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李文順富麗橫放。

이문순[이규보]의 시는 아름답고 폭이 넓다.

其七夕雨詩。信絶倡也。

그가 지은 <칠석우> 시는 참으로 뛰어난 노래라고 말한다.

그의 시,

輕衫小簟臥風櫺。경삼소점와풍령。

夢覺啼鶯三兩聲。몽각제앵삼양성。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薄雲漏日雨中明 박운루일우중명。

댓자리를 깔고 가벼운 옷으로 바람 맞으며 누웠는데,

꾀꼬리 울음 서너 마디에 꿈이 그만 깨었네.

빽빽한 잎 사이 가리웠던 꽃은 봄이 지난 뒤에도 남아 있고

엷은 구름 뚫고 나온 햇볕은 비 속에서 오히려 밝아라

之作。讀之爽然。

이 시는 읽을수록 시원해 진다.

또한

官人閑捻笛橫吹。관인한념적횡취。

蒲席凌風去似飛。포석릉풍거사비。

벼슬살이가 한가로와 피리나 불며 지내노라니

부들자리도 바람을 타고 나는 듯 가는구나

天上月輪天下共。천상월륜천하공。

自疑私載一船歸。자의사재일선귀。

하늘 위의 둥근 달은 천하가 함께 누리는 것이건만

내 배에만 싣고 돌아오는가 스스로 의심쩍어라

亦儘高逸矣。

라는 시도 고아한 멋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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