인생론이다. 기어이 결혼하겠다면, 그리고 행복해지겠다면 이 책만은

읽고 가라.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은자주]스님들은 대개 대성일갈, 한 마디 하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긴 말씀을 하셨다는 게 믿기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속인 주례들이 말하지 못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옮겨왔다.

원문 http://blog.paran.com/ho234/33144252

성철 스님의 주례사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

'' 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 넘기고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

남편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해 놓고는 살면서는"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 게 나았을걸"하며 후회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 살수도 없고 이래 어영부영하다가 애기가 생기니까
또 애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 가지고,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웬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제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 가지고,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볼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보겠다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 주고 70%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 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 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분을 좀 도와 줘야지,

저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봐도 별 볼 일이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몇일 안 돼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랑신부가 둘이서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됩니다.

심지어는 안 했으면 하지만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제가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의 두 사람이 여기 청년 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 법문 듣고 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 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바깥 궁합 속 궁합 다보고 삼 년을 동거하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 바뀌면 사흘 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괜히 둘이 잘살면 심보를 부립니다.
남편에게 '왜 괜히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 사나, 이렇게 할 것 뭐 있나'하고,
아내에게는'니가 왜 그렇게 남편에게 죽어 사나,

니가 얼굴 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 사노'

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며, 결혼할 땐 박수 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놓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나는 남편에게 덕되는 일 좀 해야 되겠다.

남이 뭐라 그러든, 어머니가 뭐라그러든 아버지가 뭐라 그러든,
누가 뭐라 그러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딱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 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딱 굳혀야 됩니다.
신랑 신부는 그렇게 하시겠어요? 덕 봐야 돼요? 손해 봐야돼요?

'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가져야 합니다.

오늘 두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임신해서 애기를 갖게 될 때

영가들도 죽을 때 초조 불안해 죽은 귀신도 있고,
편안하게 도 닦다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편안한 데는 편안한게 인연을 맺어오고,

초조불안하면 초조 불안한 게 딱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태교가 아니고, 잉태할 때 여자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를 하고, 심보가 안 좋을 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 가지고 덕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 있는 상태에서 같이 자다보니 애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좋아 가지고 더부덕덥덥 하다보니까 애기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니 이게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 가지고는 성인 낳기는 틀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밥 먹고 짜증내고 신경질 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보면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하고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이 되어있습니다.

안에 있는 애기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선천적으로 신장질환이 생기든지 이이가 불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 돌고,

애기가 그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나중에 태어나도 선천적으로 도인처럼 편안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애를 가진 이는 편안해야합니다.

편안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애는 좋은 애를 낳고 싶으면서 아내를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애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오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거들어 줘야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손자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손자가 나쁜 애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합니다.
이렇게 정신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육식을 조금하고 채식을 많이 하고,
술 담배를 멀리하고 이렇게 해야 애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애기를 낳은 후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운다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는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 무리에서 자라면 원숭이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조그만 하다고 애기를 옆에 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 찍듯이 그대로 아기 심성이 결정이 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 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크면 절대로 그렇게 안 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 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자기는 크면 절대로 다투지 않겠다고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애기를 낳으려면 직장을 다니지 말아요. 아니면3년은 직장을 그만두어요.
아니면 애기를 업고 직장에 나가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적으로 해야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려면 아이를 낳고, 안 그러려면 안 낳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가 복 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됩니다.
애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살게됩니다.

3년까지만 하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이렇게 안 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애 낳아서 키워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첫째 명심하십시오.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제가 신도 분들 많이 만나보면,

애 때문에 시골 살면서 남편 떼어놓고 애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 사람,
애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애기 세살 때까지만 애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합니다.

애기는 늘 이차적으로 생각하십시오.

대학에 떨어지든지 뭘 하든지 신경 쓰지 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요, 남편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전근가면 무조건 따라 가십시요.
돈도 필요 없습니다. 학교 몇 번 옮겨도 됩니다.

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아무 문제없이 잘삽니다.
그런데 애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오냐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애는 아무리 잘해줘도 망칩니다.

여기도 그렇게 사는 사람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차리십시오.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 가십시오.
이렇게 해야 가정이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한 것을 하면서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를 해야합니다.

우리만 잘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 자식만 귀엽게 생각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내면 어떠냐,
내가 성인이 되고 자식이 좋은 것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그런데 늘 자식보다는 부모를, 첫째가 남편이고 아내고,

두 번째는 부모가 돼야 자식이 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애를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됩니다.
그러니까 애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나 하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 둘을 닮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인연을 잘 지어서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두 부부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합니다.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 할때와 뱃속에 있을 때,
세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이 편안해야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애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살겠다 할 때, 애기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저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가 중학교까지 잘 다니다가 고등학교 가더니 그렇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애기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하여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안 낳았으니까 반드시 그렇게 낳아야 합니다.
세 번째 남편을 아내를 서로 우선시 하고 자식을 우선시 하지 않습니다.
첫째가 남편이나 아내를 우선시하고 둘째가 부모를 우선시하지,

남편이나 아내보다도 부모를 우선시 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옛날 이야기입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 할 것,
두 번 째 부모를 우선시 할 것,
세번째 자식을 우선시 할 것,
이렇게 우선 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회의 여러 가지도 함께 기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거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자기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자기 생각 고집해서 살면 결혼 안 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이 마음 죽을 때까지 내생에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주 대신 이렇게 말로 부주를 하니까 두 분이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은자주]신랑 신부 소개만 바꾼 주례사를 또 읽었다.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신부가 자신의 학력과 직업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여 신부 소개에 애를 먹었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처럼 밝고 화사한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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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하고 창조하는 가정


안녕하십니까? 신랑 채석준 군과 신부 배서영 양이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는 오늘, 평소 존경하는 고향 선배님의 자제분 혼인예식에 주례를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기독교 명절인 부활절에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도 한껏 그 자태를 자랑하는 걸 보면, 길일 중의 길일에 맞춰 올리는 이 두 사람의 혼인예식은 하늘마저 축복하여 그 의미가 한층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이 혼인예식을 축하하고,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이들의 새로운 인생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양가를 대신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인천채씨 졸재공파 31世孫인 신랑 채석준 군은 대학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굴지의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에서 과장 직함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입니다. 신부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신랑의 마음씨에 반하여 일 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대구 달성배씨 청정공파 26代孫인 신부 배서영 양은 4녀1남중 넷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빼어난 미모에 현모양처의 신부수업을 착실히 쌓아 예의범절이 출중하고 명랑 활달한 성격에 매료되었다고 신랑은 신부감 자랑이 대단했습니다.


주례도 신랑 신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들의 밝고 환한 미소에서 저 윤중로의 벚꽃처럼 화사하고 밝은 이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례는 명문거족 출신의 이들의 만남이 숙세의 인연임을 확신하며, 주례로서 또 인생길의 선배로서, ‘화합하고 창조하는 가정’이라는 주제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랑 신부는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건강한 아이를 낳아, 훌륭하게 양육하십시오. 결혼이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생장한 두 사람이 결합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다음 세대를 출산함으로서,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의 계승을 통한, 사회 영속성의 토대를 마련하는 예식입니다. 산소와 수소란 분자가 결합하여 물이란 물질이 되듯이, 이제 두 사람은 신랑과 신부라는 분자로서 화학적 결합을 통하여, 화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로, 두 사람은 한 곳을 바라보며 꿈을 공유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가정에서도 이상과 현실을 조화롭게 영위해 나아가십시오. 결혼이란 달콤한 꿈이기도 하지만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는 양면성을 지닙니다. 사노라면 고난이 닥칠 때도 있고, 힘겨운 일들이 자신에게만 쏟아져 내린다고 불평할 때도 있겠습니다만, 여름날의 폭풍우는 잠시이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그 시각에도 그 구름 너머엔 항시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흔히 금슬(琴瑟) 좋은 부부를 비익조(比翼鳥)나 연리지(連理枝)에 비유합니다. 두 분께서도 비익조 되어 꿈을 공유하고, 연리지 되어 현실 문제 해결에 힘을 합해서, 모범적인 가정을 경영해가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드릴 말씀은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고, 사랑하십시오.

먼저, 언제나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십시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자기 부인에게 절대로 반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말을 사용하면 하인들도 자기 아내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경하는 마음은 신뢰와 사랑을 유지시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고대 유대인 율법학자들의 구전과 해설을 집대성한 책인 《탈무드》에서도, 시집가는 딸에게 남편을 존경하라는 친정 어머니의 간곡한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딸아,

네가 만일 남편을 왕처럼 존경한다면

그는 너를 여왕처럼 떠받들 것이다.

그러나 네가 하녀처럼 행동한다면

그는 너를 하녀처럼 취급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모든 가치를 초월하는 사랑의 원리는 서로를 믿고 존경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한,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오래 지속될 것이며, 상대에게 베풀수록 그 사랑은 더 큰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이 말은 비록 부부간에만 국한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한다면 먼저 남의 인격을 배려하고 존중하십시오.


그리고, 두 분께서 오늘 이후로 상대방의 약점까지 사랑한다면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겨울밤에도 두 분은 사랑의 온기를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드릴 말씀은, 효행의 문제입니다. 성현들은 한결같이 효도를 강조합니다. 수욕정이나 풍부지[樹欲靜而 風不止]하고, 자욕양이나 친부대[子欲養而 親不待]라 하였습니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어버이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신랑 신부는 양가 부모님들께 살아생전 효도를 다하십시오.


끝으로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감히 부탁 말씀 올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이 혼인예식의 증인이십니다. 오늘 이후에도 이들 신랑 신부의 앞날을 보살펴 주시고, 원만한 결혼생활이 지속되도록 계속 지도편달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신랑 채석준 군과 신부 배서영 양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이것으로 주례사에 가름합니다.


장황한 말씀,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 년 4월 12 일

주례 아무개












[은자주]목사의 집례에서 유래된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국적불명의 혼인예식의례에 주례사라는 걸 한다. 하객들도 지겹지만 주례의 입장에서도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다. 유사한 이야기를 중언부언하는 것도 그렇지만 참신한 얘기를 개발해도 듣는 이들이 당혹스럽다. 그러니 자연 상투적인 말을 안심하고 쏟아낼 수밖에 없다. 오늘 또 그런 장황한 말을 하고 말았다.

[주례사]

화합하고 창조하는 가정

안녕하십니까? 신랑 김승환 군과 신부 임보라 양이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는 오늘, 신랑 부친과의 학연으로 주례를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혼인예식을 축하하고,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이들의 새로운 인생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양가를 대신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신랑 김승환 군은 장남답게, 또 방송사업에 종사하신 아버지의 혈통을 계승하여 창의적인 일에 열중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랑 김군은 젊은 나이에 벌써 두 번의 창업 경험을 갖고 있는 믿음직하고 당찬 청년이며, 2007년부터는 소프트가족이라는 중견IT회사에서 과장 직함을 갖고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입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1남3녀중 차녀로 태어난 신부 임보라양은 대학졸업 후 서울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가정에서 신부수업중이라고 합니다. 신랑은 신부가 이해심이 많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신부감 자랑이 대단했습니다. 주례도 신부의 밝고 환한 미소에서 이들의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랑 김승환 군과 신부 임보라 양은 1년간의 열애 끝에 오늘 비로소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신랑 김승환 군은 이제 컴퓨터의 프로그래머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정의 프로그래머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신부 임보라 양이 깊은 이해심에 바탕한 사랑으로 그 가정을 빛나게 한다면, 이 두 사람의 화촉이야말로 세상에 드문 인연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례로서 또 인생길의 선배로서, ‘화합하고 창조하는 가정’이라는 주제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랑 신부는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건강한 아이를 낳아, 훌륭하게 양육하십시오. 결혼이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생장한 두 사람이 결합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다음 세대를 출산함으로서,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의 계승을 통한, 사회 영속성의 토대를 마련하는 예식입니다. 산소와 수소란 분자가 결합하여 물이란 물질이 되듯이, 이제 두 사람은 신랑과 신부라는 분자로서 화학적 결합을 통하여, 화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로, 두 사람은 한 곳을 바라보며 꿈을 공유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가정에서도 이상과 현실을 조화롭게 영위해 나아가십시오. 결혼이란 달콤한 꿈이기도 하지만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는 양면성을 지닙니다. 사노라면 고난이 닥칠 때도 있고, 힘겨운 일들이 자신에게만 쏟아져 내린다고 불평할 때도 있겠습니다만, 여름날의 폭풍우는 잠시이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그 시각에도 그 구름 너머엔 항시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흔히 금슬(琴瑟) 좋은 부부를 비익조(比翼鳥)나 연리지(連理枝)에 비유합니다. 두 분께서도 비익조 되어 꿈을 공유하고, 연리지 되어 현실 문제 해결에 힘을 합해서, 모범적인 가정을 경영해가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드릴 말씀은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고, 사랑하십시오.

먼저, 언제나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십시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자기 부인에게 절대로 반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말을 사용하면 하인들도 자기 아내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경하는 마음은 신뢰와 사랑을 유지시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고대 유대인 율법학자들의 구전과 해설을 집대성한 책인 《탈무드》에서도, 시집가는 딸에게 남편을 존경하라는 친정 어머니의 간곡한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딸아,

네가 만일 남편을 왕처럼 존경한다면

그는 너를 여왕처럼 떠받들 것이다.

그러나 네가 하녀처럼 행동한다면

그는 너를 하녀처럼 취급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모든 가치를 초월하는 사랑의 원리는 서로를 믿고 존경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한,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오래 지속될 것이며, 상대에게 베풀수록 그 사랑은 더 큰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이 말은 비록 부부간에만 국한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한다면 먼저 남의 인격을 배려하고 존중하십시오.

그리고, 두 분께서 오늘 이후로 상대방의 약점까지 사랑한다면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겨울밤에도 두 분은 사랑의 온기를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드릴 말씀은, 효행의 문제입니다. 성현들은 한결같이 효도를 강조합니다. 수욕정이나 풍부지[樹欲靜而 風不止]하고, 자욕양이나 친부대[子欲養而 親不待]라 하였습니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어버이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신랑 신부는 양가 부모님들께 살아생전 효도를 다하십시오.

끝으로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감히 부탁 말씀 올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이 혼인예식의 증인이십니다. 오늘 이후에도 이들 신랑 신부의 앞날을 보살펴 주시고, 원만한 결혼생활이 지속되도록 계속 지도편달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신랑 김승환군과 신부 임보라양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이것으로 주례사에 가름합니다. 장황한 말씀,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 년 3월 29 일

주례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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