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망천한거증배수재적(輞川閑居贈裴秀才迪)-왕유(王維;699-761)
망천에서 한가하게 살면서 배수재에게 드립니다
寒山轉蒼翠,(한산전창취),차가운 가을 산이 검푸르게 변하고
秋水日潺湲.(추수일잔원),가을 물은 날마다 졸졸 흐른다
倚杖柴門外,(의장시문외),지팡이 짚고 사립문 밖에 나아가
臨風聽暮蟬.(림풍청모선).바람 쏘이며 저문 매미소리를 듣는다
渡頭餘落日,(도두여낙일),나룻머리에 지는 햇살은 남아있고
墟里上孤煙.(허리상고연).작은 마을에는 외로운 연기만 피어오른다
復値接輿醉,(복치접여취),다시 접여처럼 술이 취하여
狂歌五柳前.(광가오류전).오류선생 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부른다
[안병렬 역]
115 왕유(王維;699-761)
망천에서 한가로이 살며 배수재 적에게 드린다
쓸쓸한 산
거무스름하게 변하고
가을물
느릿느릿 흐르는데
막대 짚고
밖에
저녁바람 쏘이며
저문 매미소리 듣는다.
나룻가엔
지는 햇빛 남았고
마을엔
저녁 연기 피어오르고.
또다시
접여처럼 취한 너를 만나
오류 같은 내 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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