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도솔내의상에서는 네 장면이 전개된다. 즉 탱화의 왼쪽에는 마야궁(摩耶宮)에서 마야 부인이 의자에 앉아 흰 코끼리를 탄 호명보살(護明菩薩)이 내려오는 꿈을 꾸는 장면이 묘사된다.

바로 그 위에 입태전(入胎殿)이 있어서 입태되는 장면이 묘사되고, 그 위에는 소구담이 도적으로 몰리어 죽는 장면이 묘사된다. 오른쪽에는 정반왕궁(淨飯王宮)이 있고 여기에는 왕과 왕비가 꿈꾼 내용을 바라문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묘사된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이화자 - 살랑 춘풍

https://www.youtube.com/watch?v=UAOKdgfGJ6k

어디로 가야하나

https://www.youtube.com/watch?v=JHtANBKv7ZU

최백호 -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i9YdMpdj8PI

가야지. - 보현스님

https://www.youtube.com/watch?v=ugg98DHm6mc

 

법정 <법구경>

第 17 章.   분노품(忿怒品)  - 분노(忿怒)의 장  ANGER            ( 221 - 234 )
       제17장. 분노(Kodha Vagga)- 분노에 대한 가르침이다. 분노가 그 제어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고삐 풀린 말과 같아서 걷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삐가 풀리기 전에 분노라는 미친 말을 잘 다스리란 가르침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17 章.    분노품(忿怒品)   - 분노(忿怒)의 장  ANGER  

17. 성냄   


221
성냄을 버리자 자만을 버리라   그 어떤 속박에서도 초월하라  

이름과 모양에 집착이 없고 가진 것 없으면    그는 고뇌에 쫓기지 않는다

捨에離慢 避諸愛貪 不著名色 無爲滅苦
사에리만 피제애탐 불저명색 무위멸고


222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   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는 이를   나는 진짜 마부라고 부르겠다   다른 사람은 고삐만을 쥐고 있을 뿐이다.

에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에능자제 여지분거 시위선어 기명입명

223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  

베푸는 일로써 인색함을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忍辱勝에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인욕승에 선승불선 승자능시 지성승기

224
진실을 말하라 성내지 말라   가진 것이 적더라도   누가 와서 원하거든 선뜻 내어주라  

이 세 가지 덕으로 그대는 신들 곁으로 간다.

不欺不怒 意不求多 如是三事 死則生天
불기불노 의불구다 여시삼사 사칙생천

225
산 목숨을 죽이지 않고   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는   불멸의 경지에 이른다  

거기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상자섭신 자심불살 시생천상 도피무우

226
사람이 항상 깨어 있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배우고  

절대 자유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온갖 번뇌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意常覺寤 明暮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의상각오 명모근학 누진의해 가치니원

227
이것은 예전부터 말해 온 것이고   지금 새삼스레 시작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침묵을 지켜도 비난을 하고   말을 많이 해도 비난을  하며  

조금만 말해도 비난을 한다   이 세상에서 비난 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人相毁謗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인 亦毁中和 世無不毁
인상훼방 자고지금 기훼다언 우훼눌인 역훼중화 세무불훼

228
비난을 받는 사람도   칭찬을 듣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毁一譽 但爲利名
욕의비성 불능제중 일훼일예 단위리명

229
만일 어떤 성인이 날마다 살피면서  `이 사람은 현명하여 행동에 결점이 없고  

지혜와 덕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칭찬을 한다면

多聞能奉法 智慧常定意 如彼閻浮金 孰能說有瑕
다문능봉법 지혜상정의 여피염부금 숙능설유하

230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그는 잠부 강의 순금으로 만든 금화 같은 존재  

여러 신들도 그를 칭찬하고   세상을 창조한 최고신도 그를 칭찬할 것이다.

如阿難淨 莫而誣謗 諸天咨嗟 梵釋所稱
여아난정 막이무방 제천자차 범석소칭

231
몸의 성냄을 막고   몸을 억제하라  

몸의 악행을 버리고   몸으로써 선을 행하라.

常守護身 以護瞋에 除身惡行 進修德行
상수호신 이호진에 제신악행 진수덕행

232
말의 성냄을 막고   말을 삼가라  

말의 악행을 버리고   말로써 선을 행하라.

常守護구 以護瞋에 除口惡言 誦習法言
상수호구 이호진에 제구악언 송습법언

233
마음의 성냄을 막고   마음을 억제하라   

마음의 악행을 버리고   마음으로써 선을 행하라.

常守護心 以護瞋에 除心惡念 思惟念道
상수호심 이호진에 제심악념 사유념도

234
지혜로운 이는 몸을 억제하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한다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을 잘 지키고 있다.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에行道 忍辱最强
절신신언 수섭기심 사에행도 인욕최강


25.분노품 忿怒品

忿怒品者 見瞋恚害 寬弘慈柔 天祐人愛

분노품자  견진애해  관홍자유  천우인애

분노품이란 성내고 해치려는 사람을 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하늘이 복을 주고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忿怒不見法 忿怒不知道 能除忿怒者 福喜常隨身
      분노불견법 분노부지법 능제분노자 복희상수신
      분해하고 성내면 법(法) 보지 못하고 분해하고 성내면 도(道)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2. 貪淫不見法 愚癡意亦然 除去癡者 其福第一尊冥
      탐음불견법 우치의역연 제음거치자 기복제일존
      음욕(淫慾) 탐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어리석은 마음도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음욕과 어리석음 버리면 그 복이 제일 귀하고 중하니라.


3. 恚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에능자제 여지분차 시위선어 기명입명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제어하기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훌륭히 어거(御車)하는 사람이라 어두움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가리.


4. 忍辱勝恚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인욕승에 선승불선 승자능시 지성승기
      욕(辱)을 참는 것은 성냄을 이기고 선(善)은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나니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5. 不欺不怒 意不多求 如是三事 死則上天
      불기불노 의불다구 여시삼사 사즉상천
      속이지 않기 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 가지 이 일은 죽은 뒤에 천상(天上)에 오르느니라


6.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상자섭신 자심불살 시생천상 도피무우
      항상 그 몸을 거두어 잡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올라가 나리니 거기 가서는 근심이 없으리라.


7. 意常覺寤 明暮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의상각오 명모근학 누진의해 가치니원
      뜻은 언제나 또록또록 깨어 있고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공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으리라.


8. 人相謗毁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忍 亦毁中和 世無不毁
      인상방훼 자고지금 기훼다언 우훼눌인 역훼중화 세무불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언제나 서로 헐어 뜯나니
      말이 많은 것 헐뜯는가 하면 말이 적어도 또한 헐뜯고
      그 중간도 또한 헐뜯어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 없다.


9.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毁一譽 但爲利名
      욕의비성 불능제중 일훼일예 단위리명
      욕심을 품은 것 깨끗하지 않나니 그것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한번 헐뜯거나 한번 칭찬하는 것 이익과 이름을 위하는 것 뿐이니라.


10. 明智所譽 唯稱是賢 慧人守戒 無所譏謗
      명지소예 유칭시현 혜인수계 무소기방
      밝은 지혜의 칭찬 받는 것 오직 그것을 현(賢)이라 일컫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 지키어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11. 如羅漢淨 莫而誣謗 諸人咨嗟 梵釋所稱
      여나한정 막이무방 제인자차 범석소칭
      마치 저 깨끗한 아라한 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그는 여러 사람의 찬탄을 받고 범천이나 제석의 칭찬 듣는다.
      嗟 탄식할 차, 감탄하다


12. 常守愼身 以護瞋恚 除身惡行 進修德行
      상수신신 이호진에 제신악행 진수덕행
      항상 그 몸을 삼가 잘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해
      몸의 나쁜 행을 떨어 버리고 덕의 행을 닦아 자라게 하라.


13. 常守愼言 以護瞋恚 除口惡言 誦習法言
      상수신언 이호진에 제구악언 송습법언
      항상 그 말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해
      입의 나쁜 말을 끊어 버리고 항상 법의 말을 씨워 익혀라.


14. 常守愼心 以護瞋恚 除心惡念 思惟念道
      상수신심 이호진에 제심악념 사유념도
      항상 그 마음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해
      마음의 나쁜 생각 끊어 버리고 언제나 도를 늘 생각하라.


15.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恚行道 忍辱最强
      절신신언 수섭기심 사에행도 인욕최강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
      성냄을 버리고 도를 행하라. 욕(辱)을 참은 것 가장 강하느니라.


16. 捨恚離慢 避諸愛貪 不著名色 無爲滅苦
      사에리만 피제애탐 불착명색 무위멸고
      성냄을 버리고 교만을 떠나며 사랑과의 모임을 아주 피하여
      이름과 색(色)에 집착하지 않으면 함[爲]이 없어서 괴로움 사라지리.


17. 起而解怒 淫生自禁 捨不明健 斯皆得安
      기이해노 음생자금 사불명건 사개득안
      성이 나거든 그것을 풀고 음욕이 생기거든 스스로 금하여
      끈질긴 무명(無明)을 끊어 버려라. 그것은 언제나 안락을 얻으리라.


18. 淫恚滅憂 怒爲毒本 軟意梵志 言善得譽 斷爲無患
      에단와안 에멸음우 노위독본 연의범지 언선득예 단위무환
      분노를 끊으면 누워 편안하나니 화를 내어 음욕의 근심을 없애라.
      성냄은 모든 독(毒)의 근본이 되고 부드러운 마음은 깨끗한 행(行)이어니
      말이 착하면 기림을 받고 번뇌를 끊으면 근심이 없느니라.


19. 同志相近 詳爲作惡 後別餘恚 火自燒惱
      동지상근 상위작악 후별여에 화자소뇌
      뜻이 같아서 서로 가까이 하여 거짓으로 속아 악을 짓고는
      떠난 뒤에는 원한이 남아 그 불은 스스로 태우고 괴롭힌다.


20. 不知慚愧 無戒有怒 爲怒所牽 不厭有務
      부지참괴 무계유노 위노소견 불염유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계율이 없으면 성냄이 있고
      성내는 마음에 끌려 다니면서 번거로운 잡된 일을 싫어하지 않는다.


21. 有力近兵 無力近軟 夫忍爲上 宜常忍羸
      유력근병 무력근연 부인위상 의상인리
      힘이 있으면 거칠음에 가깝고 힘이 없으면 부드러움에 가깝나니
      대개 참는 것이 제일이니라. 부디 언제나 지는 것을 참아라.


22. 擧衆輕之 有力者忍 夫忍爲上 宜常忍羸
      거중경지 유력자인 부인위상 의상인리
      온 무리들이 업신여기더라도 힘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참는다.
      대개 참는 것이 제일이니라. 부디 언제나 지는 것을 참아라.


23. 自我與彼 大畏有三 如知彼作 宜滅己中
      자아여피 대외유삼 여지피작 의멸기중
      내가 어떤 사람과 접촉할 때에 큰 두려움이 세 가지 있나니
만일 그의 하는 짓 알 수 있거든 부디 내 몸 안에서 사라지게 하라.


24. 俱兩行義 我爲彼敎 如知彼作 宜滅己中
      구양행의 아위피교 여지피작 의멸기중
      두 가지 행의 이치를 갖추어 내가 그를 위해 가르칠 때에
      만일 그의 하는 짓 알 수 있거든 부디 내 몸 안에서 사라지게 하라.


25. 善智勝愚 彛言惡說 欲常勝者 於言宜默
      선지승우 추언악설 욕상승자 어언의묵
      좋은 지혜는 어리석음을 이기나니 만일 그가 거칠은 말과 나쁜 말로써
      언제나 늘 이기려 하거든 그의 말에 대해 침묵해야 하느니.


26. 夫爲惡者 怒有怒報 怒不報怒 勝彼鬪負
      부위악자 노유노보 노불보노 승피투부
      대개 성질이 나쁜 사람은 성냄에 대해 성냄으로 갚는다.
      성냄에 대해 성냄으로 갚지 않으면 그와 다투어 지기보다 나으리라.

 

25,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25 분노품(第二十五 忿怒品)

法句譬喩經忿怒品第二十五

법구비유경  제25 분노품

 昔佛在羅閱祇耆闍崛山中。時調達與阿闍貰王共議毁佛及諸弟子。王勅國人不得
奉佛。眾僧分衛不得施與。時舍利弗目連迦葉須菩提等。及波和提比丘尼等。各將弟
子去到他國。唯佛與五百羅漢住崛山中。調達往至阿闍貰所與王議言。佛諸弟子今已
迸散。尙有五百弟子在佛左右。願王明日請佛入城。吾當飮五百大象令醉。佛來入城
驅使醉象令踏殺之盡斷其種。吾當作佛敎化世間阿闍貰王聞之歡喜。即到佛所稽首作
禮。白佛言。明日設薄施。願屈世尊及諸弟子於宮內食。佛知其謀。答言大善。明旦

當往。王退而去。還語調達佛已受請。當念前計。飮象令醉伺候待之。明日食時佛與
五百羅漢共入城門。五百醉象鳴鼻而前。搪揬牆壁樹木摧折。行人驚怖一城戰慄。五
百羅漢飛在空中。獨有阿難在佛邊住。醉象齊頭徑前趣佛。佛因擧手五指應時化爲五
百師子王。同聲俱吼震動天地。於是醉象屈膝伏地不敢擧頭。酒醉尋解垂淚悔過。王
及臣民莫不驚肅。世尊徐前至王殿上。與諸羅漢食訖呪願。王白佛言稟性不明信彼讒
言。興造逆惡圖爲不軌。願垂大慈恕我迷愚。於是世尊告阿闍貰及諸大眾。世有八事
興長誹謗皆由名譽。又貪利養以致大罪累劫不息。何等爲八利衰毁譽稱譏苦樂。自古
至今尠不爲惑。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성(羅閱祇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그 때 조달(調達)은 아사세왕(阿闍貰王)과 함께 의논하여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비방하였다. 왕이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려 부처님을 받들지 못하게 하였고, 또 승가 대중이 걸식하더라도 음식을 보시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 때 사리불(舍利弗)과 목련(目連)과 가섭(迦葉) 그리고 수보리(須菩提) 등과 파화제(波和提) 비구니 등이 각기 그 제자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떠났고, 오직 부처님만이 5백 아라한들과 함께 기사굴산에 계셨다.

조달은 아사세왕에게 가서 의논하였다.

 "지금 부처님의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갔는데 아직 5백 명의 제자가 그 좌우에 남아 있소. 대왕은 내일 부처를 청해 성 안으로 들어오게 하시오. 그러면 내 마땅히 5백 마리의 큰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하였다가, 부처님께서 성 안으로 들어오면, 취한 코끼리들을 내몰아 저들을 다 밟아 죽여 그 종자를 없애 버리겠소. 그리고 내가 장차 부처가 되어 세상을 교화하겠소."

아사세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곧 부처님 처소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내일은 저희 궁중에서 변변찮으나마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오셔서 궁중에서 공양하시도록 하십시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음모를 아시고 대답하셨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내일 아침에 가겠소."

왕은 돌아와 조달에게 가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초대를 받아들이셨소. 전날의 계획대로 코끼리에게 취하도록 술을 먹여 틈을 엿보고 기다리시오."

이튿날 공양 때가 되자 부처님께서 5백 아라한과 함께 성 안으로 들어가셨는데, 5백 마리의 술취한 코끼리들이 콧소리를 치면서 내달아 담을 무너뜨리고 나무를 부러뜨렸다. 행인들은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였으며 온 성이 다 벌벌 떨었다. 5백 아라한은 모두 공중으로 날아가고 오직 아난만이 부처님 곁에 서 있었다.

술취한 코끼리들은 머리를 나란히 하고 부처님 앞으로 달려들었으나, 부처님께서 손을 드시자 다섯 손가락은 이내 5백 마리의 큰 사자왕으로 변화하여, 한꺼번에 외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 때 술취한 코끼리들은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감히 머리도 들지 못하였고, 취했던 술이 이내 깨어 눈물을 흘리면서 잘못을 뉘우쳤다. 왕과 신하들은 모두 놀라고 숙연해지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세존께서는 천천히 걸어 왕의 궁전으로 가서 여러 아라한들과 함께 공양을 마치고 축원하셨다.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 성품이 현명하지 못하여 그의 모함만 믿고, 역죄(逆罪)를 지어 감히 부처님을 해치는 짓을 도모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큰 자비심으로 저의 미욱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 아사세왕과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여덟 가지 일로써 비방을 일으키고 자라나게 하는데, 그것은 모두 명예 때문이며 또 이양(利養)을 탐함으로써 큰 죄를 지어 여러 겁 동안 누적되어 그칠 줄을 모르게 됩니다.

무엇이 그 여덟 가지인가 하면, 이익과 손해, 헐뜯음과 기림, 칭찬과 비방, 괴로움과 즐거움으로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것에 미혹되지 않은 사람이 적었습니다."

 

於是世尊即說偈言。

그리고는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人相謗毁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忍 亦毁中和  世無不毁

 欲意非聖  不能折中 一毁一譽  但爲名利

   明智所譽  唯稱正賢 慧人守戒  無所譏謗

   如羅漢淨  莫而誣謗 諸天咨嗟  梵釋所敬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서로 헐뜯고 비방하였다

   말이 많아도 그를 헐뜯고   말이 적어도 그를 헐뜯고

   그 중간이라도 또한 헐뜯어   이 세상에 헐뜯지 않은 일이 없네.

 

   욕심 품으면 성인 아니니   능히 그 마음 제어하지 못하리

   한 번 헐뜯고 한 번 칭찬하는 것   다만 제 이익과 명예만을 위함이네.

 

   밝은 지혜 있는 이에게 칭찬받는 것   오직 그런 이를 어진 사람이라 하네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지켜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마치 저 깨끗한 아라한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모든 하늘들도 찬탄할 것이요   범천과 제석천의 공경 받으리라.


  佛說偈已重告王曰。昔有國王。喜食鴈肉。常遣獵師張網捕鴈。日送一鴈以供王
食。時有鴈王。將五百鴈飛下求食。鴈王墮網爲獵師所得。餘鴈驚飛徘徊不去。時有
一鴈連翻追隨不避弓矢。悲鳴吐血晝夜不息。獵師見之感憐其義。即放鴈王令相隨去
。群鴈得王歡喜迴繞。爾時獵師具以聞王。王感其義斷不捕鴈。佛告阿闍貰王。爾時
鴈王者。我身是也。一鴈者。阿難是也。五百群鴈。今五百羅漢是也。食鴈國王者。
今大王是也。時獵師者。今調達是也。前世已來恒欲害我。我以大慈之力因而得濟。
不念怨惡自致得佛。佛說是時王及群臣莫不開解。

      부처님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다시 왕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어떤 국왕이 기러기 고기를 좋아하여 늘 사냥꾼을 보내 그물로 기러기를 잡아오게 하였습니다. 사냥꾼은 날마다 기러기 한 마리씩 보내어 왕의 밥상에 바쳤습니다.

그 때 어떤 기러기 왕이 5백 마리의 기러기떼를 데리고 먹이를 구하러 내려왔다가 그물에 걸려 사냥꾼에 잡히자, 다른 기러기들은 놀라서 날아올라 그 근처를 돌면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어떤 기러기 한 마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좇아가면서 화살도 피하지 않고, 밤낮으로 쉴새없이 피를 토하며 슬피 울었었습니다.

사냥꾼은 그것을 보고 그 의리에 감동되고 가엾게 여겨, 기러기왕을 놓아주어 함께 돌아가게 하였소.

그러자 기러기떼들은 왕을 도로 맞아 매우 기뻐하면서 둘러싸고 날아갔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 사냥꾼은 이 사실을 왕에게 알렸고, 왕도 그 의리에 감동되어 다시는 기러기를 잡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이어 아사세왕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그 기러기 왕은 바로 나이고 그 한 마리 기러기는 바로 여기 있는 아난이며, 5백 마리의 기러기떼는 바로 저 5백 아라한이요, 기러기 고기를 먹던 왕은 바로 지금의 대왕이며, 그 때의 사냥꾼은 바로 지금의 조달입니다.

그는 전생부터 항상 나를 해치려 하였으나 나는 큰 자비의 힘으로 그를 구제하였고. 원한을 품지 않아 스스로 부처가 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왕과 신하들은 모두 마음이 열려 도를 깨달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