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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린 봉(封)아, 잘 다스려서 제사가 끊이지 않게 하거라
王曰(왕왈) : 무왕이 말하였다.
封(봉) 爽惟民(상유민) 迪吉康(적길강)
"봉(封)아! 백성들을 선량하고, 편안한 길로 인도하여야 한다.
我時其惟殷先哲王德(아시기유은선철왕덕)
내가 은나라의 옛 명철한 임금들의 덕을 생각하고,
用康乂民作求(용강예민작구)
이것으로 백성들을 편안히 다스리려 하는 것은
곧 그분들의 훌륭함을 겨루어 보기 위해서이다.
矧今民罔迪不適(신금민망적부적)
지금 백성들을 잘 이끌지 못하면 그들은 따를 바를 모르게 되고,
不迪則罔政在厥邦(부적즉망정재궐방)
또 그들을 잘 이끌지 않으면 그대 나라에 정치가 없게 될 것이다"
王曰(왕왈) : 무왕이 또 말하였다.
封(봉) 予惟不可不監(여유불가불감)
"봉(封)아! 내가 그대에게 일러준,
告汝德之說于罰之行(고여덕지설우벌지행)
덕치와 형벌을 시행하는 도리를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今惟民不靜(금유민부정)
만일 지금 백성들이 평온하지 못하고 그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未戾厥心(미려궐심) 迪屢未同(적루미동)
여러 번 가르쳐도 마음이 어그러 지고, 누차에 걸쳐 화합하지 않는다면,
爽惟天其罰殛我(상유천기벌극아)
하늘이 우리들을 벌하고 죄를 준다고 하여도,
我其不怨(아기불원)
우리들은 원망할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惟厥罪無在大(유궐죄무재대) 亦無在多(역무재다)
오직 죄는 그 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며, 많은 것에 있는 것도 아니다.
矧曰其尙顯聞于天(인왈기상현문우천)
하물며 말하기를 하늘에 밝히 들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王曰(왕왈) : 무왕은 또 말하였다.
嗚呼(오호) 封(봉) 敬哉(경재)
"아아, 봉(封)아, 공경할 지어다!
無作怨(무작원)
원한을 만들지 말 것이며,
勿用非謀非彝(물용비모비이)
옳지 못한 계획과 올바르지 못한 법은 쓰지 말 것이며,
蔽時忱(폐시침)
이로 인하여 실정(失政)이 가려지게 하지 말 것이니,
丕則敏德(비즉민덕)
그리하면 덕에 민첩해질 것이다.
用康乃心(용강내심) 顧乃德(고내덕)
그대의 마음을 평온히 하여, 그대의 행위를 돌아볼 것이며,
遠乃猷(원내유) 裕乃以民寧(유내이민녕)
그대의 갈 길을 멀리 내다 보아야만 백성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어서,
不汝瑕殄(불여하진)
그대로 하여금 나라의 운명을 단절케 하지 않을 것이다"
王曰(왕왈) : 무왕은 또 말하였다.
嗚呼(오호) 肆(사) 汝小子封(여소자봉)
"아아! 거리낌없이 말하건대, 그대 어린 사람 봉(封)이여!
惟命不于常(유명불우상)
오직 명(命)은 무상(無常)한 것이니,
汝念哉(여념재) 無我殄享(무아진향)
그대는 잘 생각하여, 우리의 제사가 끊이지 않게 하라.
明乃服命(명급복명) 高乃聽(고내청)
그대의 직무에 힘쓰고, 널리 귀를 기울여,
用康乂民(용강예민)
백성들을 편안히 다스려야 할 것이다"
王若曰(왕약왈) : 무왕은 또 다음과 말하였다.
往哉(왕재) 封(봉)
"가거라! 봉(封)이여!
勿替敬典(물체경전) 聽朕告汝(청짐고여)
법을 받들어 저버리지 말고, 내가 그대에게 일러 준 말을 쫓아,
乃以殷民世享(내이은민세향)
은나라의 백성들로 하여금 대대손손 제사를 받들게 하라"
*이 절에서 무왕은 강숙(康叔)에게 자기가 일러준 말을 따르면, 나라의 일이 바로 잡혀 안정될 것이고,
따라서 나라도 길이 명을 누릴수 있게 될 것이니, 자기의 말을 잘새겨듣고 시행하라고 당부를 하였다.
전편(全篇)을 통하여 무왕은 강숙(康叔)에게 은나라의 유민(遺民)들과 잘 화합하기를 부탁을 하고 있
다. 무왕의 이러한 배려는 아마도 아직 은나라의 세력이 뿌리깊게 남아 있어서 강(康) 땅의 은나라 유
민들을 다스리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염려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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