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최고죽(崔孤竹) 등이 언젠가 말하기를,
“우리나라 지명은 중국만 못하여 시 지을 때 지명을 구사할 수 없다.”
하며 늘 한스럽게 여겼는데,
소재(蘇齋)의 시에,
路盡平邱驛 로진평구역
江深判事亭 강심판사정
길은 막다른 평구역이오
강물은 깊어라 판사정 앞에
라는 것을 보니, 상하구가 모두 속어를 썼건만 구법이 온당 적절하다.
그러니 대가의 솜씨는 자연 여느 사람과 다름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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