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18_(卷二)

 

춘야연도이원서(春夜宴桃李園序)-이태백(李太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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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밤 도리원 시회의 작품 모음집 서문

夫天地者

(부천지자)는 : 무릇 천지는

萬物之逆旅

(만물지역려)요 : 만물이 쉬어가는 여관이요.

光陰者

(광음자)는 : 시간이라는 것은

百代之過客

(백대지과객)이라 : 긴 세월을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다.

而浮生若夢

(이부생약몽)하니 : 덧없는 인생은 꿈과 같으니

爲歡樂幾何

(위환락기하)오 : 기쁨이 되는 일이 얼마이리오.

古人秉燭夜遊

(고인병촉야유)는 : 옛 사람이 촛불을 들고 밤에 놀이한 것도

良有以也

(양유이야)로다 : 참으로 이유가 있었구나.

 

況陽春召我以煙景

(황양춘소아이연경이)하고 :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안개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大塊假我以文章

(대괴가아이문장)이라 : 천지가 나에게 문장력을 빌려주었음에야

會桃李之芳園

(회도이지방원)하여 : 복숭아꽃,오얏꽃 향기로운 정원에 모여

序天倫之樂事

(서천륜지악사)하니 : 형제간의 즐거운 모임을 열었다.

 

群季俊秀

(군계준수)는 : 여러 아우들은 글솜씨 뛰어나서

皆爲惠連

(개위혜연)이어늘 : 모두가 혜련의 솜씨인데

吾人詠歌

(오인영가)는 : 내가 읊는 노래만

獨慙康樂

(독참강락)이라 : 홀로 강락의 솜씨에 부끄럽구나.

幽賞未已

(유상미이)에 : 그윽한 봄경치 감상이 그치지 않고

高談轉淸

(고담전청)이라 : 고상한 이야기들은 더욱 맑아진다.

 

開瓊筵以坐花

(개경연이좌화)하고 : 화려한 잔치 자리 열어 꽃 사이에 앉아

飛羽觴而醉月

(비우상이취월)하니 : 깃털 모양 조각한 뿔술잔 주고 받으며 달빛 아래 취한다.

 

不有佳作

(불유가작)하면 : 이러한 때, 시를 짓지 않는다면

何伸雅懷

(하신아회)하리오 : 어찌 고상한 속 뜻을 펴낼 수 있겠는가?

 

如詩不成

(여시불성)이면 : 만약 시를 짓지 못한다면

罰依金谷酒數

(벌의금곡주수)하리라 : 그 벌은 금곡의 벌주 잔 수 만큼 마시게 하리라.

* 금곡주수(金谷酒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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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받는 벌주를 뜻하는데, 진나라 거부 석숭이 주연에서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세 잔의 술을 마시게 하였다는 데서 온 성어이다.

[출처]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18_(卷二) 춘야연도이원서(春夜宴桃李園序)-이태백(李太白) |작성자 화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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