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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書經)>(19) 우서(虞書)(19)
우서(虞書)는 요순(堯舜)의 치적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우(虞)는 유우(有虞)씨라는 순(舜)의 씨족명(氏族名)에서부터 유래했다.
내용은 요순의 치적을 위주로 하여 그 당시 큰공을 세웠던 신하들의 말이나 업적도 함께 수록하였다.
수록된 편으로는 요전(堯典), 순전(舜典), 대우모(大禹謨), 고요모(皐陶謨), 익직(益稷)등으로 나뉘어 져 있는데,
실제로는 순(舜)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이 아니라,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사가(史家)들의 추기(追記)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대우모(大禹謨)는 보다 후세의 위작(僞作)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기원전 2333년 부터 2184년 까지로 잡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바빌론의 건국시기와 인구민족(印歐民族)의 대이동기(大移動期)에 해당한다.
당시의 대륙은 씨족 사회의 발전단계에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황하(黃河)의 범람이었다.
우리는 우서(虞書)로 통하여 요순(堯舜)을 비롯한 대정치가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했으며,
백성들을 어떻게 아꼈는가를 차근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제3편 대우모(大禹謨)(5)
이 편은 앞의 두편과는 달리 <위고문상서>에만 수록이 되어 있다.
우(禹)는 곤의 아들로 그 아버지를 대신하여 홍수를 다스린지 30년 만에 마침내 성공하였다.
이에 순임금은 우를 사공(司空)의 벼슬에 임명하고 사(娰)라는 성(姓)을 하사 하였으며, 하백(河伯)에 봉하였다.
뒤에 우는 옛부터 중원을 침범하여 소란케 했던 묘족을 평정하고, 장강의 중류지역을 안정시켰으며,
다시는 묘족의 북침이 없게 하였다.
그래서 도 대우(大禹) 라고 하는 존칭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謨)는 모(謀)와 통용자로, ‘좋은 말씀, 훌륭한 정책의 계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우모는 우(禹)가 순임금의 신하로 있을 때 진언한 여러가지 계책, 곧 정치에 관한 의견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순임금과 우, 그리고 익과 고요의 정치적인 대담이라고 할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대우모는 중국의 고전인 <좌전(左傳)>, <국어(國語)>, <맹자(孟子)>등을 참고하여 만든 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앞에 나온 두편보다 문장의 구성이 훨씬 짜임새가 있고, 또한 유려한 필치로 엮어져 있다.
[5] 순임금이 우에게 덕치(德治)의 정치를 일러 주다.
帝曰
(제왈) : 순임금이 말하였다.
來禹
(내우) "오라 우여!
降水儆予
(강수경여) 홍수는 나를 불안하게 하였으나,
成允成功
(성윤성공) 진실로 믿음으로 공을 이룩한 것은,
惟汝賢
(유요현)오로지 그대의 현명함 때문이오.
克勤于邦
(극근우방) 나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克儉于家
(극검우가)
집안에 대하여서는 검소하였으며,
不自滿假(부자만가)
자만하지 않고 뽐내지 않았으니,
惟汝賢
(유여현)오로지 그대가 현명하기 때문이오.
汝惟不矜(여유불긍)
그대가 자랑하지 않아도,
天下莫與汝爭能
(천하막여여쟁능) 천하에 그대와 능력을 다툴 자는 없을 것이오,
汝惟不伐(여유불벌)
그대가 공벌을 내세우지 않아도,
天下莫與汝爭功
(천하막여여쟁공) 천하에 그대와 다툴 자는 없을 것이오.
予懋乃德(여무내덕)
나는 그대의 덕이 큰 것을 알고 있으며,
嘉乃丕績(가내비적)
그대의 큰 공적을 가상히 여기고 있소.
天之歷數在汝躬(천지력수재여궁)
하늘의 역수(曆數)가 그대의 몸에 있으니,
汝終陟元后(여종척원후)
그대는 끝내 왕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오.
人心惟危(인심유위)
사람의 미음은 오직 불안하기만 하고,
道心惟微(도심유미)
도(道)를 향한 마음은 미약하기만 하니,
惟精惟一(유정유일)
오로지 정신을 하나로 모아,
允執厥中(윤집궐중)
진실로 성실한 마음으로 중정(中正)의 도리를 지키시오.
無稽之言勿聽
(무계지언물청)
황당무계한 말은 듣지 말고,
弗詢之謀勿庸
(불순지모물용) 의논하지 않은 계책은 채용하지 마시오.
可愛非君
(가애비군) 인군은 사랑할 만하고
可畏非民
(가외비민) 백성은 두려워할 만하지 않소.
衆非元后何戴
(중비원후하재) 백성이 임금을 받들지 않으면 누구를 받들겠으며,
后非衆罔與守邦
(후비중망여수방) 임금은 백성들이 아니면 누가 나라를 지켜 주겠소.
欽哉
(흠재) 삼가 받드시오.
愼乃有位
(신내유위)그대가 오를 자리를 신중히 하여,
敬修其可願(경수기가원)
그들이 바라는 것을 지켜 주시오.
四海困窮
(사해곤궁) 온 세상의 백성들이 곤궁하면,
天祿永終
(천록영종) 하늘이 내린 봉록(封祿)도 영원히 그치게 될 것이오.
惟口出好興戎
(유구출호흥융) 입으로는 좋은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朕言不再
(짐언부재) 짐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소"
*순임금이 우에게 그의 공덕을 치하를 하고, 우가 다음제위를 이을사람이니
제왕으로서 지녀야 할 덕을 자세히 일러 주고 있는 대목이다.
순임금은 우에게 선위(禪位)할 것을 작정하고 이와같은 훈시를 한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수가 있다.
이 훈시의 대의는 한마디로 말해 임금은 백성을 섬겨야 하며,
백성이 없는 임금은 존재할 수 없다는 백성본위의 정치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 역시 민(民)을 주인으로 하는 정치임을 생각할때
고대 중국의 덕치주의(德治主義)가 얼마나 백성들을 위하고 아꼈는가를 엿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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