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문재인 정부를 상징하는 ‘4인방’을 콕 집어 거론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력이 불법과 비리를 은폐하려 사법기관을 흔드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20년간 파키스탄을 군사적 허브(hub)로 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렀다. 2002년부터 모두 330억 달러(약 38조원)를 파키스탄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파키스탄이 한쪽으로는 미국의 돈을 챙기면서 미국의 적(敵)인 아프간 탈레반 세력을 지원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파키스탄에 ‘안보 딜레마’ 안긴 듀랜드 라인
파키스탄의 이런 ‘이중적 태도’는 지도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북쪽으론 아프가니스탄, 동쪽으로는 인도 사이에 낀 나라다. 아프가니스탄과는 1893년 영국령 인도제국의 외무장관이었던 모티머 듀랜드가 당시 아프간 왕국과 합의한, 2640km 길이의 국경선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 국경선은 당시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을 벌이던 러시아의 남진(南進)을 막기 위해 인도(현재 파키스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카이버 패스(Khyber Pass)를 확보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결과적으로 듀랜드 라인은 두 나라에 걸쳐 최대 5000만 명이 사는 파슈투니스탄(Pashutunistan) 지역을 절반으로 쪼갰다.
국민의힘이 역대급 승리를 거둔 4·7 재·보궐선거 투표율엔 많은 함의가 담겨 있다. 전체 투표율은 58.0%로 2018년 지방선거(59.8%)보다 조금 낮았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차이가 매우 컸다. 서울 기준으로 50대 이상 투표율에선 지방선거보다 상당히 높았다. 60대 투표율은 74.9%로 2017년 대선(85.2%)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0대 투표율도 78.4%로 대선(86.1%)에 근접했다. 보수 성향 60대 이상 중고령층이 재·보궐선거 사상 최고조로 결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