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仲兄於豐山驛。見題壁一詩。曰。

중형[허성]이 풍산(豐山) 역에서 벽에 쓴 시 한 수를 보니,

世上無人識俊才。 세상무인식준재。

黃金誰爲築高臺。 황금수위축고대。

邊霜染盡靑靑鬢。 변상염진청청빈。

疋馬陰山十往來。 필마음산십왕래。

세상에는 준재(俊才)를 알아주는 사람 없는데

황금은 누구를 위하여 높이 쌓였다.

변방 서리 검푸른 귀밑털 다 물들이니

필마(匹馬)로 음산(陰山)을 열 번이나 오가네

辭氣感慨。甚佳作也。問之郵卒。曰。兵營軍官孫萬戶所題也。

라 했다. 글 기운이 감개하고 매우 훌륭하여 우졸(郵卒)에게 그것을 누구의 작품인 가고 물었더니 병영 군관 손만호(孫萬戶)가 지은 것이라고 했다 한다.

'한문학 > 허균, 성수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옥봉 /성수시화 76  (0) 2010.02.05
신노 / 성수시화 75  (0) 2010.02.04
허성 & 임제 / 성수시화 73-74  (0) 2010.02.04
승측의 시 /성수시화 72  (0) 2010.02.04
호남의 한 노인 / 성수시화 71  (0) 2010.02.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