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올라
ㅡ 이재무
내려다보이는 삶이
괴롭고 슬픈 날
산을 오른다
산은 언제나 정상에 이르러서야
사랑과 용서의 길을 일러주지만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그 길이 얼마나 숨차고
벅찬 일인지 안다
돌아보면 내 걸어온 생의
등고선 손에 잡힐 듯
부채살로 펼쳐져 있는데
멀수록 넓고 편해서
보기 좋구나
새삼 생각하노니 삶이란
기다림에 속고 울면서
조금씩 산을 닮아 가는 것
한때의 애증의 옷 벗어
가지에 걸쳐놓으니
상수리나무 구름 낀 하늘
가리키며 이제 그만 내려가자고 길 보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3RPrnTwvd0
백운대에서 바라본 남,서쪽 전경
백운대에서 바라본 만경대
https://www.youtube.com/watch?v=4mwj7irqMag
https://www.youtube.com/watch?v=h9_Aou9d4bs
YouTube에서 보기를 클릭하면 화면이 열립니다.
https://kydong77.tistory.com/19348
三角山은 백운대(白雲臺), 인수봉(仁壽峰), 만경대(萬鏡臺) 세 봉우리를 통칭하는 명칭이다.
백운대 (白雲臺) 835.6 : 인수봉 (仁壽峰) 810.5 : 만경봉 (萬景峰) 800.6
해발 800m 급 세 봉우리의 이름이 흥미롭다.
흰 구름 머무는 봉우리, 두 번째 높은 봉우리, 만 가지가 넘는 온갖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30303/118155447/1
https://www.youtube.com/watch?v=w9m6gR5sVp4
https://www.youtube.com/watch?v=2gDElzzq2lw
https://www.youtube.com/watch?v=BDR_1twI2PU
https://www.youtube.com/watch?v=VU3PnDQMy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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