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궁사(宮詞)

ㅡ주경여(朱慶餘)

 

寂寂花時閉院門,

(적적화시폐원문), 꽃피는 시절 적적하여 문을 닫고

美人相幷立瓊軒.

(미인상병립경헌). 궁인들은 함께 화려한 행랑에 서있다

含情欲說宮中事,

(함정욕설궁중사), 정을 머금고 궁중 일 말하고 싶으나

鸚鵡前頭不敢言.

(앵무전두부감언). 앵무새 앞이라 말하지 못 한다네

 

[安秉烈 역]

287

궁사

 

꽃피는 시절

쓸쓸히 정원문 닫아 놓고

미인들 나란히

화려한 행랑에 섰다.

 

정을 머금고

궁중의 모든 일 얘기하고 싶지만

앵무새 앞이라

말을 감히 못한다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