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 증내인(贈內人)-장호(張祜)

내인에게 드리다-장호(張祜)

 

禁門宮樹月痕過,(금문궁수월흔과), 궁궐 안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는데

媚眼惟看宿鷺窠(미안유간숙노과). 아리따운 눈은 잠자는 해오라기 둥지만 살핀다

斜拔玉釵燈影畔,(사발옥채등영반), 등 그림자에 앉아 옥비녀 비스듬히 뽑아내어

剔開紅焰救飛蛾.(척개홍염구비아). 등불을 헤쳐 하루살이 나방을 구해준다

 

 

283

내인에게 주다

 

궁궐의 나무에는

달 그림자 지나가고

아리따운 눈매는

오직 잠자는 해오라기 둥지만 바라본다.

 

등잔 앞에 비스듬히 앉아서

옥비녀 봅아내어 등잔불에

불곷을 열고서

불나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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