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총결무진가

總結無盡歌


生界盡尸等隱

吾衣願盡尸日置仁伊而也

衆生叱邊衣于音毛

際毛冬留願海伊過

此如趣可伊羅行根

向乎仁所留善陵道也

伊波普賢行願

又都佛體叱事伊置耶

阿耶 普賢叱心音阿于波

伊留叱餘音良他事捨齊


[양주동 해독]

생계(生界) 다알단

내원(願) 다알 날두 이시리여

중생(衆生)ㅅ 깨우미

갓모달 원해(願海)이고

이다이 가 이라 녀곤

아온대루 선(善)길이여

이비 보현행원(普賢行願)

또 부텨ㅅ 일이두라

아으 보현(普賢)ㅅ 마삼 아으 바

이룻나마 타사사(他事捨)져


[현대어역]

중생계가 다한다면
내 서원도 다할 날 있으리라
중생의 깨치움이

끝 모를 행원의 바다로다
이렇게 가고 가면
향한 곳마다 선업의 길이요
보현보살의 행원이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일이니
아 보현보살의 마음을 알아서
이것 밖의 다른 일들은 버리고자 한다


[최행귀 한역가]

盡衆生界以爲期 중생 세계 다하기를 기약하니
生界无窮志豈移 중생계 다함 없으니 어찌 옮겨지리
師意要驚俗子夢 대사님 뜻은 세속인의 꿈 깨우침이니
法歌能代願王詞 법의 노래는 <원왕가>를 대신합니다.
將除妄境須吟誦 망령의 경지 제거하려면 모름지기 음송하고
欲返眞願莫厭疲 진짜 비원(悲願)에 돌아가고자 한다면 싫증 내지 말지라
相續一心无間斷 지속되는 한 마음 변함 없으면
大堪隨學普賢慈크게 보현의 자비심 따라 배우리.


[최철 현대어역]

중생의 세상이 다하면

내 소원도 다할 날 있으련가

중생을 일깨움이

끝없는 내 소원인가

이다지 큰 원 세우고 이렇게 나아가니

향하는 대로가 착한 길이로다

보현보살 행원이

또한 부처님의 일이어라
아 보현의 마음을 알게 되니
이로부터 딴 일은 버리고 싶네.

보현행원품 해당부분


善男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大願具足圓滿。

선남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큰 서원이 구족하게 원만하는 것이니라.

若諸菩薩。於此大願。隨順趣入。

만일 보살들이 이 큰 서원을 따라 나아가면

則能成熟一切衆生。

모든 중생을 성숙하고,

則能隨順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순종하고,

則能成滿普賢菩薩諸行願海。

보현보살의 수행과 원력 바다를 원만하게 이루리라.

是故善男子。汝於此義。應如是知。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이 이치를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若有善男子善女人。以滿十方無量無邊不可說不可說

만일 선남자나 선녀인이 시방에 있는 한량없고 끝이 없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佛刹極微塵數一切世界。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上妙七寶及諸人天最勝安樂。

훌륭한 칠보를 가득히 채우고, 또 천상·인간의 가장 좋은 안락으로써

布施爾所一切世界所有衆生。

저러한 모든 세계의 중생들에게 보시하고,

供養爾所一切世界諸佛菩薩。

저러한 모든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께 공양하기를

經爾所佛刹極微塵數劫。

저러한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겁을 지나도록

相續不斷。所得功德。

계속하여 끊이지 아니한 공덕과

若復有人。聞此願王。一經於耳。所有功德。

또 어떤 사람이 이 열 가지 원을 한 번만 들은 공덕을 비교하면,

比前功德。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

앞의 공덕은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乃至優波尼沙陀分。亦不及一

내지 우파니사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或復有人。以深信心。於此大願。受持讀誦。

또 어떤 사람이 깊은 신심으로 이 열 가지 큰 서원을 받아가지거나 읽거나

乃至書寫一四句偈。

외우거나 한 게송만이라도 쓴다면,

速能除滅五無間業。

다섯 가지 무간지옥에 떨어질 업도 빨리 소멸되고

所有世間身心等病。種種苦惱。

이 세간에서 받을 몸의 병이나 마음의 고통이나 여러 가지 시끄러움과

乃至佛刹極微塵數一切惡業。皆得銷除。

내지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모든 나쁜 업이 모두 소멸될 것이며,

一切魔軍。夜叉羅刹。若鳩槃荼若毘舍闍。若部多等。

온갖 마군이나 야차나 나찰이나 구반다(鳩槃茶)나 비사사(毘舍闍)나 부다(部多) 따위로서,

飮血噉肉諸惡鬼神。皆悉遠離。

피를 마시고 살을 먹는 나쁜 귀신들이 모두 멀리 떠나거나,

或時發心。親近守護。

혹은 좋은 마음을 내어 가까이 수호하리라.


是故若人誦此願者。行於世間。

그러므로 이 원을 외우는 사람은 어떠한 세간에 다니더라도

無有障礙。如空中月出於雲翳。

허공의 달이 구름에서 벗어나듯이 장애가 없을 것이며,

諸佛菩薩之所稱讚。一切人天皆應禮敬。

부처님과 보살들이 칭찬하고 모든 인간과 하늘이 모두 예경하고

一切衆生悉應供養。

중생들이 모두 공양할 것이니라.

此善男子。善得人身。圓滿普賢所有功德。

이 선남자는 항상 사람의 몸을 얻어 보현보살의 공덕을 원만하고,

不久當如普賢菩薩速得成就微妙色身。

오래지 아니하여 보현보살처럼 미묘한 몸을 성취하여

具三十二大丈夫相。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몸매를 갖출 것이며,

若生人天。所在之處。常居勝族。

인간이나 천상에 나면 항상 으뜸되는 가문에 있을 것이요,

悉能破壞一切惡趣。悉能遠離一切惡友。

나쁜 갈래는 모두 깨뜨리고, 나쁜 동무는 모두 멀리 여의고,

悉能制伏一切外道。悉能解脫一切煩惱。

외도들을 항복 받고 모든 미혹은 모두 해탈하여,

如師子王摧伏群獸。堪受一切衆生供養。

마치 사자가 모든 짐승을 굴복하듯 할 것이며, 모든 중생의 공양을 받으리라.


又復是人。臨命終時。最後刹那。

또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는 마지막 찰나에

一切諸根悉皆散壞。一切親屬悉皆捨離。一切威勢悉皆退失。

온갖 기관은 모두 무너지고 친속들은 모두 떠나게 되고 모든 세력은 모두 잃어져서,

輔相大臣。宮城內外象馬車乘。珍寶伏藏。如是一切無復相隨。

정승이나 대관이나 궁전 안팎의 코끼리·말·수레·보배나 숨은 광들이 하나도 따라오지 않더라도

唯此願王不相捨離。

이 열 가지 원은 서로 떠나지 아니하고,

於一切時。引導其前。

어느 때에나 앞길을 인도하여

一刹那中。卽得往生極樂世界。

잠깐 동안에 극락세계에 가서 나게 되리라.

到已卽見阿彌陀佛。文殊師利菩薩。普賢菩薩。

가서는 곧 아미타불과 문수사리보살·보현보살·

觀自在菩薩。彌勒菩薩等。

관자재보살·미륵보살 들을 뵈올 것이며,

此諸菩薩色相端嚴。功德具足。所共圍遶。

이 보살들은 몸매가 단정하고 공덕이 구족하여 아미타불을 둘러 앉은 가운데서

其人自見。生蓮華中。蒙佛授記。

이 사람은 자기 몸이 연꽃 위에 나서 부처님의 수기 받음을 볼 것이며,

得授記已。經於無數百千萬億那由他劫。

수기를 받고는 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 겁을 지나면서

普於十方不可說不可說世界。。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시방세계에서

以智慧力。隨衆生心。而爲利益

지혜의 힘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이롭게 할 것이며,

不久當坐菩提道場。降伏魔軍。

오래지 않아서 보리 도량에 앉아 마군을 항복 받고

成等正覺。轉妙法輪。

원만하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미묘한 법륜을 굴리어

能令佛刹極微塵數世界衆生。發菩提心。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많은 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고

隨其根性。敎化成熟。

근기를 따라서 교화하여 성취시키며,

乃至盡於未來劫海。廣能利益一切衆生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리라.



善男子。彼諸衆生。若聞若信此大願王。

선남자여, 저 중생들이 이 열 가지 원을 듣고 믿고

受持讀誦。廣爲人說。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하여 연설하면,

所有功德。除佛世尊餘無知者。

그 공덕은 부처님 세존을 제외하고는 알 사람이 없느니라.

是故汝等。聞此願王。莫生疑念。應當諦受。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 원을 듣거든 의심을 내지 말고 자세히 받으며,

受已能讀。讀已能誦。誦已能持。

받고는 읽고, 읽고는 외우고, 외우고는 항상 지니며,

乃至書寫。廣爲人說。

내지 쓰고 남에게 말하여 주라.

是諸人等。於一念中。所有行願。皆得成就。

이런 사람들은 잠깐 동안에 모든 행과 원이 모두 성취되고,

所獲福聚無量無邊。

얻는 복덕은 한량없고 가이 없으며,

能於煩惱大苦海中。拔濟衆生。

미혹의 고통 바다에서 중생들을 건져내어

令其出離。皆得往生阿彌陀佛極樂世界

생사를 멀리 여의고,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가서 나게 되리라.”


爾時普賢菩薩摩訶薩。欲重宣此義。

이 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이 뜻을 다시 펴고자 하여,

普觀十方。而說偈言

시방을 관찰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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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보개회향가

普皆廻向歌


皆吾衣修孫

一切善陵頓部叱廻良只

衆生叱海惡中

迷反群無史悟內去霽

佛體叱海等成留焉日尸恨

懺爲如乎仁惡寸業置

法性叱宅阿叱寶良

舊留然叱爲事置耶

病吟 禮爲白孫隱佛體刀

吾衣身伊波人有叱下呂


[양주동 해독]

한 내애 닷갈손

일체선(一切善) 돈부(頓部)ㅅ 도라혀

중생(衆生)ㅅ 바달악해

이븐물 업시 알리가져

부텨 ㅅ 바달 이룬 날한

참(懺)하다온 모딘 업(業)두

법성(法性)ㅅ 지뱃 보배라

녜루 그랏하샷두라

아으 예(禮)하살반손 부텨도

내몸 이바 남 이시리




내가 닦은

일체의 선을 돌이켜서
중생의 바다 안에

헤매는 무리들 없도록 알리고 싶어라.
부처의 바다가 이룩되는 날에는
참회하고 있는 모진 업도

법성의 집 보배라고
예로부터 그렇게 이르셨도다.
아, 예배 드리는 부처님도

내 몸이어니 그 무슨 남이 있을까?

[중산혜남 의역]

내 닦는

일체공덕 두로 중생에게 돌려
미혹한 중생

다 깨닫게 하고 싶소이다.
부처 바다 이루는 날에는

참회하던 모든 악업(惡業)도
법성(法性)의 집안의 보물
예로부터 그러하였으니
아! 예경되는 부처도 일심동체
이내 몸 어찌 남이리오


[최행귀의 한역가]

從初至末所成功 처음부터 끝까지 이룬 공덕은
廻與含靈一切中 돌이켜 일체 중생과 함께함이라
咸覬得安離苦海 어찌하면 모두가 안락 얻고 고해에서 벗어나리
摠斯消罪仰眞風 모두 죄업을 소멸하고 진짜 바람 우러름이라
同時共出煩塵域 동시에 함께 번뇌 세속 벗어나
異體咸歸法性宮 다른 몸도 다함께 법성궁에 갑니다
我此至心廻向願 나의 이 지극한 마음 회향하는 비원은
盡於來際不應終 오는 세상 다하도록 끝내지 말아야지.


[중산혜남 의역]


처음부터 끝까지 이룬 바 공덕을
일체의 함영(含靈)들에게 돌려주나니
다함께 안락을 얻고 고해(苦海) 벗어나길 바라며
다 같이 죄업을 소멸하고 진리(眞風)를 숭앙하길 기약하리

동시(同時)에 함께 번뇌의 지경을 벗어나
몸은 달라도 다 함께 법성(法性)의 궁전으로 돌아가리!
내가 이제 지심(至心)으로 회향하는 소원
미래제(未來際)가 다할 때까지 마침이 없으리!


[게송]
所有禮讚供養佛 請佛住世轉法輪
隨喜懺悔諸善根 回向衆生及佛道

예경하고 찬탄하고 공양한 복과
머물러 설법하심 권하온 복과
따라서 기뻐하고 참회한 선근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


[중산혜남 의역]

부처님을 예배하고 찬탄하며 공양하고
부처님을 세상에 머물게 하고 법륜 굴리기를 청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덩달아 기뻐하고 업장을 참회한 모든 선근(善根)을
중생과 및 불도에 회향하나이다.


보현행원품 <보개회향가> 부분


復次善男子。言普皆迴向者。

또 선남자여, 모두 회향하는 것은

從初禮拜。乃至隨順。所有功德。

처음 예경으로부터 중생의 뜻에 따라 주는 모든 공덕을

皆悉迴向。盡法界。虛空界一切衆生。

온 법계 허공계의 온갖 중생에게 회향하여서

願令衆生常得安樂。無諸病苦。

중생들이 항상 편안하여 병이나 고통이 없기를 원하며,

欲行惡法皆悉不成。所修善業。皆速成就。

나쁜 짓을 하려는 것은 모두 성취되지 않고 선한 일은 빨리 성취되며,

關閉一切諸惡趣門。開示人天涅槃正路。

온갖 나쁜 갈래의 문은 닫아 버리고 인간이나 천상이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열어 보이며,

若諸衆生。因其積集諸惡業故。

중생들이 이미 지은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所感一切極重苦果。我皆代受。

모든 고통은 내가 대신하여 받고,

令彼衆生悉得解脫。

그 중생들은 모두 해탈을 얻으며

究竟成就無上菩提。

필경에는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菩薩如是所修迴向。

보살이 이렇게 회향하는 일은

虛空界盡。衆生界盡。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의 세계가 끝나고

衆生業盡。衆生煩惱盡。

중생의 업이 끝나고 중생의 미혹이 끝나더라도

我此迴向無有窮盡。

나의 회향은 끝나지 아니하고,

念念相續無有間斷。

끊임없이 계속하여 잠깐도 쉬지 아니하지마는

身語意業無有疲厭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하는 일은 조금도 고달프거나 싫어하지 않느니라.

[운강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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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

 

覺樹王焉

迷火隱乙根中沙音賜焉逸良

大悲叱水留潤良只

不冬萎玉內乎留叱等耶

法界居得丘物叱丘物叱

爲乙吾置同生同死

念念相續無間斷

佛體爲尸如敬叱好叱等耶

打心 衆生安爲飛等

佛體頓叱喜賜以留也

 

[양주동 해독]

 

각수왕(覺樹王)은이브늘 불휘 사마샤니라대비(大悲)ㅅ믈루 저지역안당 이우누올ㅅ다라법계(法界)가득 구믈구믈할 나두 동생동사(同生同死)념념상속무간단(念念相續无間斷)부톄 할듯 경(敬)ㅅ홋다라아으 중생(衆生) 편안(便安)하나단부톄 또 깃그샤리롸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뿌리로 삼으신 분이라
대비의 물로 적셔 주시니 시들지 아니하옵더라.
법계에 가득히 굼실굼실하는 나도 부처님과 함께 살고 함께 죽으니
생각생각 끊임없이 부처님이 하듯이 중생을 공경하리라.
이, 중생이 편안하다면 부처님께서도 기뻐하시리로다.

 

[최행귀의 한역가]

樹王偏向野中榮 부처님 두루 야단법석 여시니
欲利千般萬種生 천만 가지 이익이 생깁니다.
花果本爲賢聖體 꽃과 열매는 본디 성인의 본체요
幹根元是俗凡精 줄기와 뿌리는 원래 범속의 정화여라
慈波若洽靈根潤 자비의 물결이 신령한 뿌리 흠뻑 적시면
覺路宜從行業成 정각의 길은 의당 행업 따라 이루리
恒順遍敎群品悅 중생에 항순하여 그들을 두루 기쁘게 하니
可知諸佛喜非輕 여러 부처님 기쁨도 가볍지 않으리

[게송]

所有十方一切刹  廣大淸淨妙莊嚴衆會圍遶諸如來  悉在菩提樹王下

十方所有諸衆生  願離憂患常安樂獲得甚深正法利  滅除煩惱盡無餘

 

끝없는 시방 법계 모든 세계를

광대하고 깨끗하게 장엄하옵고
대중들이 여래를 둘러 모시어
보리수 나무아래 정좌하시매
시방세계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
근심 걱정 여의어서 항상 즐겁고
깊고 깊은 바른 법의 이익을 얻어
온갖 미혹 없어지기 바라옵니다.

[중산혜남 의역]

시방 일체의 세계에 있는
넓고 크고 청정한 미묘한 장엄 속에
대중이 모여 부처님을 둘러싸고
모두 보리수나무 밑에 계시옵거던

시방에 있는 모든 중생이
우환(憂患)을 여의어 항상 안락하고
매우 깊은 바른 법의 이익을 얻어
번뇌를 소멸하여 남김 없게 하옵소서.

 

 

보현행원품 <항순중생가> 부분

復次善男子。言恒順衆生者。

또 선남자여, 중생의 뜻에 늘 따라 주는 것은,

 

謂盡法界。虛空界。十方刹海。所有衆生種種差別。

온 법계 허공계의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로 차별하느니라.

 

所謂卵生。胎生。濕生。化生。

알로 나고[卵生] 태로 나고[胎生] 습기로 나고[濕生] 화하여 나는 것[化生]들이

 

或有依於地水火風而生住者。

땅·물·불·바람 따위를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或有依空及諸卉木而生住者。

허공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풀과 나무를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데,


種種生類。種種色身。種種形狀。種種相貌。

여러 가지 종류와 여러 가지 몸과 여러 가지 형상과 여러 가지 모양과

 

種種壽量。種種族類。種種名號。種種心性。

여러 가지 수명과 여러 가지 종족과 여러 가지 이름과 여러 가지 성질과

 

種種知見。種種欲樂。種種意行。種種威儀。

여러 가지 소견과 여러 가지 욕락(慾樂)과 여러 가지 의식과 행동과 여러 가지 위의와

 

種種衣服。種種飮食。

여러 가지 의복과 여러 가지 음식으로,

 

處於種種村營聚落城邑宮殿。

여러 시골 마을과 도시와 궁전에 사는 것들이며,

 

乃至一切 天龍八部人非人等。

내지 하늘과 용과 팔부 신중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人非人]이며,

 

無足二足。四足多足。

발 없는 것, 두 발 가진 것, 네 발 가진 것, 여러 발 가진 것이며,

 

有色無色。有想無想。

빛깔 있는 것[有色], 빛깔 없는 것[無色], 생각 있는 것[無想], 생각 없는 것[無想],

 

非有想。非無想。如是等類。

생각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 없는 것도 아닌 것[非有想非無想] 따위를

 

我皆於彼。隨順而轉。種種承事。

내가 모두 따라 주면서, 가지가지로 섬기고

 

種種供養。如敬父母。如奉師長。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같이 공경하고 스승같이 받들며,

 

及阿羅漢。乃至如來。等無有異。

아라한이나 부처님이나 다름없이 하며,

 

於諸病苦。爲作良醫。

병난 이에게는 의원이 되고,

 

於失道者。示其正路。

길을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보여 주고,

 

於闇夜中。爲作光明。

캄캄한 밤에는 빛이 되고,

 

於貧窮者。令得伏藏。

가난한 이에게는 숨은 보배 광을 얻게 하면서,

 

菩薩如是平等饒益一切衆生

보살이 이렇게 중생들을 평등하게 이롭게 하느니라.


何以故。菩薩若能隨順衆生。則爲隨順供養諸佛。

왜냐 하면 보살이 중생을 따라 주는 것은 부처님에게 순종하여 공양함이 되고,

 

若於衆生。尊重承事。則爲尊重承事如來。

중생들을 존중하며 섬기는 것은 여래를 존중하고 섬김이 되며,

 

若令衆生生歡喜者。則令一切如來歡喜。

중생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여래를 기쁘게 함이 되기 때문이니라.

 

何以故。諸佛如來。以大悲心而爲體故。

왜냐 하면 부처님은 대비(大悲)로써 성품을 삼으시므로,

 

因於衆生。而起大悲。因於大悲。生菩提心。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내고,

 

因菩提心。成等正覺。

보리심으로 인하여 정각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譬如曠野沙磧之中。有大樹王。

마치 넓은 벌판 모래 사장에 서 있는

 

若根得水。枝葉華果悉皆繁茂。

큰 나무가 뿌리에 물을 만나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무성하나니,

 

生死曠野菩提樹王。亦復如是。一切衆生而爲樹根。

나고 죽는 광야의 보리 왕 나무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은 뿌리가 되고,

 

諸佛菩薩而爲華果。

부처님과 보살들은 꽃과 열매가 되어,

 

以大悲水。饒益衆生。

대비의 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면

 

則能成就諸佛菩薩智慧華果。

부처님과 보살의 지혜 꽃과 지혜 열매를 성취하느니라.

 

何以故。若諸菩薩。以大悲水。饒益衆生。

그 까닭은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면

 

則能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연고니라.

 

是故菩提。屬於衆生。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게 딸리었으니

 

若無衆生。一切菩薩。終不能成無上正覺。

중생이 없으면 모든 보살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善男子。汝於此義。應如是解。

선남자여, 그대는 이 이치를 이렇게 알아라.

 

以於衆生心平等故。則能成就圓滿大悲。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하므로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고,

 

以大悲心。隨衆生故。則能成就供養如來。

대비심으로 중생들을 따라 줌으로, 여래께 공양함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菩薩如是隨順衆生。

보살이 이렇게 중생을 따라 줄 적에

 

虛空界盡。衆生界盡。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의 세계가 끝나고

 

衆生業盡。衆生煩惱盡。

중생의 업이 끝나고 중생의 미혹이 끝나더라도

 

我此隨順 無有窮盡。

나의 중생을 따라 주는 일은 끝나지 아니하고,

 

念念相續無有間斷。

끊임없이 계속하고 잠깐도 쉬지 아니하지만,

 

身語意業無有疲厭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하는 일은 조금도 고달프거나 싫어하지 않느니라.

 

[막고굴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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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청전법륜가  (0) 2008.09.03

8.상수불학가

常隨佛學歌


我佛體

皆往焉世呂修將來賜留隱

難行苦行叱願乙

吾焉頓部叱逐好友伊音叱多

身靡只碎良只塵伊去米

命乙施好尸歲史中置

然叱皆好尸卜下里

皆佛體置然叱爲賜隱伊留兮

城上人 佛道向隱心下

他道不冬斜良行齊


[양주동 해독]

우리 부톄

니건 누리 닷가려 샤란

난행고행(難行苦行)ㅅ 원(願)을

나난 돈부(頓部)ㅅ 조추리잇다

모미 바삭 드트리 가매

명(命)을 시(施)흘 삿해두

그랏긔흘 배하리

한 부텨두 그랏하샤니뢰

아으 불도(佛道)아안 마삼하

년길 안달 빗격 녀져




우리 부처님께서 사시던 세상을 닦으려 하시던
난행과 고행의 원을 나는 기꺼이 쫓으리라.
몸은 부서져 티끌이 되어가는 것이니
목숨을 버릴 사이에도 그같이 함을 배우리
모든 부처님도 그같이 하신 분이로다.
아, 불도를 향한 마음아. 다른 길로 빗겨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중산혜남 현대어역]

우리 부처님 과거세에 닦으신
난행(難行) 고행(苦行) 나도 전부 따르겠나이다.
몸이야 부서져 진토(塵土)되어도
이 목숨 끝나는 찰나에도
시방세계 부처님이 다 그러했으니
나도 그렇게 하기를 배우겠습니다.
아! 불도(佛道)향한 이 마음이여
딴길 아니 닿게 비켜 가야지.

[최행귀의 한역가]

此裟婆界舍那心 不退修來迹可尋
皮紙骨毫兼血墨 國城宮殿及園林
菩提樹下成三点 衆會場中演一音
如上妙因摠隨學 永令身出苦河深

이 사바세계 노사나(비로자나)의 마음으로
물러나지 않고 닦아온 자취 찾을 수 있으리.
가죽은 종이요 뼈는 붓이며, 피는 墨이니
나라와 성곽, 궁전과 원림(原林) 모두 바쳤네.
보리수 아래서 삼점(三點)을 이루었고
중회장(衆會場)의 속(中)에서 일음(一音)으로 연설하였도다.
이러한 미묘한 인(因)을 모두 따라 배워서
영원히 이 몸으로 하여금 고통의 깊은 강을 벗어나게 하리.


[게송]

我隨一切如來學  修習普賢圓滿行

供養過去諸如來  及與現在十方佛

내가 여러 여래를 따라 배우며
보현의 원만한 행을 닦아 익혀서
과거세 시방법계 여래들과
지금 계신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未來一切天人師  一切意樂皆圓滿

我願普隨三世學  速得成就大菩提
오는 세상 천상과 인간 대도사에게
여러 가지 즐거운 일 원만하오며
삼세의 제불보살 따라 배워서
원컨대 보리도를 성취하오리.

[중산혜남 의역]

내가 일체 여래를 따라 배우며
보현의 원만한 행(行)을 닦고 익혀서
과거의 모든 여래와
현재 시방의 부처님과
미래 일체 하늘과 사람의 스승님(天人師)께 공양 올리어
일체의 마음속 기쁨이 모두 원만(圓滿) 하여지이다.
내가 널리 삼세(三世)의 부처를 따라 배워서
빨리 큰 깨침을 성취하리다.

보현행원품 <상수불학가> 부분


復次善男子。言常隨佛學者。

또 선남자여, 부처님을 따라서 배우는 것은

如此娑婆世界。毘盧遮那如來。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여래께서

從初發心。精進不退。

처음 마음 낸 뒤부터 꾸준히 나아가고 물러가지 아니하면서,

以不可說不可說身命而爲布施。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몸과 목숨으로 보시하며,

剝皮爲紙。折骨爲筆。刺血爲墨。

가죽을 벗기어 종이를 삼고 뼈를 꺾어 붓을 삼고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書寫經典。積如須彌。

경전을 쓰기를 수미산같이 하면서도

爲重法故。不惜身命。

법을 소중하게 여기므로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거든,

何況王位。城邑聚落。宮殿園林。

하물며 임금의 자리나 도시나 시골이나 궁전이나 동산 따위의 가진 물건이랴,

一切所有。及餘種種難行苦行。乃至樹下成大菩提。

그리고 가지가지 고행하던 일과 보리 나무 아래서 정각을 이루던 일이나,

示種種神通 起種種變化。

가지가지 신통을 보이고,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고

現種種佛身。處種種衆會。

갖가지 몸을 나타내어서 온갖 대중의 모인 곳에 계실 적에

或處一切諸大菩薩衆會道場。

혹은 보살 대중이 모인 도량이

或處聲聞及辟支佛衆會道場。

나, 혹은 성문·벽지불·대중이 모인 도량이나,

或處轉輪聖王小王眷屬衆會道場。

전륜왕과 작은 왕이나 그 권속들이 모인 도량이나,

或處刹利及婆羅門長者居士衆會道場

찰제리·바라문·장자·거사들이 모인 도량이나,

乃至或處天龍八部。人非人等衆會道場。

내지 하늘과 용과 팔부 신중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모인 도량에 있으며,

處於如是種種衆會。以圓滿音。

이러한 여러 모임에서 원만한 음성으로

如大雷震。隨其樂欲成熟衆生。

천둥소리처럼 그들의 욕망을 따라 중생을 성숙하던 일과

乃至示現入於涅槃。如是一切我皆隨學。

필경에 열반에 드시는 온갖 일을 내가 모두 따라 배우며,

如今世尊毘盧遮那。如是盡法界。虛空界。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十方三世一切佛刹所有塵中。一切如來 皆亦如是。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 세계와 티끌 속에 계시는 부처님들까지도 이와 같이 하여,

於念念中。我皆隨學。

잠깐잠깐마다 내가 따라 배우는 것이니라.

如是虛空界盡 衆生界盡。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의 세계가 끝나고

衆生業盡。衆生煩惱盡。

중생의 업이 끝나고 중생의 미혹이 끝나더라도

我此隨學無有窮盡。

나의 따라서 배우는 일은 끝나지 아니하고,

念念相續 無有間斷

끊임없이 계속하여 잠깐잠깐도 쉬지 아니하지마는

身語意業無有疲厭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하는 일은 조금도 고달프거나 싫어하지 않느니라.


[막고굴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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