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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편 西伯戡黎(서백감려)(1)
‘이편 역시 <금문상서>와 <위고문상서>에 모두 수록이 되어있다. 서백(西伯)은 주(周)나라 문왕(文王)
으로서, 이름은 창(昌)이다. 감(戡)은 ‘이긴다’는 뜻이며, ‘여(黎)’는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장치현(長治
縣)에 자리잡은 제후국이다. 상왕(商王)은 문왕(文王)을 무마하는 뜻에서 주후서백(周侯西伯)으로 임명
을 하였는데, 문왕의 재위 기간은 50년이며, 상(商)나라의 주왕(紂王)과 같은 시대의 인물이다. 주왕(紂
王)은 교만하고 잔혹하며 놀이에 탐닉했지만, 문왕은 근면하고 검소하여 백성들에게 인정(仁政)을 베풀
었다. 그런까닭에 상(商)나라의 현사(賢士)들이 문왕에게로 귀의하여 그 기세가 날로 강성해지자, 문왕
은 스스로 왕이라고 일컬었다. 그는 여러 무도한 제후를 정벌하였는데, 그중의 하나가 여(黎)이다. 문왕
이 여(黎)를 멸하는 등 그 기세가 날로 왕성해 지자, 상(商)의 어진 신하인 조이(祖伊)가 상(商)의 엎날
을 걱정하여 주왕(紂王)에게 훈계한 것이 바로 이 한 편이다.
[1] 하늘은 이미 우리 은나라의 명을 끊었습니다.
西伯旣戡黎(서백기감려) 祖伊恐(조이공)
서백이 여(黎)나라를 쳐서 이기자, 조이(祖伊)가 놀라,
奔告于王曰(분고우왕왈)
주왕(紂王)에게 달려 가서 말했다.
天子(천자) 天旣訖我殷命(천기흘아은명)
"천자시여! 하늘은 이미 우리 은나라의 명을 끊으셨으니,
格人元龜(격인원구) 罔敢知吉(망감지길)
고하여 알리는 이도, 원귀(元龜)도 길하다고 알려주는 일이 없습니다.
非先王不相我後人(비선왕불상아후인)
결코 선왕들께서 저희 후손을 도우려 하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惟王淫戱用自絶(유왕음희용자절)
오로지 왕께서 음탕한 놀이로 스스로를 끊으신 것입니다.
故天棄我(고천기아)
그러므로 하늘이 저희들을 버리셨으니,
不有康食(불유강식)
편안히 먹고 살기가 어려워 졌고,
不虞天性(불우천성)
천성(天性)을 즐겁게 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不迪率典(부적솔전)
법을 따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今我民罔弗欲喪(금아민망불욕상)
오늘 우리 백성들 가운데 망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으며,
曰(왈) : 그들은 말하기를,
天曷不降威(천갈불강위)
‘어찌 하늘이 벌을 내리지 않는가?
大命不摯(대명부지)
천명이 내리지 않으니,
今王其如台(금왕기여이)
지금의 왕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라고들 합니다"
*뒤에 주(周) 나라의 문왕(文王)으로 받들어진 서백(西伯) 창(昌)이 여(黎)의 제후를 쳐서 멸하자, 은나
라 주왕(紂王)의 신하인 조이(祖伊)가 임금에게 달려가서, 상왕조의 앞날을 걱정하여 주왕에게 유희의
탐닉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을 간하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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