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을 ‘선비 신선’이라고 묘사한 조선시대 풍기군수 주세붕.
문성공 안향
https://www.youtube.com/watch?v=zyFLdV3CRmQ
https://kydong77.tistory.com/m/19206
https://ko.wikipedia.org/wiki/%EC%98%81%EC%A3%BC_%EC%86%8C%EC%88%98%EC%84%9C%EC%9B%90
소수서원 입구의 경렴정
https://www.youtube.com/watch?v=OBjuAFdCFX0
https://www.youtube.com/watch?v=Yry2Svl03uQ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D%96%A5
주자의 저서인 주자대전을 직접 필사하여 고려로 전하였고, 성리학을 고려에 소개, 전파하였으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F%99%EB%B0%A9_18%ED%98%84
선정 인물
- 동배향 제1위 : 홍유후(弘儒侯) 설총
- 동배향 제2위 : 문성공(文成公) 안유
- 동배향 제3위 : 문경공(文敬公) 김굉필
- 동배향 제4위 : 문정공(文正公) 조광조
- 동배향 제5위 : 문순공(文純公) 이황
- 동배향 제6위 : 문성공(文成公) 이이
- 동배향 제7위 : 문원공(文元公) 김장생
- 동배향 제8위 : 문경공(文敬公) 김집
- 동배향 제9위 : 문정공(文正公) 송준길
- 서배향 제1위 : 문창후(文昌侯) 최치원
- 서배향 제2위 : 문충공(文忠公) 정몽주
- 서배향 제3위 : 문헌공(文憲公) 정여창
- 서배향 제4위 : 문원공(文元公) 이언적
- 서배향 제5위 : 문정공(文正公) 김인후
- 서배향 제6위 : 문간공(文簡公) 성혼
- 서배향 제7위 : 문열공(文烈公) 조헌
- 서배향 제8위 : 문정공(文正公) 송시열
- 서배향 제9위 : 문순공(文純公) 박세채
https://www.youtube.com/watch?v=LNQssGd7m3k
https://www.youtube.com/watch?v=48dJPCNAT9k
https://www.youtube.com/watch?v=nqTg3kwFvp4
https://www.youtube.com/watch?v=gU6dyaK2jjQ
https://ko.wikipedia.org/wiki/%EA%B2%BD%EC%A3%BC_%EC%98%A5%EC%82%B0%EC%84%9C%EC%9B%90
경주 옥산서원(慶州 玉山書院)은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1967년 3월 8일 사적 제154호에 지정되고, 2010년 8월 1일 양동마을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2019년 7월 10일 '한국의 서원'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재차 등재되어 2관왕이 되었다.
고봉 기대승, 신도비문 지음
명(銘)/ 비문은 고인의 학덕을 기리는 시(詩)인 명(銘) 으로 마무리한다.
帝有顯命
제유현명 ,상제께서 밝은 명을 내리사
畀人以性
비인이성 ,사람에게 본성을 부여하셨으니
性之四德
성지사덕, 본성의 사덕을
實性人秉
실성인병, 실제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네
蔽氣與質
폐기여질, 기질에 가려
性由以失
성유이실, 이 때문에 본성을 잃는 것이니
學以反之
학이반지 ,배워서 본성을 회복하면
其性則一
기성즉일, 본성은 하나이네
嗟惟我公
차유아공, 아 우리 공께서는
生此一方
생차일방, 이 나라에 태어나사
氣寬而莊
기관이장, 기운은 넓고 씩씩하며
德渾而剛
덕혼이강, 덕은 온후하고 강하였네
爰初知學
원초지학, 처음부터 학문을 알아
愼修懋履
신수무리, 삼가서 닦고 실천하였네
亹亹充養
미미충양, 더욱 충양하여
善有諸己
선유제기, 선을 자기 몸에 소유하셨네
入則盡孝
입칙진효, 들어가서는 효도를 다하고
出而移忠
출이이충, 나가서는 충성하여
亦遠亦近
역원역근, 먼 곳이나 가까운 곳에 모두 적당하니
道該汚隆
도해오륭, 도는 높고 낮음에 다 포함되었네
一時之詬
일시지후, 한때에는 비록 비방을 들었으나
萬世之光
만세지광, 만대에는 빛나네
搜書褒贈
수서포증, 선생의 저서를 찾아내어 칭찬하고 추증하였으며
配庭洋洋
배정양양, 묘정에 배향하여 양양히 강림하시니
維先王志
유선왕지, 선왕의 뜻을
維我后承
유아후승, 우리 임금님께서 받드신 것이네
刻示無窮
각시무궁, 이것을 새겨 무궁한 세상에 보여 주노니
吾道候興
오도후흥, 우리 도는 일어나리
https://kydong77.tistory.com/19208
[참고]
https://kydong77.tistory.com/21468
주희,무이구곡가(九曲歌),안축,죽계별곡/ 영주 순흥 초암사 &竹溪九曲
[1]
武夷山上有仙靈
무이산상유선령, 무이산 산속에 신선이 살고 있고
山下寒流曲曲淸
산하한류곡곡청, 산 아래 찬 냇물 굽이굽이 맑아라
欲識箇中奇絶處
욕식개중기절처, 그 속의 멋진 경치 아시고 싶거들랑
棹歌閑聽兩三聲
도가한청량삼성, 뱃노래 두어 가락 조용히 들어 보소
[2]
一曲溪邊上釣船
일곡계변상조선, 첫째 구비 냇가에서 낚싯배에 올라타니
幔亭峰影蘸晴川
만정봉영잠청천, 만정봉 그림자가 맑은 시내에 잠겼어라
虹橋一斷無消息
홍교일단무소식, 홍교가 한번 끊어진 뒤로 소식이 없더니
萬壑千巖鎖翠烟
만학천암쇄취연, 만학천봉을 푸른 안개가 잡아 가두었네
[3]
二曲亭亭玉女峯
이곡정정옥녀봉, 둘째 굽이에 우뚝 서 있는 옥녀봉이여
揷花臨水爲誰容
삽화림수위수용, 꽃 꽂고 물 굽어보며 뉘 보라 화장했나
道人不復荒臺夢
도인불부황대몽, 도인은 황대몽을 다시는 꾸지 아니하니
興入前山翠幾重
흥입전산취기중, 흥겨운 것은 앞산의 첩첩한 푸르름이네
해설)
3행 ‘道人不復荒臺夢’을 ‘道人不復陽臺夢(도인불부양대몽)’으로 쓰기도 한다.
황대몽(荒臺夢)은 꿈속에 무산(巫山)에서 신녀(神女)와 만나는 것을 말한다.
[4]
三曲君看架壑船
삼곡군간가학선, 셋째 굽이에서 그대 보았던 가학선은
不知停棹幾何年
부지정도기하년, 노 젖지 않은 지 몇 해인지 모르겠소
桑田海水今如許
상전해수금여허, 바다가 지금 이처럼 뽕밭이 되었으니
泡沫風燈敢自憐
포말풍등감자련, 포말과 풍등 같은 인생 가련타 하리라
해설)
1행 ‘架壑船(가학선)’은 架壑船棺(가학선관)으로 무이산 일대에서 행하던 시신을 배에 담아 바위 벼랑에 매달아 장사지내던 풍습을 이른다.
[5]
四曲東西兩石巖
사곡동서량석암, 넷째 굽이 동서로 마주선 두 바위산에
巖花垂露碧㲯毿
암화수노벽모삼, 꽃은 이슬 맺혀 바위는 푸른 모포로다
金鷄叫罷無人見
금계규파무인견, 새벽닭 울었건만 인적은 보이지 않고
月滿空山水滿潭
월만공산수만담, 빈 산에 뜬 둥근달이 못에도 그득하오
[6]
五曲山高雲氣深
오곡산고운기심, 다섯째 굽이 산 높고 운무 두터워
長時烟雨暗平林
장시연우암평림, 언제나 안개비가 평림에 자욱하네
林間有客無人識
림간유객무인식, 숲속의 나그네 알아보는 사람 없고
欸乃聲中萬古心
애내성중만고심, 뱃노래 소리에 만고의 마음 담겼네
[7]
六曲蒼屛繞碧灣
륙곡창병요벽만, 여섯째 푸른 물굽이 푸른 병풍 둘러쳤고
茅茨終日掩柴關
모자종일엄시관, 초가집은 하루 종일 사립문이 닫혔도다
客來倚棹巖花落
객래의도암화락, 객이 와 배를 띄우니 산꽃만 떨어질 뿐
猿鳥不驚春意閑
원조불경춘의한, 원숭이 새 놀라지 않고 봄기운 고요하네
[8]
七曲移船上碧灘
칠곡이선상벽탄, 일곱째 굽이에서 배 몰아 벽탄에 가서
隱屛仙掌更回看
은병선장갱회간, 대은병이며 선장봉을 다시금 돌아보네
却憐昨夜峯頭雨
각련작야봉두우, 어여뻐라 지난밤 산꼭대기에 뿌린 비여
添得飛泉幾度寒
첨득비천기도한, 불어난 비천의 물 그 얼마나 차가울까
해설)
대은병(大隱屛)은 오곡에 있는 봉우리로 무이정사(武夷精舍)가 그 아래에 있었고,
선장봉(仙掌峯)은 육곡에 있는 봉우리이다.
[9]
八曲風烟勢欲開
팔곡풍연세욕개, 팔곡에 바람 불어 연무가 걷히려하고
鼓樓巖下水縈迴
고루암하수영회, 고루암 아래로는 물이 소용돌이치네
莫言此處無佳景
막언차처무가경, 이곳에 멋진 경치 없다고 하지 마오
自是遊人不上來
자시유인不상래, 단지 유람객이 올라오지 않아서라오
[10]
九曲將窮眼豁然
구곡장궁안활연, 구곡이 끝나려하니 눈앞이 탁 트이고
桑麻雨露見平川
상마우로견평천, 비이슬 젖은 뽕밭 삼밭 평천에 보인다
漁郎更覓桃源路
어랑갱멱도원로, 젊은 어부 다시 무릉도원 길을 찾지만
除是人間別有天
제시인간별유천, 이곳 말고 인간 세상에 별천지* 있을까
* 위의 '별천지'는 '이상적 세계'의 의미다.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뜻한다.
제1수는 서시序詩)이다. 이로 인해 총 10수로 구성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3%BC%ED%9D%AC
주희(朱熹, 1130년 10월 18일 ~ 1200년 4월 23일)는 중국 남송의 유학자로, 주자(朱子), 주부자(朱夫子), 주문공(朱文公) 송태사휘국문공(宋太師徽國文公)이라는 존칭이나 봉호로도 불린다.
사상
이기론(理氣論)
이기론은 우주 만물의 구조를 이(理)와 기(氣)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이론이다. 이기론에 따르면 우주 만물은 이와 기가 결합되어 나타나는데, 여기서 이는 만물을 낳는 근본 원리를 말하며, 기는 만물을 생성하는 재료를 말한다. 주자는 모든 사물이 이와 기의 결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기가 서로 떨어질 수 없으며(理氣不相離), 동시에 원리로서의 이와 재료로서의 기의 역할이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이와 기는 서로 뒤섞일 수 없다(理氣不相雜)고 보았다. 주자는 모든 사물은 이(理)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의 측면에서는 똑같다고 보았다.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만물이 서로 다른 것은 기(氣)의 맑고 흐림 또는 바르고 치우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1]
심성론(心性論)
심성론은 이기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적 구조와 본질을 규명하고자 하는 이론이다. 심성론에 따르면 심(心)은 성(性)과 정(情)을 통괄한다[心統性情]. 성이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이치(理)로,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으로 나눌 수 있다. 본연지성은 기질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순선한 것이고, 기질지성은 본연지성이 기질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이다. 모든사람의 본연지성은 동일하지만 기질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기질지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정은 성이 외부의 사물에 감응(感應)하여 나타난 감정으로 사단과 칠정을 말한다.[2]
거경궁리론(居敬窮理論)
거경궁리론은 도덕을 실천하여 인격적으로 완성된 군자나 성인이 되는 방법에 관한 이론이다. 주자에 따르면 순선한 본연지성이 온전히 드러나기 위해서는 본연지성이 기질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수양이 필요하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인간 자신을 포함한 세계의 참모습을 밝게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格物致知). 그래서 사물의 이치와 도리를 먼저 알아야 그에 맞는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선지후행(先知後行)을 강조하였다. 주자는 이와 더불어 선한 본성을 보존하고 함양하여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살펴 경계해야 한다(存養省察)고 주장하였다. 주자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간은 천리를 보존하고 이기적 욕망을 제거하여(存天理去人欲) 이상적 인간이 될 수 있다.[3]
경세론(經世論)
경세론은 세상을 다스리는 것에 관한 이론이다. 주자는 자신을 먼저 수양하고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원리에 근거하여, 수양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닦는데 그치지 않고 제도·법률·생산 등과 같은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까지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강조하였다.[4]
이기이원론과 태극도설
우주만물을 형이상학적인 이(理)와 형이하의 기(氣)로서 구성되어있다고 보고, 인간의 본성은 선한 이가 발하여 나타나는 것이나 불순한 기로 인하여 악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이와 기로 이뤄진 우주와 만물이 생성되고 움직이는 운동법칙, 원리로서 태극(太極)을 제시한다.
이상의 개념들을 통해 주자는 주염계의 태극도설, 정이의 성즉리,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주자는 동시에 젊은 시절 탐독했던 불교와 도교의 사상에서 받았던 영향에서 착안하여 유학의 사상적 이학적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것에 기여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3848
이기론은 중국 남송대 이후 명·청대 그리고 조선조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조선조를 중심으로 전개유형을 보면 16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탐구되었다.
그 이론 탐구의 중심 인물은 이황(李滉)과 이이(李珥)였다. 그들이 전개한 이기론의 특징은 우주의 존재와 생성에 관한 문제보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심성정의 문제를 이기론적으로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중시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에 앞서 이언적(李彦迪)의 ‘태극설’이나 서경덕(徐敬德)의 ‘일기장존설(一氣長存說)’, 더 소급해서 정도전(鄭道傳)의 『심기리편(心氣理篇)』, 권근(權近)의 『입학도설(入學圖說)』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이론 체계는 질·양의 면에서나, 사상사적 의미에서 이황·이이의 이기론 체계에 비교될 수 없다. 특히,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한 이황의 이기론적 탐구는 사상사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황의 탐구는 비록 심성론에 한정된 부분적 연구에 불과하지만, 조선조 성리학으로 하여금 당시 중국의 성리학 수준을 능가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왔다. 또한 사단칠정의 이기론적 탐구를 계기로 비로소 조선조 성리학계에 문제 중심의 학파가 형성될 수 있었다.
이른바 퇴계학파·율곡학파 또는 주리파(主理派)·주기파(主氣派)로 불리는 학파의 형성 역시 이황과 이이를 계기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한국 성리학의 전개 방향이 심성론에 대한 이들의 이기론적 해명에서 문제의 소재를 발견하고 그 이론 전개의 단서를 찾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상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즉, 조선조 성리학은 문제 중심의 학파적 성격을 띠고, 독자적 명제를 제시하고 새로운 이기론을 전개한 것이라 하겠다.
주리적 이기관
주리적 이기관(主理的 理氣觀)의 대표적 이론은 이황에서 비롯되었으며, 이현일(李玄逸)에 의해 계승되고, 이진상(李震相)에 의해 전개되었다. 이황의 이기론은 이기론적 체계를 자연 현상의 해명에 그치지 않고, 당위론적 관점에서 인간 도덕 실현의 준거를 해명하려는 데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이해 태도는 전술한 소이연과 소당연을 동일시하는 이기론의 기본 체계를 그대로 계승한 이론이지만, 직접적으로는 이황의 가치 지향 의식, 즉 ‘인간의 도덕 실현 능력’을 확실히 밝히고자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황은 우주 생성론적 이기관에 근거하여 인간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도덕 실현의 당위 문제를 유기적으로 접근시키고 있다.
“천하에 이(理) 없는 기(氣) 없고 기 없는 이 없다. 사단(四端)은 이가 발(發)해 기가 따르는 것이요, 칠정(七情)은 기가 발해 이가 타는 것이다. 따라서 기가 따름이 없으면 발현할 수 없고, 기에 이가 탐이 없으면 이욕(利欲)에 빠지므로 금수(禽獸)가 된다. 이것은 바꾸지 못할 정한 이치이다(『陶山全書』, 卷51).”
이것은 기대승(奇大升)에게 보낸 글로써, 사단과 칠정의 발현 문제를 이기론적으로 어떻게 해명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 준다. 여기에서 사단이란 『맹자』 공손추(公孫丑)편에 있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단서인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의 네 가지를 뜻한다.
그리고 칠정이란 『예기』 예운편(禮運篇)에 나오는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의 일곱 가지 정서를 가리킨다. 성리학 체계에서 사단과 칠정을 원칙적으로 이와 기에 분속시켜 인식하는 것은 일반적 견해였다. 이러한 분속 방법에서 볼 때 이황의 수정·보완은 전적으로 자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기대승은 사단도 칠정 외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더구나 기를 떠난 이가 따로 설정될 수 없다는 원칙에서 볼 때, 이·기를 양립시켜 이발(理發)·기발(氣發)을 표현하면 큰 잘못이 되며, 이·기관계의 기본 원칙인 이 무위, 기 유위의 논리에도 큰 모순을 낳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이황은 이에 대해 이·기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긍정하며, 사단과 칠정이 다같이 하나의 정(情)이라는 점을 수긍할 수 있지만, 성에도 이미 순선무악(純善無惡)한 본연지성(本然之性)과 선악 미정의 기질지성(氣質之性)을 구별하는 것과 같이, 정이라 하더라도 이에 관계하는 것과 기에 관계하는 것을 엄격히 구분해 진술할 필요가 있다고 반증한다.
그리하여 ‘사단 이발이기수지(四端 理發而氣隨之)’와 ‘칠정 기발이이승지(七情 氣發而理乘之)’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황의 이 명제는 본래 이원적 혐의를 완화하고자 고심한 최선의 명제였으나, 후세에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이라는 특정 명제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기호발설은 종래 성리학적 지평에서 미비점으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한층 심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기호발설’의 중요한 의의는 인간 내면에 자리한 도덕 준거로서 이의 자발(自發)을 주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의 금수화를 방지하고, 타고난 선한 본성을 실현하려는 방법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황이 전개한 ‘이기호발설’은 이현일의 이기론에 계승되었다. 이현일의 이기론은 이이의 ‘이기호발설’ 부정에 대한 비판이라는 반 명제적 성격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현일은 먼저 기발만을 주장하는 주기론자들은 만화(萬化)의 근원인 이를 허무공적(虛無空寂)에 떨어뜨렸다고 깊이 우려하고 이발설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이현일의 이기론은 이는 무위의 정태적(靜態的)인 존재가 아니며, 능동적 자발적 실재자로서 이의 우월성을 확인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현일이 전개한 이발론은 이황으로부터 주장되었던 인간의 도덕적 준거를 확인하여 행위 실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의 능동성에 대한 탐구를 더욱 투철하게 전개시킨 이론은 이진상의 이기론에서 볼 수 있다. 이진상은 심즉리(心卽理)란 명제를 제시하고 이 개념을 새롭게 규정하였다. 이진상은 성과 정을 모두 하나의 이라 규정하고 성정의 발현 관계 역시 하나의 이로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로서의 성정은 심에 의해 통솔된다는 점에서 심은 곧 이라고 파악한 것이다. ‘심즉리’는 바로 이러한 논리 귀결에서 나온 명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진상의 ‘심즉리’의 명제는 성즉리(性卽理)라는 성리학의 기본 명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며, 중국 명대 왕수인(王守仁)의 명제와 크게 혼란을 야기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진상은 성의 발현 현상에 근거해 이발을 주장하고 기발을 철저하게 부정함으로써, 이황의 이기호발설에서 미흡하게 강조되었던 이의 능동성·자동성에 강한 의미 부여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 우위의 이기론 전개는 이황의 주리적 이기관을 계승시킨 학파적 전통을 수립하게 하였다.
주기적 이기관
주기적 이기관(主氣的 理氣觀)의 대표적 이론은 이이(李珥)에서 비롯되었으며, 송시열(宋時烈)에 의해 계승되고, 한원진(韓元震)에 의해 전개되었다. 이이의 이기론적 관점은 선대의 서경덕이나 이황의 학설에 비해 특징적인 전개 양상을 나타낸다. 이·기를 논하는 문제 의식은 동일하지만, 인식의 관점은 크게 달랐다.
이이는 송대 성리학의 사상을 계승하고 있으며, 서경덕과 이황의 학설을 반명제적으로, 또는 선별적으로 수용, 전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이는 분명히 이기론에 퇴계학설과 그 관점을 달리한다.
이이는 주희(朱熹)나 이황과 다름없이 이 우주현상은 이와 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와 기에 의해 생성, 변화한다고 파악한다. 그러나 이이는 이른바 이와 기를 두 물건이나 두 물체처럼 판이하게 이원적(二元的)으로 규정하려는 듯한 이황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이는 이·기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기는 본래 합해 있는 것이므로 비로소 합함이란 있지 아니하다. 이·기를 둘로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도(道)를 아는 자가 아니다.(『栗谷全書』, 卷10, 答成浩原)”
또한, 이이는 사물 생성의 현상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이론 전개를 보여 주고 있다. 동향의 학자 성혼(成渾)에게 보낸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기가 원래 서로 떨어지지 아니하여 일물인 것 같으나, 그 구별되는 바는 이는 무형이며, 기는 유형이다. 이는 무위이며, 기는 유위이다. 무형무위하여 유형유위의 주재가 된 것은 이요, 유형유위하여 무형무위의 기재자(器材者)가 된 것은 기다. 이는 무형한 것이며, 기는 유형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통하고, 기는 국한된다. 이는 무위하고, 기는 유위하다. 고로 기는 발동하고 이는 승재(乘宰)한다.(『栗谷全書』, 卷10, 答成浩原)”
이이는 이는 무형무위한 특성에 의해 불변의 보편자의 성격을 가지는 반면, 기는 유형유위한 특성으로 가변적 차별상을 가진다고 파악한다. 따라서, 무형과 유형의 외적 차이는 이의 관통성과 기의 국한성을 설명하는 기준이며, 또한 무위와 유위의 작위성은 기발이승(氣發理乘)을 해명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이가 제시한 ‘이통기국(理通氣局)’이라는 독자적 명제는 후기 주기적 이기론 학파의 전개 방향을 제시한 기본 명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이는 이와 같은 이기관에 기초하여 인간 내면의 심성 문제를 같은 논리로 이해하고 해명한다.
이이는 사단과 칠정을 이와 기로 분속, 적용하는 이황과 견해를 비판한다. 즉 이가 발한다는 전제 아래서 “사단은 이가 발해 기가 따르는 것이요, 칠정은 기가 발해 이가 탄다.”라고 주장한 이황의 명제에 대해, 이이는 이가 발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에서 ‘이발이기수지(理發而氣隨之)’를 반대한다.
이이는 기만이 능동성·자발성을 가진다는 이·기 관계의 기본원칙에서 ‘기발이이승지(氣發而理乘之)’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가 발하는 사단이란 칠정과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기가 발한 칠정 중에서 특히 선한 부분을 택하여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이는 강경한 입장으로, 만약 주자가 이·기가 양립하여 서로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면 주자도 잘못이 있다고 덧붙여 말한다. “대저 발하는 것은 기이며 발하는 까닭은 이이니,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또한 발할 까닭이 없다.……성인이 다시 나온다 하여도 이 말은 고칠 수 없다.(『栗谷全書』, 卷10, 答成浩原)”라고 말하여 굳은 확신까지 보였다.
이이의 이러한 독자적 이기론을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조선조 후기에 나타난 인·물성(人物性)에 대한 동이(同異) 문제, 인간 내면의 미발심체(未發心體)에 대한 선악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준거가 되었다.
그런데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은 그의 독자적 논리와 체계에 의해 정립된 명제이지만, 이황의 ‘이기호발설’ 명제 가운데에서 그 일부인 ‘기발설’만을 선별해 계승 전개한 사상사적 의미를 도외시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이의 이기론의 전개는 이황의 이기론과 대립된다고 하기보다는 반명제적 계승이라는 지평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철저하게 전개한 이론은 송시열의 이기론에서 볼 수 있다. 송시열은 이황의 ‘이발설’을 부정하고 이이의 심성론에 대한 이기론적 해석을 더욱 명료히 하였다.
송시열은 이·기의 동정 선후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계승하면서도 발의 문제에 있어서는 무위·무형으로 규정되는 이 개념에 입각해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이황의 ‘이발설’을 비판한다.
“퇴계의 이발이기수지(理發而氣隨之)라는 이 일구는 큰 착오다. 이는 정의 운용 조작이 없는 물이다. 이는 기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는 능히 운용 작위를 하며, 이는 이에 부여된다.”
송시열은 이황의 ‘이발설’이 『주자어류(朱子語類)』에서 크게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자서(朱子書) 전체를 고구해 보니 기록자의 잘못이거나, 일시적인 발언인 것 같으며, 주자의 정론(定論)이 아니라고까지 근거를 밝히고 있다. 송시열은 또한 이황의 “기의 발은 칠정이 바로 이것이며, 이의 발은 사단이 바로 이것인데 어찌 둘이 있어서 그런 것이랴(氣之發 七情是也 理之發 四端是也 安有二致而然耶)!”라고 한 진술을 들어, 기발·이발을 전제하면서 둘이 아니라고 주장함은 논리적으로 큰 오류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송시열은 이와 같은 ‘기발설’에 근거해 ‘심즉기(心卽氣)’라는 새로운 명제를 제시하였다. 그는 “동하는 것은 심이며, 능히 동하게 하는 소이의 물은 성이다(動者是心 所以能動之物是性).”라고 성과 심을 대비시키면서, 성은 발하지 못하고 발하는 것은 심이므로 심의 능동성에 근거해 ‘심시기(心是氣)’라는 명제를 도출한 것이다.
그런데 ‘심즉기’라는 명제는 명료한 개념적 규정의 시도이지만, 다시 혼동을 가져올 소지를 후기에 남겼다.
유흥준,대한민국 BEST 명소
https://www.youtube.com/watch?v=p4BiAVDBJsk
5년전 뉴스, 분량 때문에
https://www.youtube.com/watch?v=_5ICUt-hE40
https://www.youtube.com/watch?v=bVS3zasQrlg&t=241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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