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壬辰六月二十八日。是明廟忌辰。申濟而題詩於谷口驛曰。

임진년(선조 25, 1592) 6월 28일은 명종(明宗)의 기일(忌日)이라 신제이(申濟而) [제이는 신노(申櫓)의 자]가 곡구역(谷口驛)에서 시를 지었다.

先王此日棄群臣。선왕차일기군신。

末命慇懃托聖人。말명은근탁성인。

二十六年香火絶。이십륙년향화절。

白頭號哭只遺民。백두호곡지유민。

선왕(先王)께서 이 날에 군신(群臣)을 버리실 적

유언은 은근히 성인(聖人)에게 부탁했네

이십육 년 해에 향불이 끊어지니

늙어 소리쳐 곡하는 사람 늙은 유민(遺民)뿐이네

觀者無不下淚。

보는 자가 모두 눈물 흘리지 않는 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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