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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모들이 기뻐하면 술을 빚도록 하라.
妹土(매토) 嗣爾股肱(사이고굉)
"매(妹) 나라가 계속하여, 그대의 고굉(股肱)이 되도록 하여,
純其藝黍稷(순기예서직)
오로지 각종 곡식을 심도록 하고,
奔走事厥考厥長(분주사궐고궐장)
달아나는 일 없이 그들의 부친과 어른들을 모시게 하라.
肇牽車牛遠服賈(조견거우원복고)
소달구지를 끌고 멀리 가서 장사하여,
用孝養厥父母(용효양궐부모)
그것으로써 그 부모들에게 효성을 바치며 봉양하여,
厥父母慶(궐부모경)
그 부모들이 기뻐하면,
自洗腆(자세전) 致用酒(치용주)
비로소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고, 술을 빚어 사용하도록 하라.
庶士(서사) 有正(유정) 越庶伯君子(월서백군자)
모든 관원과, 관의 우두머리와, 모든 제후와 관위에 있는 그대들은,
其爾典聽朕敎(기이전청짐교)
항상 나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도록 하라.
爾大克羞耈惟君(이대극수구유군)
그대들이 주식(酒食)을 나이 많은 이와 임금에게 바칠 수 있어야,
爾乃飮食醉飽(이내음식취포)
그대들이 취하도록 마시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다.
丕惟曰(비유왈)
크게 오로지 말하건대,
爾克永觀省(이극영관성)
그대들은 길이 스스로를 살피고 반성하여,
作稽中德(작계중덕)
중정(中情)의 미덕에 합당하게 된 뒤에야,
爾尙克羞饋祀(이상극수궤사)
그대들 능히 제사를 받들어 모실 수가 있는 것이며,
爾乃自介用逸(이내자개용일)
그대들 스스로의 즐거움을 구할 수가 있는 것이다.
玆乃允惟王正事之臣(자내윤유왕정사지신)
이와 같아야 진실로 왕의 관장이요 관리인 신하라고 할 수 있으며,
玆亦惟天若元德(자역유천약원덕)
이와 같으면 역시 하늘도 덕이 있는 사람을 따르게 되고,
永不忘在王家(영불망재왕가)
영원히 왕실의 멸망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王曰(왕왈) : 성왕이 또 말하였다.
封(봉) 我西土棐徂邦君御事小子(아서토비조방군어사소자)
"봉(封)이여! 우리 서쪽 땅을 돕던 옛 제후국의 임금들과
모든 관리들과 젊은 사람들까지도,
尙克用文王敎(상극용문왕교) 不腆於酒(부전어주)
능히 문왕의 가르침을 받들어, 술을 과하게 마시는 일이 없었다.
故我至于今(고아지우금)
그 때문에 우리들은 오늘날에 이르러,
克受殷之命(극수은지명)
은나라의 명을 돌려 받게 된 것이다"
*성왕은 앞절에 계속하여 곡식을 아낄것과 부모를 잘봉양하여 그 일을 부모들이 기뻐하면 이에 술을 빚
어 마실 수가 있고, 또 조상들을 잘 받든 다움에 이로 인하여 생간 술을 즐길 수가 있음을 논하고, 강숙
(康叔)뿐만 아니라 모든 신하들도 그 점에 주의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는 대목이다. 주공은 무왕이 실시
한 봉건제도를 확립했을 뿐만 아니라 종법제도(宗法制度)까지 제정 하였다. 종법제도란 일종의 종족조
직(宗族組織)인데, 적장자(嫡長子)가 대통을 계승하게 하는 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대(代) 마다 천자의
자리를 적장자가 계승하는 것을 대종(大宗) 이라 하고, 이에 준하여 제후국의 적장자가 대를 잇는 것을
소종(小宗)이라고 한다. 따라서 제후국의 적장자가 위(位)를 계승하는 것은 경대부들의 적장자가 대를
계승함에 준하여 말할때 대종(大宗)이 되고, 경대부의 적장자가 대를 계승하는 것은 소종(小宗)이라고
한다. 곧, 천자는 천하의 대종(大宗)이며,제후는 천자에 대해서는 소종이지만, 자기의 나라에서는 대종
이 되는 것이며, 경대부는 제후에 대해서는 소종 이지만, 그 종족에 있어서는 또한 대종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봉건제도는 종법제도에 의해서 관계가 이어지고, 종법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니, 곧 가족적 계
통을 정치적 계통으로 확대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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