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금각(琴恪)의 자는 언공(彦恭)이니 봉성인(鳳城人)이다.
중형에게 12세 때 글을 배워 육경(六經)을 통하고
자사제집(子史諸集)을 두루 읽지 않은 게 없었다.
글 짓기를 전중(典重)하고도 온화하고 아름답게 하여
이미 작가가 되었는데 그의 조대기(釣臺記)ㆍ
주류천하기(周流天下記)ㆍ한발문(旱魃問) 등의 글이 세상에 전한다.
16세에 해외에 유학하였다.
복충증(腹蟲症)을 얻어 집에 있으면서 《풍창랑화(風牕浪話)》를 지으며
심심풀이로 세월을 보내다가 무자년(1588, 선조21) 가을에 죽었다.
죽는 날에 스스로 명(銘)을 짓기를,
“봉성인(鳳城人) 금각(琴恪) 자(字) 언공(彦恭)은 9세에 글을 배우고 18세에 죽는다.
뜻은 원대하나 수(壽)는 짧으니 운명이로다.”
하였고,
또 다음과 같이 만사를 지었다.
父兮母兮 부혜모혜
莫我哭兮 막아곡혜
아버님 어머님
나 때문에 울지 마세요
《조대집(釣臺集)》 4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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