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仲兄奉使北方。登壓胡亭作詩曰。

중형(仲兄:허성)이 사명으로 북방에 나가 압호정(壓胡亭)에 올라서 시를 지었다.

白屋經年病。 백옥경년병。

靑苗一夜霜。 청묘일야상。

백옥(白屋)에는 세월 지난 병든 백성들

푸른 벼는 하루 밤 서리에 버리고

林子順極賞之。以詩贈之曰。白屋靑苗十字史。

임자순[임제]은 이를 극찬하고, ‘백옥’ ‘청묘’는 열 글자의 시사(詩史)로다[白屋靑苗十字史]라는 시를 지어주었다.

仲兄亦稱其

중형[허봉] 또한 그를 칭찬하였다.

胡虜曾窺二十州。 호로증규이십주。

將軍躍馬取封侯。 장군약마취봉후。

如今絶塞無征戰。 여금절새무정전。

壯士閑眠古驛樓。 장사한면고역루。

오랑캐 일찍이 이십 주를 엿볼 적엔

장군은 말 솟구쳐 봉후(封侯)를 취했는데

지금은 절새(絶塞)에 정벌 싸움 없으니

장사는 옛 역루(驛樓)에 한가로이 잠을 자네

以爲翩翩俠氣。

라는 시를 칭찬하여 협기(俠氣)가 펄펄 뛴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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