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 후궁사(後宮詞)-백거이(白居易)

후궁사(後宮詞)- 백거이(白居易)

 

淚濕羅巾夢不成(누습나건몽불성) : 비단 수건 눈물 젖고 잠은 오지 않고

夜深前殿按歌聲(야심전전안가성) : 깊은 밤, 앞 궁궐에서 박자 맞춘 노랫소리.

紅顔未老恩先斷(홍안미노은선단) : 늙지 않은 홍안에 임금 사랑 끊어져

斜倚薰籠坐到明(사의훈농좌도명) : 향료 상자에 기대어 날 새도록 앉아 있다

 

[安秉烈 역]

282

후궁사

 

눈물에 수건이 젖어도

꿈은 이루지 못하는데

밤은 깊어도 앞 전각엔

박자 맞춘 노래소리 흥겹구나.

 

홍안도 늙기 전에

은총이 먼저 끊겨

향로 상자에 기댄 채

앉아서 새벽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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