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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72)상서(商書)(20)함유일덕편(咸有一德篇)(1) 이윤이 은퇴를 하면서 태갑에게 경계를 진언하

             <서경(書經)>(72) 상서(商書)(20)         상(商)나라 시대의 사적을 기록해둔 것이라고 하여 상서(商書)라 일컫게 되었는데, 상(商)은 성탕(成湯)   의 조상이 봉함을 받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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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書經)>(72) 상서(商書)(20)       

   상(商)나라 시대의 사적을 기록해둔 것이라고 하여 상서(商書)라 일컫게 되었는데, 상(商)은 성탕(成湯)

   의 조상이 봉함을 받은 땅의 이름이었다. 성탕이 무도한 하(夏)의 걸왕(桀王)을 쳐서 멸망시키고 국호를

   상(商)이라고 한 것이다. 상왕조(商王朝)는 기원전 1751~1111년까지 영화를 누리며 충국 대륙을 통치해

   온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상왕조는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지는데, 성탕으로부터 그후 360여년간을

   전기로 보고, 제17대 임금 반경(盤庚)에 이르러 은(殷)땅으로 천도한 기원전 1384년 부터 상(商)의 멸망

   까지를 후기로 본다. 반경은 즉위한 지 15년 째 되던 해에 천도를 하였으며, 이후 상(商)을 은(殷)이라고

   도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지금 알려져 있는 상대(商代)의 기록과 역사적인 자료및 기타 문물이 모두 이

   시대에 남겨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상서 가운데 남은 기록은 <금문상서>의 탕서(湯誓),반경(盤庚),고종

   융일(高宗肜日), 서백감려(西伯勘黎), 미자(微子)의 5편과, <위고문상서>에만 수록되어 있는, 중훼지고

   (仲虺之誥), 탕고(湯誥), 이훈(伊訓), 태갑(太甲), 함유일덕(咸有一德), 열명(說命)의 6편인데,이 작품들

   가운데 상중하로 나뉘어진 것이 있어서 총 17편에 이른다.

 

    제8편 함유일덕(咸有一德)(1)                                

   이편 역시 이윤의 교훈을 기록한 것이다. 함유일덕(咸有一德)이란 ‘모두 다함께 같은 덕을 지녀야 한다’

   는 뜻으로, 윗자리에 있는 군주나 군주를 보필하는 신하가 다함께, 올바를 도리에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

   어야 하는 순정불이(純正不二)의 덕(德)을 말하는 것이다. 이윤이 태갑을 맞이하여 복위를 시킨후에, 태

   갑은 많이 뉘우치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군왕 으로서의 덕이 부족하여 흠들리는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

   에 이윤은 노년에 접어 들어 은퇴를 하기 직전에, 태갑에게 이 순정불의 덕을 교훈한 것이라 한다. 이 편

   역시 앞의 몇 편과 함께 <위고문상서>에 수록이 되어 있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이 한

   편은 이윤이 탕왕에게 훈계한 것으로, 탕고편 바로 뒷편에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 이윤이 은퇴를 하면서 태갑에게 경계를 진언하다.  

 

   伊尹旣復政厥辟(이윤기복정궐벽) 將告歸(장고귀)

   이윤은 왕에게 정사를 되돌려 준 뒤에, 고향으로 은퇴하려고 할 때에,

   乃陳戒于德(내진계우덕) 曰(왈)

   덕에 대하여 경계할 것을 진언하여, 이렇게 말했다.

   嗚呼(오호) 天難諶(천난심) 命靡常(명미상)

   "아아!, 하늘은 헤아리기가 어려우며, 그 명은 항상 같지 않습니다.

   常厥德(상궐덕) 保厥位(보궐위)

   항상 덕을 닦으면, 그 자리를 보전할 수 있으나,

   厥德匪常(궐덕비상) 九有以亡(구유이망)

   항상 그 덕을 닦지 않으면, 9주(九州)는 그 때문에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夏王弗克庸德(하왕불극용덕)

   하(夏)나라 왕은 늘 덕을 닦지 않았으며,

   慢神虐民(만신학민)

   신을 가볍게 여기고 백성들을 학대하였습니다.

   皇天弗保(황천불보) 監于萬方(감우만방)

   이에 황천은 그를 보우하지 않았고, 만방을 살피어,

   啓迪有命(계적유명) 

   천명을 받을 사람에게 길을 열어 주셨으며,

   眷求一德(권구일덕)

   순일한 덕을 지닌 사람을 두루 구하여,

   俾作神主(비작신주)

   신(神)을 받드는 주(主)가 되게 하였습니다.

   惟尹躬曁湯(유이기탕) 咸有一德(함유일덕)

   이윤은 몸소 탕왕과 함께, 임금과 신하 모두가 한가지 덕을 닦아,

   克享天心(극향천심) 受天明命(수천명명)

   능히 천심을 받들 수가 있었고, 이리하여 하늘의 밝은 명을 받아,

   以有九有之師(이유구유지사)

   구주(九州)의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었으며,

   爰革夏正(원혁하정)

   끝내는 하나라의 정월(正月)을 개혁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 글에서도 이윤이 은퇴를 하기 위해 정권을 돌려주는 복정(復政)을 하고 태갑에게 경계의 말을 진언

    (陳言)하고 있다. 하늘은 항상 덕을닦는 사람에게 천하를 다스리도록 하였는데, 하(夏)의 걸왕(桀王)은

    덕을 닦지 않았기 때문에 덕을닦은 탕왕을 천하의 임금으로 선택하였다는 것과, 이윤자신은 탕왕과 함

    께 순정불이(純正不二)의 덕으로 하늘을 받들어 천하를 통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이

    편에서는 태갑이 임금된 도리를 지키지 못해서 훈계한 것이라기 보다는 더욱 훌륭한 임금이 되라고 올

    린 진언으로 보인다. <사기>에서는 이편이 탕고의 바로 뒤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편이

    <위고문상서>에 실려 있는 것과 그 내용을 돌아볼 때, 전혀 수긍이 가지않는 부분이다. 아마도 사마천

    은 <고문상서>나 <금문상서>의 함유일덕편을 두고 그와 같은 논평을 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문

    상서>와 <금문상서>의 글이 일부가 망실(망실)되었으므로 정확한 사정을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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