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log.daum.net/thddudgh7/16535030?category=1425252
[2] 선왕들의 대업을 내가 이어 받았다.
王若曰(왕약왈)
무왕(武王)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嗚呼(오호) 群后(군후)
"아아, 제후들이여!
惟先王建邦啓土(유선왕건방계토)
선왕께서 나라를 세우고 땅의 일을 가르쳤으며,
公劉克篤前烈(공유극독전렬)
또 공유(公劉)께서는 선인들이 세운 공업을 잘 지켰다.
至于大王肇基王迹(지우대왕조기왕적)
대왕(大王)에 이르러 비로소 왕업의 기틀을 창시한 공을 세우셨고,
王季其勤王家(왕계기근왕가)
나의 조부인 왕계(王季)께서는 우리의 왕업을 부지런히 돌보셨다.
我文考文王(아문고문왕) 克成厥勳(극성궐훈)
나의 선고(先考)인 문왕(文王)께서도, 또한 많은 공적을 이룩하시어,
誕膺天命(탄응천명) 以撫方夏(이무방하)
크게 천명을 받아, 중화(中華)의 모든 강토를 위무(慰撫)하셨다.
大邦畏其力(대방외기력)
그리하여 큰 나라는 그 세력을 두려워 하고,
小邦懷其德(소방회기덕)
작은 나라는 그 덕을 사모하였다.
惟九年(유구년) 大統未集(대통미집)
이렇게 하기를 9년이나 하셨으나, 대업을 완성하지 못하였는데,
予小子其承厥志(여소자기승궐지)
이제 내가 그분들의 뜻을 이어 받은 것이다"
*무왕은 이 글에서 자기의 집안이 걸어온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곧 상(商)나라를 멸하고 천하의 대업
을 이룩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무왕의 집안, 곧 주(周)나라 왕실(王室)에 관해서는 이미
언급한 바가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자. 주(周)의 시조인 기(棄)가 농사일을 맡아 관리한
까닭에 기(棄)의 후손들 역시 농업을 관장하는 관직에 있었으니, 농업으로 일어선 집안임을 알 수가 있
다. 그러나 중간에 이르러 한때 관직에서 물러나 융적(戎狄)이란 오랑캐와 함께 살기도 하였는데, 여기
에 나오는 공유(公劉) 때에 이르러 비로소 경수(涇水) 유역의 빈(豳)땅, 즉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빈현
(邠縣)에 이주하여 농사일에 힘썼다. 이 때부터 집안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에 고공단보 때에
이르러 그런대로 나라의 틀을 세울 수 있었으며, 상(商)나라가 점차 쇠약해지는 틈을 타서 서서히 세력
을 확장하여, 왕업의 기틀을 잡게 된 것이다. 중국 고대인들은 이 시기 이전에는 혈거생활(穴居生活)을
면치 못하였으나, 이때부터 성곽과 궁실을 세우는 등 생활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무왕(武王)의 조부
인 계력(季歷), 곧 왕계(王季)는 더욱 정사에 힘써서 그의 조부가 그 세력에 쫓겨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원수의 나라인 오랑캐 융적(戎狄), 곧 귀방(鬼方)을 크게 쳐서 승리 하기도 했으며, 상
(商)나라 왕은 그를 목사(牧師)로 임명하기까지 했었다.
'중국고전 > 書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경, 周書. 武成篇 - 4) 한번 갑옷을 입어 천하가 안정되다. (0) | 2021.02.02 |
---|---|
서경, 周書. 武成篇 -3) 나 발(發)은 상(商)나라를 바로 잡으려 합니다 (0) | 2021.02.02 |
서경, 周書. 武成篇 -1) 하늘과 산천에 무훈(武勳)을 고하다 (0) | 2021.02.02 |
서경, 周書. 牧誓. 3) 더욱 힘쓸지어다! 그대들이여! (0) | 2021.02.02 |
서경, 周書. 牧誓. 2)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 (0) | 2021.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