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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8 품 오백제자 수기품의 해설(한문,한글)풀이

8.五百弟子授記品 第八 爾時, 富樓那彌多羅尼子 從佛聞是智慧方便隨宜說法 又聞授諸大 이시, 부루나미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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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五百弟子授記品 第八

爾時, 富樓那彌多羅尼子 從佛聞是智慧方便隨宜說法 又聞授諸大

이시, 부루나미다라니자 종불문시지혜방편수의설법 우문수제대

弟子 阿縟多羅三漠三菩提記 復聞宿世因緣之事 復聞諸佛 有大自

제자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부문숙세인연지사 부문제불 유대자

在神通之力 得未曾有 心淨踊躍 卽從座起 到於佛前 頭面禮足 却

재신통지력 득미증유 심정용약 즉종좌기 도어불전 두면예족 각

住一面 瞻仰尊顔 目不暫捨 而作是念 世尊 甚奇特 所爲希有 隨

주일면 첨앙존안 목부잠사 이작시념 세존 심기특 소위희유 수

順世間若干種性 而方便知見 而爲說法 拔出衆生 處處貪著 我等

순세간약간종성 이방편지견 이위설법 발출중생 처처탐저 아등

於佛功德 言不能宣 唯佛世尊 能知我等 深心本願 爾時 佛告諸比

어불공덕 언불능선 유불세존 능지아등 심심본원 이시 불고제비

丘 汝等 見是富樓那彌多羅尼子不 我常稱其於說法人中 最爲第一

구 여등 견시부루나미다라니자부 아상칭기어설법인중 최위제일

亦常歎其種種功德 精勤護持 助宣我法 能於四衆 示敎利喜 具足

역상탄기종종공덕 정근호지 조선아법 능어사중 시교리희 구족

解釋佛之正法 而大饒益同梵行者 自捨如來 無能盡其言論之辯 汝

해석불지정법 이대요익동범행자 자사여래 무능진기언론지변 여

等 勿謂富樓那 但能護持助宣我法 亦於過去九十億諸佛所 護持助

등 물위부루나 단능호지조선아법 역어과거구십억제불소 호지조

宣佛之正法 於彼說法人中 亦最第一 又於諸佛所說空法 明了通達

선불지정법 어피설법인중 역최제일 우어제불소설공법 명료통달

得四無碍智 常能審諦 淸淨說法 無有疑惑 具足菩薩神通之力 隨

득사무애지 상능심체 청정설법 무유의혹 구족보살신통지력 수

其壽命 常修梵行 彼佛世人 咸皆謂之實是聲聞 而富樓那 以斯方

기수명 상수범행 피불세인 함개위지실시성문 이부루나 이사방

便 饒益無量百千衆生 又化無量阿僧祗人 令立阿縟多羅三漠三菩

편 요익무량백천중생 우화무량아승지인 영립아뇩다나삼먁삼보

提 爲淨佛土故 常作佛事 敎化衆生

리 위정불토고 상작불사 교화중생

 

이 때, 부루나미다라니자는 부처님에게서 지혜 방편으로 마땅하게 법을 설하심을 듣고, 또 여러 큰 제자들에게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는 수기 주심을 듣고, 또 지난 세상의 인연을 설하심을 듣고, 또 부처님들이 크게 자재하신 신통의 힘을 가지셨음을 듣고, 또 부처님들이 크게 자재 하신 신통의 힘을 가지셨음을 듣고는 미증 유함을 얻고 마음이 깨끗해져 뛰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 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가 한쪽에 앉아서 존안을 우러러보고 한 눈 팔지 아니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은 매우 기특하시고, 하시는 일이 희유하며, 세간의 여러 가지 성품을 따라 방편 지견 으로써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여러 가지 탐착에서 빼내어 주시었다. 우리는 부처님의 공덕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오직 부처님 세존께서는 우리 의 깊은 마음의 소원을 아시노라.' 이 때, 부처님이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 부루나미다라니자를 보느냐. 나는 항상 그를 설법제일(說法弟一)이라고 찬 탄하였으며, 또 그의 여러 가지 공덕을 찬탄하느니라. 정진하여 나의 법을 지키고 나의 법 을 도와 선전하며, 4부 대중에게 보여 주고 가르쳐 이롭고 기 쁘게 하며, 부처4님의 바른 법을 구족하게 해석하여 함께 범행을 닦는 이들을 크게 이롭게 하였노라. 여래를 제외하고는 그의 언론하는 변재를 따를 이가 없으리라. 너희는 부루나가 나의 법만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한다고 생각지 말아라.

 

지 난 세상에 9십억 부처님 처소에서도 그 부처님들의 바른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였으며, 그 부처님의 설하신 공(空)의 법을 분명히 통달하여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四無 智)를 얻어, 항상 자세하고 청정하게 법을 설하여 의혹이 없으며, 보 살의 신통한 힘을 갖추어 그의 목숨이 다하도록 항상 범행을 닦았으므로, 구 부처님 당시의 사람들이 모두 생각하기를 참다운 성문이라고 하였느니라. 그리고, 부루나는 이런 방편으로 한량없는 백천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고, 또 한량없는 아승 지 사람들을 교화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게 하였느니라.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불사를 지어 중생을 교화하였느니라.

주석 -부루나:석가의 십대제자중 한 사람. 설법을 통해 9만 9천 명을 열반에 들도록 했다하여 “설법제일”이라 불린다
-사무애지:사무애변.네가지 막힘이 없는 이해와 표현능력
1)법무애변(無法碍辯):모든 가르침을 막힘없이 환회암
2)의무애변(義無碍辯):모든 가르침의 뜻을 막힘없이 환희 앎
3)사무애변(無碍辭辯):여러가지 언어를 막힘없이 환희 앎
4)요설무애변(設樂無碍辯):모든 가르침을 다 알아 설법에 막힘이 없음

諸比丘 富樓那 亦於七佛說法人中 而得第一 今於我所說法人中

제비구 부루나 역어칠불설법인중 이득제일 금어아소설법인중

亦爲第一 於賢劫中 當來諸佛說法人中 亦復第一 而皆護持助宣佛

역위제일 어현겁중 당래제불설법인중 역부제일 이개호지조선불

法 亦於未來 護持助宣無量無邊諸佛之法 敎化饒益無量衆生 令立

법 역어미래 호지조선무량무변제불지법 교화요익무량중생 영립

阿縟多羅三漠三菩提 爲淨佛土故 常勤精進 敎化衆生 漸漸具足菩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정불토고 상근정진 교화중생 점점구족보

薩之道 過無量阿僧祗劫 當於此土 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號曰法

살지도 과무량아승지겁 당어차토 득아뇩다나삼먁삼보리 호왈법

明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명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其佛 以恒河沙等三千大千世界 爲一佛土 七寶爲地 地平如掌 無

기불 이항하사등삼천대천세계 위일불토 칠보위지 지평여장 무

有山陵谿澗溝壑 七寶臺觀 充滿其中 諸天宮殿 近處虛空 人天 交

유산릉계간구학 칠보대관 충만기중 제천궁전 근처허공 인천 교

兩得相見 無諸惡道 亦無女人 一切衆生 皆以化生 無有狀欲

접 양득상견 무제악도 역무여인 일체중생 개이화생 무유음욕

得大神通 身出光明 飛行自在 志念 堅固 精進智慧 普皆金色 三

득대신통 신출광명 비행자재 지념 견고 정진지혜 보개금색 삼

十二相 而自莊嚴 其國衆生 常以二食 一者 法喜食 二者 禪悅食

십이상 이자장엄 기국중생 상이이식 일자 법희식 이자 선열식

有無量阿僧祗千萬億那由他諸菩薩衆 得大神通 四無 智 善能敎

유무량아승지천만억나유타제보살중 득대신통 사무애지 선능교

化衆生之類 其聲聞衆 算數校計 所不能知 皆得具足六通三明 及

화중생지류 기성문중 산수교계 소불능지 개득구족육통삼명 급

八解脫 其佛國土 有如是等無量功德 莊嚴成就 劫名 寶明 國名

팔해탈 기불국토 유여시등무량공덕 장엄성취 겁명 보명 국명

善淨 其佛壽命 無量阿僧祗劫 法住甚久 佛滅度後 起七寶塔 遍滿其國

선정 기불수명 무량아승지겁 법주심구 불멸도후 기칠보탑 편만기국

 

여러 비구들이여, 부루나는 과거의 7불 때에도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이 되었고, 지금 나에게도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이 되었고, 지금 나에게서도 법을 설하는 사 람들 중에 제일이 되었으며, 이 현겁(賢劫) 중에서 미래의 여러 부처님의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또한 제일이 될 것이니, 그 때마다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리라. 또, 오는 세상에도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리라. 또, 오는 세상에도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 님의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이익 되게 하여 아누다라삼 먁삼보리에 이르게 하리라.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 고 중생을 교화하리라.

차차 보살의 도를 구족하여 한량없는 아승지겁을 지나 이 세계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니, 이름이 법명(法明)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 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그 부처님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3천 대천세계로써 한 국토로 하고, 땅은 7보로 되고 평평하기 손바닥 같아, 산과 등성이와 골짜기와 시내와 구렁이 없으리라. 7보로 만든 대와 누각이 그 안에 가득하고, 하늘의 궁전들이 가까운 허공에 있어서 인간 사람과 하늘 사람이 서로 볼 수 있으리라. 여러 가지 나쁜 갈래도 없고, 여인도 없으며, 모든 중생들은 모두 화생(化生)하여 음욕이 없으리라.

큰 신통을 얻어 몸에서 광명이 나고, 자유 자재하게 날아다니며, 생각이 견고하여 정진하 며 지혜가 있고, 몸은 모두 금빛이고 32가지 몸매로 장엄하리라.

그 나라 중생들은 항상 두 가지 음식을 먹나니, 하나는 법을 즐겨하는 음식(法憙食)이요, 둘은 선정을 즐겨하는 음식(禪 食)이니라.

한량없는 아승지 천만억 나유타 보살들이 있어, 큰 신통과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를 얻 어 중생들을 잘 교화하리라. 성문 대중은 산수로 계산하여도 알 수 없는데, 모두 여섯 가지 신통과 세가지 밝음과 여덟 가지 해탈을 구족하리라. 그 부처님의 국토는 이와 같은 한량 없는 공덕이 있어 장엄을 성취하느니라.

겁의 이름은 보명(寶明)이요, 나라 이름은 선정(善淨)이며,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 지겁으로, 법이 오래오래 머무를 것이니라.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는 7보로 탑을 만들어 나라안에 가득하리라.

주석 -과거 일곱부처님:석존이전의 비바시불,시기불,비사부불,구나함모니불,가섭불에 석가모니불을 칠불이라고 함. 따라서 이부분은 여섯 부처로 이해해야함
-현겁:현재의 겁으로 이기간에 1천불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미 출세한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외에 996불이 더 나타난다고 함.
-人天交接兩得相見:이 경문은 본래 하늘 세상의 사람들이 인간세상을 보고 인간세상의 사람이 하늘 세상을 본다는 뜻이다. 인간세상의 사람은 다섯가지 욕망을 뒤쫓고 뇌와 망상에 뒤흔들려 사는데 비하여, 하늘 세상의 사람은 인간 세상의 사람과는 달리 다섯가지 욕망을 여의고 번뇌와 방상에 사로잡히지 않는 존재라고 한다. 따라서, 인간세상과 하늘 세상은 멀리 떨어져 있는 세상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인간세상에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이 펼쳐지면 인간들이 진심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믿게 되며, 모든 욕망과 번뇌는 사라지고 인간세계는 청정한 하늘세계와 같아져서 하늘세계와 인간세계의 거리는 가까워져서 서로가 가깝게 접촉하게 된다. 그리하여, 인간세계의 사람과 하늘세상의 사람이 서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諸比丘諦聽 佛子所行道 善學方便故 不可得思議 知衆樂小法 而畏於大智

제비구체청 불자소행도 선학방편고 불가득사의 지중락소법 이외어대지

是故諸菩薩 作聲聞緣覺 以無數方便 化諸衆生類 自說是聲聞 去佛道甚遠

시고제보살 작성문연각 이무수방편 화제중생류 자설시성문 거불도심원

度脫無量衆 皆悉得成就 雖小欲懈怠 漸當令作佛 內秘菩薩行 外現是聲聞

도탈무량중 개실득성취 수소욕해태 점당령작불 내비보살행 외현시성문

少欲厭生死 實自淨佛土 示衆有三毒 又現邪見相 我弟子如是 方便度衆生

소욕염생사 실자정불토 시중유삼독 우현사견상 아제자여시 방편도중생

若我具足說 種種現化事 衆生聞是者 心則懷疑惑 今此富樓那 於昔千億佛

약아구족설 종종현화사 중생문시자 심칙회의혹 금차부루나 어석천억불

勤修所行道 宣護諸佛法 爲求無上慧 而於諸佛所 現居弟子上 多聞有智慧

근수소행도 선호제불법 위구무상혜 이어제불소 현거제자상 다문유지혜

所說無所畏 能令衆歡喜 未曾有疲倦 而以助佛事 已度大神通 具四無礙智

소설무소외 능령중환희 미증유피권 이이조불사 이도대신통 구사무애지

知諸根利鈍 常說淸淨法 演暢如是義 敎諸千億衆 令住大乘法 而自淨佛土

지제근리둔 상설청정법 연창여시의 교제천억중 영주대승법 이자정불토

未來亦供養 無量無數佛 護助宣正法 亦自淨佛土 常以諸方便 說法無所畏

미래역공양 무량무수불 호조선정법 역자정불토 상이제방편 설법무소외

度不可計衆 成就一切智 供養諸如來 護持法寶藏 其後得成佛 號名曰法明

도불가계중 성취일체지 공양제여래 호지법보장 기후득성불 호명왈법명

其國名善淨 七寶所合成 劫名爲寶明 菩薩衆甚多 其數無量億 皆度大神通

기국명선정 칠보소합성 겁명위보명 보살중심다 기수무량억 개도대신통

威德力具足 充滿其國土 聲聞亦無數 三明八解脫 得四無碍智 以是等爲僧

위덕력구족 충만기국토 성문역무수 삼명팔해탈 득사무애지 이시등위승

其國諸衆生 狀欲皆已斷 純一變化生 具相莊嚴身 法喜禪悅食 更無餘食想

기국제중생 음욕개이단 순일변화생 구상장엄신 법희선열식 갱무여식상

無有諸女人 亦無諸惡道 富樓那比丘 功德悉成滿 當得斯淨土 賢聖衆甚多

무유제녀인 역무제악도 부루나비구 공덕실성만 당득사정토 현성중심다

如是無量事 我今但略說

여시무량사 아금단약설

 

이 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잘 듣거라. 불자의 행하는 도(道)는 방편법을 잘 배웠기에, 불가사의한 것이니라. 대중이 소승법 좋아하고 큰 지혜를 무서워하나니, 그런 줄 아는 보살들은 성문이나 연각이 되어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하매, 나는 참으로 성문이니 부처님 길과는 매우 멀다 하면서 이렇게 많은 중생을 제도하고 모두 다 성취하게 하여 욕망이 적고 게으른 이도 미래에 부처를 이루게 하노라.

속으로 보살의 행 감추고 겉으로 성문인 양 보이어 욕망 적고 생사 싫어하지만, 실제로는 불국토를 깨끗하게 함이라. 남에게 3독 있는 양 보이고 삿된 소견의 모습 나타내나니, 나의 제자들 모두 이렇게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노라.

저들의 교화하는 방편 내가 구족히 말한다면, 중생들은 이 말 듣고 마음으로 의혹하리라. 지금 이 부루나는 옛적 백천억 부처님 섬겨 수행하는 일 부지런하고 불법을 선포하며 수호하였고, 위없는 지혜 구하느라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제자들의 우두머리로 있어 많이 듣고 지혜 있음을 나투어 설법함에 두려움 없어 여러 사람들 즐겁게 하며, 조금도 고달파함 없이 부처님의 교화를 도우니라.

큰 신통 이미 얻었고 걸림 없는 네 가지 지혜 갖추어 저 중생들의 근성 알아 청정한 법을 항상 설하며, 이런 뜻 유창하게 펴 천만억 중생 가르쳐 대승법에 머무르게 하여 스스로는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리라.

오는 세상에도 또한 많은 부처님 공양하고, 바른 법 수호, 선포해서 부처 세계를 청정하게 하리라. 언제나 여러 가지 방편으로 두려움 없이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 건지어 일체지를 성취시키고,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법 보의 광을 수호하여 나중에 부처를 이루어 이름을 법명(法明)이라 하리라.

그 국토는 이름이 선정이요, 7보를 합해서 이루어졌고, 겁의 이름은 보명이며 보살 대중이 하도 많아 그 수효 한량없는 천만억 모두 큰 신통 얻었고, 위엄과 공덕 구족한 이들 나라 안에 가득하리라. 성문 대중도 수효가 없이 3명(明)과 8해탈 얻었고,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 갖춘 이런 이들이 승보가 되나니, 그 세계의 여러 중생은 음욕이 이미 없어져 순전히 변화로 태어나 상호 갖추어 몸을 장엄하리.

법회식과 선열식이 있어 다른 것 먹을 생각 없고, 여인이란 이름도 없으며, 나쁜 갈래도 없으리. 부루나 비구는 공덕이 원만히 성취되어 이러한 정토를 얻어 거룩한 대중 수없이 많으리. 이렇게 한량없는 일을 내 이제 간략히 설하였노라.

주석 -법희식(法喜食):법을 듣고 즐거움을 음식으로 삼음
-선열식(禪悅食):선정에 드는 즐거움을 음식으로 삼음

 

爾時 千二百阿羅漢心自在者 作是念 我等 歡喜 得未曾有 若世尊

이시 천이백아라한심자재자 작시념 아등 환희 득미증유 약세존

各見授記 如餘大弟子者 不亦快乎 佛知此等心之所念 告摩訶迦葉

각견수기 여여대제자자 불역쾌호 불지차등심지소념 고마하가섭

是千二百阿羅漢 我今當現前 此第與授阿縟多羅三漠三菩提記 於

시천이백아라한 아금당현전 차제여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어

此衆中我大弟子 僑陣如比丘 當供養六萬二千億佛然後 得成爲佛

차중중아대제자 교진여비구 당공양육만이천억불연후 득성위불

號曰普明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

호왈보명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

佛世尊 其五百阿羅漢 優樓頻螺迦葉 伽耶迦葉 那提迦葉 迦留陀

불세존 기오백아라한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가류타

夷 優陀夷 阿??樓馱 離婆多 劫賓那 薄拘羅 周陀 莎伽陀等 皆

이 우타이 아누루타 이바다 겁빈나 박구라 주타 사가타등 개

當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盡同一號 名曰普明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진동일호 명왈보명

 

이 때, 1천 2백 아라한 중에서 마음에 자재함을 얻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는 즐거워 전에 없던 일 얻었으니, 만일 세존께서 저 큰 제자들과 같이 수기를 주신 다면 얼마나 통쾌하랴.'

부처님이 대중들의 생각을 아시고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 1천 2백 아라한들에게 내가 이제 차례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는 수기를 주 리라. 이 대중 가운데 있는 나의 큰 제자인 교진여( 陳如) 비구는 마땅히 6만 2천억 부처님을 공양하고 그런 뒤에 부처가 되리니, 이름은 보명(普明)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 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그리고, 5백 아라한인 우루빈라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가류타이, 우타이, 아누루타, 리 바다, 겁빈나, 박구라, 주타, 사가타 등도 모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다 같이 이름을 보명이라 하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橋陳如比丘 當見無量佛 過阿僧祗劫 乃成等正覺 常放大光明 具足諸神通

교진여비구 당견무량불 과아승지겁 내성등정각 상방대광명 구족제신통

名聞遍十方 一切之所敬 常說無上道 故號爲普明 其國土淸淨 菩薩皆勇猛

명문변시방 일체지소경 상설무상도 고호위보명 기국토청정 보살개용맹

咸昇妙樓閣 遊諸十方國 以無上供具 奉獻於諸佛 作是供養已 心懷大歡喜

함승묘루각 유제시방국 이무상공구 봉헌어제불 작시공양이 심회대환희

須臾還本國 有如是神力 佛壽六萬劫 正法住倍壽 像法復倍是 法滅天人憂

수유환본국 유여시신력 불수육만겁 정법주배수 상법부배시 법멸천인우

其五百比丘 次第當作佛 同號曰普明 轉次而授記 我滅度之後 某甲當作佛

기오백비구 차제당작불 동호왈보명 전차이수기 아멸도지후 모갑당작불

其所化世間 亦如我今日 國土之嚴淨 及諸神通力 菩薩聲聞衆 正法及像法

기소화세간 역여아금일 국토지엄정 급제신통력 보살성문중 정법급상법

壽命劫多少 皆如上所說 迦葉汝已知 五百自在者 餘諸聲聞衆 亦當復如是

수명겁다소 개여상소설 가섭여이지 오백자재자 여제성문중 역당부여시

其不在此會 汝當爲宣說

기부재차회 여당위선설

爾時 五百阿羅漢 於佛前 得授記已 歡喜踊躍 卽從座起

이시 오백아라한 어불전 득수기이 환희용약 즉종좌기

到於佛前 頭面禮足 悔過自責 世尊 我等 常作是念 自謂已得究竟

도어불전 두면예족 회과자책 세존 아등 상작시념 자위이득구경

滅度 今乃知之 如無智者 所以者何 我等 應得如來智慧 而便自以

멸도 금내지지 여무지자 소이자하 아등 응득여래지혜 이변자이

小智爲足 世尊 譬如有人 至親友家 醉酒而臥 是時親友 官事當行

소지위족 세존 비여유인 지친우가 취주이와 시시친우 관사당행

以無價寶珠 繫其衣裏 與之而去 其人 醉臥 都不覺知 起已遊行

이무가보주 계기의리 여지이거 기인 취와 도불각지 기이유행

到於他國 爲衣食故 勤力求索 甚大艱難 若少有所得 便以爲足 於

도어타국 위의식고 근력구색 심대간난 약소유소득 변이위족 어

後親友 會遇見之 而作是言 哉丈夫 何爲衣食 乃至如是 我昔欲

후친우 회우견지 이작시언 돌재장부 하위의식 내지여시 아석욕

令汝得安樂 五欲自恣 於某年日月 以無價寶珠 繫汝衣裏 今故現

영여득안락 오욕자자 어모년일월 이무가보주 계여의리 금고현

在 而汝不知 勤苦憂惱 以求自活 甚爲癡也 汝今可以此寶 貿易所

재 이여부지 근고우뇌 이구자활 심위치야 여금가이차보 무역소

須 常可如意 無所乏短 佛亦如是 爲菩薩時 敎化我等 令發一切智

수 상가여의 무소핍단 불역여시 위보살시 교화아등 영발일체지

心 而尋廢忘 不知不覺 旣得阿羅漢道 自謂滅度 資生 艱難 得少

심 이심폐망 부지불각 기득아라한도 자위멸도 자생 간난 득소

爲足 一切智願 猶在不失 今者世尊 覺悟我等 作如是言 諸比丘

위족 일체지원 유재불실 금자세존 각오아등 작여시언 제비구

汝等所得 比丘竟滅 我久令汝等 種佛善根 以方便故 示涅槃相 而

여등소득 비구경멸 아구령여등 종불선근 이방편고 시열반상 이

汝 謂爲實得滅度 世尊 我今 乃知實是菩薩 得受阿縟多羅三漠三

여 위위실득멸도 세존 아금 내지실시보살 득수아뇩다라삼먁삼

菩提記 以是因緣 甚大歡喜 得未曾有

보리기 이시인연 심대환희 득미증유

爾時 阿若 陳如等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아야교진여등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我等聞無上 安隱授記聲 歡喜未曾有 禮無量智佛 今御世尊前 自悔諸過咎

아등문무상 안은수기성 환희미증유 예무량지불 금어세존전 자회제과구

御無量佛寶 得少涅槃分 如無智愚人 便自以爲足 譬如貧窮人 往至親友家

어무량불보 득소열반분 여무지우인 변자이위족 비여빈궁인 왕지친우가

其家甚大富 具說諸肴饍 以無價寶珠 繫著內衣裏 默與而捨去 時臥不覺知

기가심대부 구설제효선 이무가보주 계저내의리 묵여이사거 시와불각지

是人旣已起 遊行詣他國 求衣食自濟 資生甚艱難 得少便爲足 更不願好者

시인기이기 유행예타국 구의식자제 자생심간난 득소변위족 갱불원호자

不覺內衣裏 有無價寶珠 與珠之親友 後見此貧人 苦切責之已 示以所繫珠

불각내의리 유무가보주 여주지친우 후견차빈인 고절책지이 시이소계주

貧人見此珠 其心大歡喜 富有諸財物 五欲而自資 我等亦如是 世尊於長夜

빈인견차주 기심대환희 부유제재물 오욕이자자 아등역여시 세존어장야

常愍見敎化 令種無上願 我等無智故 不覺亦不知 得少涅槃分 自足不求餘

상민견교화 영종무상원 아등무지고 불각역부지 득소열반분 자족불구여

今佛覺悟我 言非實滅度 得佛無上慧 爾乃爲眞滅 我今從佛聞 授記莊嚴事

금불각오아 언비실멸도 득불무상혜 이내위진멸 아금종불문 수기장엄사

及轉次受決 身心遍歡喜

급전차수결 신심변환희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교진여 비구는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고 아승지겁을 지나 등정각을 이루리라. 항상 큰 광명을 놓고 모든 신통 구족하여 명성이 시방에 퍼져 모든 이의 공경 받으며, 위없는 도를 항상 설하여 이름을 보명이라 하느니라.

그 국토는 청정하고, 보살들 모두 용맹하매, 미묘한 누각에 올라 시방 세계에 다니면서 위없는 공양거리로 여러 부처님을 받들어 이렇게 공양하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잠시간에 본국에 돌아오는 이러한 신통 있으리. 부처님 수명은 6만 겁, 정법은 수명의 갑절, 상법 또한 정법의 갑절이지만, 법 사라지면 천인(天人)이 슬퍼하리.

그 5백 비구들, 차례차례 부처 되어 이름이 다 같이 보명으로 차례대로 수기하리라. 내가 열반한 뒤에는 아무가 부처 이루어 그의 교화하는 세상은 오늘날 나와 같으리니, 국토의 깨끗한 장엄과 여러 가지 신통한 힘과 보살, 성문의 대중과 정법과 상법도 수명의 오랜 겁수가 모두 위에서 말한 것 같으리라. 가섭이여, 그대가 이미 5백의 자재한 이를 알거니와, 그 남은 여러 성문들도 모두 이와 같으리니, 이 회상에 잇지 않은 이는 네가 이렇게 일러 주라.

이 때, 5백 아라한이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고 기뻐 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 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면서 뉘우치고 스스로 책망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매양 생각하기를, 최상의 열반을 얻었노라 하였삽더니, 지금에 와서 야 지혜 없는 이와 같은 생각임을 알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저희들도 여래의 지혜 를 얻을 수 있건만, 문득 조그마한 지혜로 만족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친구의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하여 자는데, 주인 친구는 관청일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로 옷 속에 매어 주고 갔는데, 그 사람은 취해 누워서 알지 못하였고, 깨어난 뒤에는 길을 떠나 다른 지방으로 두루 다니면서, 의식을 위하여 부지런히 애써 돈을 버느라고 갖은 고생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소득이 있으면 만족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오랜 뒤에 친구를 다시 만났더니,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애닯다, 이 사람아. 어찌하여, 의 식을 위하여 이 지경이 되었는가. 내가 예전에 그대로 하여금 마음대로 5욕락을 누리면서 편안히 살게 하려고 아무 연분에 갑을 따질 수 없는 보배를 그 대의 옷 속에 매어 주지 않았던가. 지금도 그대로 있는데, 그대가 알지 못하고 이 고생을 하면서 궁색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매우 가련한 일이로다. 이제라도 이 보배를 팔아서 필 요한 물품을 바꾼다면, 만사가 여의하여 부족함이 없으리라.' 하였습니다.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보살이시던 때에 저희들을 교화하여 일체지의 마음을 내게 하였사 오나, 곧 잊어버려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아라한의 도를 얻고는 이미 열반이라고 생각하 였으므로, 살림이 곤궁하여 적은 것을 얻고 만족하게 여겼으 니, 일체지를 얻으려는 염원은 오히려 남아 있어 잃어지지 않았으므로, 이제 세존께서 저희 들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시나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얻은 것은 최상의 열반이 아니니라. 내가 오래 전부터 그대 들로 하여금 부처의 선근을 심게 하였지마는, 방편으로 열반의 모양을 보이었더니, 그대들은 이것을 진실한 열반을 얻었다고 하는구나.'

세존이시여, 저희가 이제야 참으로 보살로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았음을 알았 나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매우 환희하여 전에 없던 일을 얻었습니다." 이 때, 아야 교진여 등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읊었다.

저희들이 위없는 수기 주시는 음성 듣자옵고 기쁘고 전에 없던 일이어서 무량지(無量智)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지금 세존 앞에서 모든 허물 뉘우치옵고, 한량없는 부처 보배에서 작은 열반 얻자옵고, 지혜 없고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만족하다 여기었으니, 마치 빈궁한 사람이 친구의 집을 찾아갔음과 같네. 그 집이 매우 부유하여 성대한 음식을 갖추어 대접하고,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 구슬 옷 속에 매어 주고 잠자코 볼 일 보러 갔는데, 이 사람 잠들어 모르고 있었네.

빈궁한 사람 깨어나서는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의식을 벌며 살아가느라 말할 수 없는 어려움 겪고, 조금만 얻어도 만족해하고 더 좋은 것 원하지 않으며, 옷 속에 보배 구슬 매여 있는 줄 알지 못하니라. 보배 구슬 매어 준 친구, 그 뒤에 빈궁한 친구를 보고 웬 일인가 책망하면서 옷 속의 구슬 보여 주니, 빈궁한 사람 구슬을 보고 그 마음 크게 환희하여 많은 살림을 마련해 놓고 다섯 가지 욕망 맘껏 누렸네.

저희들도 그와 같아서 캄캄한 옛날 부처님께서 어여삐 여겨 교화하시어 위없는 서원 심게 하시나, 저희들 지혜가 없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 못해 작은 열반 조금 얻고는 만족히 여기고 구하지 않았네. 이제 부처님 나를 깨우쳐, 이것은 참된 열반 아니니 위없는 부처님 지혜 얻어야 그것이 참열반이라 하시니, 저희는 지금 부처님께옵서 수기와 국토 장엄의 일과 차례로 계속하여 수기하리란 말씀 듣고 몸과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옵니다.

 

<제 8 품 오백제자 수기품의 총설>

이 품에서는 부루나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부처님의 설법이 때와 장소, 그리고 듣는 사람의 근기에 따라 설해지는 것을 알았고, 또 여러 성문 제자들에게 수기하심을 보았으며, 부처님과 중생들의 인연이 금생에 비로소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득한 전생의 깊은 인연임을 알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부루나가 바르게 이해한 것을 아시고 부루나에게 수기를 주신다. 즉, 부루나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의 한사람으로, 설법 제일로 알려진 사람이다. 부루나는 뛰어난 설법으로 부처님의 교화사업을 도왔을 뿐 만아니라, 과거 아득한 옛날부터 부처님의 정법을 지켜 와KT으며 불법에 통달하였고, 속으로는 보살의 행을 간직하면서 밖으로는 성문의 모습을 나타내어 한량없는 사람들을 교화하여 부처 이루는 길을 선양하여 언제나 불사를 하여 왔으므로 미래에 부처를 이루어 법명여래라 할 것이라고 수기를 하셨다.

이 때, 부처님은 이어서 교진여를 비롯한 천 이백의 아라한에게도 미래의 부처를 이루어 보명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다음에, 우루빌라가섭을 비롯한 5백아라한에게도 부처를 이루어 천 이백아라한과 같은 이름의 보명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5백아라한에게 수기하심을 따라서 이 품의 이름을 오백제자수기품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자가 이해한 바를 부처님께 여쭌다음에 부처님이 제자에게 수기하시는 것이 보통인데, 오백제자의 경우에는 일반과는 달리 부처님이 수기하신 뒤에 제자가 이해한 바를 부처님께 여쭙고 있다. 5백제자가 자기들의 이해의 정도를 부처님께 여쭙는 말씀중 의리계주(衣裏繫珠)의 비유설화가 있다. 이 설화는 법화칠유의 다섯 번째 비유 이야기이다.

옛날에 한 가난한 사람이 친구의 집을 찾아갓다가 술 대접을 받고 가난한 친구는 술에 취하여 잠이 들어 버렸다. 그 집 주인은 급한 일이 있어 잠자는 친구를 두고 밖에 나가게 되었다.

그는 나가며 그 친구의 초췌한 모양이 불쌍하여 친구의 떨어진 옷 속에 값진 보배 구슬을 달아주고 나갔다.가난한 사람은 자기 옷 속에 보배 구슬을 단 것도 모르고 잠이 깬 뒤 그 집에서 나가 이곳 저곳을 방황하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계속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때, 우연히 옛날에 찾아갔던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가난한 친구의 남루한 모습을 보고 자네가 우리 집에 찾아왔을 때 내가 그대의 간고한 생활을 벗고 안락한 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대의 옷 속에 값진 보배를 달아 주었는데, 어찌하여 그것을 모르고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는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고, 어서 빨리 그 보배 구슬을 팔아 안락한 생활을 하도록 하라고 알려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친구는 부처님에게 비유된 것이고, 술취한 가난한 사람은 모든 사람이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성품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모르고 불쌍하게도 부처를 이룰 큰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소승인에게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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