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처음 만난 서울어린이대공원 벚꽃이다
006월하독작(月下獨酌) 1
ㅡ 이백(李白;701-762)
*달빛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신다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마주하니 셋이 친구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달은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니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나를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고
行樂須及春(항낙수급춘). ;즐거움을 누리는 이 일 봄에야 가능하리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도 따라다니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난).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서는 함께 서로 기뻐하고
醉后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자 나누어 흩어진다.
永結無情游(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저 멀리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자.
[安秉烈 역]
006 이백(李白;701-762)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다
꽃 사이
술 한 동이 놓고
혼자서 술을 마신다
친구도 없이.
잔 들고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합하여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니
그림자만
날 따라 마신다.
잠깐이나마
달을 짝하고 그림자와 함께 해
이 즐거움
봄까지 미치리라.
내가 노래하면
달도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취해서는 각각
나뉘어 흩어진다.
영원히 맺고파라
정에 얽매이지 않는 교유를.
우리 서로 기약하자
저 멀리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기를.
[사족(蛇足)]
호방한 성격의 이백이 이런 깊은 고뇌의 시를 남기다니.
'배신의 정치'를 경험했던가?
결구에서 보여주는
인생사, 그 고독의 깊이를 헤아릴 길 없다.
[참고]
고문진보전집(古文眞寶前集) 072_五言古風短篇(卷二)
월하독작2(月下獨酌2)
ㅡ 李白(이백)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며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 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다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 땅엔 응당 주천이 없을 것이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 나는 이미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 다시 탁주는 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聖賢期已飮(성현기이음) :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 어찌 반드시 신선이 되기를 바랄까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 석 잔 술로 대도와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 한 말 술을 마시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俱得醉中趣(구득취중취) : 이 모두가 술에 취한 중에 얻는 것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 술 깬 사람들은 전하지 말지어다
'중국고전 > 唐詩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8두보, 망악(望岳) (0) | 2016.04.01 |
---|---|
007이백 -춘사(春思) (0) | 2016.04.01 |
005 李白,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인의 집 들러(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0) | 2016.03.31 |
004장구령 - 감우感遇 4/4 (0) | 2016.03.30 |
003 장구령 - 감우感遇 3/4 (0) | 201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