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WCTin-ruuc
https://www.youtube.com/watch?v=mfMC-cCUMTI
https://www.youtube.com/watch?v=R1fAuvI7nhk
https://www.youtube.com/watch?v=mwDhG5bTwyA
어머니의 등
ㅡ 하 청호
어머니의 등은
잠밭입니다.
졸음에 겨운 아이가
등에 업히면
어머니의 온 마음은
잠이 되어
아기의 눈속에서
일어섭니다
어머니의 밭은
꿈밭입니다
어느새 아기가
꿈밭 길에 노닐면
어머니의 온 마음도
꿈이되어
아기의 눈속으로
달려갑니다
아기의 마음도
어머니의 눈속으로
달려옵니다.
아버지의 등
ㅡ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출처 : 평택시민신문(http://www.pttimes.com)
https://www.p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658
https://www.youtube.com/watch?v=cdpDBvTRhDU
김한기, 우연한 조우 - 빗방울
https://parks.seoul.go.kr/parks/detailView.do?pIdx=1007
공원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 34-1번지 일대 [2호선 용두역]
문의 02-2127-4772
https://www.youtube.com/watch?v=35dNqn-XSS0
[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mvaDUW4WOeI
시민단체 '항의'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31708
https://www.youtube.com/watch?v=CJid104KZ3o
[뉴스 모음]
앞서 윤 후보는 어제 전두환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5·18 희생자에 참배하기 위해 5·18 민주묘역을 찾았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 때문에 묵념으로 대신했습니다.
호남 방문 이틀째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오늘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합니다.
어제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5·18 자유공원, 민주묘역을 방문한 데 이은 국민 통합 행보의 하나로, 윤 후보는 기념관을 둘러본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예정입니다.
https://www.ytn.co.kr/_ln/0101_202111110000237870_
https://www.youtube.com/watch?v=vxW19VfEQqs
https://www.youtube.com/watch?v=FbxyiLqSsmU&t=128s
푸르른 날
ㅡ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출처 : 미당 서정주 시전집, 민음사,1983, P.73.
https://www.youtube.com/watch?v=X1osOJcJ6uI
http://m.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914&Newsnumb=2017101914
https://www.youtube.com/watch?v=kji2N-pxGak
⑥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은 원숙한 아름다움을 뜻한다.
*시적 화자는 우주와의 영적인 교감, 예를 들어 소쩍새의 울음이나 천둥소리 등을 통해 거록한 생명인 국화꽃이 피어난다고 생각하며 그 순간을 지켜보는 설렘으로 잠을 설치고 있다. 오늘밤 '무서리'가 내리는 것도 저 꽃을 피우기 위한 우주의 변화다.
이 시는 불교의 인연설과 관련이 깊다. 불교에서 인(因)은 생명의 씨앗이고, 연(緣)은 그 씨앗이 싹트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소쩍새' '천둥' '무서리'는 모두 국화를 피우기 위한 시련이다. 이것은 '누님'이 원숙미를 갖추기 위해 지나왔던 '젊음의 뒤안길'과 그 의미가 통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xIZaSs-sc
https://kydong77.tistory.com/20753
화사(花蛇)
―서정주(1915∼2000)
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을마나 크다란 슬픔으로 태여났기에, 저리도 징그라운 몸둥아리냐
꽃다님 같다.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내든 달변(達辯)의 혓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낼룽그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눌이다. ……물어뜯어라. 원통히 무러뜯어.
다라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돌 팔매를 쏘면서, 쏘면서, 麝香 芳草ㅅ길* *(사향 방촛길)
저놈의 뒤를 따르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의 안해가 이브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석유(石油) 먹은 듯……石油 먹은 듯…… 가쁜 숨결이야
https://kydong77.tistory.com/18364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5/15/QGSNCSZ2VVHZBMMHRDTKNRSXQI/
https://blog.daum.net/veronica1746/6045427
저녁에
ㅡ 김광섭(1969년 作)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https://www.youtube.com/watch?v=EBQzMrr3fBw
김광섭 대표작
성북동 비둘기
https://namu.wiki/w/%EC%84%B1%EB%B6%81%EB%8F%99%20%EB%B9%84%EB%91%98%EA%B8%B0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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