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我朝詩。至中廟朝大成。
국조(國朝)의 시는 중종조(中宗朝)에 이르러 크게 성취되었다.
以容齋相倡始。而朴訥齋祥,申企齋光漢,金冲庵淨,鄭湖陰士龍。竝生一世。炳烺鏗鏘。足稱千古也。
용재 이행 상공(相公)이 시작을 열어 눌재(訥齋) 박상(朴祥)ㆍ기재(企齋) 신광한(申光漢)ㆍ충암(冲庵) 김정(金淨)ㆍ호음(湖陰) 정사룡(鄭士龍)이 일세(一世)에 나와 휘황하게 빛을 내고 금옥(金玉)을 울리니 족히 천고(千古)에 칭할 만하게 되었다.
我朝詩。至宣廟朝大備。
국조의 시는 선조조(宣祖朝)에 이르러서 크게 갖추어지게 되었다.
盧蘇齋得杜法。而黃芝川代興。崔,白法唐而李益之闡其流。
소재 노수신(盧守愼,1515-1591)은 두보(杜甫)의 법을 깨쳤는데 황정욱(黃廷彧,1532-1607))이 뒤를 이어 일어났고, 최경창(崔慶昌)ㆍ백광훈(白光勳)은 당(唐)을 본받았는데 이달이 그 흐름을 밝혔다.
吾亡兄歌行似太白。姊氏詩恰入盛唐。其後權汝章晩出。力追前賢。可與容齋相肩隨之。猗歟盛哉。
우리 망형(亡兄)[許筬]의 가행(歌行)은 이태백(李太白)과 같고 누님의 시는 성당(盛唐)의 경지에 접근하였다. 그 후에 권필(權)이 뒤늦게 나와 힘껏 전현(前賢)을 좇아 이행과 더불어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니 아,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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