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관산월(關山月) - 관산의 달

ㅡ이백(李白;701-762)

 

明月出天山(명월출천산) ; 밝은 달 천산에 솟아

蒼茫雲海間(창망운해간) ; 아득히 구름 사이에 떠 있네

長風幾萬里(장풍기만리) ; 긴 바람 몇 만 리를

吹度玉門關(취도옥문관) ; 불어 옥관정을 지나네

漢下白登道(한하백등도) ; 한나라는 백등산 길을 내려오고

胡窺靑海灣(호규청해만) ; 오량캐는 청해만을 노리네

由來征戰地(유내정전지) ; 이곳은 전쟁터로 알려져

不見有人還(부견유인환) ; 살아서 돌아온 사람 보지 못했네

戍客望邊色(수객망변색) ; 수자리 병사들 변방의 풍경 보고

思歸多苦顔(사귀다고안) ; 살아서 돌아갈 생각에 괴로움 가득한 얼굴들

高樓當此夜(고누당차야) ; 고향의 가족들도 이 밤 높은 누대에 올라

嘆息未應閑(탄식미응한) ; 탄식하며 편안하지 못하리

 

 

[안병렬 역]

038.이백(李白;701-762)

관산의 달

 

밝은 달

천산에서 솟아올라

아득히

구름바다 사이에 떠 있네.

 

긴 바람

몇 만리서 불어와

옥문관 지나서 가는구나.

 

한나라 군사는

백등대로 내려왔고

오랑캐 군사는

청해만을 엿본다.

 

이곳은 예로부터

전쟁의 터

한 사람도

돌아옴을

못 보았네.

 

변방 풍경 바라보고

돌아갈 그리움에

얼굴 가득 괴로움.

 

생각컨대 오늘밤 고향의 가족들

높은 누각 올라가

저 달을 바라보며

탄식소리 끝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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