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朴思庵詩。

박사암(朴思庵) [사암은 박순(朴淳)의 호]의 시에,

久沐恩波役此心。 구목은파역차심。

曉鷄聲裏載朝簪。 효계성리재조잠。

江南野屋春蕪沒。 강남야옥춘무몰。

却倩山僧護竹林。 각천산승호죽림。

은파에 오래 젖어 이 마음 쉴새없이

새벽 닭 울자마자 조복(朝服)을 챙기누나

강남의 들집이 봄풀에 파묻히니

도리어 산승시켜 대숲을 지키라네

嗚呼。士大夫孰無欲退之志。而低回寸祿。負此心者多矣。

아, 사대부로서 그 누군들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마는 한 치의 녹봉에 끌리어 고개를 숙이고 이 마음을 저버리는 자가 많을 것이다.

讀此詩。足一興嘅。

이 시를 읽으면 한 번 탄식의 소리를 내게 하기에 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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