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第二十

1. 법화경의 죄와 공덕

爾時 佛告得大勢菩薩摩訶薩. 汝今當知 若比丘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持法花經者 若有惡口罵詈誹謗 獲大罪報 如前所說. 其所得功德 如向所說 眼耳鼻舌身意淸淨.

 

2. 위음왕여래(威音王如來)의 이야기

得大勢, 乃往古昔 過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 有佛名威音王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閒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劫名離衰 國名大成. 其威音王佛 於彼世中 爲天 人 阿修羅說法 爲求聲聞者 說應四諦法 度生老病死究竟涅槃 爲求辟支佛者 說應十二因緣法 爲諸菩薩 因阿耨多羅三藐三菩提 說應六波羅蜜法 究竟佛慧.

 

得大勢, 是威音王佛壽 四十萬億那由他恒河沙劫 正法住世劫數 如一閻浮提微塵 像法住世劫數 如四天下微塵. 其佛饒益衆生已 然後滅度 正法像法 滅盡之後 於此國土 復有佛出 亦號威音王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閒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如是次第 有二萬億佛 皆同一號.

 

3.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 이름의 유래

最初 威音王如來 旣已滅度 正法滅後 於像法中 增上慢比丘 有大勢力. 爾時 有一菩薩比丘 名常不輕. 得大勢, 以何因緣 名常不輕? 是比丘 凡有所見 若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皆悉禮拜讚歎 而作是言. 我深敬汝等 不敢輕慢. 所以者何? 汝等皆行菩薩道 當得作佛.

 

而是比丘 不專讀誦經典 但行禮拜 乃至遠見四衆 亦復故往 禮拜讚歎 而作是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 四衆之中 有生瞋恚 心不淨者 惡口罵詈言, 是無智比丘 從何所來? 自言, 我不輕汝 而與我等授記 當得作佛. 我等不用如是虛妄授記. 如此經歷多年 常被罵詈 不生瞋恚 常作是言, 汝當作佛.

 

說是語時 衆人或以杖木瓦石 而打擲之 避走遠住 猶高聲唱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 以其常作是語故 增上慢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號之爲常不輕.

 

4. 경전을 바로 믿는 사람의 공덕

是比丘臨欲終時 於虛空中 具聞威音王佛 先所說 法華經二十千萬億偈 悉能受持 卽得如上 眼根淸淨 耳鼻舌身意根淸淨. 得是六根淸淨已 更增壽命 二百萬億那由他歲 廣爲人說 是法華經.

 

於時增上慢四衆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輕賤是人 爲作不輕名者 見其得大神通力 樂說辯力 大善寂力 聞其所說 皆信伏隨從. 是菩薩復化千萬億衆 令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 命終之後 得値二千億佛 皆號日月燈明. 於其法中 說是法華經 以是因緣 復値二千億佛 同號雲自在燈王.

 

於此諸佛法中 受持讀誦 爲諸四衆 說此經典故 得是常眼淸淨 耳鼻舌身意 諸根淸淨 於四衆中說法 心無所畏. 得大勢, 是常不輕菩薩摩訶薩 供養如是若干諸佛 恭敬 尊重 讚歎 種諸善根. 於後復値千萬億佛 亦於諸佛法中 說是經典 功德成就 當得作佛.

 

5. 상불경보살은 곧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得大勢, 於意云何? 爾時 常不輕菩薩 豈異人乎? 則我身是. 若我於宿世 不受持讀誦此經 爲他人說者 不能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我於先佛所 受持讀誦此經 爲人說故 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6. 수기(授記)를 부정한 사람들의 과보

得大勢, 彼時四衆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以瞋恚意 輕賤我故 二百億劫 常不値佛 不聞法 不見僧. 千劫於阿鼻地獄 受大苦惱, 畢是罪已 復遇常不輕菩薩 教化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大勢, 於汝意云何? 爾時 四衆常輕是菩薩者 豈異人乎? 今此會中 跋陁婆羅等 五百菩薩 師子月等 五百比丘尼 思佛等 五百優婆塞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不退轉者是.

 

得大勢, 當知 是法華經 大饒益諸菩薩摩訶薩 能令至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諸菩薩摩訶薩 於如來滅後 常應受持讀誦解說 書寫是經.

 

7. 게송으로 거듭 밝히다.

爾時 世尊欲重宣此義 而說偈言.

過去有佛 號威音王 神智無量 將導一切

天人龍神 所共供養.

 

是佛滅後 法欲盡時 有一菩薩 名常不輕

時諸四衆 計著於法 不輕菩薩 往到其所

而語之言 我不輕汝 汝等行道 皆當作佛

諸人聞已 輕毀罵詈 不輕菩薩 能忍受之.

 

其罪畢已 臨命終時 得聞此經 六根淸淨

神通力故 增益壽命 復爲諸人 廣說是經

諸著法衆 皆蒙菩薩 教化成就 令住佛道

不輕命終 値無數佛 說是經故 得無量福

漸具功德 疾成佛道.

 

彼時不輕 則我身是 時四部衆 著法之者

聞不輕言 汝當作佛 以是因緣 値無數佛

此會菩薩 五百之衆 幷及四部 淸信士女

今於我前 聽法者是 我於前世 勸是諸人

聽受斯經 第一之法 開示教人 令住涅槃

世世受持 如是經典.

 

億億萬劫 至不可議 時乃得聞 是法華經

億億萬劫 至不可議 諸佛世尊 時說是經

是故行者 於佛滅後 聞如是經 勿生疑惑

應當一心 廣說此經 世世値佛 疾成佛道.

 

제 20장 상불경보살의 덕화(常不輕菩薩品)

그때 세존께서는 득대세(得大勢)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득대세여,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장래 이 법문을 비방하
거나, 이 경전을 수지하는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들을 비난
하거나 모욕하며, 거짓되고 조잡한 말로 말을 거는 이들은 좋
지 않은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말로 나타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장래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며 이해해서 남
에게 상세히 설하는 이들에게는 앞에서 설한 것과 같은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며, 눈, 귀, 코, 혀, 몸, 뜻의 육근이 완전히
청정하게 될 것이다.
득대세여, 예전에 그러니까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광대하
며 생각도 미치지 않는 과거세에, 아니 그보다 훨씬 먼 이전에
위음왕(威音王)이라는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것은 이
쇠(離衰)겁이며, 대성(大成)세계였다. 그 여래께서는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였으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셨으며,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었으며, 천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었
으며 부처님이셨다.
득대세여, 이 위음왕여래께서는 대성세계에서 천신들과 인
간, 아수라를 포함한 세간사람들을 앞에 놓고 가르침을 설하셨
다. 성문들을 위해서는 생로병사와 비탄, 고뇌, 미혹을 넘어서
는 열반을 목표로 하는 사성제와 곤련된 연기의 과정을 설하셨
다. 또한 보살들을 위해서는 위없는 깨달음에 관한 다섯가지의
완성과 관계된 여래의 지견(知見)에 이르는 가르침을 설하셨다.
그런데 득대세여, 위음왕여래의 수명은 사십 강가 강의 모래
알 수와 같은 수천 겁이었다. 그 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잠부 주의 티끌 수와도 같은 수천 겁 동안 바른 가르침(正
法)이 존속했으며, 사대주(四大州)의 티끌 수와 같은 수천 겁
동안 바른 가르침과 비슷한 가르침(像法)이 존속했다.
또 득대세여, 대성세계에서 위음왕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바른 가르침과 비슷한 가르침이 소멸했을 때 또 다른
위음왕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렇게 차례로 2백만 코티
니유타의 위음왕여래들이 이 대성세계에 출현하셨는데, 거기에
는 이 모든 여래들 앞에 출현하신 최초의 위음왕여래께서 계셨
다. 이 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바른 가르침은 물론
바른 가르침과 비슷한 가르침도 소멸하고 있었다. 그 가르침은
교만한 비구들에게 공격받고 있었다. 그때 상불경(常不輕)이라
는 보살이 있었다. 득대세여, 왜 이 보살이 상불경이라고 불리
는가 하면, 그 이유는 이러하다. 이 보살은 비구, 비구니, 신
남. 신녀 누구에게나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존자시여, 저는 당신을 깔보지 않사옵니다. 당신이 보살의
수행을 하면 장래 바른 깨달음을 얻어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
이기 때문입니다.’
득대세여, 이처럼 보살은 비구이면서 설법도 독송도 하지 않
고, 멀리 있는 이건 가까이 있는 이건 누구를 보더라도 이렇게
말한다.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누구에게나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부인이시여, 저는 당신을 깔보지 않사옵니다. 당신이 보살
의 수행을 하면 장래 바른 깨달음을 얻어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이는 거의 대부분 그에게 화를 내며, 악의와
불신에 찬 말로 비난하고 모욕한다.
‘이 비구는 묻지도 않았는데도 왜 깔보지 않는다는 말을 하
는 걸까. 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바라지도 않
는 예언을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자신을 깔보도록 하는 것이
다.
득대세여, 이 보살이 이렇게 비난과 모욕을 받는 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는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악의를 품지
않는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흙덩이나 몸둥이를 휘
두르는 이에 대해서도, 그는 멀리서 큰소리로 ‘저는 당신을 깔
보지 않습니다’라고 한다. 상불경이라는 이름은 그가 언제나
이렇게 말하던 교만한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이 그에게
붙인 것이다.
그런데 득대세여, 그 상불경보살은 죽음이 가까워왔을 때, ‘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들었다. 이 법문은 위음왕
여래께서 2백만의 이십 배나 되는 게송으로 설하신 것이다 .상
불경보살은 죽음이 가까워왔을 때, 아무도 설하지 않았는데도
공중에서 들려오는 이 법문을 듣고 알았다. 그래서 그는 눈의
청정, 귀의 청정, 코의 청정, 혀의 청정, 몸의 청정, 뜻의 청
정을 얻었다. 그는 육근의 청정을 얻자마자, 2백만 년 동안 자
신의 생명을 신통력을 써서 늘려 2백만 년 동안 ‘바른 가르침
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설했다. 그래서 상불경이라는 이름을
붙인 교만한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 모두가 그의 광대한
신통의 위력, 설득하는 웅변력, 지혜의 위력을 보고 가르침을
듣기 위해 따르게 되었다. 그는 다시 다른 백천 코티 니유타의
생명 있는 것들 모두를 위없는 바른 깨달음으로 이끌었다.
득대세여, 이 보살은 대성세계에서 죽은 뒤, 월음왕(月音王)
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많은 여래들을 기쁘게 했으며 항상
이 법문을 설했다. 그는 이어서 마찬가지로 과거의 선근에 의
해 태고음왕(太鼓音王)이라는 이름의 많은 여래들을 기쁘게 했
으며, 항상 이 법문을 사중에게 설했다. 운음왕(雲音王)도 마
찬가지였다. 이 모든 경우에 그는 눈, 귀, 혀, 몸, 뜻의 완전
한 청정성을 갖추고 있었다.
득대세여, 이 상불경보살을 이렇게 많은 수백 수천의 여래들
을 공경 공양하고, 찬양 존승한 뒤, 다시 다른 수백 수천의 많
은 부처님들을 공경 공양하고 찬양 존숭했는데, 그때마다 ‘바
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얻었다. 그뒤 그는 과거의 선
근이 완전히 성숙했기 때문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득대세여, 그때 그곳의 상불경이라고 불리는 보살은 내가 모
르는 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득대세여, 내가 바로 그 상
불경보살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이전에 이 법문을 이해하
고 수지하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빨리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득대세여, 나는 과거의 여래들로부터 직
접 배운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며 설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또 득대세여, 저 상불경보살에게 악의를 품은 이들은 2백만
겁 동안 결코 여래를 보지 못했으며, 가르침이나 승단이라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1만 겁 동안 아비대지옥에서 심
한 고통을 받았으나, 상불경보살은 그들 모두 위없는 바른 깨
달음으로 이끌었다.
득대세여, 그때 그곳에 상불경보살을 매도하고 조롱한 중생
들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모임에 온 이들은 발타바라(跋陀婆
羅)를 비롯한 5백 명의 보살들과 사자월(師子月)을 비롯한 5백
명의 비구니들, 사불(思佛)을 비롯한 5백 명의 신녀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어 불퇴전의
자리에 있다. 득대세여, 이처럼 커다란 이익이 있는 법문을 수
지 독송하며 교시하면 보살들에게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가져
다줄 수 있다. 그러니 득대세여, 여래인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 뒤, 보살들은 이 법문을 언제나 수지 독송하며 설해야 할
것이다.”
이어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과거세의 생각이 난다.
그때 위음왕이라는 승리자가 계셨는데
인간, 천신, 야차의 지도자시며 대위신력을 지니셨고
인간과 신들의 공양을 받으셨다.
그 승리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바른 가르침이 혼란에 빠졌을 때
비구로서 상불경이라고 불리는 보살이 있었다.
그때 그는 나는 진리를 체득했다고 생각하는
다른 비구나 비구니들에게 가서
‘나는 당신들을 깔보지 않습니다.
최고의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십시오’라고
언제나 말했다.
그들의 비난과 모욕을 참는 사이
죽음이 가까워졌으며
그는 이 경전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죽지 않고
신통력으로 아주 긴 수명을 얻어
지도자의 가르침 아래에서 이 경전을 설했다.
그리고 스스로 진리를 체득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모두 깨달음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죽은 뒤는 수천 코티의 부처님들을
기쁘게 했다.
계속해서 쌓은 복덕으로 언제나 이 경전을 설한 뒤
그 승리자의 아들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가 바로 석가모니인 나이다.
그때 스스로 진리를 체득했다고 생각한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은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뵌 뒤 깨달음을 얻었다.
그들은 내 면전에 있는
5백 명의 보살들과 비구, 비구니, 신녀 들이다.
나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르침을 들려주었으며
그들 모두를 성숙시켰다.
내가 열반에 든 뒤는 의지가 굳은 그들이
이 최고의 경전을 수지할 것이다.
생각도 미치지 않는 수천 겁 동안
이 같은 가르침은 단 한 번도 들을 수 없었으며
수백 코티의 부처님이 계셨지만
이 경전을 설하신 적은 없다.
그러니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하신
이 같은 가르침을 들어서
계속해서 부처님들을 기쁘게 해드리며
내가 열반에 든 뒤는 이 경전을
이 세상에서 내 대신 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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