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장신원(長信怨)

ㅡ왕창령(王昌齡;698-755?)

 

奉帚平明金殿開,

(봉추평명금전개), 이른 새벽 빗자루 드니 궁궐 문 열리고

且將團扇共徘徊.

(차장단선공배회). 등근 부채 들고서 함께 서성이고 싶어라

玉顔不及寒鴉色,

(옥안부급한아색), 옥 같은 얼굴이 까마귀보다 못하나니

猶帶昭陽日影來.

(유대소양일영내). 까마귀는 그래도 소양궁(昭陽宮) 해 그림자라도 받고 오거늘.

 

[安秉烈 역]

314

장신원

 

비 들고 이른 새벽 청소할 제

궁궐문이 열리고

둥근 부채 들고서

함께 서성인다.

 

옥 같은 내 얼굴이

까마귀에게도 못 미치나.

그래도 까마귀는

소양전의 햇볕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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