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추야곡(秋夜曲)-왕유(王維;?699-761?)

추야곡-왕유(王維;?699-761?)

 

桂魄初生秋露微,(계백초생추노미), 달은 막 떠오르고 가을 이슬 촉촉한데

輕羅已薄未更衣.(경나이박미경의). 비단옷 엷어도 아직 갈아입지 않았다

銀箏夜久殷勤弄,(은쟁야구은근농), 은쟁 악기로 밤 깊도록 은근히 놀아도

心怯空房不忍歸!(심겁공방부인귀)! 마음은 빈방 두려워 차마 돌아가지 못한다

 

[安秉烈 역]

313

추야곡

달은 막 떠오르고

가을 이슬 가볍고

가벼운 비단옷 이미 엷어도

갈아 입질 않네.

 

은쟁을 밤 깊이

은근히 타면서도

마음으론 빈 방이 두려워

차마 들어가지 못한다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