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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 총목차 &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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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國風-召南-摽有梅(표유매)-매실 따기

摽有梅(표유매) : 익어 따는 매화 열매
其實七兮(기실칠혜) : 남은 열매 일곱이어요
求我庶士(구아서사) : 내게 구혼할 도련님들
迨其吉兮(태기길혜) : 좋은 기회 붙잡아요.

賦이다. 摽는 떨어짐이다. 梅는 나무이름이니 꽃이 희고 열매는 살구와 비슷한데 신맛이 난다. 庶는 많음이요, 迨는 미침이다. 吉은 吉日이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입어서 여자들이 貞信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킬 줄을 알았으니, 그 시집가는 것이 적절한 때에 미치지 못하여 强暴한 辱이 있을까 저어한 것이다. 그러므로, 매실이 떨어져 나무에 있는 것이 적음을 말하여 때가 지나고 너무 늦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나를 찾는 여러 선비들은 반드시 이 吉日에 미쳐서 올 자 있을 것이다.

 

摽有梅(표유매) : 익어 따는 매화 열매
其實三兮(기실삼혜) : 남은 열매 셋이어요
求我庶士(구아서사) : 내게 구혼할 도련님들
迨其今兮(태기금혜) : 오늘 곧 붙잡아요.

賦이다. 나무에 있는 매실이 세개라면 떨어진 것이 또한 많은 것이다. 今은 今日이니, 아마도 吉日을 기다리지 않음이다.

 

摽有梅(표유매) : 익어 따는 매화 열매
頃筐墍之(경광기지) : 대바구니에 주워 담았소
求我庶士(구아서사) : 내게 구혼할 도련님들
迨其謂之(태기위지) : 말씀만 해주세요.

賦이다. 기墍는 취함이니, 頃筐으로 취하면 모두 떨어진 것이다. 謂之는 다만 서로 告하고 말만 하고도 약속을 정할 수 있음이다.

 摽有梅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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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남 제9편 표유매3장(摽有梅三章)]

摽有梅여 其實七兮로다 求我庶士는 迨其吉兮인저

(표유매여 기실칠혜로다 구아서사는 태기길혜인저 賦也ㅣ라)
떨어지는 매화여, 그 열매가 일곱이로다. 나를 구하는 여러 선비는 그 길한 날에 미칠진저(택일하여 장가오라).

○賦也ㅣ라 摽는 落也ㅣ라 梅는 木名이니 華白이오 實似杏而酢라 庶는 衆이오 迨는 及也ㅣ라 吉은 吉日也ㅣ라 ○南國이 被文王之化하야 女子ㅣ 知以貞信自守하고 懼其嫁不及時에 而有强暴之辱也ㅣ라 故로 言梅落而在樹者ㅣ 少하야 以見時過而太晩矣라 求我之衆士는 其必有及此吉日而來者乎저 하니라

○부라. 표는 떨어짐이라. 매는 나무 이름이니 꽃이 희고 열매가 살구 같고 시니라. 서는 여럿이고, 태는 미침이라. 길은 길일이라. ○남국이 문왕의 덕화를 입어서 여자가 바르고 미더움으로 스스로 지킴을 알고, 그 시집가는데 때에 미치지 않았을 때에 강포한 욕을 당할까를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매화가 떨어져 나무에 있는 것이 적어서 써 때가 지나서 너무 늦어짐을 보임이라. 나를 구할 여러 선비는 그 반드시 이 길한 날에 미쳐서 와야 함을 말함이라.

摽有梅여 其實三兮로다 求我庶士는 迨其今兮인저

(표유매여 기실삼혜로다 구아서사는 태기금혜인저 賦也ㅣ라)
떨어지는 매화여, 그 열매가 셋로다. 나를 구하는 여러 선비는 그 지금에 미칠진저.

○賦也ㅣ라 梅在樹者三은 則落者ㅣ 又多矣라 今은 今日이니 蓋不待吉矣라

○부라. 매화가 나무에 달려있는 것이 셋이라면 떨어진 것이 또한 많음이라. 금은 금일이니 대개 길한 날을 기다리지 아니하니라(때가 너무 늦었기에 오늘 당장이라도 오라).

摽有梅여 頃筐墍之로다 求我庶士는 迨其謂之인저

(표유매여 경광기지로다 구아서사는 태기위지인저 賦也ㅣ라)
떨어지는 매화여, 기울어진 광주리에 주워 담도다. 나를 구하는 여러 선비는 그 언약에 미칠진저.

墍 : 가질 기

○賦也ㅣ라 墍는 取也ㅣ라 頃筐取之면 則落之盡矣라 謂之는 則但相告語而約可定矣라

○부라. 기는 취함이라. 기울어진 광주리에 주워 담는다면 떨어짐이 다함이라. 위지는 다만 서로 말로 고하여 약속을 가히 정함이라(매우 급하므로 우선 말로라도 약속하라).

摽有梅三章章四句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42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규원(閨怨)

당시삼백수 265.閨怨(규원)-王昌齡(왕창령)에서 일반화 된 단어.

규방(閨房)의 원망이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여성들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억압받으며 느끼던 아픔이나 회한, 원망 등 빗나간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리킴. 지 꼬라지를 알라우요.

운영자는 컴의 이 블로그 운영자 사진 아래 실은, 사마천<太史公自序>의 아래 말을 신봉합니다.

https://kydong77.tistory.com/8073

 

205.凡人所生者神也(범인소생자신야), 무릇 사람이 살아 있음은 정신이 있기 때문이요

206.所托者形也(소탁자형야). 정신이 의탁하는 것은 그 육체다. ........

214.神者生之本也(신자생지본야), 정신이란 살아 있는 사람의 근본이며

215.形者生之具也(형자생지구야). 육체는 그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 <太史公自序>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026. 栢舟(백주)- 詩經 邶風(시경 패풍).

029. 日月(일월)-詩經 邶風(시경 패풍).

035. 谷風(곡풍)-詩經 邶風(시경 패풍).

058. 氓(맹)-詩經 衛風(시경 위풍).

 

026 패풍 제1편 박주5장(柏舟五章)

http://kydong77.tistory.com/5383

 

026 백주 / 패풍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664383 026 詩經-邶風(패풍) -柏舟(백주)-잣나무배 邶·鄘·衛는 세 나라의 이름이니 禹貢의 冀州에 있었다. 서쪽으로는 太行山이 막고 있고 북쪽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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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栢舟(백주)- 詩經 邶風(시경 패풍).

汎彼柏舟, 亦汎其流. 떠있는 저 잣나무 배 또한 흐르는 곳에 떠 있고,

耿耿不寐, 如有隱憂. 희미한 불빛에 잠 못 이루듯 숨은 근심이 있으니

微我無酒, 以敖以遊. 술 없이 떠들썩하게 노는 것 내 할 수 없도다.

比이다. 汎은 흐르는 모양이다. 栢은 나무이름이다. 耿耿은 조금 밝음이니, 근심하는 모양이다. 隱은 가엾어함이다. 微는 非와 같다.

○ 婦人이 그 지아비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으므로 栢舟로써 스스로를 比한 것이다. 말하자면, “잣나무로 배를 만들면 堅緻하고 牢實할 것인데 乘載하지 않고서 依薄할 곳이 없어서 다만 汎然히 水中에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 隱憂하기를 깊이함이 이와 같으니 술이 없어 가히 敖遊하면서 풀지를 못하는 것이다.”라 한 것이다. 󰡔烈女傳󰡕에 이것으로써 婦人의 詩를 삼았다.“라 하였으니, 지금 그 辭氣를 상고해 보건대 卑順하고 柔弱하고 또한 變風의 처음에 있어서 下篇과 함께 同類가 되니, 아마도 莊姜의 詩인성 싶다.

 

我心匪鑒, 不可以茹. 나의 마음이 거울이 아니니 헤아릴 수 없고

亦有兄弟, 不可以據. 또한 형제가 있으나 의지할 수 없으니

薄言往愬, 逢彼之怒. 가서 천한 말로 하소연하니 그의 노여움만 샀도다.

賦이다. 鑒은 거울이요, 茹는 헤아림이요, 據는 의지함이요, 遡는 告함이다.

○ 말하자면, “나의 마음이 이미 거울이 아니니 능히 물건을 헤아릴 수 없고, 비록 형제가 있으나 또한 의지하여 重함을 삼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서 告했다가 도리어 그 노여움을 만난 것이다.”라 한 것이다.

 

我心匪石, 不可轉也. 내 마음 돌맹이 아니니 굴릴 수도 없지

我心匪席, 不可卷也. 내 마음 돗자리 아니니 말을 수도 없지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엄의 모습 성하고 성하니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리

賦이다. 棣棣는 풍부하고 閑習한 모양이다. 選은 簡擇함이다.

○ 말하자면, “돌은 가히 굴릴 수 있으나 나의 마음은 가히 돌릴 수가 없고 자리는 말아둘 수 있으나 나의 마음은 가히 말아둘 수가 없고 威儀를 하나라도 善하게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또한 簡擇取舍할 수 없다.”라 한 것이니 모두 스스로에게 돌이켜 봄에 闕함이 없다는 뜻이다.

 

憂心悄悄, 慍于群小. 우려하는 마음 근심 더욱하나 소인배들의 노여움이여

覯閔旣多, 受侮不少. 마음 아픈 일 당한 것 이미 많아 수모가 적지 않노라

靜言思之, 寤辟有摽, 조용히 이를 생각하니 잠깨어 가슴을 치노라

賦이다. 悄悄는 근심하는 모양이다. 慍은 怒한 모양이요, 群小는 여러 妾들이니, 여러 첩들에게 노여움을 받음을 말한 것이다. 覯는 봄이요, 閔은 병듦이요, 辟은 가슴을 두드림이요, 摽는 가슴을 치는 모양이다.

 

日居月諸, 胡迭而微. 해에 기거하는 달이여 어찌 미미함이 갈마드는가

心之憂矣, 如匪澣衣. 마음의 근심함이 빨지 않는 옷과 같으니라

靜言思之, 不能奮飛. 조용히 이를 생각하니 떨치고 날아가지 못함을 한하노라.

比이다. 居·諸는 語辭이다. 迭은 바뀜이요, 微는 어그러짐이다. 匪澣衣는 때를 빨지 않은 옷이다. 奮飛는 새가 날개를 떨치며 날아감과 같음이다.

○ 말하자면, “해는 마땅히 항시 밝고 달은 때로 기우니, 마치 正嫡은 마땅히 높고 衆妾은 衆妾은 마땅히 낮추어야 하거늘, 지금 衆妾들이 도리어 正嫡을 이기니 이는 日月이 更迭하여 어그러진 것이다. 이 때문에 근심하여 煩寃하고 憒眊함에 이르러 빨지 않은 옷을 입은 듯 한데도 능히 奮起하여 날아갈 수 없음을 恨한 것이다.

 

029 패풍 제4편 일월4장(日月四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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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일월 /패풍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667193 029 詩經-패風-日月(일월) - 해와 달.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照臨下土(조임하토) : 세상 땅을 비춰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우리집 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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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下土是冒(하토시모) : 세상 땅을 덮어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逝不相好(서불상호) : 전처럼 사랑해 주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報(녕불아보) : 어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가.

賦이다. 冒는 덮음이요, 報는 답함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出自東方(출자동방) : 동녘에서 떠오른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德音無良(덕음무량) : 말씀마저 따뜻하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俾也可忘(비야가망) : 나를 아예 잊어버리셨구나.

賦이다. 해는 아침이면 반드시 東方에서 뜨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東方에서 뜬다. 德音은 그 마을 곱게 함이요, 無良은 그 실제를 추하게 여김이다. ‘俾也可忘’은 “어찌 유독 나만이 가히 잊혀지랴.”라 말한 것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東方自出(동방자출) : 동녘에서 절로 떠오르는데,
父兮母兮(부혜모혜) :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畜我不卒(축아불졸) : 그이는 나를 끝내 버렸어요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報我不述(보아불술) : 내게 너무 무리하게 하는구려

賦이다. 畜은 기름이요, 卒은 마침이니 그 지아비를 얻지 못하여 父母님의 나를 기르심이 끝나지 못할가 탄식한 것이다. 아마도 憂患과 疾痛이 極해지면 반드시 부모를 부르는 것은 사람의 지극한 情인 것이다. 述은 따름인데, 그 義理를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日月 四章이니, 章 六逑이다.

 이 詩는 마땅히 ‘燕燕’의 앞에 있어야 하는데, 下篇은 이를 따른 것이다

 

 

035 패풍 제10편 곡풍6장(谷風六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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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곡풍 /패풍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695367 035 詩經-邶風-谷風(곡풍)-골 바람 習習谷風(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 以陰以雨(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黽勉同心(민면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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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習谷風(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
以陰以雨(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黽勉同心(민면동심) :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지
不宜有怒(불의유노) : 성을 내어서는 안 되지요
采葑采菲(채봉채비) : 순무나 무우를 뽑을 땐
無以下體(무이하체) : 밑 부분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德音莫違(덕음막위) : 사랑의 약속 어기지 않으시면
及爾同死(급이동사) : 그대와 죽음을 함께 할래요.

比이다. 習習은 和舒함이다. 東風을 谷風이라 부른다. 葑은 순무이다. 菲는 잔무와 비슷한데 줄기는 거칠고 잎은 두껍게 자라고 털이 있다. 下體는 뿌리이다. 葑菲는 뿌리와 줄기를 다 먹을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때로 좋고 나쁜 것이 있다. 德音은 美譽이다.

○ 婦人이 지아비의 버린 바 되었으므로 이 詩를 지어서 그 悲怨의 情을 편 것이다. 말하자면, “陰陽이 和한 後에 雨澤이 내리니 夫婦가 和한 후에 家道가 이루어짐과 같다. 그러므로 夫婦된 자는 마땅히 黽勉하여 마음을 같게 할 지언정 노여움을 두는 데에 이르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葑菲를 캐는 자는 그 뿌리가 나쁘다하여 그 줄기가 좋은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하니 부부된 자는 그 顔色이 쇠했다 해서 그 德音의 善한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한 것과 같으니, 다만 德音이 어긋나지 않다면 너와 함께 죽는 것이다.”고 한 것이다.

 

行道遲遲(행도지지) : 길을 가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中心有違(중심유위) : 마음 속 깊은 한이 있어서라오
不遠伊邇(불원이이) : 그렇게 멀리도 아니고
薄送我畿(박송아기) : 집안에서 나를 박대하며 보냈네.
誰謂荼苦(수위도고) : 씀바퀴를 누가 쓰다고 했나요
其甘如薺(기감여제) : 내게는 냉이처럼 달지요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如兄如弟(여형여제) : 형처럼 아우처럼 좋았겠지요.

賦而比이다. 遲遲는 천천히 가는 모양이다. 違는 서로 위배됨이다. 畿는 문 안이다. 荼는 씀바귀이니 여뀌의 등속인데, 자상한 것이 「良耜」에 보였다. 薺는 맛이 단 나물이다. 宴은 즐김이다. 新昏은 남편이 다시 장가 든 아내이다.

○ 말하자면, “내가 버림을 받아 길을 갈 적에 遲遲하게 나아가지 못하니, 아마도 그 발은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마음은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서로 배반하는 것 같거늘, 그러므로 지아비가 나를 보냄에 이에 멀리 나오지 않고 심히 가까운 데에서하여 또한 그 문 안에서 이를 뿐이다.”라 한 것이다. 또 말하기를, “씀바귀가 비록 쓰지만 도리어 달기는 냉이와 같다.”라 말하여 자기가 버림받음이 그 고통이 씀바귀보다 심한 것이 있거늘 그 지아비는 바야흐로 또한 그 新昏을 즐거워하여 형제와 같이 다정하게 지내어 자기를 걱정해주지 않음을 비유하였다. 대개 婦人은 한 지아비를 쫓아서 인생을 마치니, 비록 버림을 받았으나 오히려 지아비의 情을 바라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涇以渭濁(경이위탁) : 경수로써 위수를 흐려도
湜湜其沚(식식기지) : 그 웅덩이 맑기만 한데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不我屑以(불아설이) :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毋逝我梁(무서아량) : 나의 어살에 가지 말고
毋發我笱(무발아구) : 나의 통발을 들어내지 마셔요
我躬不閱(아궁불열) : 내 몸도 받아주지 않는데
遑恤我後(황휼아후) : 나의 뒷일을 걱정해주랴.

比이다. 涇·渭는 두 개의 물이름이다. 涇水는 지금의 原州 百泉縣 笄頭山 東南쪽에서 나와 永興軍 高陵에 이르러 渭水로 들어가고, 渭水는 渭州 渭源縣 鳥鼠山에서 나와 同州 馮翊縣에 이르러 黃河에 들어간다. 湜湜은 맑은 모양이다. 沚는 물가이다. 屑은 깨끗함이요, 以는 더붊이요, 逝는 감이다. 梁은 돌로 쌓아서 물을 막고 그 안을 비워놓아 물고기의 왕래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笱는 대나무로 그릇을 만들어서 魚梁의 빈 곳을 이어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이다. 閱은 용납함이다.

○ 涇水는 濁하고 渭水는 맑으나 涇水가 渭水에 닫지 않았을 때에는 비록 탁하더라도 탁한 것이 심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두 물이 합해짐으로 말미암아 淸濁이 더욱 나뉘어진다. 그러나, 그 別出하는 물가에 흐름이 다소 늦으면 오히려 맑은 곳이 있다. 婦人이 그 容貌의 衰落함이 오래되었음을 스스로 比하고 또 신혼으로써 드러내 보이면 더욱 憔悴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실로 오히려 가히 취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다만 옛남편이 신혼에만 편안해 하는 까닭에 나를 깨끗이 여기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나의 魚梁에 가지 말아서 나의 통발을 열지 말라고 하여 신혼에게 경계하여 나의 거처에 居하지 말아 나의 일을 行하지 말라고 比하고, 또 스스로 생각하되 ‘내몸이 항차 용납되지 않거든 어느 겨를에 내가 이미 떠난 뒤를 걱정해 주랴.’라 하였으니 능히 禁絶할 수 없음을 알고서 마음에 단념한 말이다.

就其深矣(취기심의) : 깊은 곳에서는
方之舟之(방지주지) : 뗏목 타고 배도 타고
就其淺矣(취기천의) : 얕은 곳에서는
泳之游之(영지유지) : 자맥질하고 헤엄쳐 갔지요
何有何亡(하유하망) : 있거나 없거나
黽勉求之(민면구지) : 힘써 구했지요
凡民有喪(범민유상) : 사람들에게 궂은 일 있으면
匍匐救之(포복구지) : 힘을 다해 도왔지요.

興이다. 方은 뗏목이요, 舟는 배이다. 潛行하는 것을 泳이라 하고 물에 떠서 가는 것을 游라 한다. 匍匐은 手足이 함께 가는 것이니 急遽함이 심한 것이다.

○ 婦人이 스스로 그 治家에 勤勞했던 일을 진술한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일에 따라 그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해서, 깊으면 뗏목과 배를 타고 얕으면 泳游하여 그 有無를 헤아리지 않고 勉强하여 求하며, 또 두루 그 隣里와 鄕黨에게 親睦하여 그 道를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不我能慉(불아능휵) : 나를 위해 주지 않고
反以我爲讎(반이아위수) : 도리어 나를 원수로 생각했네.
旣阻我德(기조아덕) : 나의 정성을 물리치시니,

賈用不售(매용불수): 팔리지 않는 물건 같은 팔자.

昔育恐育鞫(석육공육국) 옛 살림할 땐 궁할가 애태우며

及爾顚覆(급이전복)그대와 함께 고생하면서,

旣生旣育(기생기육) 살림살이 할 만하니,

比予于毒비여우독) 나를 독 벌레처럼 여기네.

賦이다. 慉은 기름이요, 阻는 물리침이요, 鞠은 궁함이다.

○ 上章을 이어 “내가 너의 집에 勤勞함을 이같이 하였거늘 너는 이미 나를 기르지 않고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도다.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善함을 막았으므로 비록 勤勞함을 이처럼 하였으나 취함을 입지 못하니, 장사꾼이 물건이 팔림을 당하지 못함과 같다. 인하여 생각하기를 ‘그 옛날 서로 함께 살 적에는 오직 그 살 이치가 窮盡하였음을 걱정하여 너와 함께 모두 顚覆할 지경에 이르렀더니, 지금 이미 그 삶을 으룸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毒에 비하여 버림에 이르는가.’”라 말한 것이다. 張子가 말하였다. “育恐은 恐懼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이요, 育鞠은 困窮한 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라 하였는데, 또한 통한다.

 

我有旨蓄(아유지축):나에게 맛 있는 마른 나물 장만하람은,

亦以御冬(역이어동): 겨울철 막아 넘기기 위한 것이라더니,

宴爾新昏(연이신혼):이제 그대는 신혼 재미만 보고,

以我御窮(이아어궁): 나는 궁할 때만 필요한가요.

有洸有潰(유광유궤): 우악스럽고 퉁명스럽게,

旣詒我肄(기이아이):나에게 고생만 시키고도,

不念昔者(불염석자): 옛날 생각 나지 않나요,

伊予來墍(이여래기): 내가 와서 쉬던 일을.

興이다. 旨는 아름다움이요, 蓄은 모임이요, 御는 當함이다. 洸은 굳센 모양이요, 潰는 노여운 얼굴빛이다. 肄는 수고로움이요, 墍는 쉼이다.

○ 또 말하기를 “내가 美菜를 蓄聚한 것은 겨울의 없을 때를 방지하고자 함인데 봄과 여름에 이르러서는 먹지 않는다. 지금, 君子는 신혼에 편안해하여 나를 싫어하여 버리니, 이는 다만 나로 하여금 그 窮苦한 때를 막게 한 것이요, 安樂함에 이르러서는 버리는 것이다.”라 하였다. 또 말하기를, “나에게는 그 武怒함을 極하게하여 나에게 勤勞한 일을 다 남기니, 일찍이 나와 쉬던 때를 생각하지 않는다.”라 하였다. 그 처음으로 君子를 만났을 때 接禮의 厚함을 追言한 것이니 우너망함의 深함이다. 

谷風 六章이니, 章 八句이다.



058 위풍 제4편 맹6장(氓六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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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 맹 /위풍衛風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775133 058 詩經-衛風-氓(맹)-한 남자. 氓之蚩蚩(맹지치치) : 타지에서 온 어수룩한 남자 희죽거리며 抱布貿絲(포포무사) : 옷감을 가지고와 실과 바꾸려하네. 匪來貿絲(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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氓之蚩蚩(맹지치치) : 타지에서 온 어수룩한 남자 희죽거리며
抱布貿絲(포포무사) : 옷감을 가지고와 실과 바꾸려하네.
匪來貿絲(비래무사) : 실과 바꾸러 온 것이 아니라
來卽我謀(래즉아모) :나에게 와서는 수작을 거네.
送子涉淇(송자섭기) : 나는 그대를 전송하러 기수를 건너
至于頓丘(지우돈구) : 돈구까지 갔었다네.
匪我愆期(비아건기) : 내가 기일을 어긴 것이 아니라
子無良媒(자무량매) : 그대에게 좋은 중매가 없어서이니
將子無怒(장자무노) : 그대는 성내지 마오.
秋以爲期(추이위기) : 가을로 기약하자고 했지요.

賦이다. 氓은 백성이니, 아마 남자인데 그 누구를 칭한 것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蚩蚩는 무지한 모양이니, 아마도 원망하면서 비리하게 여긴 것이다. 布는 가리움이다. 貿는 파는 것이니, 貿絲는 아마도 初夏 때일 것이다. 頓丘는 지명이다. 愆은 허물이다. 將은 우너함이요 請함이다.

○ 이는 淫婦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스스로 그 일을 서술하여 그 悔恨의 뜻을 읊은 것이다. 대저 이미 더불어 도모하고는 드디어 가지 않고, 또 그 없는 것을 책하여 그 일을 어렵게 하며 다시 약속하여 그 뜻을 견고하게 하니 이는 그 계책이 또한 교활한 것이니, 蚩蚩한 백성을 다스림에 마땅히 남음이 있을 것인데 버림받는 것을 면하지 못하였다. 아마도 한 번 그 몸을 잃는다면 사람들의 천히 여기고 미워하는 바가 될 것이니, 처음에 비록 욕정으로 어지러웠으나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는 곳마다 곤경스럽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士君子의 立身을 한 번 어긋남에 萬事가 瓦裂하는 것이 어찌 이와 다르리오. 가히 경계하지 않으랴.

 

乘彼垝垣(승피궤원) : 저 무너진 담장을 타고올라
以望復關(이망복관) : 그대 있는 복관을 바라보았지만,
不見復關(불견복관) : 복관의 그대 보이지 않으면
泣涕漣漣(읍체연연) : 눈물을 뚝뚝 흘렸다네.
旣見復關(기견복관) : 복관에서 그대 만나면,
載笑載言(재소재언) : 웃으며 이야기 했지요
爾卜爾筮(이복이서) : 그대는 거북점 치고 시초점 쳐서
體無咎言(체무구언) : 점괘에 나쁜 말 없으면
以爾車來(이이차래) : 그대 수레 몰고와서
以我賄遷(이아회천) : 나를 혼수감과 함께 옮겨가 다오.

賦이다. 垝는 무너뜨림이요, 垣은 담장이다. 復關은 남자가 居하는 곳이니, 감히 그 사람을 드러내어 말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가탁하여 말한 것이다. 거북점을 치는 것을 卜이라 하고 시초점 치는 것을 筮라 한다. 體는 거북점의 점괘와 주역점의 점괘이다. 賄는 재물이요, 천은 옮김이다.

○ “그와 함께 만나기러 기약하였으므로 무너진 담장에 올라 바라보고, 이미 보았으므로 이에 그 卜筮에서 얻은 바 卦兆의 體를 묻고서, 만약 凶咎하는 말이 없다면 너의 수레로 와서 맞으라. 마땅히 나의 재물을 갖고서 옮겨가겠다.”

 

桑之未落(상지미락) : 뽕잎 시들기 전엔.
其葉沃若(기엽옥약) : 그 잎이 싱싱하였노라.
于嗟鳩兮(우차구혜) : 아, 비둘기들이여
無食桑葚(무식상심) : 오디를 따먹지 말라
于嗟女兮(우차여혜) : 아, 여자들이여
無與士耽(무여사탐) : 사내와 환락에 빠지지 마오.
士之耽兮(사지탐혜) : 사내 중 탐욕스러운 자는
猶可說也(유가설야) : 오히려 좋겠지만
女之耽兮(여지탐혜) : 여자 중 탐욕스러운 자는
不可說也(불가설야) : 말할 수도 없는 거라오.

比而興이다. 沃若은 潤澤한 모양이다. 鳩는 鶻鳩이니, 山雀과 흡사한데 작고 짧은 꼬리에 검은색이요, 소리가 많다. 葚은 뽕나무열매이니, 비둘기가 뽕나무열매를 많이 먹으면 취함에 이른다. 耽은 서로 즐김이다. 說을 푸는 것이다.

○ 뽕나무가 윤택하여 자기의 容色의 빛나고 고움을 比한 것이다. 그러나, 또 그 이것만을 믿고서 욕정을 따라가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 것이 불가하다. 그러므로, 드디어 비들기가 뽕나무열매를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경계하여 下句의 여자는 남자와 놀아나지 말라고 경계한 말을 興한 것이다. 남자는 오히려 말할 것이 있거니와 여자는 가히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은 부인이 버림을 받은 뒤에 깊히 스스로를 愧悔한 말이다. 주로 婦人이 바깥일을 없이하고서 오직 貞信만을 절개로 삼으니, 한 번 그 바름을 잃어버리면 나머지는 족히 볼 것이 없음을 주로 말한 것이요, 남자의 耽惑함은 실로 방해될 바 없다 한 것이다.

 

桑之落矣(상지락의) : 뽕나무 잎이 시들어 떨어질 때면
其黃而隕(기황이운) : 그 잎 누렇게 되어 떨어지네.
自我徂爾(자아조이) : 내가 그대에게 간 후
三歲食貧(삼세식빈) : 삼 년 동안을 가난 속에 굶주렸네.

淇水湯湯(기수탕탕) :기수 물은 넘실 넘실,

漸車帷裳(점거유상) :수례 포장을 적셨었지.

女也不爽(여야불상) :여자로서 잘못 없겄만,

士貳其行(사이기행) : 남자인 그대 처음과 행동이 다르네.

士也罔極(사야망극) : 남자란 믿을 수 없는 것,

二三其德(이삼기덕) : 마음이 이리 저리 흔들리네.

比이다. 隕은 떨어짐이요, 徂는 감이다. 湯湯은 물이 盛한 모양이다. 漸은 젖음이다. 帷裳은 수레의 장식이니, 또한 童容이라고도 하는데 婦人의 수레에 있다. 爽은 어긋남이요, 極은 지극함이다.

○ 뽕나무가 黃落함을 말하여 자기의 容色이 凋謝함을 比하였고, 드디어 내가 너의 집에 가면서부터 너의 가난함을 만났으니, 이에 버림을 받아 다시 수레를 타고 물을 건너 돌아간다고 하였고 다시 스스로 그 허물이 여기에 있지 않고 저기에 있음을 말하였다.

 

三歲爲婦(삼세위부) :삼 년을 부인으로서,

靡室勞矣(미실노의) : 쉴 사이 없이 수고하였고,

夙興夜寐(숙흥야매) :새벽 일찍 일어나 밤 늦게 자서,

靡有朝矣(미유조의) :하루 아침 쉴 겨를도 없었다네.

言旣遂矣(언기수의) :약속한 말 이미 이루어지자,

至于暴矣(지우폭의) :난폭함에 이르렀다네.

兄弟不知(형제부지) :형제들은 알지도 못하고,

咥其笑矣(지기소의) :나를 보고 허허 웃기만하네.

靜言思之(정언사지) : 고요히 생각해보니,

躬自悼矣(궁자도의) : 몸소 스스로 슬퍼지노라.

賦이다. 靡는 아님이요, 夙은 이름이요, 興은 일어남이다. 咥는 웃는 모양이다. ○ 말하자면, “내가 3년간 지어미가 되어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室家의 일로 수고롭다 생각하지 않았고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자서 朝旦의 겨를이 없어서 너와 함께 비로소 서로 謀約한 말이 드디어 이루어졌거늘 너는 갑자기 暴戾함으로써 나에게 가하였다. 형제가 내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 그러한 연유를 알지 않고 다만 咥然히 그 웃을 뿐이다. 대개 淫奔하여 남을 쫓아가고 그 형제의 뜻을 낀 것이 없었으므로 그 버림받아 돌아올 적에 또한 형재들의 구휼받는 바가 되지 않으니 이치에 반드시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니, 어찌 허물을 돌릴 곳이 있으리오. 다만 스스로 痛悼할 뿐인 것이다.

 

及爾偕老(급이해노) :그대와 백년해로하려 했으나,

老使我怨(노사아원) :내 늙어지니 원망뿐이네.

淇則有岸(기칙우안) :기수 물가에 벼랑이 있고,

隰則有泮(습칙유반) :습지에는 물가가 있거늘,

總角之宴(총각지연) :총각시절 그대와 즐거워 함에,

言笑晏晏(언소연연) :말하며 웃고 부드러웠네.

信誓旦旦(신서차차) :믿음으로 맹세할 땐 성실하여,

不思其反(불사기반) :이토록 바뀔 줄은 생각 못했네.

反是不思(반시불사) : 바뀔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亦已焉哉(역기언재) : 이제는 끝장이 났는가 !

賦而興이다. 及은 더붊이다. 泮은 물가이니, 高下가 판별되는 곳이다. 總角은 여자가 시집가기를 허락하지 않았으면 비녀를 꽂지 않고 다만 머리를 묶어서 수식을 삼는다. 晏晏은 和柔함이요, 旦旦은 밝음이다.

○ 나는 너와 함께 본래 偕老하기를 기약하였는데, 늙어서 버림을 받는 것이 이와 같아 나로 하여금 원망하게 할 줄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다. 淇水에는 언덕이 잇고 습지에는 물가가 있는데 나의 總角 때에는 너와 함께 宴樂하며 웃으며 이 信誓를 이룰 적에 일찍이 그 도리어 다시 이 지경에 이를 줄을 알지 못하였다고 한 것이니 이것이 興이다. 이미 그 反復하여 이에 이를 줄을 생각하지 않았으니 또한 어찌하랴. 또한 이미 어쩔 수없을 뿐이다. 傳에 이르기를, “그 끝을 생각하며 그 다시 그러헤 될 것을 생각한다.”라 하였으니 思其反을 말한 것이다.

氓 六章이니, 章 十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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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곡풍 /패풍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695367 035 詩經-邶風-谷風(곡풍)-골 바람 習習谷風(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 以陰以雨(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黽勉同心(민면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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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bhjang3/140039695367

035 詩經-邶風-谷風(곡풍)-골 바람

習習谷風
(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

以陰以雨
(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黽勉同心
(민면동심) :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지

不宜有怒
(불의유노) : 성을 내어서는 안 되지요

采葑采菲
(채봉채비) : 순무나 무우를 뽑을 땐

無以下體
(무이하체) : 밑 부분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德音莫違
(덕음막위) : 사랑의 약속 어기지 않으시면

及爾同死
(급이동사) : 그대와 죽음을 함께 할래요.

比이다. 習習은 和舒함이다. 東風을 谷風이라 부른다. 葑은 순무이다. 菲는 잔무와 비슷한데 줄기는 거칠고 잎은 두껍게 자라고 털이 있다. 下體는 뿌리이다. 葑菲는 뿌리와 줄기를 다 먹을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때로 좋고 나쁜 것이 있다. 德音은 美譽이다.

○ 婦人이 지아비의 버린 바 되었으므로 이 詩를 지어서 그 悲怨의 情을 편 것이다. 말하자면, “陰陽이 和한 後에 雨澤이 내리니 夫婦가 和한 후에 家道가 이루어짐과 같다. 그러므로 夫婦된 자는 마땅히 黽勉하여 마음을 같게 할 지언정 노여움을 두는 데에 이르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葑菲를 캐는 자는 그 뿌리가 나쁘다하여 그 줄기가 좋은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하니 부부된 자는 그 顔色이 쇠했다 해서 그 德音의 善한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한 것과 같으니, 다만 德音이 어긋나지 않다면 너와 함께 죽는 것이다.”고 한 것이다.

 

行道遲遲(행도지지) : 길을 가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中心有違(중심유위) : 마음 속 깊은 한이 있어서라오
不遠伊邇(불원이이) : 그렇게 멀리도 아니고
薄送我畿(박송아기) : 집안에서 나를 박대하며 보냈네.
誰謂荼苦(수위도고) : 씀바퀴를 누가 쓰다고 했나요
其甘如薺(기감여제) : 내게는 냉이처럼 달지요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如兄如弟(여형여제) : 형처럼 아우처럼 좋았겠지요.

賦而比이다. 遲遲는 천천히 가는 모양이다. 違는 서로 위배됨이다. 畿는 문 안이다. 荼는 씀바귀이니 여뀌의 등속인데, 자상한 것이 「良耜」에 보였다. 薺는 맛이 단 나물이다. 宴은 즐김이다. 新昏은 남편이 다시 장가 든 아내이다.

○ 말하자면, “내가 버림을 받아 길을 갈 적에 遲遲하게 나아가지 못하니, 아마도 그 발은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마음은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서로 배반하는 것 같거늘, 그러므로 지아비가 나를 보냄에 이에 멀리 나오지 않고 심히 가까운 데에서하여 또한 그 문 안에서 이를 뿐이다.”라 한 것이다. 또 말하기를, “씀바귀가 비록 쓰지만 도리어 달기는 냉이와 같다.”라 말하여 자기가 버림받음이 그 고통이 씀바귀보다 심한 것이 있거늘 그 지아비는 바야흐로 또한 그 新昏을 즐거워하여 형제와 같이 다정하게 지내어 자기를 걱정해주지 않음을 비유하였다. 대개 婦人은 한 지아비를 쫓아서 인생을 마치니, 비록 버림을 받았으나 오히려 지아비의 情을 바라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涇以渭濁
(경이위탁) : 경수로써 위수를 흐려도

湜湜其沚
(식식기지) : 그 웅덩이 맑기만 한데

宴爾新昏
(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不我屑以
(불아설이) :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毋逝我梁
(무서아량) : 나의 어살에 가지 말고

毋發我笱
(무발아구) : 나의 통발을 들어내지 마셔요

我躬不閱
(아궁불열) : 내 몸도 받아주지 않는데

遑恤我後
(황휼아후) : 나의 뒷일을 걱정해주랴.

比이다. 涇·渭는 두 개의 물이름이다. 涇水는 지금의 原州 百泉縣 笄頭山 東南쪽에서 나와 永興軍 高陵에 이르러 渭水로 들어가고, 渭水는 渭州 渭源縣 鳥鼠山에서 나와 同州 馮翊縣에 이르러 黃河에 들어간다. 湜湜은 맑은 모양이다. 沚는 물가이다. 屑은 깨끗함이요, 以는 더붊이요, 逝는 감이다. 梁은 돌로 쌓아서 물을 막고 그 안을 비워놓아 물고기의 왕래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笱는 대나무로 그릇을 만들어서 魚梁의 빈 곳을 이어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이다. 閱은 용납함이다.

○ 涇水는 濁하고 渭水는 맑으나 涇水가 渭水에 닫지 않았을 때에는 비록 탁하더라도 탁한 것이 심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두 물이 합해짐으로 말미암아 淸濁이 더욱 나뉘어진다. 그러나, 그 別出하는 물가에 흐름이 다소 늦으면 오히려 맑은 곳이 있다. 婦人이 그 容貌의 衰落함이 오래되었음을 스스로 比하고 또 신혼으로써 드러내 보이면 더욱 憔悴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실로 오히려 가히 취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다만 옛남편이 신혼에만 편안해 하는 까닭에 나를 깨끗이 여기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나의 魚梁에 가지 말아서 나의 통발을 열지 말라고 하여 신혼에게 경계하여 나의 거처에 居하지 말아 나의 일을 行하지 말라고 比하고, 또 스스로 생각하되 ‘내몸이 항차 용납되지 않거든 어느 겨를에 내가 이미 떠난 뒤를 걱정해 주랴.’라 하였으니 능히 禁絶할 수 없음을 알고서 마음에 단념한 말이다.

 

就其深矣
(취기심의) : 깊은 곳에서는

方之舟之
(방지주지) : 뗏목 타고 배도 타고

就其淺矣
(취기천의) : 얕은 곳에서는

泳之游之
(영지유지) : 자맥질하고 헤엄쳐 갔지요

何有何亡
(하유하망) : 있거나 없거나

黽勉求之
(민면구지) : 힘써 구했지요

凡民有喪
(범민유상) : 사람들에게 궂은 일 있으면

匍匐救之
(포복구지) : 힘을 다해 도왔지요.

興이다.

方은 뗏목이요, 舟는 배이다. 潛行하는 것을 泳이라 하고 물에 떠서 가는 것을 游라 한다. 匍匐은 手足이 함께 가는 것이니 急遽함이 심한 것이다.

○ 婦人이 스스로 그 治家에 勤勞했던 일을 진술한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일에 따라 그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해서, 깊으면 뗏목과 배를 타고 얕으면 泳游하여 그 有無를 헤아리지 않고 勉强하여 求하며, 또 두루 그 隣里와 鄕黨에게 親睦하여 그 道를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不我能慉
(불아능휵) : 나를 위해 주지 않고

反以我爲讎
(반이아위수) : 도리어 나를 원수로 생각했네.

旣阻我德
(기조아덕) : 나의 정성을 물리치시니,

就其深矣
(취기심의) : 깊은 곳에서는

方之舟之
(방지주지) : 뗏목 타고 배도 타고

就其淺矣
(취기천의) : 얕은 곳에서는

泳之游之
(영지유지) : 자맥질하고 헤엄쳐 갔지요

何有何亡
(하유하망) : 있거나 없거나

黽勉求之
(민면구지) : 힘써 구했지요

凡民有喪
(범민유상) : 사람들에게 궂은 일 있으면

匍匐救之
(포복구지) : 힘을 다해 도왔지요.

賦이다.

慉은 기름이요, 阻는 물리침이요, 鞠은 궁함이다.

○ 上章을 이어 “내가 너의 집에 勤勞함을 이같이 하였거늘 너는 이미 나를 기르지 않고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도다.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善함을 막았으므로 비록 勤勞함을 이처럼 하였으나 취함을 입지 못하니, 장사꾼이 물건이 팔림을 당하지 못함과 같다. 인하여 생각하기를 ‘그 옛날 서로 함께 살 적에는 오직 그 살 이치가 窮盡하였음을 걱정하여 너와 함께 모두 顚覆할 지경에 이르렀더니, 지금 이미 그 삶을 으룸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毒에 비하여 버림에 이르는가.’”라 말한 것이다. 張子가 말하였다. “育恐은 恐懼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이요, 育鞠은 困窮한 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라 하였는데, 또한 통한다.

不我能慉
(불아능휵) : 나를 위해 주지 않고

反以我爲讎
(반이아위수) : 도리어 나를 원수로 생각했네.

旣阻我德

(기조아덕) : 나의 정성을 물리치시니,

賈用不售

(매용불수): 팔리지 않는 물건 같은 팔자.

昔育恐育鞫

(석육공육국) 옛 살림할 땐 궁할가 애태우며

及爾顚覆

(급이전복)그대와 함께 고생하면서,

旣生旣育

(기생기육) 살림살이 할 만하니,

比予于毒

(비여우독) 나를 독 벌레처럼 여기네.

賦이다. 慉은 기름이요, 阻는 물리침이요, 鞠은 궁함이다.

○ 上章을 이어 “내가 너의 집에 勤勞함을 이같이 하였거늘 너는 이미 나를 기르지 않고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도다.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善함을 막았으므로 비록 勤勞함을 이처럼 하였으나 취함을 입지 못하니, 장사꾼이 물건이 팔림을 당하지 못함과 같다. 인하여 생각하기를 ‘그 옛날 서로 함께 살 적에는 오직 그 살 이치가 窮盡하였음을 걱정하여 너와 함께 모두 顚覆할 지경에 이르렀더니, 지금 이미 그 삶을 으룸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毒에 비하여 버림에 이르는가.’”라 말한 것이다. 張子가 말하였다. “育恐은 恐懼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이요, 育鞠은 困窮한 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라 하였는데, 또한 통한다.

 

我有旨蓄

(아유지축):나에게 맛 있는 마른 나물 장만하람은,

亦以御冬

(역이어동): 겨울철 막아 넘기기 위한 것이라더니,

宴爾新昏

(연이신혼):이제 그대는 신혼 재미만 보고,

以我御窮

(이아어궁): 나는 궁할 때만 필요한가요.

有洸有潰

(유광유궤): 우악스럽고 퉁명스럽게,

旣詒我肄

(기이아이):나에게 고생만 시키고도,

不念昔者

(불염석자): 옛날 생각 나지 않나요,

伊予來墍

(이여래기): 내가 와서 쉬던 일을.

興이다. 旨는 아름다움이요, 蓄은 모임이요, 御는 當함이다. 洸은 굳센 모양이요, 潰는 노여운 얼굴빛이다. 肄는 수고로움이요, 墍는 쉼이다.

○ 또 말하기를 “내가 美菜를 蓄聚한 것은 겨울의 없을 때를 방지하고자 함인데 봄과 여름에 이르러서는 먹지 않는다. 지금, 君子는 신혼에 편안해하여 나를 싫어하여 버리니, 이는 다만 나로 하여금 그 窮苦한 때를 막게 한 것이요, 安樂함에 이르러서는 버리는 것이다.”라 하였다. 또 말하기를, “나에게는 그 武怒함을 極하게하여 나에게 勤勞한 일을 다 남기니, 일찍이 나와 쉬던 때를 생각하지 않는다.”라 하였다. 그 처음으로 君子를 만났을 때 接禮의 厚함을 追言한 것이니 우너망함의 深함이다.

谷風 六章이니, 章 八句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패풍 제10편 곡풍6장(谷風六章)]

習習谷風이 以陰以雨ㅣ나니 黽勉同心이언정 不宜有怒ㅣ니라 采葑采菲는 無以下體니 德音莫違댄 及爾同死ㅣ니라

(습습곡풍이 이음이우ㅣ나니 면면동심이언정 불의유노ㅣ니라 채봉채비는 무이하체니 덕음막윈댄 급이동사ㅣ니라 比也ㅣ라)
훈훈한 골바람이 흐리고 비가 오나니 힘쓰고 힘써 마음을 같이할지언정 성냄을 둠이 마땅치 않느니라. 무를 캐고 무를 캐는 것은 뿌리로써(뿌리의 크고 작음, 잘생기고 못생김으로써) 아니하니 덕음을 어기지 않을진댄(덕음으로써 동심을 할진댄) 그대와 더불어 죽을 때까지 같이 할지니라.

黽 : 힘쓸 민, 맹꽁이 민 葑 : 순무 봉 菲 : 채소이름 비

○比也ㅣ라 習習은 和舒也ㅣ라 東風을 謂之谷風이라 葑은 蔓菁也ㅣ라 菲는 似葍이니 莖麤葉厚而長有毛라 下體는 根也ㅣ라 葑菲는 根莖을 皆可食이나 而其根則有時而美惡이라 德音은 美譽也ㅣ라 ○婦人이 爲夫所棄라 故로 作此詩하야 以敍其悲怨之情이라 言陰陽和而後에 雨澤降하니 如夫婦和而後에 家道成이라 故로 爲夫婦者는 當黽勉以同心이언정 而不宜至於有怒라 又言采葑菲者는 不可以其根之惡而棄其莖之美니 如爲夫婦者는 不可以其顔色之衰而棄其德音之善이니 但德音之不違댄 則可以與爾同死矣라

○비라. 습습은 화창하고 늘어진(따스한) 것이라. 동풍을 곡풍이라 이르니라. 봉은 순무라. 비는 ‘무 복’과 같으니 줄기는 거칠고 잎사귀는 두터우며 길고 털이 있느니라. 하체는 뿌리라. 봉비는 뿌리와 줄기를 다 가히 먹지만 그 뿌리인즉 때로 아름답고 나쁜 것도 있느니라. 덕음은 아름답고 명예로움이라. ○부인이 남편에게 버려진 바가 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어서 써 그 슬프고 원망하는 정을 펴냄이라. 음양이 화한 뒤에 비가 이슬이 내리니, 마치 부부가 화한 뒤에 가도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부부가 된 자는 마땅히 힘쓰고 힘써서 마음을 같이할지언정 성냄을 두는데 이르는 것은 마땅치 않음을 말함이라. 또 봉비를 캐는 것은 가히 그 뿌리의 악함으로써 그 줄기의 아름다움을 버리지 아니하니 마치 부부가 된 자는 (늙었다고) 가히 그 안색의 쇠함으로써 그 덕음의 선함을 버려서는 아니되는 것과 같으니 다만 덕음이 어기지 않을진댄 가히 써 그대와 더불어 죽음을 같이한다는 것(백년해로)을 말함이라.

蔓 : 덩굴 만 菁 : 우거질 청, 순무 청 蔓菁 : 순무 葍 : 무 복, 메꽃 복

行道遲遲하야 中心有違어늘 不遠伊邇하야 薄送我畿하나다 誰謂荼苦오 其甘如薺로다 宴爾新昏하야 如兄如弟하나다

(행도지지하야 중심유위어늘 불원이이하야 박송아기하나다 수위도고오 기감여제로다 연이신혼하야 여형여제하나다 賦而比也ㅣ라)
(쫓겨나는 나의) 길을 가는데 느릿느릿하여 마음속에 어김이 있거늘 (너 남편은) 멀리 전송하지도 않고 가까운데서 잠깐 나를 보내는데 문간에서 하나다. 누가 씀바귀가 쓰다고 하는고. 그 달기가 냉이와 같도다. 네 신혼을 즐거워하여 형같이 아우같이 하나다.

荼 : 씀바귀 도 薺 : 냉이 제

○賦而比也ㅣ라 遲遲은 徐行貌라 違는 相背也ㅣ라 畿는 門內也ㅣ라 荼는 苦菜며 蓼屬也ㅣ니 詳見良耜라 薺는 甘菜라 宴은 樂也ㅣ라 新昏은 夫所更娶之妻也ㅣ라 ○言我之被棄에 行於道路를 遲遲不進하니 蓋其足欲前而心有所不忍하야 如相背어늘 然而故夫之送我에 乃不遠而甚邇하야 亦至其門內而止耳라 하고 又言荼雖甚苦나 反甘如薺하야 以比已之見棄에 其苦甚於荼나 而其夫方且宴樂其新昏을 如兄如弟而不見恤이라 蓋婦人은 從一而終일새니 今雖見棄나 猶有望夫之情하니 厚之至也ㅣ라

○부하고 비유함이라. 지지는 천천히 가는 모양이라. 위는 서로 거스름이라. 기는 문 안쪽이라. 도는 쓰며 도는 여귀 속이니 양사장에 자세히 나타나니라. 제는 단 나물이라. 연은 즐거움이라. 신혼은 남편이 고쳐 장가든 아내라. ○내가 버림을 당함에 길을 가는 것(쫓겨 가는 길)이 더디고 더뎌 나아가지 아니하니, 대개 그 발이 앞으로 가고자 하나 마음이 차마하지 못하여 서로 등진 것과 같거늘 그런데 옛 남편이 나를 보냄에 이에 멀리 나오지 아니하고 심히 가까이에서 하여 또한 그 문안에서 그치고 말 뿐이라 하고, 또 씀바귀가 비록 심히 쓰나 오히려 달기가 냉이와 같다고 말하여서 써 자기가 버림을 당함에 그 씀이 씀바귀보다 심함이 있거늘 그 남편은 바야흐로 또한 그 신혼을 즐거워하고 즐거워하기를 형같이 아우같이 하여 (나를) 불쌍히 여김을 보지 못함을 말함이라. 대개 부인은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에(一夫從事라는 뜻으로 『주역』 뇌풍항괘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六五는 恒其德이면 貞하니 婦人은 吉코 夫子는 凶하니라 象曰 婦人은 貞吉하니 從一而終也새오 夫子는 制義어늘 從婦하면 凶也ㅣ라” : 육오는 그 덕에 항상하면 바르니 부인은 길하고 남편은 흉하니라. 상전에 이르길 부인은 정하여 길하니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이오, 남편은 의리를 짓거늘 부인을 좇으면 흉하니라.) 지금 비록 버림을 당했으나 오히려 남편을 바라는 정이 있으니 후함이 지극하니라.

蓼 : 여뀌 료, 辛苦함의 비유 耜 : 쟁기 사

涇以渭濁이나 湜湜其沚니라 宴爾新昏하야 不我屑以하나다 毋逝我梁하야 毋發我笱ㅣ언마는 我躬不閱이온 遑恤我後아

(경이위탁이나 식식기지니라 연이신혼하야 불아설이하나다 무사아량하야 무발아구ㅣ언마는 아궁불열이라 황휼아후아 比也ㅣ라)
경수가 위수로써 흐려졌으나 맑고 맑은 그 물가니라. 네 신혼을 즐거워하야 나를 좋게 여기지 아니하나다. 내 어량에 가지 말아서 내 통발을 꺼내지 말아야 하건마는 내 몸도 주체를 못하온, 어느 겨를에 내 뒤를(뒷일을) 근심하랴.

湜 : 물 맑을 식 沚 : 물가 지 笱 : 통발 구 閱 : 넓을 열 遑 : 겨를 황

○比也ㅣ라 涇渭는 二水名이라 涇水는 出今原州百泉縣笄頭山東南하야 至永興軍高陵入渭요 渭水는 出渭州渭源縣鳥鼠山하야 至同州馮翊縣入河라 湜湜은 淸貌라 沚는 水渚也ㅣ라 屑은 潔이오 以는 與요 逝는 之也ㅣ라 梁은 堰石障水而空其中하야 以通魚之往來者也ㅣ라 笱는 以竹爲器而承梁之空하야 以取魚者也ㅣ라 閱은 容也ㅣ라 ○涇濁渭淸이나 然이나 涇未屬渭之時엔 雖濁而未甚見이러니 由二水旣合而淸濁益分이라 然이나 其別出之渚流는 或稍緩則猶有淸處하니 婦人이 以自比其容貌之衰久矣요 又以新昏形之에 益見憔悴나 然이나 其心則固猶有可取者로대 但以故夫之安於新昏이라 故로 不以我爲潔而與之耳라 又言毋逝我之梁하고 毋發我之笱하야 以比欲戒新昏하야 毋居我之處하며 毋行我之事하고 而又自思호대 我身도 且不見容이어든 何暇恤我已去之後哉리오 하니 知不能禁而絶意之辭也ㅣ라

○비라. 경위는 두 물 이름이라. 경수는 지금의 원주 백천현 계두산 동남쪽에서 나와 영흥군 고릉에서 위수로 들어가고 위수는 위주 위원현 조서산에서 나와 동주 풍익현에 이르러 하수로 들어감이라. 식식은 맑은 모양이라. 지는 물가라. 설은 깨끗함이고 이는 더불음이고, 서는 감이라. 양은 돌을 쌓아서 물을 막아 그 속을 비워서 써 고기가 왕래하도록 통하게 한 것이라. 구는 대나무로써 그릇을 만들어서 어량의 빈 곳에 잇대서 써 고기를 취하는 것이라. 열은 용납함이라. ○경수는 흐리고(나의 늙음과 부부생활의 원만하지 못함) 위수는 맑으나(새로 들여온 첩의 싱싱함) 그러나 경수가 아직 위수를 만나지 않았을 때에는 비록 흐리지만 심하다고 보이지지 않더니 두 물이 이미 합하므로 말미암아서 청탁이 더욱 나뉘어졌느니라. 그러나 별도로 나와서 흐르는 물가는 혹 점차 느려지면 오히려 맑은 곳이 있으니(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속마음을 보면 오히려 깨끗함이 있으니), 부인이 스스로 써 그 용모의 쇠함이 오랜 된 것을 비교하고, 또 신혼으로써 형용을 함에 더욱 초췌하게 보이니라.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실로 오히려 가히 취할 만한 것이 있으되 다만 써 옛 남편은 신혼으로 편안히 하니라. 그러므로 나를 깨끗하게 여겨서 써 더불지를 않느니라. 또 내 어량에 가지도 말고 내 통발을 꺼내놓지도 말라고 말하여 써 (너희가 새로) 신혼생활을 하는 것을 경계하여 내 거처하던 곳에 거하지도 말고 내가 하던 일을 행하지도 말라고 견주고, 또 스스로 생각하되 내 몸도 또한 용납하지 못하거든 어느 겨를에 내가 간 뒤를 근심하랴 했으니, 능히 금하지 못할 것을 알고(첩을 얻는 것도 막지 못하고, 내 쫓겨나는 것도 막지 못했으니, 내가 살았던 곳에서 무슨 짓을 하든) 뜻을 끊은(조금도 생각지 말아야겠다는) 말이라.

笄 : 비녀 계 馮 : 성 풍, 탈 빙 悴 : 파리할 췌

就其深矣란 方之舟之오 就其淺矣란 泳之游之호라 何有何亡고하야 黽勉求之하며 凡民有喪에 匍匐救之호라

(취기심의란 방지주지오 취기천의란 영지유지호라 하유하망고하야 면면구지하며 범민유상에 포복구지호라 興也ㅣ라)
그 깊은 데에 나가는 데에는 떼배를 타거나 배를 타고, 그 얕은 데에 나가는 데에는 수영하거나 하고 헤엄도 쳤노라.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고 하여 힘쓰고 힘써 구하며, 무릇 백성이 상함이 있음에 기어가면서 구원했노라.

○興也ㅣ라 方은 桴요 舟는 船也ㅣ라 潛行曰泳이오 浮水曰游라 匍匐은 手足並行이니 急遽之甚也ㅣ라 ○婦人이 自陳其治家勤勞之事라 言我隨事盡其心力而爲之호대 深則方舟요 淺則泳游하야 不計其有與亡而勉强以求之라 又周睦其隣里鄕黨에 莫不盡其道也ㅣ라

○흥이라. 방은 뗏목(떼배)이고, 주는 배라. 물속으로 잠겨서 가는 것을 영이라 하고, 물 위를 떠서 가는 것을 유라. 포복은 손과 발이 아울러 감이니 급히 감의 심함이라. ○부인이 스스로 그 집을 다스리고 근면하고 노고한 일을 진술함이라. 내가 일에 따라 그 심력을 다하여 하였으되 깊으면 방주로 하였고, 얕으면 수영하고 헤엄쳐서 그 있고 없음을 계산하지 않고 힘써서 구한 것이라. 또 그 이웃마을의 무리들을 두루 구원하여 그 도를 다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不我能慉이오 反以我爲讐하나다 旣阻我德하니 賈用不售ㅣ로다 昔育恐育鞠하야 及爾顚覆이라니 旣生旣育하얀 比予于毒가

(불아능휵이오 반이아위수하나다 기조아덕하니 고용불수ㅣ로다 석육공육국하야 급이전복이라니 기생기육하얀 비여우독가 賦也ㅣ라)
나를 능히 기르지도 않고 도리어 나로써 원수를 삼도다. 이미 나의 덕을 물리치니 장사가 물건이 팔리지 않도다. 옛날 기를 적에 기름에 궁할 것을 두려워하여 네가 거꾸러지고 엎어질 것을 두려워하더니 이미 살게 되고 이미 기르게 되어선 나를 독에 견주는가.

慉 : 기를 휵 售 : 팔 수

○賦也ㅣ라 慉은 養이오 阻는 却이오 鞠은 窮也ㅣ라 ○承上章은 言我於女家勤勞如此어늘 而女旣不我養하고 而反以爲仇讎하니 惟其心에 旣拒却我之善이라 故로 雖勤勞如此나 不見取를 如賈之不見售也ㅣ라 因念其昔時相與爲生에 惟恐其生理窮盡而及爾皆至於顚覆이러니 今旣遂其生矣하야는 乃比我於毒而棄之乎아 하니라 張子曰育恐은 謂生於恐懼之中이오 育鞠은 謂生於困窮之際라 하니 亦通이라

○부라. 휵은 기름이고, 조는 물리침이고, 국은 궁함이라. ○윗장을 이어 말하되 내가 네 집에서 부지런히 수고함이 이와 같거늘 너는 이미 나의 기름을 생각지 않고 오히려 써 원수로 삼으니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선함을 물리치고 막았음이라. 그러므로 비록 근로함이 이와 같으나 취함을 보지 못함을 장사가 물건 팔리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음이라. 인하여 그 옛 적에 서로 더불어 생활할 때를 생각함에 오직 그 생활하는 형편이 궁진하여 네가 모두 전복하는 데에 이를까를 두려워하더니 이제 이미 그 살게 됨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독에 비유하고 버리는가 하니라. 장자 가라사대 육공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가운데에서 사는 것이고, 육공은 곤궁한 가운데에서 사는 것이라 하니 또한 통함이라.

我有旨蓄은 亦以御冬이러니 宴爾新昏이여 以我御窮이랏다 有洸有潰하야 旣詒我肄하니 不念昔者에 伊余來墍로다

(아유지축은 역이어동이러니 연이신혼이여 이아어궁이랏다 유광유궤하야 기이아이하니 불념석자에 이여래기로다 興也ㅣ라)
내가 맛있는 것을 쌓아둠은 또한 겨울을 남이러니, 네 신혼만을 즐김이여, 나로써 궁할 때에 부려먹었도다. 부릅뜨고 노기를 띠워서 나에게 괴로움을 끼쳐주니 옛적에 나에게 와서 쉬고 가던 것을 생각지 않는도다.

墍 : 쉴 기

○興也ㅣ라 旨는 美요 蓄은 聚요 御는 當也ㅣ라 洸은 武貌요 潰는 怒色也ㅣ라 肄는 勞요 墍는 息也ㅣ라 ○又言我之所以蓄聚美菜者는 蓋欲以禦冬月乏無之時라가 至於春夏하야는 則不食之矣라 今君子安於新昏하야 而厭棄我하니 是但使我로 禦其窮苦之時라가 至於安樂하야는 則棄之也ㅣ라 又言於我極其武怒而盡遺我以勤勞之事요 曾不念昔者我之來息時也ㅣ라 追言其始見君子之時에 接禮之厚하니 怨之深也ㅣ라 (谷風六章이라)

○흥이라. 지는 맛있음이고, 축은 모아둠이라. 어는 당함(대비함)이라. 광은 굳센(풀리지 않는) 모양이라. 궤는 노기 띤 빛이라. 이는 수로로움이고, 기는 쉼이라. ○또 말하기를 나의 써 맛있는 채소를 담아놓은 것은 대개 써 겨울달에 떨어지고 없을 때를 대비하였다가 봄여름에 이르러서는 (시어져서) 먹지 못함이라. 이제 군자가 신혼에 편안히 하여 나를 싫어서 버리니 이 다만 나로 하여금 그 어려운 때를 지내다가 안락함에 이르러서는 버리니라. 또 말하기를 나에게 그 부릅뜨고 노기를 다하여 내가 근로한 일을 다 버리고 이에 옛날 나에게 와서 쉬던 때를 생각지 않는구나. 추신하여 그 비로소 군자를 볼 때 예를 접한 것이 두터웠으니 원망의 깊음을 말함이라. (곡풍육장이라.)

谷風六章章八句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36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W_DsQkSC5zo

 

 

https://www.youtube.com/watch?v=dcROZK-ZTns 

 

 

https://ko.wikipedia.org/wiki/%EC%8B%9C%EA%B2%BD

 

시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시경(詩經)》은 중국 최초의 시가집이다. 공자가 문하의 제자를 교육할 때, 주나라 왕조의 정치적 형태와 민중의 수용 태도를 가르치고 문학·교육에 힘쓰기 위하여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시경》은 전한시대에 〈제시(齊詩)〉·〈노시(魯詩)〉·〈한시(韓詩)〉·〈모시(毛詩)〉 라는 네 가지 종류의 책이 나왔지만, 오늘날 남은 것은 그중의 모시뿐이어서 별도로 모시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시(詩)라고만 불리었으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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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자] 孔子(기원전 551년 ~ 기원전 479년)

孔子는 유교의 시조(始祖)인 고대 중국 춘추시대정치가 · 사상가 · 교육자이고[1], 노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하다.

주(周)는 제13대 평왕 때에 도읍을 호경(鎬京)으로부터 하남성(河南省)의 낙양으로 옮겼는데(기원전 770년), 그때 일을 노래한 것이 있다. 주실 동천(周室東遷) 이전, 즉 서주(西周)의 것으로는 제11대 선왕(宣王, 재위 : 기원전 827년 ~ 기원전 782년) 시대의 노래로 보이는 것이 있다. 그것이 《시경》 중의 옛 부분이다. 주 왕조(周王朝) 창업의 모습을 노래한 것도 있으나 그것들도 선왕기(宣王期)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설에 의하면 주왕조 초기인 문왕·무왕시절의 노래가 있다고 한다. 그것을 사실이라고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가요를 모은 것이 된다. 공자는 고대의 가요를 통해서 당시 정치·사회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은자주]시경 주자주 원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이윤숙님의 아래 주소창에서 이전해 덧붙인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원문 http://blog.naver.com/bhjang3/140035480672

 

◈ 001 國風(국풍)周南(주남)-關雎(관저) : 물수리.

◈ 시경 강독 朱子詩集傳 解 - . 詩經 國風. 國이란 것은 諸侯에게 봉해진 지역이요, 風이란 것은 民俗 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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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國風(국풍)周南(주남)-關雎(관저) : 물수리.

關關雎鳩,

(관관저구) : 구룩구룩 물수리[징경이]는

在河之洲.

(재하지주) : 황하의 섬에서 우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는

君子好逑.

(군자호구) : 군자의 좋은 짝이네.

興이다. 關關은 雌雄이 相應하는 온화한 소리이다. 雎鳩는 물새인데 一名 王雎라고도 한다. 모양이 鳧鷖와 같은데 지금의 江·淮 사이에 있다. 날 때부터 정해진 짝이 있어서 서로 짝을 갈지 않고 항상 함꼐 놀면서도 서로 親狎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ꡔ毛傳ꡕ에 “지극하면서도 분별이 있다.”라 하였고 ꡔ烈女傳ꡕ에 “사람들이 일찍이 네 마리가 居하고 혼자서 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라 하였는데 아마 그 天性이 그런 성싶다. 河는 북방으로 흐르는 물의 통칭이다. 洲는 水中의 居할 수 있는 땅이다. 窈窕는 幽閑하다는 뜻이다. 淑은 善함이다. 女란 것은 시집가지 않은 여자의 호칭이니 아마도 文王의 后妃 太姒를 가리킨 성싶으니 處子로 있을 때를 말한 것이다. 君子는 文王을 가리킨 것이다. 好도 또한 善함이다. 逑는 배필이다. ꡔ毛傳ꡕ에 摯字는 至와 通하니 그 情意가 깊고 지극함을 말한 것이다.

○ 興이라는 것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 읊을 바의 語辭를 인용하여 일으킴이다. 周의 文王이 나면서부터 盛德이 있고, 또한 聖女 姒氏를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 사람들이 그 처음 이른 것을 보고 그 幽閑하고 貞靜한 德을 보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저 關關然한 雎鳩는 서로 함께 河州 위에서 온화하게 우니, 이 窈窕한 淑女는 君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그 서로 함께 和樂하고 恭敬함이 또한 雎鳩의 情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 후에 모두 興이라 말한 것은 그 文意가 모두 이를 따른 것이다. 漢나라 匡衡이 말하기를, “窈窕淑女 君子好逑는 능히 그 貞淑함을 극진히하여 그 志操를 달리하지 아니하여 情欲의 감정이 容儀에 낌이 없고 宴私의 뜻이 動靜에 드러나지 않으니, 대저 그런 뒤에야 가히 至尊의 짝이 되어 宗廟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綱紀의 머리요 王敎의 실마리이다.”라 하니 가히 詩를 잘 설명한 것이다.

 

參差荇菜,

(삼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流之.

(좌우류지) : 이리저리 헤치며 찾네

窈窕淑女,(요조숙녀) : 요조숙녀를

寤寐求之.

(오매구지) : 자나깨나 구하네

求之不得,

(구지불득) : 구해도 찾지 못해

寤寐思服.

(오매사복) : 자나깨나 생각하네

悠哉悠哉,

(유재유재) : 생각하고 생각하니

輾轉反側.

(전전반측) : 잠 못 자며 뒤척이네.

興이다. 參差는 長短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다. 荇은 接余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자라고 줄기는 비녀의 다리와 같으며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은 紫赤色이며 둘레는 지름이 한치 남짓이니 수면에 떠 있다. 혹은 오른쪽으로 하고 혹은 왼쪽으로 한 것은 일정한 방향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流는 물의 흐름을 따라 취하는 것이다. 혹은 잠을 깨었다가 혹은 잠이 든 것은 일정한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服은 그리워함이다. 悠는 긺이다. 輾이란 것은 轉의 半이요, 轉이란 것은 輾의 한바퀴이며, 反이란 것은 輾이 지나친 것이요, 側이란 것은 轉을 멈춤이니, 모두 누워도 자리가 편치 않다는 뜻이다.

○ 이 장은 그 얻지 못한 것에 근본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는 좌우로 일정한 방향이 없이 흐를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는 마땅히 寤寐不忘하하면서 구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 구하여 얻지 못하면 군자의 짝이 되어 그 內治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그리워하기를 깊게하여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음에 이른 것이다.

 

參差荇菜,

(삼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采之.

(좌우채지) : 이리저리 뜯어보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를

琴瑟友之.

(금슬우지) : 금슬좋게 사귀려네

參差荇菜,

(삼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芼之.

(좌우모지) : 여기저기 뜯어보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와

鍾鼓樂之.

(종고락지) : 풍악 울리며 즐기려네.

興이다. 采는 취하여 택함이요, 芼는 익혀서 올림이다. 琴은 五현인데 혹은 7현이요, 瑟은 25현이니, 모두 현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작은 것이다. 友란 것은 親愛한다는 뜻이다. 鐘은 금속악기의 등속이요, 鼓는 가죽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큰 것이다. 樂은 和平의 지극함이다.

○ 이 장은 지금 비로소 얻음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采擇하여 삶아서 올릴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즐겁게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시 있는 것이 아니니 다행히 얻는다면 군자의 짝이 되어 內治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喜樂하며 尊奉하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칠 수 없음이 또한 이와 같다.

關雎 三章이니,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 八句이다.

孔子꼐서 말씀하시기를, “關雎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되 傷해 하지 않는다.”라 하시니, 내가 생각해 보니 이 말씀은 이 詩를 지은 자가 그 性情의 바름과 聲氣의 和함을 얻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대개 德이 雎鳩와 같아서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다면 后妃의 性情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그 一端을 볼 수 있고, 寤寐反側하고 琴瑟鐘鼓를 연주하여 그 哀樂을 극진히하여 그 법칙을 넘지 않는다면 詩人의 性情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로써 볼 수 있는 것이다. 유독 그 聲氣의 和함을 들을 수 있는 자가 없는 것이 비록 한탄스러운 것 같으나, 학자가 우선 그 말에 나아가서 그 이치를 玩索하여 마음을 기른다면 또한 가히 學詩의 근본을 얻을 것이다.

○ 匡衡이 말하기를, “배필을 정할 때는 生民하는 처음이요 萬福의 근원이니 婚姻의 禮가 바른 뒤에야 品物이 이루어져서 天命이 온전해 지는 것이다. 孔子께서 詩를 論하실 적에 關雎로써 시작을 삼으시니, 太上은 백성의 부모이므로 后夫人의 행실이 天地에 짝할 수 없다면 神靈의 統緖를 받들어 萬物의 마땅함을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이다. 上世 이후로부터 三代의 興廢가 이것에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정해 3月10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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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卷之一

國風一

國者는 諸侯所封之域이오 而風者는 民俗歌謠之詩也ㅣ라 謂之風者는 以其被上之化以有言이오 而其言又足以感人이니 如物이 因風之動以有聲이오 而其聲又足以動物也ㅣ라 是以로 諸侯ㅣ 采之하야 以貢於天子어든 天子受之하야 而列於樂官하니 於以考其俗尙之美惡하고 而知其政治之造特遠繭?舊說에 二南爲正風이니 所以用之閨門鄕黨邦國而化天下也ㅣ라 十三國爲變風이니 則亦領在樂官하야 以時存肄하고 備觀省而垂監戒耳라 合之凡十五國云이라

國은 제후를 봉한 바의 경계이고, 風은 민속 가요의 시라. 풍이라 이르는 것은 위의 덕화를 입음으로써 (찬동의) 말이 있게 되고, 그 말이 또한 족히 써 사람을 감동시키니 마치 물건이 바람의 동함으로 인하여 써 소리가 있게 되고, 그 소리가 또한 족히 써 물건을 움직이는 것과 같음이라. 이로써 제후가 채택하여 써 천자에게 바치거든 천자가 받아서 악관에게 벌려 주니(악관에게 각각 맡아서 어느 음악, 어느 곡조에 넣어 가락을 만들도록 함), 써 그 풍속이 숭상하는 아름다운 것과 악한 것을 상고하여 써 그 정치의 득실을 아니라. 옛 말에 2남(주남, 소남)이 정풍이 되니 써한 바 규문(안방, 집안)과 향당(시골)과 나라에서 쓰고 천하가 화하게(덕화) 되었느니라. 13국이 변풍이니 또한 거느림이 악관에게 있어 때로써 존하고 익히고 관찰하고 성찰함을 갖추고 귀감과 경계를 드리웠느니라. 합한 것이 무릇 15나라라 하니라.

肄 : 익힐 이

周南一之一

周는 國名이오 南은 南方諸侯之國也ㅣ라 周國은 本在禹貢雍州境內岐山之陽하니 后稷十三世孫古公亶父始居其地러니 傳子王季歷하고 至孫文王昌하야 辟國寢廣할새 於時에 徙都于豐而分岐周故地하야 以爲周公旦과 召公奭之采邑하고 且使周公으로 爲政於國中하며 而召公으로 宣布於諸侯하니라 於是에 德化大成於內而南方諸侯之國과 江沱汝漢之間이 莫不從化하니 蓋三分天下에 而有其二焉이러니 至子武王發하야 又遷于鎬하고 遂克商而有天下하시니라 武王崩하고 子成王誦이 立한대 周公相之하야 制作禮樂하고 乃采文王之世ㅣ 風化所及民俗之詩를 被之筦弦以爲房中之樂하고 而又推之以及於鄕黨邦國하니 所以著明先王風俗之盛하야 而使天下後世之修身齊家治國平天下者로 皆得以取法焉이라 蓋其得之國中者를 雜以南國之詩하야 而謂之周南하니 言自天子之國으로 而被於諸侯요 不但國中而已也ㅣ라 其得之南國者則直謂之召南하니 言自方伯之國으로 被於南方而不敢以繫于天子也ㅣ라 岐州는 在今鳳翔府岐山縣이오 豐은 在今京兆府鄠縣終南山北이오 南方之國은 卽今興元府京西湖北等路諸州라 鎬는 在豐東二十五里라 小序曰關雎麟趾之化는 王者之風이라 故로 繫之周公하니 南은 言化自北而南也ㅣ오 鵲巢騶虞之德은 諸侯之風也ㅣ니 先王之所以敎라 故로 繫之召公이라 하니 斯言得之矣로다

주는 나라 이름이고, 남은 남방 제후의 나라라. 주나라는 본래 (『서경』) 우공편에 나오는 옹주의 경내 기산의 양지쪽에 있었으니 후직의 13세손인 고공단보가 처음에 그 땅에 거하더니, 아들인 왕 계력에게 전하고 손자인 문왕 창에 이르러서 나라를 열어 점점 넓힐 적에, 이에 도읍을 풍에 옮기고 기주의 옛 땅을 나누어서 써 주공 단과 소공 석의 채읍을 삼고, 또한 주공으로 하여금 나라 안에 정치를 하게하며 소공으로 (문왕의 정치를) 제후에게 선포하니라. 이에 덕화가 크게 안으로 이루어지고 남방 제후의 나라와 강수와 타수와 여수와 한수의 사이가 따라서 화하지 않음이 없으니 대개 천하를 삼분함에 그 둘(구주 가운데 여섯 주)을 두었더니 아들인 무왕 발에 이르러서 또한 호경으로 옮기고 드디어 상나라를 이겨서 천하를 두셨느니라.

무왕이 붕하시고 아들인 성왕 송이 서니 주공이 도와서 예악을 제작하고(制禮作樂) 이에 문왕의 세대에 풍화의 미친 바 민속의 시를 관현(피리 젓대, 거문고 등의 관악기와 현악기)에게 입혀서(담아서) 집안의 음악으로 삼고, 또 미루어서 써 향당과 방국에 이르도록 했으니, 써한 바 선왕 풍속의 성대함을 나타내고 밝혀서 천하 후세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하는 자로 하여금 다 써 법을 취하도록 했느니라. 대개 그 국중에서 얻은 것을 써 남국의 시에 섞어서 주남이라 이르니, (주나라인) 천자의 나라로부터 제후에게 입힌 것이고, 다만 국중뿐이 아님을 말함이라.

그 남국에 가서 얻은 것을 바로 소남이라 이르렀으니 방백의 나라로부터 남방까지 입게 되어 감히 써 천자에 매이지 못함을 말함이라(남방에서 유행한 노래들은 따로 떼어내 소남이라 함). 기주는 지금의 봉상부 기산현에 있고, 풍은 지금의 경조부 호현의 종남산 북쪽에 있고, 남방의 나라는 곧 지금의 흥원부 경서 호북 등지의 길의(길과 면한) 모든 고을이라. 호는 풍의 동쪽 25리에 있음이라.

소서에 가로대 관저장과 기린장의 덕화는 왕자의 풍(덕풍)이라. 그러므로 주공에게 매였으니 남은 덕화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한 것을 말하고, 작소장과 추우장의 덕화는 제후의 풍속이니 선왕의 써 가르친 바라. 그러므로 소공에게 매였다 하니, 이 말이 (그 뜻을) 얻었도다.

辟 : 열 벽 沱 : 물이름(양자강의 지류) 타 筦 : 피리 관 鄠 : 땅이름 호

 

[주남 제1편. 관저3장(關雎三章)]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

(관관저구ㅣ 재하지주ㅣ로다

끼룩끼룩하는 저 물오리여, 하수의 물가에 있도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

요조숙녀ㅣ 군자호구ㅣ로다 興也ㅣ라)

요조숙녀여, 군자의 좋은 짝이도다

[참조]

옛날에 시를 공부하고 읽는 분들은 시 한 문장을 읽고 그 시가 興인지 賦인지를 같이 붙여 읽었다. 다시 말해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 興也ㅣ라”라고 하였다. 아래 모든 시 구절도 마찬가지로 읽는다.

韻은 洲(주)와 逑(구)이다.

○興也ㅣ라 關關은 雌雄相應之和聲也ㅣ라 雎鳩는 水鳥니 一名王雎라 狀類鳧鷖하고 今江淮間有之하니 生有定偶而不相亂하고 偶常並遊而不相狎이라 故로 毛傳에 以爲摯而有別이라 하고 列女傳에 以爲人未嘗見其乘居而匹處者라 하니 蓋其性然也ㅣ니라 河는 北方流水之通名이오 洲는 水中可居之地也ㅣ라 窈窕는 幽閑之意라 淑은 善也ㅣ라 女者는 未嫁之稱이니 蓋指文王之妃太姒爲處子時而言也ㅣ오 君子는 則指文王也ㅣ라 好는 亦善也ㅣ오 逑는 匹也ㅣ라 毛傳之摯字與至通이니 言其情意深至也ㅣ라

○興者는 先言他物하야 以引起所詠之詞也ㅣ라 周之文王이 生有聖德하시고 又得聖女姒氏하사 以爲之配하시니 宮中之人이 於其始至見其有幽閑貞靜之德이라 故로 作是詩라 言彼關關然之雎鳩則相與和鳴於河洲之上矣어늘 此窈窕之淑女則豈非君子之善匹乎아 하니 言其相與和樂而恭敬이 亦若雎鳩之情摯而有別也ㅣ라 後凡言興者ㅣ 其文意皆放此云이라 漢匡衡이 曰窈窕淑女君子好逑는 言能致其貞淑하고 不貳其操하야 情慾之感이 無介乎容儀하며 宴私之意不形乎動靜이라 夫然後에 可以配至尊而爲宗廟主하니 此는 綱紀之首요 王敎之端也ㅣ라 하니 可謂先說詩矣라

○흥이라(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먼저 눈으로 보고 느낀 바를 말해서 흥기시키는 문장을 시에서 ‘흥’이라 한다. 곧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라는 문장을 먼저 앞세운 것을 ‘흥’이라 한다. ). 관관은 암수가 서로 응하면서 화답하는 소리라. 저구는 물새이니 일명 왕저라. 형상이 오리와 같고, 지금은 강수와 회수 사이에 있으니 날 적부터 정한 짝이 있어 서로 난잡함이 없고, 항상 짝을 지어 서로 노닐고 서로 친압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모전(모씨 전한 시)에 써 지극하여 분별이 있다 했고, 열녀전에 써 사람이 일찍이 그 승거(말 두 마리가 나란히 끌고 가는 것으로 짝지음을 말함)함은 보았으되 외짝으로 처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하니 대개 그 성품이 그러하니라. 하수는 북방에 흐르는 물을 통칭한 이름이고, 주는 물 가운데 가히 거할 만한 땅이라. 요조는 그윽하고 한가로운 뜻이라. 숙은 선함이라. 여는 시집가지 않음을 일컬음이니 대개 문왕의 왕비 태사가 처자가 되었을 때를 가리켜서 말함이고, 군자는 문왕을 가리킴이라. 호는 또한 선함이고, 구는 짝지음이라. 모전의 摯자는 至와 더불어 통하니 그 뜻이 깊고 지극함을 말함이라.

○흥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서 써 읊을 바의 말을 일으킴이라. 주나라의 문왕이 날 때부터 성덕이 있으시고, 또한 성녀 사씨를 배필로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의 사람이 그 처음 이름에 그 그윽하고 한가롭고 바르고 정숙한 덕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궁중 사람들이) 이 시를 지음이라. 저 끼룩끼룩하는 물오리들은 곧 서로 더불어 하수 물 위에서 화하면서 울고 있거늘 이 요조숙녀는 곧 어찌 군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하니, 그 서로 더불어 화락하면서 공경함이 또한 물오리의 정이 지극하면서 분별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함이라. 뒤에 무릇 흥을 말한 것은 그 문장의 뜻이 다 이와 같음을 이름이라. 한광형이 가로대 요조숙녀가 군자의 좋은 배필이라는 것은 능히 그 정숙함을 이루고, 그 지조를 두 번 아니하여 정욕의 느낌이 용의에 분별이 없으며, 연회 (때)의 사사로운 뜻이 동정에 나타나지 않느니라. 무릇 그런 후에 가히 지극히 높은 데에 짝이 되고 종묘의 주인이 될 것이니 이것은 강기(三綱六紀 : 삼강은 君爲臣綱 ․ 父爲子綱 ․ 夫爲婦綱, 육기는 아버지의 형제들, 집안 어른들, 일가사람, 스승, 어른, 친구 등을 바르게 대하는 것)의 머리가 되고, 왕교(왕도정치의 교화)의 단서가 된다 하니, 가히 시를 잘 해설한다 이르리로다.

鳧 : 오리 부 鷖 : 오리 예 摯 : 지극할 지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류지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요조숙녀를 오매구지로다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구지부득이라 오매사복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 유재유재라 전전반칙하소라 興也ㅣ라)

들쭉날쭉 마름 나물을 좌우로 흘려 취하도다.

요조숙녀를 자나 깨나 구하도다.

구하여도 얻지 못함이라. 자나 깨나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아득하고 아득하니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엎치락뒤치락하도다.

 

[참조]

안짝인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에서 韻은 流(류)와 求(구)이고, 바깥짝인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에서 韻은 得(득) 服(복) 側(측)이다.

○興也ㅣ라 參差는 長短不齊之貌라 荇은 接余也ㅣ니 根生水底하야 莖如釵股하고 上靑下白하고 葉紫赤하며 圓徑寸餘하니 浮在水面이라 或左或右는 言無方也ㅣ라 流는 順水之流而取之也ㅣ라 或寤或寐는 言無時也ㅣ라 服은 猶懷也ㅣ라 悠는 長也ㅣ라 輾者는 轉之半이오 轉者는 輾之周며 反者는 輾之過요 側者는 轉之留이니 皆臥不安席之意라

○此章은 本其未得而言이니 彼參差之荇菜則當左右無方以流之矣요 此窈窕之淑女則當寤寐不忘以求之矣라 蓋此人此德은 世不常有하니 求之不得則無以配君子而成其內治之美라 故로 其憂思之深이 不能自已가 至於如此也ㅣ니라

○흥이라. 참치는 길고 짧음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라. 행은 접여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나와 줄기는 비녀다리와 같고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사귀는 붉으며 둥글고 길이가 한 마디쯤 되니 수면에 둥둥 떠 있음이라. 혹 왼쪽으로 하고 혹 오른쪽으로 하는 것은 방소가 없음을 말함이라. 유는 물의 흐름이 순함을 취함이라. 혹 깨고 혹 자는 것은 때가 없음을 말함이라. 복은 그리워함과 같음이라. 유는 긺이라. 輾이라는 것은 轉의 반이오(반듯이 누웠다가 옆으로 돌아눕는 것), 轉이라는 것은 輾의 두루함이라(돌아누웠다가 엎드려서 다시 반대로 돌아눕는 것). 반이라는 것은 전을 지나는 것이고(옆으로 누웠다가 다시 반대로 돌아눕는 것), 측이라는 것은 전의 머무름이니(다시 돌아누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대개 누워서 자리가 편안하지 못한 뜻이라.

○이 장은 본래 그 얻지 못함을 말했음이니 저 들쭉날쭉하는 마름나물은 마땅히 좌우로 방소없이 흐름을 취하고 이 요조숙녀는 마땅히 잊지 못하고 구할 것이라. 대개 이런 사람과 이런 덕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아니하니, 구하다 얻지 못하면 써 군자를 배필하여 그 내치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생각하는 깊음이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은 데에 이르느니라.

釵 : 비녀 차(채)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채지로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캐도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

요조숙녀를 금슬우지로다, 요조숙녀를 금슬로 화하도다.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막지로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삶도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

요조숙녀를 종고락지로다 興也ㅣ라), 요조숙녀를 종고로 즐기도다.

 

[참조]

안짝인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에서 韻은 采(채)와 友(우)이고, 바깥짝인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에서 韻은 芼(삶을 모)와 樂(즐길 락)’으로 운을 맞추기 위해 芼를 '막'으로 읽는다.

○興也ㅣ라 采는 取而擇之也ㅣ오 芼는 熟而薦之也ㅣ라 琴은 五弦이며 或七弦이오 瑟은 二十五弦이니 皆絲屬이니 樂之小者也ㅣ라 友者는 親愛之意也ㅣ라 鐘은 金屬이오 鼓는 革屬이니 樂之大者也ㅣ라 樂則和平之極也ㅣ라

○此章은 据今始得而言이니 彼參差之荇菜를 旣得之則當采擇而亨芼之矣오 此窈窕之淑女를 旣得之則當親愛而娛樂之矣라 蓋此人此德은 世不常有하니 幸而得之則有以配君子而成內治라 故로 其喜樂尊奉之意가 不能自已又如此云이라 (關雎三章이라)

○흥이라. 채는 취해서 가리는 것이고, 모는 익혀서 제사 올림이라. 금은 다섯 줄이며 혹 일곱 줄이고, 슬은 25줄이니 다 사속이니 악기의 작은 것이라. 우는 친애하는 뜻이라. 종은 금속이고, 고는 혁속이니 악기의 큰 것이라. 즐겁다는 것은 화평의 지극함이라.

○이 장은 지금에야 비로소 얻어서 말함이니 저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가려서 삶아야 할 것이고, 이 요조숙녀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오락하여야 할 것이라. 대개 이런 사람과 이런 덕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아니하니, 다행히 얻었다면 써 군자의 배필이 되고 내치를 이루리라. 그러므로 그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높이고 받드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만두지 않음이 또한 이와 같음이라.

据 : 문득 거, 의지할 거 亨 : 여기서는 ‘삶을 팽’

關雎三章이라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八句라

관저 3장이라. 첫 장은 네 구절이고, 두 장은 장마다 여덟 구절이라.

[참조]

옛날에 시를 공부하고 읽는 분들은 위의 주자의 주를 다 읽고 난 뒤에 마지막에는 ‘關雎三章이라’고 붙여 읽고 관저3장이 모두 끝났음을 새긴다. 다시 말해 관저3장의 마지막 註인 “故로 其喜樂尊奉之意가 不能自已又如此云이라 關雎三章이라”고 읽는다. 아래도 모두 마찬가지로 읽는다.

孔子曰關雎는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이라 하시니 愚는 謂此言爲此詩者ㅣ 得其性情之正과 聲氣之和也ㅣ라 蓋德如關雎하야 摯而有別則后妃性情之正을 固可以見其一端矣ㅣ오 至於寤寐反側琴瑟鍾鼓하야 極其哀樂而皆不過其則焉이면 則詩人性情之正을 又可以見其全體也ㅣ라 獨其聲氣之和를 有不可得而聞者ㅣ 雖若可恨이나 然이나 學者姑卽其詞而玩其理하야 以養心焉이면 則亦可以得學詩之本矣라

공자 가라사대 관저는 즐겁되 음탕하지 아니하고 슬프되 상하지 않는다 하시니 우는 이르되 이 말씀은 이 시를 한 자가 그 성정의 바름과 성기(소리와 기운 곧 곡조)의 화함을 얻음을 말함이라. 대개 덕이 관저와 같아서 지극하여 분별이 있으면 후비의 성정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써 그 일단을 볼 것이고(제1장), 오매반측하고 금슬종고하는 데에 이르러서 그 슬프고 즐거워함을 지극히 하여 다 그 법에 지나치지 아니하면 시인의 성정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를 볼 수 있으리라. 홀로 그 성기의 화함을 가히 얻어 듣지 못하는 자가 비록 가히 한할 것 같으나 그러나 배우는 자가 아직 그 말에 나아가 그 이치를 구경하여서 써 마음을 기르면 또한 가히 써 시를 배우는 근본을 얻으리라.

○匡衡이 曰妃匹之際는 生民之始며 萬福之原이니 婚姻之禮ㅣ 正然後에 品物遂而天命全이라 孔子論詩以關雎爲始하시니 言太上者는 民之父母라 后夫人之行이 不侔乎天地면 則無以奉神靈之統而理萬物之宜라 自上世以來로 三代興廢ㅣ 未有不由此者也ㅣ니라

○광형이 가로대 배필(妃匹, 여기서 妃는 配로 읽음)의 즈음은 백성을 내는 시작이며, 만복의 근원이니 혼인의 예가 바른 연후에 품물이 이뤄지고 천명이 온전해지니라. 공자가 시를 논하심에 관저로써 시작을 하시니 말하자면 위에 있는 자(천자)는 백성의 부모라. 후부인의 행실이 천지와 짝하지 못한다면 신령의 거느림을 받들어 만물의 마땅함을 다스림이 없느니라. 상세로부터 써 옴으로 삼대의 흥폐가 이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느니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48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001 관저 /주남

은자주]시경 주자주 원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이윤숙님의 아래 주소창에서 이전해 덧붙인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원문 http://blog.naver.com/bhjang3/140035480672 001 國風(국풍)周南(주남)-

kydong7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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