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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詩經-小雅-魚藻之什 - 호엽(瓠葉)-박 잎사귀-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7편 호엽4장(瓠葉四章)]

(1장)

幡幡瓠葉을 采之亨之라 (번번호엽을 채지팽지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嘗之로다 군자유주ㅣ어늘 작언상지로다 賦也ㅣ라)

바람에 흔들리는 박 잎을 따다가 삶느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맛보도다.

○賦也ㅣ라 幡幡은 瓠葉貌라 ○此亦燕飮之詩라 言幡幡瓠葉을 采之亨之는 至薄也ㅣ라 然이나 君子有酒어든 則亦以是酌而嘗之라하니 蓋述主人之謙詞라 言物雖薄이나 而必與賓客共之也ㅣ라

○부라. 번번은 박 잎의 모양이라. ○이는 또한 잔치하고 술 마시는 것을 읊은 시라. 바람에 흔들리는 박 잎을 따다가 삶는 것은 지극히 하찮은 것이라. 그러나 군자가 술을 두거든(술을 먹자고 하거든) 또한 이것으로써 술을 따라서 (안주삼아) 맛본다 하니 대개 주인의 겸손하는 말을 시로 지음이라. 물건이 비록 하찮으나 반드시 빈객과 더불어 같이 함이라.

(2장)

有兎斯首를 炮之燔之라 (유토사수를 포지번지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獻之로다 군자유주ㅣ어늘 작언헌지로다 賦也ㅣ라)

토끼 한 마리를 그슬리고 굽느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드리도다.

○賦也ㅣ라 有兎斯首는 一兎也ㅣ니 猶數魚以尾也ㅣ라 毛曰炮요 加火曰燔이니 亦薄物也ㅣ라 獻은 獻之於賓也ㅣ라

○부라. 유토사수는 한 마리 토끼니 물고기를 꼬리로써 세는 것과 같으니라. 털을 그슬리는 것을 포라 하고 불을 가하는 것을 번이라 하니 또한 하찮은 물건이라. 헌은 손님에게 술을 따라 드림이라.

(3장)

有兎斯首를 燔之炙之라 (유토사수를 번지적지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酢之로다 군자유주ㅣ어늘 작언초지로다 賦也ㅣ라)

토끼 한 마리를 굽고 지지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드리도다.

○賦也ㅣ라 炕火曰炙이니 謂以物貫之하야 而擧於火上하야 以炙之라 酢은 報也ㅣ라 賓旣卒爵하고 而酌主人也ㅣ라

○부라. 불에 그슬리는 것을 적이라 하니 물건을 꿰어서 불 위에 올려놓고 구움이라. 작은 갚음이라. 손님이 이미 다 마시고 주인에게 주는 것이라.

(4장)

有兎斯首를 燔之炮之라 (유토사수를 번지포지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醻之로다 군자유주ㅣ어늘 작언수지로다 賦也ㅣ라)

토끼 한 마리를 굽고 그슬리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권하도다.

○賦也ㅣ라 醻는 導飮也ㅣ라 (瓠葉四章이라)

○부라. 수는 마시도록 인도함이라. (호엽4장이라)

瓠葉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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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詩經-小雅-魚藻之什- 면만(緜蠻)-아주 작은 새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6편 면만3장(綿蠻三章)]

綿蠻黃鳥ㅣ 止于丘阿ㅣ로다 (면만황조ㅣ 지우구아ㅣ로다

道之云遠이니 我勞如何오 도지운원이니 아로여하오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음지사지며 교지회지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명피후거하야 위지재지아 比也ㅣ라)

지저귀는 꾀꼬리가 구비진 언덕에 그쳐있도다.

길이 머니 나의 괴로움이 어떠한고.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比也ㅣ라 綿蠻은 鳥聲이라 阿는 曲阿也ㅣ라 後車는 副車也ㅣ라 ○此는 微賤勞苦而思有所託者ㅣ 爲鳥言以自比也ㅣ라 蓋曰綿蠻之黃鳥여 自言止於丘阿하야 而不能前하니 蓋道遠而勞甚矣라 當是時也하야 有能飮之食之하고 敎之誨之하며 又命後車하야 以載之者乎아하니라

○비교한 시라. 면만은 새소리라. 아는 굽은 언덕이라. 후거는 뒤따르는 수레라. ○이것은 미천하여 수고로워 의탁할 것을 생각한 자가 새를 말하여서 써 스스로를 비교함이라. 대개 가로대 지저귀는 꾀꼬리여, 스스로 말하기를 구비진 언덕에 앉아서 능히 앞으로 가지 못하니 대개 길은 멀고 수고로움이 심함이라. 이때를 당하여 능히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고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또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서 써 짐을 싣게 해줄 자 있겠는가 하니라.

綿蠻黃鳥ㅣ 止于丘隅ㅣ로다 (면만황조ㅣ 지우구우ㅣ로다

豈敢憚行이리오 畏不能趨ㅣ니라 기감탄행이리오 외불능추ㅣ니라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음지사지며 교지회지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명피후거하야 위지재지아 比也ㅣ라)

지저귀는 꾀꼬리가 언덕 모퉁이에 그쳐있도다.

어찌 감을 꺼리리오. 능히 나아가지 못함을 두려워함이라.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참조]
윗 문장의 “綿蠻黃鳥ㅣ 止于丘隅ㅣ로다”는 자신의 처지가 쉴 수 없는 처지임을 한탄조로 비유한 내용인데 공자는 시구를 인용하여 ‘새도 그 그칠 곳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 새난 같지 못하랴’하며 지극한 선에 그쳐야 함을 비유하고 있다.
“詩云 緡蠻黃鳥여 止于丘隅라 하야늘 子ㅣ曰 於止에 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아(『詩經』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저 꾀꼬리여! 언덕 기슭에 그친다”하거늘,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침에 그 그칠 곳을 알고 있으니 가히 써 사람으로서 새만 같지 못하랴!” - 『대학착간고정본』제3장 止於至善)

○比也ㅣ라 隅는 角이오 憚은 畏也ㅣ라 趨는 疾行也ㅣ라

○비라. 우는 모퉁이이고, 탄은 두려워함이라. 추는 빨리 감이라.

綿蠻黃鳥ㅣ 止于丘側이로다 (면만황조ㅣ 지우구측이로다

豈敢憚行이리오 畏不能極이니라 기감탄행이리오 외불능극이니라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음지식지며 교지회지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명피후거하야 위지재지아 比也ㅣ라)

지저귀는 꾀꼬리가 언덕 옆에 그쳐있도다.

어찌 감을 꺼리리오. 능히 이르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니라.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比也ㅣ라 側은 傍이오 極은 至也ㅣ라 國語에 云齊朝駕則夕極于魯國이라 (綿蠻三章이라)

○비라. 측은 곁이고, 극은 이름이라. 『국어』 (魯語下篇에) 제나라에서 아침을 먹고 소에 멍에하여 타고가면 저녁이면 노나라에 이른다하니라. (면만3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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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詩經-小雅-魚藻之什-백화(白華)- 띠 풀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5편 백화8장(白華八章)]

(1장)

白華菅兮어든 白茅束兮니라 (백화간혜어든 백모속혜니라

之子之遠이라 俾我獨兮아 지자지원이라 비아독혜아 比也 ㅣ라)

흰 꽃이 왕골이 되거든 흰 띠로 묶느니라.

지가가 멀어짐이라. 나로 하여금 홀로 있게 하는가.

菅 : 골풀 관, 여기서는 ‘왕골 간’

○比也 ㅣ라 白華는 野菅也ㅣ니 已漚爲菅이라 之子는 斥幽王也ㅣ라 俾는 使也ㅣ라 我는 申后自我也ㅣ라 ○幽王이 娶申女하야 以爲后하고 又得褒姒而黜申后라 故로 申后ㅣ 作此詩라 言白華爲菅이면 則白茅爲束이니 二物이 至微나 猶必相須爲用이어늘 何之子之遠이오 而俾我獨耶하니라

○비교한 시라. 백화는 들 왕골이니 이미 마전하여 왕골을 만드니라. 지자는 유왕을 배척함이라(유왕을 배척하여 하는 말이라). 비는 하여금이라. 아는 신후 자신이라. ○유왕이 신나라 딸에게 장가를 들어서 왕후로 삼고, 또 포사를 얻어서 신후를 쫓아냈느니라. 그러므로 신후가 이 시를 지었음이라. 흰 꽃이 왕골이 되면 곧 흰 띠로 묶으니 두 가지 물건(왕골, 흰띠)이 지극히 미미하지만 오히려 반드시 서로 기다려서 씀이 되거늘 어찌 지자는 멀리하는고, 나로 하여금 홀로 있게 하는고.

漚 : 마전(생피륙을 삶거나 빨아 볕에 바래는 일)할 구

(2장)

英英白雲이 露彼菅茅ㅣ니라 (영영백운이 노피간모(마)ㅣ니라

天步艱難이어늘 之子不猶ㅣ로다 천보간난이어늘 지자불유ㅣ로다 比也 ㅣ라)

가볍고 맑은 흰 구름이 저 왕골과 띠를 적시니라.

시운이 어렵고 어렵거늘 지자는 도모하지 않는도다.

○比也 ㅣ라 英英은 輕明之貌라 白雲은 水土輕淸之氣니 當夜而上騰者也ㅣ라 露는 卽其散而下降者也ㅣ라 步는 行也ㅣ니 天步는 猶言時運也ㅣ라 猶는 圖也ㅣ니 或曰猶는 如也ㅣ라 ○言雲之澤物이 無微不被니 今時運艱難이어늘 而之子不圖하니 不如白雲之露菅茅也ㅣ라

○비교한 시라. 영영은 가볍고 맑은 모양이라. 흰 구름은 물과 흙의 가볍고 맑은 기운이니 밤이 되면 위로 올라간 것이라. 이슬은 곧 그 흩어져서 아래로 내리는 것이라(永嘉陳氏曰雲爲質而露爲澤이라, 영가진씨 가로대 구름은 바탕이 되고 이슬은 물기가 되니라). 보는 감이니 천보는 시운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유는 도모함이니 어떤 이는 유는 ‘같음’이라. ○구름이 물건을 윤택하게 함이 작은 것까지 입히지 않음이 없으니 지금의 시운이 어렵고 어렵거늘 지자가 도모하지 아니하니(지자가 나를 위하여 일을 꾀해주지 않거늘), 흰 구름이 왕골과 띠를 적셔주는 것만 같지 않음이라.

(3장)

滮池北流하야 浸彼稻田하나이다 (표지북류하야 침피도전하나이다

嘯歌傷懷하야 念彼碩人호라 소가상회하야 염피석인호라 比也 ㅣ라)

흐르는 못물이 북쪽으로 흘러 저 벼 밭을 적시니라.

휘파람 불고 노래하며 그리움에 속상하여 저 석인을 생각하노라.

○比也 ㅣ라 滮는 流貌라 北流는 豊鎬之間에 水多北流라 碩人은 尊大之稱이니 亦謂幽王也ㅣ라 ○言小水微流도 尙能浸灌이어늘 王之尊大로 而反不能通其寵澤하니 所以使我로 嘯歌傷懷而念之也ㅣ라

○비교한 시라. 표는 흐르는 모양이라. 북류는 풍과 호 사이에 물이 북으로 흐르는 것이 많으니라. 석인은 존대함을 일컬음이니 또한 유왕을 이름이라. ○작은 물이 미미하게 흐르는 것도 오히려 능히 축축히 물대주거늘 왕의 존대함으로 도리어 능히 그 사랑과 혜택을 통하지 못하니 나로 하여금 휘파람 불고 노래하며 그리움에 속상해하면서 생각함을 말함이라.

(4장)

樵彼桑薪하야 卬烘于煁호라 (초피상신하야 앙홍우심호라

維彼碩人이여 實勞我心이로다 유피석인이여 실로아심이로다 比也 ㅣ라)

저 뽕나무 장작을 나무하여 내가 화덕에 불을 때노라.

저 석인이여, 실로 내 마음을 괴롭게 하도다.

○比也 ㅣ라 樵는 采也ㅣ라 桑薪은 薪之善者也ㅣ라 卬은 我요 烘은 燎也ㅣ라 煁은 無釜之竈니 可燎而不可烹飪者也ㅣ라 ○桑薪은 宜以烹飪이어늘 而但爲燎燭으로 以比嫡后之尊而反見卑賤也ㅣ라

○비라. 초는 나무함이라. 뽕나무 장작은 섶의 좋은 것이라. 앙은 나이고, 홍은 불땜이라. 심은 가마 없는(솥을 걸어놓지 않는) 부엌이니 불만 때고 가히 삶지 못하는 것이라. 뽕나무 장작은 마땅히 밥을 삶는 것이거늘 다만 불만 비치는 것으로써 적후가 높은데도 도리어 낮고 비천함을 당한 것을 비교함이라. ○

(5장)

鼓鐘于宮이어든 聲聞于外하나니라 (고종우궁이어든 성문우외하나니라

念子懆懆ㅣ어늘 視我邁邁아 염자조조ㅣ어늘 시아매매아 比也 ㅣ라)

궁안에서 쇠북을 치거든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니라.

그대를 생각함에 서글프거늘 나를 봄에 건성으로 하랴.

○比也 ㅣ라 懆懆는 憂貌요 邁邁는 不顧也ㅣ라 ○鼓鐘于宮이면 則聲聞于外矣니 念子懆懆어늘 而反視我邁邁는 何哉오

○비교한 시라. 조조는 근심하는 모양이고 매매는 거들떠보지 않음이라. ○궁안에서 쇠북을 치면 소리가 밖에서 들리니 그대를 생각함에 서글프거늘 도리어 나를 건성으로 봄은 무엇인고.

(6장)

有鶖在梁이어늘 有鶴在林이로다 (유추재량이어늘 유학재림이로다

維彼碩人이여 實勞我心이로다 유피석인이여 실로아심이로다 比也 ㅣ라)

두루미가 어량에 있거늘 학은 숲 속에 있도다.

저 석인이여, 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도다.

○比也 ㅣ라 鶖는 禿鶖也ㅣ라 梁은 魚梁也ㅣ라 ○蘇氏曰鶖鶴은 皆以魚爲食이나 然이나 鶴之於鶖에 淸濁則有間矣라 今鶖在梁이오 而鶴在林하니 鶖則飽而鶴則飢矣라 幽王이 進褒姒而黜申后로 譬之養鶖而棄鶴也ㅣ라

○비교한 시라. 추는 독추(두루미)라. 양은 어량이라. ○소씨 가로대 두루미와 학은 다 물고기를 먹이로 삼으나 그러나 학을 두루미에 비교하면 청탁에 사이가 있음이라. 지금 두루미는 어량에 있고, 학은 숲에 있으니, 두루미는 곧 배가 부르고, 학은 곧 굶주리느라. 유왕이 포사에게 올리고 신후를 쫓아낸 것으로 두루미를 기르고 학을 버림을 비교함이라.

禿 : 대머리 독

(7장)

鴛鴦在梁하야 戢其左翼이로다 (원앙재양하야 집기좌익이로다

之子無良하야 二三其德이로다 지자무량하야 이삼기덕이로다 比也 ㅣ라)

원앙새가 어량이 있으니 그 왼쪽 날개를 접었도다.

지자가 어질지 못하여 그 덕을 이랬다저랬다 하도다.

○比也 ㅣ라 戢其左翼은 言不失其常也ㅣ라 良은 善也ㅣ라 二三其德이면 則鴛鴦之不如也ㅣ라

○비라. 그 왼쪽 날개를 접은 것은 그 떳떳함을 잃지 않음을 말함이라(安成劉氏曰戢其左翼하야 以相依於內하고 舒其右翼하야 以防患於外하니 與禽鳥匹偶並棲之常也ㅣ라 : 안성유씨 가로대 그 왼쪽 날개를 접은 것은 서로 안에서 의지하고, 그 오른쪽 날개를 펴서 밖에서 닥쳐오는 우환을 방비하니 새들이 짝끼리 서로 아울러 깃들이는 떳떳함이라). 량은 선함이라. 그 덕을 이랬다저랬다 하면 원앙만 같지 못함이라.

(8장)

有扁斯石은 履之卑兮니라 (유변사석은 이지비혜니라

之子之遠이여 俾我疷兮로다 지자지원이여 비아저(기)혜로다 比也 ㅣ라)

낮은 돌은 밟는 이도 낮으니라.

지자의 멀리함이여, 나로 하여금 병들게 하도다.

扁 : 넓적할 편, 여기서는 ‘낮을 변’

○比也 ㅣ라 扁은 卑貌라 俾는 使요 疷는 病也ㅣ라 ○有扁然而卑之石이면 則履之者도 亦卑矣니 如妾之賤이면 則寵之者도 亦賤矣라 是以로 之子之遠하여 而俾我疷也ㅣ라 (白華八章이라)

○비라. 변은 낮은 모양이라. 비는 하여금이고, 저는 병듦이라. ○나지막하게 낮은 돌이 있으면 밟는 자도 또한 낮아지니 첩이 천하면 총애하는 자도 또한 천해지는 것과 같으니라

(『주역』 乾괘에 ‘无首吉’이라 하였듯이 아무리 하늘이고, 양이며, 높은 데 있지만 모두가 변하면 땅 속으로 들어가듯이 남자가 양이고 높다지만 여자에게 들어가면 양의 머리는 없는 것이다. 남녀는 평등하고 똑같은 이치이다. 더욱이 남녀가 行禮하여 혼인하면 똑같은 배필이 되는 것이고, 누가 더 높을 것도 낮을 것도 없는 평등한 관계라고 보는 것이『주역』에 의거한 남녀관이다. 安成劉氏曰夫之有婦는 所以相配라 故로 寵賤者로 以配己면 則己亦賤矣라 程子嘗論娶孀婦而曰娶失節者로 以配身이면 是己失節이니 亦此章之意也ㅣ라 : 남편이 아내를 두는 것은 서로 짝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천한 자를 총애하는 것으로 자기의 배필로 한다면 자기도 또한 천해지니라. 정자가 일찍이 과부에게 장가드는 것을 논하여 가로대 실절자에게 장가를 들어 자신의 배필로 삼는다면 이것은 자신도 실절한 것이니 또한 이 장의 뜻이라).

이로써 지자가 멀리하여 나로 하여금 병들게 하니라. (백화8장이라)

白華八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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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詩經-小雅-魚藻之什-습상(隰桑)-진펄의 뽕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1장)

隰桑有阿하니 其葉有難ㅣ로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나ㅣ로다 旣見君子호니 其樂如何오

기견군자호니 기락여하오 興也ㅣ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무성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그 즐거움이 어떠한고.

 


○興也ㅣ라 隰은 下隰之處니 宜桑者也ㅣ라 阿는 美貌요 難는 盛貌니 皆言枝葉條垂之狀이라 ○此는 喜見君子之詩라 言隰桑有阿면 則其葉有難矣오 旣見君子면 則其樂如何哉오 詞意大槪 與菁莪로 相類라 然이나 所謂君子는 則不知其何所指矣라 或曰比也ㅣ라하니 下章放此라

○흥이라. 습은 아래 습한 곳이니 뽕나무에 마땅하니라. 아는 아름다운 모양이고, 나는 성한 모양이니 다 가지와 잎사귀가 뻗어간 모양이라. ○이것은 기뻐서 군자를 보는 시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면 그 잎사귀가 무성하고, 이미 군자를 보면 그 즐거움이 어떠할꼬’라고 말하였으니, 시의 말이 대개 청아편과 더불어 서로 같으리라. 그러나 이른바 군자는 그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비교한 시라 하니 아래 장도 같으니라.

(2장)

隰桑有阿하니 其葉有沃이로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옥(악)이로다 旣見君子호니 云何不樂이리오

기견군자호니 운하불락이리오 興也ㅣ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기름지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興也ㅣ라 沃은 光澤貌라

○흥이라. 옥은 광택이 나는 모양이라.

(3장)

隰桑有阿하니 其葉有幽ㅣ로다         旣見君子호니 德音孔膠ㅣ로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유(요)ㅣ로다 기견군자호니 덕음공교ㅣ로다  興也ㅣ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검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덕음이 심히 견고하도다.

 


○興也ㅣ라 幽는 黑色也ㅣ라 膠는 固也ㅣ라

○흥이라. 유는 검은 색이라. 교는 단단함이라.

(4장)

心乎愛矣어니 遐不謂矣리오마는         中心藏之어니 何日忘之리오

 (심호애(이)의어니 하불위의리오마는 중심장지어니 하일망지리오 賦也ㅣ라)

마음으로 사랑하니 어찌 고백하지 않으리오마는

마음속에 감춰두니 어느 날인들 잊으리오.

 


○賦也ㅣ라 遐는 與何로 同이라 表記에 作瑕요 鄭氏註曰瑕之言은 胡也ㅣ라하니라 謂는 猶告也ㅣ라
○言我中心에 誠愛君子라가 而旣見之하니 則何不遂以告之리오마는 而但中心藏之하니 將使何日而忘之耶아하니라
楚辭에 所謂思公子兮여 未敢言이라하니 意蓋如此라 愛之根於中者ㅣ 深故로 發之遲而存之久也ㅣ라 (隰桑四章이라)

○부라. 하는 ‘어찌 하’와 더불어 같음이라. (『예기』) 표기에 ‘瑕’로 지었고, 정씨 주에 가로대 瑕라는 말은 ‘어찌 호’라하니라. 위는 고백함과 같으니라.

○내가 마음 속에 진실로 군자를 사랑하다가 이미 보게 되었으니 어찌 드디어 고백하지 않으리오마는 다만 마음 속 깊이 간직하니 장차 어느 날인들 잊으랴 하니라(끝까지 잊지 못하리라).

『초사』(九歌 湘夫人편)에 이른바 ‘공자를 생각함이여 감히 말을 못한다’ 하니 뜻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사람이 마음 속에 뿌리한 것이 깊기 때문에 발표함은 더디지만 존함은 오래함이라. (습상4장이라)

隰桑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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