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춘사(春詞)-유우석(劉禹錫;772-842)

춘사-유우석(劉禹錫;772-842)

 

新粧宜面下朱樓,(신장의면하주누), 얼굴에 맞게 단장하고 붉은 누대를 내려오니

深鎖春光一院愁.(심쇄춘광일원수). 궁궐은 봄볕에 잠겨있고 온 집안엔 근심이 서린다

行到中庭數花朵,(항도중정삭화타), 거닐다 뜰 가운데 이르니 몇 떨기 꽃이 피고

蜻蜓飛上玉搔頭.(청정비상옥소두).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 옥비녀 머리에 앉네

 

[安秉烈 역]

281

春詞

 

얼국에 어울리게 새로이 화장하고

누각에서 내려오니

깊은 궁중은 봄볕에 잠기고

온 집엔 근심이 서린다.

 

들을 거닐어

몇 송이 꽃 가운데 이르니

잠자리 한 마리

날아와 옥비녀에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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