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기인(寄人) -그 사람에게

ㅡ張泌(장필)

 

別夢依依到謝家

(별몽의의도사가) : 이별의 꿈이 너무 절절하여 그녀 집을 찾으니

小廊廻合曲闌斜

(소랑회합곡란사) : 작은 회랑을 지나서니 둥근 난간이라

多情只有春庭月

(다정지유춘정월) : 그래도 다정한 것은 봄 뜰의 달빛이네

猶爲離人照花落

(유위이인조화락) : 이별하는 사람 위해 지는 꽃을 비쳐주네

*謝家:이덕유가 기생 사추랑을 추도한 글을 지은 데서 “妓房”을 의미

 

[安秉烈 역]

310

그녀에게 부치다

 

이별 후에도 차마 못잊어

또 내 집을 꿈속에 찾으니

구부러진 작은 회랑에

난간은 비스듬하고.

 

다정하기 오직

봄뜰의 달빛이라.

그래도 날 위해

낙화에다 비쳐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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