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ncykorea.aks.ac.kr/Article/E0069731
『묘법연화경』은 석가모니의 40년 설법을 집약한 경전으로, 법화사상을 담고 있는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이다. 흔히『법화경』이라고 하며, 가장 널리 알려진 대승 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06년에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이 한역(漢譯)한 것이 주로 간행·유통되었고, 그 뒤 송나라 계환(戒環)이 본문의 뜻을 쉽게 풀이한 주해본(註解本) 7권이 크게 유행하였다.
이 책은 1399년(정종 1) 7월에 간행되었다. 책 끝에는 남재(南在, 1351∼1419)가 쓴 발문이 있다. 그에 따르면, 도인 해린(海隣)이 계환의 주해본을 입수한 뒤, 정천익(鄭天益), 이양(李穰), 전 안양사 주지 선묵(鮮默)대선사, 각진(覺眞) 등의 시주와 도움을 받아 만 1년 동안의 작업 끝에 간행하였다고 한다.
『묘법연화경』전 7권 중에서 권1∼3과 권4∼7을 각각 한 책으로 장책(粧冊)하였다. 1행 24자로 세로 27.2㎝, 가로 15.9㎝ 크기인데, 모양을 보았을 때 1382년(우왕 8)에 간행된『묘법연화경』(보물, 1988년 지정)의 번각본(飜刻本)으로 보인다. 권4 제1행 아래 부분에 ‘학조(學祖)’라는 인장이 찍힌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활동하였던 고승 학조가 소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조선 개국 후 7년이 지난 때에 전직 관료들이 주로 시주하고 개국공신이 발문을 써서 간행하였다는 점에서 당시 상류층의 종교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보물, 1984년 지정)『묘법연화경』권1∼7과 같은 판본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C%98%EB%B2%95%EC%97%B0%ED%99%94%EA%B2%BD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산스크리트어: 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 →흰 연꽃과 같은 올바른 가르침) 또는 《법화경》(法華經)은 대승경전의 하나로, 예로부터 모든 경전의 왕으로 생각했으며, 석가모니의 40년 설법을 집약한 경전으로, 법화사상을 담은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이다.[1]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전이다.[2]
산스크리트어 원본으로는 영국인 호지슨이 네팔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단편(斷片)이 존재한다.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역했으며, 한편 한문, 티베트어, 위구르어, 서하어, 몽골어, 만주어 등으로 번역해서 넓은 지역 여러 민족이 애호한다.[2]
현존하는 3종 한문 번역 가운데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T.0262) 7권(후에 8권이 되었음)이 가장 널리 유포되어 있다.
오늘날 학자는 그 성립을 기원 전후에 신앙심이 강하고 진보적인 신자집단이 서북부 인도에서 《소부》(小部)를 만들었고, 후일 증보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2]
《묘법연화경》에서 부처는 머나먼 과거로부터 미래 영겁(未來永劫)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인 존재이다. 그가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열 수 있는 대도(大道, 一乘)를 보이기 위함이며, 그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경전의 핵심이다.[2] 《법화경》은 모두 28개의 품(品,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과 함께,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3]
역사
유포
법화경은 동쪽으로 전해지기 전에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널리 유포된 경전이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경전이 존재했고, 티베트 불교의 게르크파의 개조가 된 총카파는 자신의 저서 보리도차제대론(菩提道次第大論)에서 죄를 멸하는 방편으로써 법화경을 독경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네팔에서는 구법경전의 하나로써 다룬다. 중국 천태종에서는 법화경을 가장 중요시하여, 저장 성(浙江省)의 천태산 국청사(天台山国清寺)의 천태대사 지의(智顗)는 쿠마라지바가 번역한 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다. 400년경 서역에서 중국의 수도 장안으로 온 쿠차 출신의 승려 쿠마라지바가 산스크리트어 경전을 한자로 번역하면서부터 법화경은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쿠마라지바의 번역에서는 산스크리트어 원전의 진언(真言)이나 인(印)을 생략했는데, 훗날 첨품법화경(添品法華経)에서는 이를 다시 추가시켰다.
법화경은 빠르게 한반도에도 전래되었다. 고구려의 수도(427년 천도 ~ 668년까지)였던 평양의 대성산성(大城山城) 성돌 사이에서 발견된 1천 자 정도의 글자가 남은 묘법연화경이 현재 북한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삼국유사》에는 백제의 승려 혜현(惠賢)이 수덕사에서 아침저녁으로 법화경을 독송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고, 신라의 승려 원효는 법화경의 교리를 해설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산스크리트어: 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 →흰 연꽃과 같은 올바른 가르침) 또는 《법화경》(法華經)은 대승경전의 하나로, 예로부터 모든 경전의 왕으로 생각했으며, 석가모니의 40년 설법을 집약한 경전으로, 법화사상을 담은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이다.[1]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전이다.[2]
산스크리트어 원본으로는 영국인 호지슨이 네팔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단편(斷片)이 존재한다.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역했으며, 한편 한문, 티베트어, 위구르어, 서하어, 몽골어, 만주어 등으로 번역해서 넓은 지역 여러 민족이 애호한다.[2]
현존하는 3종 한문 번역 가운데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T.0262) 7권(후에 8권이 되었음)이 가장 널리 유포되어 있다.
오늘날 학자는 그 성립을 기원 전후에 신앙심이 강하고 진보적인 신자집단이 서북부 인도에서 《소부》(小部)를 만들었고, 후일 증보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2]
《묘법연화경》에서 부처는 머나먼 과거로부터 미래 영겁(未來永劫)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인 존재이다. 그가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열 수 있는 대도(大道, 一乘)를 보이기 위함이며, 그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경전의 핵심이다.[2] 《법화경》은 모두 28개의 품(品,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과 함께,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3]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법화경》은 1236년에 간행된 《법화경》과 1467년(세조 13)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법화경》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송나라 계환(戒環)이 1126년(인종 4)에 저술한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 7권본이다. 《법화경》에 대한 연구 주석서로는 신라 시대 고승들의 저술을 비롯하여 중국 역대 고승들의 저술이 수십 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계환의 주해가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통된 것은 그 내용이 한국 불교의 흐름과 일치하고 문장이 간결하며 이해가 쉽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존 판본을 살펴보면 고려 시대 3종이고, 조선 시대의 것이 117종으로 모두 120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법화경판은 34종 3,036장이다.
오늘날 학자는 《법화경》을 대승 불교 교단이 소승 불교 교단과 갈라져 나오면서 형성된 경전으로 추정하며, 초기에는 운문의 형태로 암송되어 전래되어 오다가, 후에 서술형 문구와 운문의 형태가 융합된 형태를 띠게 되었으리라 추정한다. 따라서 오늘날 학자는 《법화경》은 《반야경》 이래로 등장한 대승 불교 경전들의 최고 집대성이자 완성된 시기의 경전으로 그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4]
설법 장소
영취산(靈鷲山 · 鷲栖山)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인도 왕사성 근방에 있는 산이다. 《법화경》을 설법할 때 그 모임을 일러 불교에서는 영산회(靈山會) 또는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고 하며, 이 모임의 장면을 영산회상도라고 하며, 법당의 후불탱화로 많이 사용된다.[5]
구성 및 내용
구성
법화경 28품무량의경(無量義經=開經)적문(迹門)14品본문(本門)14品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普薩行法經)
덕행품(德行品) | 第一 |
설법품(說法品) | 第二 |
십공덕품(十功德品) | 第三 |
서품(序品) | 第一 |
방편품(方便品) | 第二 |
비유품(譬喩品) | 第三 |
신해품(信解品) | 第四 |
약초유품(藥草喩品) | 第五 |
수기품(授記品) | 第六 |
화성유품(化城喩品) | 第七 |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 | 第八 |
수학무학인기품(數學無學人記品) | 第九 |
법사품(法師品) | 第十 |
견보탑품(見寶塔品) | 第十一 |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 第十二 |
권지품(勸持品) | 第十三 |
안락행품(安樂行品) | 第十四 |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 第十五 |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 第十六 |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 第十七 |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 第十八 |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 第十九 |
상불경보살품(常不經普薩品) | 第二十 |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 第二十一 |
촉루품(囑累品) | 第二十二 |
약왕보살본사품(藥王普薩本事品) | 第二十三 |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 第二十四 |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 第二十五 |
다라니품(陀羅尼品) | 第二十六 |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 第二十七 |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 第二十八 |
법화칠비(法華七譬) 또는 법화칠유(法華七喩)
《법화경》에는 부처가 되기 위한 길로 7가지의 비유를 들어 설해 놓은 것이 있다. 이를 법화칠비(法華七譬) 또는 법화칠유(法華七喩)라 한다.
- 삼거화택(三車火宅)의 비유(火宅喩)
-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窮子喩)
-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藥草喩)
- 화성보처(化城寶處)의 비유(化城喩)
- 계중명주(契中明珠)의 비유(契珠喩)
- 빈인계주(貧人繫珠)의 비유(衣珠喩)
- 양의병자(良醫病子)의 비유(醫子喩)
지정 문화재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법화경》은 1236년에 간행된 《법화경》과 1467년(세조 13)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법화경》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송나라 계환(戒環)이 1126년(인종 4)에 저술한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 7권본이다. 《법화경》에 대한 연구 주석서로는 신라 시대 고승들의 저술을 비롯하여 중국 역대 고승들의 저술이 수십 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계환의 주해가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통된 것은 그 내용이 한국 불교의 흐름과 일치하고 문장이 간결하며 이해가 쉽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존 판본을 살펴보면 고려 시대 3종이고, 조선 시대의 것이 117종으로 모두 120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법화경판은 34종 3,036장이다.
오늘날 학자는 《법화경》을 대승 불교 교단이 소승 불교 교단과 갈라져 나오면서 형성된 경전으로 추정하며, 초기에는 운문의 형태로 암송되어 전래되어 오다가, 후에 서술형 문구와 운문의 형태가 융합된 형태를 띠게 되었으리라 추정한다. 따라서 오늘날 학자는 《법화경》은 《반야경》 이래로 등장한 대승 불교 경전들의 최고 집대성이자 완성된 시기의 경전으로 그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4]
설법 장소
영취산(靈鷲山 · 鷲栖山)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인도 왕사성 근방에 있는 산이다. 《법화경》을 설법할 때 그 모임을 일러 불교에서는 영산회(靈山會) 또는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고 하며, 이 모임의 장면을 영산회상도라고 하며, 법당의 후불탱화로 많이 사용된다.[5]
구성 및 내용
구성
법화경 28품무량의경(無量義經=開經)적문(迹門)14品본문(本門)14品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普薩行法經)
덕행품(德行品) | 第一 |
설법품(說法品) | 第二 |
십공덕품(十功德品) | 第三 |
서품(序品) | 第一 |
방편품(方便品) | 第二 |
비유품(譬喩品) | 第三 |
신해품(信解品) | 第四 |
약초유품(藥草喩品) | 第五 |
수기품(授記品) | 第六 |
화성유품(化城喩品) | 第七 |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 | 第八 |
수학무학인기품(數學無學人記品) | 第九 |
법사품(法師品) | 第十 |
견보탑품(見寶塔品) | 第十一 |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 第十二 |
권지품(勸持品) | 第十三 |
안락행품(安樂行品) | 第十四 |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 第十五 |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 第十六 |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 第十七 |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 第十八 |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 第十九 |
상불경보살품(常不經普薩品) | 第二十 |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 第二十一 |
촉루품(囑累品) | 第二十二 |
약왕보살본사품(藥王普薩本事品) | 第二十三 |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 第二十四 |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 第二十五 |
다라니품(陀羅尼品) | 第二十六 |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 第二十七 |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 第二十八 |
법화칠비(法華七譬) 또는 법화칠유(法華七喩)
《법화경》에는 부처가 되기 위한 길로 7가지의 비유를 들어 설해놓은 것이 있다. 이를 법화칠비(法華七譬) 또는 법화칠유(法華七喩)라 한다.
- 삼거화택(三車火宅)의 비유(火宅喩)
-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窮子喩)
-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藥草喩)
- 화성보처(化城寶處)의 비유(化城喩)
- 계중명주(契中明珠)의 비유(契珠喩)
- 빈인계주(貧人繫珠)의 비유(衣珠喩)
- 양의병자(良醫病子)의 비유(醫子喩)
법화삼부경은 묘법연화경,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
https://kydong77.tistory.com/21804
https://kydong77.tistory.com/21805
https://kydong77.tistory.com/21806
[참고]
신라의 승려 원효는 법화경의 교리를 해설한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를 짓기도 했다.
http://encykorea.aks.ac.kr/Article/E0022769
1권. 현재 『대정신수대장경』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문은 『동문선(東文選)』에 수록되어 있다. 분량은 얼마 되지 않으나 그 내용은 매우 짜임새 있게 간추려져 있으며 독창적인 해석이 많은 원효의 저술 중 중요한 것의 하나로 꼽힌다.
전체를 대의(大意), 경의 종[經宗]을 밝힘, 그 용(用)을 설명함, 경의 제목을 풀이함, 교판(敎判)상의 위치, 소문(消文:축자적인 해석) 등의 6문으로 구성하였으며, 소문은 풀이가 없다.
첫째, 대의에서는 『법화경』이 어떠한 경인가를 밝히고 있다. 원효는 『법화경』이 시방삼세 제불이 세상에 나타나신 큰 뜻과 모든 중생이 모두 다 들어가는 하나의 길을 밝힌 넓은 진리의 문이라 하고, 깊고 넓은 이치가 별개의 것이 아닌 오직 하나인 큰 사건이므로 진리를 열어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하고자[開示悟入] 이 경을 설하였다고 하였다.
또 세 가지 종류의 부처님 가르침이나, 모든 부처님의 몸이 다 동일한 부처라는 이치와, 이 세간(世間)과 열반(涅槃)이 결코 대립되며 유리된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는 이치를 지적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모든 중생[四生]이 다 부처의 아들이라는 것과 이승(二乘:성문과 연각)도 다 성불할 수 있다는 진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법화경』에서는 문 밖에 양과 사슴과 소가 끄는 세 가지 수레를 두는 비유로 들고 있다고 하였다. 원효는 또 ‘묘법’이란 거친 것을 떠난 궤도, 즉 진리를 말함이며, ‘연화’란 물들지 않은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라고도 하였다.
둘째, 경의 종(宗)을 밝힌 부분에서 원효는 이 경이 밝히고자 하는 종은 “광대하고 심심(甚深)한 일승(一乘)의 실상(實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일승의 실상을 능승인(能乘人:능히 타고 가는 주체가 되는 사람)과 소승법(所乘法:탈 대상이 되는 법)의 둘로 나누었다.
먼저 능승인에는 삼승의 행인[三乘行人]과 네 가지 부류의 성문, 삼계(三界)의 모든 중생들이 다 포함되는데, 그들이 다 “능히 일불승(一佛乘:하나인 부처의 수레)을 탈 수 있는 사람들이며 모두 다 불자요, 다 보살”이라고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이 다 불성(佛性)을 갖고 있어서 장차 불(佛)의 자리를 이을 것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무성(無性)의 유정(有情)들조차도 다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여기서 『보운경(寶雲經)』과 『법화경』의 방편품 및 비유품의 말씀을 들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다음, 일승인이 타야 할 바의 법으로는 일승의 이[一乘理]와 교[一乘敎], 일승의 인[一乘之因]과 과[一乘之果]의 네 가지를 들었다. 즉 일승을 이(理)와 교(敎), 인(因)과 과(果)의 네 측면에서 설명하는 것이다. 원효는 이 일승의 이(理)를 곧 일법계(一法界)라 하고, 그 다른 이름이 법신(法身)이요 여래장이라고 하였다.
일승교에 대하여는 ‘시방삼세 일체제불이 성도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에 설하신 모든 말씀과 가르치심’이 다 일승교라고 하며, 방편품을 인용하면서 제불이 무량무수 방편으로 종종인연 비유언사로 중생들을 위해 연설하신 제법이 다 불승(佛乘)이라고 하였다.
일승인(一乘因)에 대해서는 성인(性因)과 작인(作因)의 둘로 나누어 전자는 일체중생이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을, 그리고 후자는 일체중생의 선근(善根)을 지적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모든 선근은 다 불성에서 나와 그 본원으로 한결같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일승과(一乘果)에 대해서도 원효는 본유과(本有果)와 시기과(始起果)의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원효는 본유과를 법불보리(法佛菩提)라 하고, 시기과를 보불보리(報佛菩提)와 응화보리(應化菩提)라고 하고 있다.
셋째, 경의 용(用)을 밝힌 부분에서 원효는 법사품(法師品)의 다음 문장을 인용하여, 이 글이 바로 이 경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용(用)을 밝혀준다고 보고 있다. 즉, “일체보살의 아뇩보리(阿耨菩提)가 다 이 경에 속한다. 방편문(方便門)을 열어서 진실상(眞實相)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원효는 용에 개(開)와 시(示)의 두 가지가 있다 하고, 개는 삼승방편의 문을 여는 것을 말하고, 시는 일승진실의 상(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원효는 개(開)의 뜻을 풀이하면서 소개의 문(所開之門)과 능개의 용(能開之用)의 둘로 나누어 전자를 삼승교라 하며, 그 삼승(三乘)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능개의 용에 대해서도 역시 소시(所示)와 능시(能示)의 둘로 나눠 설명을 한다. 먼저 소시(所示:보여줄 내용)가 무엇이냐 하는 설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소시(所示)의 진실상(眞實相)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승인(一乘人)의 법으로서 법상(法相)이 상주(常住)하고 도리(道理)가 구경(究竟)하여 천마(天魔)도 외도도 능히 파(破)할 수 없는 것이며, 삼세의 제불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진실한 상(相)이라 이름하니, 셋도 아니요 하나도 아니며, 인(人)도 아니요 법(法)도 아니며 도무지 얻는 바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관(正觀)을 일컬어 진실구경일승(眞實究竟一乘)이라 한다.”
여기에서는 보여주어야 할 진실상이 어떤 대상이 아니라 ‘정관’이라 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능시(能示)의 용을 “제불은 오직 일대사인연 때문에 세상에 출현하시었다.”라는 경구를 근거로 하여 원효는 개와 시(示)의 두 가지 용이 있다고 하였다.
하나는 즉개(則開)의 시(示)요, 또 다른 하나는 이개(異開)의 시인데, 전자는 세 가지 방편을 열어 보였을 때 곧 일승이 진실이라는 것을 아는 까닭이고, 후자는 먼저 세 가지 방편을 설하고 따로 일승을 설하니 이를 듣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일승의 뜻을 깨닫게 되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넷째, 개(開)와 시(示)의 용을 함께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방편문을 열어[開] 진실상을 보여주는[示] 용에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① 용삼위일(用三爲一)은 삼승의 교를 이용하여 일승의 교로 삼는다. ② 장삼치일(將三致一)은 저 삼승의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승의 과에 이르도록 한다. ③ 회삼귀일(會三歸一)은 옛날에 설하였던 삼승의 인과를 다 모아서 근본인 일승의 이(理)에 환귀(還歸)하도록 한다. ④ 파삼입일(破三立一)은 삼승 하나하나에 따로따로 집착하는 것을 파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한결같이 일승의 정신으로 되돌아 서게 한다.
원효는 문답을 통해 이 네 가지 개시(開示)의 용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교학적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는 원효가 그의 교판(敎判)에서 말하는 삼승의 별교(別敎)와 통교(通敎)의 정의가 내려지고 있다.
다섯째, 제명(題名)풀이에서, 원효는 먼저 이 경이름의 범음(梵音)이 ‘살달마분다리수다라(薩達摩分陀利修多羅)’임을 밝히고, 이것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으로 옮겨졌음을 말한 다음, ‘묘법’에는 교묘(巧妙)·승묘(勝妙)·미묘(微妙)·절묘(絶妙) 등의 네 가지 뜻이 있음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연화’의 상징적인 의미와 여러 가지 연꽃에 대하여 설명하여, 경의 제목 속에 담긴 뜻을 명백히 밝혔다.
여섯째, 교판상의 위치를 밝힌 부분에서 『법화경』이 요의경(了義經)이냐 불요의경(不了義經)이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원효는 두 가지 설이 있음을 말하였다. 하나는 불요의경이라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요의경이라는 설인데, 이 둘 중 어느 것이 옳으냐 하는 논의를 전개한 후, 원효는 이 『법화경』을 요의경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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