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몰번고인(沒蕃故人)-장적(張籍)
번에서 죽은 친구여
前年伐月支,(전년벌월지), 지난 해 월지국을 치다가
城下沒全師.(성하몰전사). 성 아래에서 전 군사가 전멸당했소
蕃漢斷消息,(번한단소식), 번과 중국과는 소식 끊어지고
死生長別離.(사생장별리). 죽은 사람과 산 사람 긴 이별 하였다네
無人收廢帳,(무인수폐장), 부서진 휘막 거두는 이 아무도 없고
歸馬識殘旗.(귀마식잔기). 돌아온 말만이 남아 있는 깃발의 주인 안다네
欲祭疑君在,(욕제의군재), 제사를 지내고 싶어도 그대 살아있는 것 같아
天涯哭此時.(천애곡차시). 이 시간 하는 먼 곳을 향하여 통곡하노라
[안병렬 역]
151 장적(張籍)
번에서 죽은 친구
지난 해에
월지국 치다가
성 아래서
모든 군사 전멸했네.
번과 한 나라에
소식 끊겨지고
죽은 이와 산 사람
영원한 이별일세.
아무도
버려진 장막 거두지 않아
돌아온 말만이
헤어진 깃발을 안다.
제사 지내고자 해도
행여나 그대 살았을까?
하늘 끝에서
이 시대를 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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