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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詩經-檜風-匪風(비풍)-바람이여



匪風發兮(비풍발혜) : 바람이 몰아치는데
匪車偈兮(비차게혜) : 수레를 달리는듯.
顧瞻周道(고첨주도) : 주나라로 가는 큰 길 돌아보니
中心怛兮(중심달혜) : 마음이 슬퍼지네.

賦이다. 發은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이요, 偈은 빨리 달리는 모양이다. 周道는 周로 가는 길이다. 怛은 상심함이다.

○ 周室이 衰微하니 현인들이 憂嘆하며 이 詩를 지은 것이다. “평상시에는 바람이 불어 수레가 빨리 달리면 마음 안이 怛然하였는데, 지금은 바람이 분 것이 아니며 수레가 빨리 달리는 것도 아니요, 다만 周로 가는 길을 돌아보며 王室의 陵遲함만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中心에 怛然해 하는 것이다.

匪風飄兮(비풍표혜) : 회오리바람 몰아치는데
匪車嘌兮(비차표혜) : 수레는 뒤흔들리는듯.
顧瞻周道(고첨주도) : 주나라로 가는 큰 길 돌아보니
中心弔兮(중심조혜) : 마음 속 아파지네.

賦이다. 회오리바람을 飄라 한다. 嘌은 漂搖하여 편치 않은 모양이다. 弔 역시 상심함이다.

誰能亨魚(수능형어) : 생선 삶을 때에 그 누가
漑之釜鬵(개지부심) : 가마솥에 물을 부을건가?
誰將西歸(수장서귀) : 누가 주나라 있는 서쪽으로 갔다가
懷之好音(회지호음) : 좋은 소식 품어 올건가?

興이다. 漑는 씻음이다. 鬵은 솥의 등속이다. 西歸는 주나라로 돌아감이다.

○ “누가 능히 물고기를 삶을 수 있는가. 있다면, 나는 그를 위하여 작은 가마솥과 큰 가마솥울 씻을 것이요, 누가 장차 서쪽으로 돌아가는가. 있다면, 나는 좋은 음악으로 그를 위로하기를 원하노라.”라 하였으니, 생각을 심하게하여 다만 서쪽으로 갈 사람이 있다면 바로 생각에 깊히 함이 있는 것이다.


匪風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檜國은 四篇에 十二章이요, 四十五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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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풍(檜風) 제4편 비풍3장(匪風三章)]

匪風發兮며 匪車偈兮라 顧瞻周道ㅣ오 中心怛兮호라

(비풍발혜며 비거걸혜라 고첨주도ㅣ오 중심달혜호라 賦也ㅣ라)
바람이 휘몰아치는 것도 아니며 수레가 빨리 달리는 것도 아니라, 주나라 길을 돌아보고 마음속에 슬퍼하노라.

偈 : ‘쉴 게’ 여기서는 ‘달릴 걸’

[해설]
大雅 문왕편에서도 ‘周雖舊邦이나 其命維新이라(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오직 새로우니라)’ 읊었듯이 주나라가 문왕의 덕으로 도덕정치가 살아있던 나라였는데, 이제 그 주나라가 쇠퇴해져 마음이 슬퍼 이를 탄식하는 노래다. 내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이 바람이 휘몰아쳐서도 아니며 수레가 빨리 달려서도 아니라 저 주나라 길을 보니 서글퍼져서 그러한 것이라.

○賦也ㅣ라 發은 飄揚貌라 偈은 疾驅貌라 周道는 適周之路也ㅣ라 怛은 傷也ㅣ라 ○周室이 衰微하야 賢人이 憂歎而作此詩라 言常時엔 風發而車偈이면 則中心怛然이러니 今非風發也ㅣ며 非車偈也ㅣ오 特顧瞻周道而思王室之陵遲라 故로 中心에 爲之怛然耳라

○부라. 발은 나부끼며 몰아치는 모양이라. 걸은 빨리 달리는 모양이라. 주도는 주나라로 가는 길이라. 달은 상함이라. ○주나라 궁실이 쇠미하여 어진 사람이 근심하고 탄식하여 이 시를 지음이라. 보통 때에는 바람이 휘몰아치고 수레가 달리면 마음속이 두근거리더니 지금이 바람이 휘몰아치는 것도 아니며 수레가 빨리 달리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주나라로 가는 길을 돌아보고 왕실이 침체됨을 생각하니라. 그러므로 마음속에 의하여 두근거리니라.

匪風飄兮며 匪車嘌兮라 顧瞻周道ㅣ오 中心弔兮호라

(비풍표혜며 비거표혜라 고첨주도ㅣ오 중심조혜호라 賦也ㅣ라)
바람이 나부끼는 것도 아니며 수레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라, 주나라 길을 돌아보고 마음속에 조상하노라.

○賦也ㅣ라 回風을 謂之飄라 嘌는 漂搖不安之貌라 弔는 亦傷也ㅣ라

○부라. 바람이 몰아치는 것을 표라 하니라. 嘌는 뜨고 흔들려서 불안한 모양이라. 조는 또한 속상함이라.

誰能烹魚오 漑之釜鬵하리라 誰將西歸오 懷之好音호리라

(수능팽어오 개지부심하리라 수장서귀오 회지호음호리라 興也ㅣ라)
누가 능히 고기를 요리할꼬. 작은 가마솥 큰 가마솥을 깨끗이 씻어 주리라. 누가 장차 서쪽으로 돌아갈꼬. 좋은 소리로 위로하리라.

漑 : 씻을 개 鬵 : 큰 가마 심

○興也ㅣ라 漑는 滌也ㅣ라 鬵은 釜屬이라 西歸는 歸于周也ㅣ라 ○誰能烹魚乎아 有則我願爲之漑其釜鬵이오 誰將西歸乎아 有則我願慰之以好音이니 以見思之之甚이오 但有西歸之人이면 卽思有以厚之也ㅣ라 (匪風三章이라)

○흥이라. 개는 씻음이라. 심은 가마솥 붙이라. 서귀(회나라는 주나라의 동쪽에 있기에 서귀)는 주나라에 돌아감이라. ○누가 능히 고기를 삶을 것인가, 있다면 내가 원컨대 위하여 그 작은 가마솥과 큰 가마솥을 씻을 것이오, 누가 장차 서쪽으로 돌아갈 것인가, 있다면 내가 원컨대 좋은 소리로써 위로해줄 것이니, 생각의(주나라를 생각하는) 심함을 보여준 것이고, 다만 서쪽으로 사람이 있다면 곧 후하게 해줄 것을 생각함이라. (비풍3장이라)

匪風三章章四句

檜國四篇十二章四十五句
회국 4편 12장 4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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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 詩經-檜風-隰有萇楚(습유장초)-진펄에 장초

소전 손재형(1903-1981) 미술관 - 진도   ◈ 148 詩經-檜風-隰有萇楚(습유장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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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詩經-檜風-隰有萇楚(습유장초)-진펄에 장초 나무 -

148 습유장초 /회풍

隰有萇楚
(습유장초) :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猗儺其枝
(의나기지) : 무성한 그 가지 아름다워라.

夭之沃沃
(요지옥옥) : 싱싱하고 곱기만 하니,

樂子之無知
(락자지무지) : 아무것도 모르는 네 처지 부러워라.

 

賦이다. 萇楚는 銚弋이니, 지금의 羊桃이니, 씨앗이 小麥과 같고 또 복숭아와도 비슷하다. 猗儺는 柔順함이다. 夭는 작고 좋은 모양이요, 沃沃은 광택이 나는 모양이다. 子는 萇楚를 가리킨 것이다.

 

○ 정사가 번거롭고 賦稅가 무거우니, 사람들이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그 초목의 無知하여 근심이 없는 것만 못한 것을 탄식한 것이다.

 

 

隰有萇楚
(습유장초) :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猗儺其華

(의나기화) : 그 꽃이 아름답기도 하네.

 

夭之沃沃

(요지옥옥) : 싱싱하고 곱기만 하니


樂子之無家

(락자지무가) : 집 없는 네 처지 부럽기만 하네.

 

賦이다. 無家는 집안의 累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隰有萇楚

(습유장초) :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猗儺其實

(의나기실) : 그 열매 아름답기만 하네.


夭之沃沃

(요지옥옥) : 싱싱하고 곱기만 하니


樂子之無室

락자지무실) : 짝 없는 네 처지 부럽기만 하네.

 

賦이다. 無室은 無家와 같다.

 

隰有萇楚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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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풍(檜風) 제3편 습유장초3장(隰有萇楚三章)]


隰有萇楚하니 猗儺其枝로다 夭之沃沃하니 樂子之無知하노라


(습유장초하니 의나기지로다 요지옥옥하니 낙자지무지하노라 賦也ㅣ라)
진펄에는 보리수나무가 있으니 야들야들한 그 가지로다. 곱고 반들반들하니 그대의 무지함을 즐거워하노라.

萇 : 보리수나무 장 楚 : 나무할 초 儺 : 부드러울 나

[해설]
나라에서는 세금을 많이 뜯어가고 정치는 어지러워 살기가 어렵고보니 진펄에 서있는 기름진 보리수나무가 오히려 부럽다는 표현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야들야들 춤을 추니 얼마나 좋은가. 네 무지한 것이 부럽구나.


○賦也ㅣ라 萇楚는 銚弋이니 今羊桃也ㅣ라 子如小麥이오 亦似桃라 猗儺는 柔順也ㅣ라 夭는 少好貌요 沃沃는 光澤貌라 子는 指萇楚也ㅣ라 ○政煩賦重하야 人不堪其苦하고 嘆其不如草木之無知而無憂也ㅣ라

○부라. 장초는 요익나무이니 지금의 양도라. 열매가 작은 보리같고 또 복숭아같도다. 의나는 유순함이라. 요는 작고 예쁜 모양이라. 요요는 광택한 모양이라. 너는 보리수나무를 가리킴이라. ○정치는 번거롭고 세금은 무거워 사람이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 초목의 무지한데도 근심이 없음을 (부러워) 탄식함이라.

銚 : 쟁개비(무쇠나 양은 따위로 만든 작은 냄비) 요 弋 : 쏠 익


隰有萇楚하니 猗儺其華ㅣ로다 夭之沃沃하니 樂子之無家하노라

(습유장초하니 의나기화ㅣ로다 요지옥옥하니 낙자지무가하노라 賦也ㅣ라)
진펄에는 보리수나무가 있으니 야들야들한 그 꽃이로다. 곱고 반들반들하니 그대의 집이 없음을 즐거워하노라.


○賦也ㅣ라 無家는 言無累也ㅣ라

○부라. 집이 없음은 매임이(집은 곧 가정으로, 가정은 훌렁 벗어놓고 나갈 수 없는 곳이다. 처자식이 있어 먹여 살려야 하기에 매였다라는 표현을 씀. 가정에 매인데다 국가에 내는 세금은 세금대로 무거우니 더욱 매인 신세임을 한탄하는 뜻) 없음을 말함이라.


隰有萇楚하니 猗儺其實이로다 夭之沃沃하니 樂子之無室하노라

(습유장초하니 의나기실이로다 요지옥옥하니 낙자지무실하노라 賦也ㅣ라)
진펄에는 보리수나무가 있으니 야들야들한 그 열매로다. 곱고 반들반들하니 그대의 집이 없음을 즐거워하노라.


○賦也ㅣ라 無室은 猶無家也ㅣ라

○부라. 무실은 무가와 같음이라.

隰有萇楚三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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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詩經-檜風-素冠(소관)-흰 관

庶見素冠兮(서견소관혜) : 흰 관 쓴 그 이를 보고 싶어라
棘人欒欒兮(극인란란혜) : 병든이 여위고 초췌하네.
勞心慱慱兮(로심단단혜) : 마음은 고단하고 걱정스럽네.

賦이다. 庶는 행여이다. 縞冠素紕는 大祥을 지낸 官이니, 검은 날줄에 흰 씨줄이 있는 것을 縞라 하고 가장자리에 선두르는 것을 紕라 한다. 棘은 급함이다. 喪事는 그 總總히 하고자 하는 것이니, 슬프고 급한 모습이다. 欒欒은 수척한 모야이요, 慱慱은 憂勞하는 모양이다.

○ 祥冠은 大祥이면 쓰고 禫祭를 지내면 벗나니, 요즘 사람들이 모두 능히 三年喪을 행하지 못하니 어지 이런 복장을 보았겠는가. 당시의 현자들이 행여 볼까하였다가 憂勞함에 이른 것이다.

庶見素衣兮(서견소의혜) : 흰 옷 입은 그 이를 보고 싶어라.
我心傷悲兮(아심상비혜) : 내 마음 아프고 서글퍼지네.
聊與子同歸兮(료여자동귀혜) :당신과뜻을 함께 하고 싶네.

賦이다. 흰 관에는 흰 옷을 입는다. 與子同歸는 愛慕하는 말이다.

庶見素韠兮(서견소필혜) :흰 술갑 두른 그이를 보고 싶어라.
我心蘊結兮(아심온결혜) : 내 마음 한 맺혀 쌓이네.
聊與子如一兮(료여자여일혜) : 당신과 한 몸이 되고 싶네.

賦이다. 韠은 蔽膝이다. 가죽으로 만드는데, 冕服을 韍이라 하고 그 나머지를 韠이라 한다, 韠은 裳의 색을 쫓는데, 흰웃옷에 흰 아랫도리라면 흰 韠을 걸치는 것이다. 蘊結은 그리워함을 풀지 아니함이다. 與子如一은 同歸보다 심하다.


素冠 三章이니, 章 三句이다.


喪禮를 살펴보면, 아비와 임금을 위하여 斬衰 3년을 입는다 하였다. 옛적에 宰予가 短喪하고자 하였는데, 夫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식이 난지 3년만에 부모의 품에서 떨어지나니, 予는 그 부모에게서 3년의 사랑이 있었는가.”라 하시니, 3년의 상례는 천하의 通喪인 것이다. 傳에 이르기를 “子夏가 삼년의 상을 마치고 夫子를 뵙고서 거문고를 잡고 연주할 적에 衎衎히 기뻐하고 일어서서 말하기를 ‘先王이 禮를 지으셨으므로 감히 미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夫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로다.’라 하셨다. 閔子騫이 삼년의 상을 마치고 夫子를 뵙고서 거문고를 안고 연주할 적에 切切히 슬퍼하면서 일어서서 말하기를 ‘先王이 禮를 지으신지라 감히 넘을 수 없었습니다.’라 하자 夫子께서 말씀하시시를 ‘君子로다.’라 하셨다. 子路가 말하기를 ‘감히 묻겠습니다. 무엇을 이름입니까.’라 말하자 夫子께서 말씀하시기를 ‘子夏는 슬픔이 이미 다하였거늘 능히 당겨서 禮에 이르렀으므로 君子라 한 것이요, 閔子騫은 슬픔이 다하지 않았거늘 능히 스스로 끊기를 禮로 하였으므로 君子라 한 것이다.’라 하시니, 대저 삼년의 상례는 현자의 가뼈워하는 바요, 불초한 자의 힘쓸 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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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풍(檜風) 제2편 소관3장(素冠三章)]

庶見素冠兮ㅣ 棘人欒欒兮아 勞心慱慱兮호라

(서견소관혜ㅣ 극인난난혜아 노심단단혜호라 賦也ㅣ라)
행여 흰 갓을 쓴 상제가 수척함을 보랴. 괴로운 마음이 구슬퍼 하노라

慱 : 근심할 단

[해설]
예전에 사람이 죽으면 상을 치르는데 이에는 喪禮가 있다. 상례를 初終之禮(初는 돌아가심에 斂하는 것이고, 終은 장사지내는 것) 혹은 상장례(喪葬禮)라고도 하는데 특히 부모의 3년상은 졸곡(卒哭) → 소상[小祥, 사람이 죽은 지 1년 만에 지내는 제사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이렇게 모실 수 있기에 더 이상은 喪이라 하지 않고, 상서롭다는 祥이라는 표현을 씀] → 대상[大祥, 사람이 죽은 지 2년만에 지내는 제사] → 담제[禫祭, 혼령을 편안히 모신다하여 담제라고 함. 대상을 지낸 다음다음 달 하순의 丁日이나 亥日에 지내는 제사. 초상(初喪)으로부터 27개월 만에 지내나, 아버지가 생존한 모상(母喪)이나 처상(妻喪)일 때에는 초상으로부터 15개월 만에 지냄] → 길제[吉祭, 죽은 이를 저 세상에서 편하게 계시도록 다 해드렸다는 의미에서 ‘길할 吉’자를 씀. 吉祭는 禫祭를 지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로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로 날을 잡아 지내는데, 만약 담제를 음력으로 2(卯月) ·5(午月) ·8(酉月) ·11월(子月)에 지냈으면 반드시 그 달 안으로 지내야 하며, 역시 정일이나 해일에 지낸다. 상주는 길제를 지낸 다음날부터 소복(素服)을 벗고, 평상복을 입을 수 있음]로 상례를 마친다. 상복은 염을 하고 난 뒤에는 건을 쓰고 상복을 입다가 大祥을 지내면 상복을 벗고 흰 갓과 흰 두루마기로 素服을 입는다.
위 시에서 흰 갓을 썼다고 했으니 大祥의 기간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예법은 이렇지만 당시 사회가 도통 이 예법을 지키지 않았다. 위 시는 初終禮의 기간 동안에 제대로 된 상제(喪祭 곧 喪主)를 볼 수 없었는데 흰 갓을 쓴 사람을 겨우 얻어 보았으니 시인의 마음이 더욱 슬퍼지며, 세상을 한탄하며 읊은 것이다.

○賦也ㅣ라 庶는 幸也ㅣ라 縞冠素紕는 旣祥之冠也ㅣ니 黑經白緯曰縞요 緣邊曰紕라 棘은 急也ㅣ니 喪事에 欲其總總爾니 哀遽之狀也ㅣ라 欒欒은 瘠貌요 慱慱은 憂勞之貌라 ○祥冠은 祥則冠之요 禫則除之라 今人이 皆不能行三年之喪矣니 安得見此服乎아 當時賢者ㅣ 庶幾見之하야 至於憂勞也ㅣ라

○부라. 서는 ‘다행히(행여)’라. 흰 갓에 흰 테두리한 것은 이미 대상을 다하고 쓴 갓이니, 검은 날줄에 흰 씨줄을 한 것을 호[縞冠]라 하고, 가장자리에 선을 두른 것을 비[素紕]라 하니라. 극은 급함이니 상사에 그 총총히(바삐하는 모습) 하고자 하니 슬프고 급한 모양이라. 난난은 수척한 모양이고, 단단은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모양이라. ○상관은 대상을 지내면 갓으로 쓰고 담제 때는 벗느니라. 지금 사람이 다 능히 삼년의 상을 행하지 못하니 어찌 이러한 상복입은 자를 볼 수 있으랴. 당시에 어진 자가 거의(겨우) 보게 되어 근심하고 괴로운 데에 이르렀느니라.

縞 : 흴 호 紕 : 선두를 비 緣 : 선두를 연

庶見素衣兮아 我心傷悲兮로니 聊與子同歸兮호리라

(서견소의혜아 아심상비혜로니 료여자동귀혜호리라 賦也ㅣ라)
행여 흰 옷 입은 이를 보랴. 내 마음이 상하고 슬프노니 애오라지 그대와 더불어 같이 돌아가리라.

[해설]
3년상을 다 마치고 흰 옷 입은 사람을 볼 수 있다면 그런 사람과 함께 의형제라도 맺고 함께 하리라.

○賦也ㅣ라 素冠則素衣矣라 與子同歸는 愛慕之詞也ㅣ라

○부라. 흰 갓 썼다면 흰 옷을 입은 것이라. 그대와 더불어 같이 돌아간다는 것은 사랑하고 사모하는 말이라.

庶見素鞸兮아 我心蘊結兮로니 聊與子如一兮호리라

(서견소필혜아 아심온결혜로니 요여자여일혜호리라 賦也ㅣ라)
행여 흰 슬갑 찬 이를 보랴, 내 마음이 쌓이고 맺혔노니, 애오라지 그대와 더불어 하나같이 하리라.

鞸 : 슬갑(膝甲) 필

○賦也ㅣ라 鞸은 蔽膝也ㅣ니 以韋爲之라 冕服謂之韍이오 其餘曰鞸이라 鞸從裳色이니 素衣素裳이면 則素鞸矣라 蘊結은 思之不解也ㅣ라 與子如一은 甚於同歸矣라

○부라. 필은 무릎을 가리는 것이니 가죽으로써 만드느니라. 면복을 불이라 하고 그 나머지는 필이라 하니라. 필은 치마 색을 따르니 흰 웃옷과 흰 아랫도리면 곧 흰 슬갑이라. 온결은 생각의 풀리지 않음이라. 그대와 더불어 하나같이 함은 동귀보다 심함이라.

素冠三章章三句
按喪禮컨댄 爲父爲君하야 斬衰三年이라 하니라 昔에 宰予欲短喪한대 夫子曰子生三年然後에 免於父母之懷하나니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아 하시니 三年之喪은 天下通喪也ㅣ라 傳에 曰子夏三年之喪을 畢하고 見於夫子하야 援琴而弦할새 衎衎而樂하고 作而曰先王制禮를 不敢不及이니이다 夫子曰君子也ㅣ로다 閔子騫이 三年喪을 畢하고 見於夫子하야 援琴而弦할새 切切而哀하고 作而曰先王制禮를 不敢過也ㅣ니이다 夫子曰君子也ㅣ로다 子路曰敢問何謂也ㅣ잇고 夫子曰子夏는 哀已盡이어늘 能引而致之於禮라 故로 曰君子也ㅣ오 閔子騫은 哀未盡이어늘 能自割以禮라 故로 曰君子也ㅣ라 하시니 夫三年之喪은 賢者之所輕이오 不肖者之所勉이라
상례를 상고하건댄 아비를 위하고 인군을 위하여 참최삼년을 했느니라(참최복을 입고 삼년상을 지낸다) 하니라. 옛날에 재여가 삼년상을 짧게 하려 하니까 부자 가라사대 ‘자식이 나와서 3년을 지낸 뒤에야 부모의 품을 면하나니, 여야, 삼년의 사랑을 부모에게 두었느냐’ 하시니, 삼년의 상은 천하에 통하는 상이라. 전에 가로대 자하가 삼년의 상을 마치고 부자를 뵙고서 거문고를 당겨서 탈 적에 간간히 즐거워하고, 일어나서 하는 말이 ‘선왕이 지은 예를 감히 미치지 아니치 못하겠나이다(이르도록 해야겠습니다. 꼭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부자 가라사대 ‘군자로다.’ 민자건이 삼년상을 마치고 부자를 뵙고서 거문고를 당겨서 탈 적에 절절히 슬퍼하고 일어나 하는 말이 ‘선왕이 지으신 예를 감히 지나치지 못하겠나이다.’ 부자 가라사대 ‘군자로다.’ 자로가 말하기를 ‘감히 묻잡노니 무엇을 이르시니잇고?’ 부자 가라사대 ‘자하는 슬픔이 이미 다했거늘 능히 이끌어서(슬픔을 연장시켜서) 예를 이루었느니라(자하는 자신의 슬픔을 미루어 삼년상은 세상이 꼭 지키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함). 민자건은 슬픔이 아직 다하지 아니했거늘(슬픔이 여전히 복받치고 복받치거늘) 능히 스스로 예를 쪼개냈느니라(선왕이 정한 법이 삼년상이기에 슬픔을 억제하며 삼년상을 마쳤다. 계속 슬퍼만 할 수 없기에 선왕의 예에 따라 삼년상을 마쳤다). 그러므로 군자라 하시니 대저 삼년의 상은 어진 자는 가볍게 여기는 것이고(삼년상이 너무 적어 더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어질지 못한 자는 힘써야 하는 것이라(삼년상이 무겁기에 힘써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

衎 : 즐길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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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詩經-檜風-羔裘(고구)-염소 갓옷-

羔裘逍遙
(고구소요) : 염소 갓옷 입고 노닐다가는,

狐裘以朝
(호구이조) : 여우 갓옷 입고 조회에 나오시네.

豈不爾思
(기불이사) : 어찌 당신을 걱정하지 않으리오.

勞心忉忉
(로심도도)  초조한 이 마음 근심스럽소.

賦이다. 緇衣·羔裘는 諸侯의 朝服이요, 錦衣·狐裘는 그 천자를 뵙는 복장이다. 구설에 “檜君이 그 의복을 정갈히하여 逍遙하고 遊宴하면서 능히 정지에 힘쓰지 않으므로 詩人이 금심한 것이다.”라 하였다.

 

羔裘翶翔
(고구고상) : 염소 갓옷 입고 오거니가거니 하다가

狐裘在堂
(호구재당) : 여우 갓옷 입고 공당에 나오시네.

狐裘在堂
(호구재당) : 여우 갓옷 입고 공당에 나오시네.

豈不爾思
(기불이사) : 어찌 당신을 걱정하지 않으리오?

賦이다. 翶翔은 逍遙와 같다. 堂은 公堂이다.

 

羔裘如膏
(고구여고) : 염소 갓옷은 윤기 흘러

 

日出有曜

(일출유요) : 햇빛에 번쩍이네.

 

豈不爾思
(기불이사) : 어찌당신을 걱정하지 않으리오?

 

中心是悼
(중심시도) : 마음 속 깊이 슬프다오. ?

 

賦이다. 膏는 기름에 담금이다. 日出有曜는 해가 비추면 광채가 있음이다.

 

羔裘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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檜一之十三

檜는 國名이니 高辛氏火正祝融之墟라 在禹貢豫州外方之北 滎波之南하야 居溱洧之間이라 其君妘姓은 祝融之後니 周衰에 爲鄭桓公所滅而遷國焉하니 今之鄭州卽其地也ㅣ라 蘇氏以爲檜詩는 皆爲鄭作이니 如邶鄘之於衛也ㅣ라 未知是否라


회는 나라 이름이니 고신씨(黃帝의 증손이자 요임금의 아버지인 帝嚳의 號로 曆書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데 이롭게 하여 ‘고시레’ 혹은 ‘고수레’의 풍습을 낳은 사람)의 화정(불을 맡은 관아의 우두머리로 축융이라고 함)인 축융(祝은 기원 곧 시작함이고 融을 밝힘의 뜻으로 곧 하늘의 덕과 땅이 가진 생육의 기능을 비로소 천하에 밝혔다는 뜻으로 화정인 黎의 호) 유허라. (『서경』) 우공편에 예주 외방 북쪽과 형주와 파주의 남쪽에 있어서 진수와 유수의 사이에 거하였느니라. 그 인군인 운씨는 축융의 후예이니 주나라가 쇠함에 정나라 환공에게 멸망한 바가 되어 나라를 옮기니 지금의 정주가 곧 그 땅이라. 소씨가 써 하되 회나라의 시는 다 정나라에 지었으니 패나라와 용나라(의 시)가 위나라와(위나라에서 지었다는 것과) 같으니라. (소씨의 말이) 옳고 그른지는 아지 못하노라.

[회풍(檜風) 제1편 고구3장(羔裘三章)]

 


羔裘逍遙하며 狐裘以朝ㅣ로다 豈不爾思ㅣ리오 勞心忉忉호라


(고구소요하며 호구이조ㅣ로다 기불이사ㅣ리오 노심도도호라 賦也ㅣ라)
염소 갖옷으로 노닐며, 여우 갖옷으로 써 조회하도다. 어찌 그대를 생각지 않으리오, 마음의 수고로움(근심하는 마음)이 서글프노라.


○賦也ㅣ라 緇衣羔裘는 諸侯之朝服이오 錦衣狐裘는 其朝天子之服也ㅣ라 ○舊說에 檜君이 好潔其衣服하야 逍遙遊宴하고 而不能自强於政治라 故로 詩人이 憂之라


○부라. 검은 옷에 염소 갖옷은 제후가 조회할 때 입는 옷이고, 비단 옷에 염소 갖옷은 (제후가) 그 천자를 조회할 때 입는 옷이라. ○옛말에 회나라 인군이 그 의복을 깨끗하게 입고서(멋내서 입고) 노닐면서 잔치 베풀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능히 스스로 정치에는 힘쓰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근심하였느니라.


羔裘翶翔하며 狐裘在堂이로다 豈不爾思ㅣ리오 我心憂傷호라


(고구고상하며 호구재당이로다 기불이사ㅣ리오 아심우상호라 賦也ㅣ라)
염소 갖옷으로 쏘다니며 여우 갖옷으로 공당에 있도다. 어찌 그대를 생각지 않으리오. 내 마음이 근심되고 상하노라.

翶 : 날 고


○賦也ㅣ라 翶翔은 猶逍遙也ㅣ라 堂은 公堂也ㅣ라


○부라. 고상은 소요와 같음이라. 당은 공당(조회하는 곳)이라.


羔裘如膏하니 日出有曜ㅣ로다 豈不爾思ㅣ리오 中心是悼호라


(고구여고하니 일출유요ㅣ로다 기불이사ㅣ리오 중심시도호라 賦也ㅣ라)
염소 갖옷이 윤택하니 해가 나니 빛이 나도다. 어찌 그대를 생각지 않으리오. 마음속으로 슬퍼하노라.


○賦也ㅣ라 膏는 脂所漬也ㅣ라 日出有曜는 日照之則有光也ㅣ라 (羔裘三章이라)


○부라. 고는 기름져서 윤택함이라. 해가 나서 빛남은 해가 비추면 빛이 남이라. (고구3장이라)

羔裘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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