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鄭大諫西京詩曰。

정대간의 서경시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 개인 긴 뚝에 풀빛도 무성한데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남포로 임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건가?  *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에 더하는데

 

*

[이별의 눈물이 첨가되어 대동강물이 불어나므로 절대로 마르지 않는다]

 

至今稱爲絶倡

는 지금에 와서도 뛰어난 노래라 말들 한다.

 

樓船題詠。値詔使之來。悉撤去之。而只留此詩。

다락에다 시 지은 것을 걸어 두었는데, 중국에서 사신이 오면 그것들을 모두 걷어 지우지만, 오직 이 시만은 그대로 두었다.

 

其後崔孤竹和之曰。

그 뒤에 최고죽[최경창의 호]이 답시를 했다.

 

水岸悠悠楊柳多。

수안유유양류다。 강 언덕에 한가로이 버들만 많이 드리웠는데,

小船爭唱采菱哥。

소선쟁창채릉가。 나룻배에선 연밥 따는 노래를 다투어가며 부르네.

紅衣落盡西風冷。

홍의락진서풍냉。 붉은 연꽃 다 떨어지고 하늬바람도 추워지니

日暮芳洲生白波。

일모방주생백파。 날 저문 모래벌에 흰 물결만 일어나네

 

 

李益之和曰。

이익지[이달의 자]도 여기에 화답하였는데

 

蓮葉參差蓮子多。

련엽삼차연자다。 연잎은 가지런하고 연밥도 많아라

蓮花相間女郞歌。

연화상간여랑가。 연꽃 사이에서 아가씨들 노래 부르네

歸時約伴橫塘口。

귀시약반횡당구。 돌아갈 때 횡당 어귀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으니

辛苦移船逆上波。

신고이선역상파。 물결 거슬러가며 겨우 배를 옮기네

 

 

 

二詩殊好。有王少伯, 李君虞餘韻。然自是采蓮曲。非西京送別詩本意

也。

이 두 시가 매우 좋고, 왕소백[성당시인 왕창령 王昌齡]과 이군우[중당시인 이익李益]의 여운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채련곡이지 서경송별의 시 본래의 뜻은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2obePz0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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