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임금이 하늘에 계시거늘 왕이 서울에서 대하셨다. ○賦也ㅣ라 下義는 未詳이니 或曰字當作文이니 言文王武王이 實造周也ㅣ라 哲王은 通言大王王季也ㅣ라 三后는 大王王季文王也ㅣ라 在天은 旣沒에 而其精神이 上與天合也ㅣ라 王은 武王也ㅣ라 配는 對也ㅣ니 謂繼其位하야 以對三后也ㅣ라 京은 鎬京也ㅣ라
○此章은 美武王能纘大王王季文王之緖하야 而有天下也ㅣ라
○부라. 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 어떤 이는 가로대 글자가 마땅히 ‘文’으로 지어야 하니 문왕과 무왕이 실지로 주나라를 지었음을 말함이라. 철왕은 태왕 왕계를 통하여 말함이라. 삼후는 태왕 왕계 문왕이라. 재천은 이미 돌아가심에 그 정신이 위로 하늘과 더불어 합함이라. 왕은 무왕이라. 배는 대함이니 그 위를 이어서 세 임금을 대함이라. 경은 호경이라.
○이 장은 무왕이 능히 태왕과 왕계 문왕의 일을 이어서 천하를 두었음을 아름다이 여김이라.
(2장)
王配于京하시니 世德作求ㅣ샷다 (왕배우경하시니 세덕작구ㅣ샷다
永言配命하사 成王之孚ㅣ샷다 영언배명하사 성왕지부ㅣ샷다 賦也ㅣ라)
왕이 서울에서 대하시니 세대로 덕을 지어 구하셨다.
길이 명에 짝하시어 왕의 믿음을 이루셨다. ○賦也ㅣ라 言武王이 能繼先王之德하야 而長言合於天理라 故로 能成王者之信於天下也ㅣ라 若暫合而遽離하고 暫得而遽失이면 則不足以成其信矣리라
○부라. 무왕이 능히 선왕의 덕을 이어서 길이 천리에 합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왕자의 믿음을 천하에 이루었음을 말함이라. 만약에 잠깐 합한 듯하다가 문득 떠나고 잠깐 얻었다가 곧 잃으면 족히 써 그 믿음을 이루지 못하리라.
○무왕이 능히 왕자의 믿음을 이루어서 사방의 법이 된 것은 그 길이 효도를 하고 잊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이로써 그 효도가 가히 법이 되었을 뿐이라. 만약에 때때로 잊었다면 그 효라는 것은 거짓일 뿐이니 어찌 족히 본받으리오.
(4장)
媚玆一人이라 應侯順德하니 (미자일인이라 응후순덕하니
永言孝思하사 昭哉嗣服이샷다 영언효사하사 소재사복이샷다 賦也ㅣ라)
이 한 사람을 사랑함이라. 응하기를 순덕으로 하니
길이 효도하사 밝게 일을 이으셨다. ○賦也ㅣ라 媚는 愛也ㅣ라 一人은 謂武王이라 應은 如丕應徯志之應이라 侯는 維요 服은 事也ㅣ라 ○言天下之人이 皆愛戴武王하야 以爲天子而所以應之를 維以順德하니 是는 武王이 能長言孝思而明哉其嗣先王之事也일새라 ○부라. 미는 사랑함이라. 일인은 무왕을 이름이라. 응은 ‘비응혜지(크게 응하고 뜻을 기다린다)’의 응과 같음이라. 후는 오직이고, 복은 일이라.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무왕을 사랑하고 받들어서 천자를 삼고 응하기를 순한 덕으로써 하니, 이는 무왕이 능히 효도를 길이하고 밝게 그 선왕의 일을 이었기 때문이니라.
(5장)
昭玆來許ㅣ 繩其祖武ㅣ면 (소자래허ㅣ 승기조무ㅣ면
於萬斯年에 受天之祜ㅣ리라 오만사년에 수천지호ㅣ리라 賦也ㅣ라)
밝은지라, 후세에 그 조상의 발자취를 이으면
아, 만년토록 하늘의 복을 받으리라. ○賦也ㅣ라 昭玆는 承上句而言이라 玆哉는 聲相近이니 古蓋通用也ㅣ라 來는 後世也ㅣ라 許는 猶所也ㅣ라 繩은 繼요 武는 迹也ㅣ라 ○言武王之道ㅣ 昭明如此하니 來世能繼其迹이면 則久荷天祿而不替矣리라 ○부라. 소자는 위 구절을 이어서 말함이라. 자와 재는 소리가 서로 가까우니 옛날에는 아마도 통용한 듯하니라. 래는 후세라. 허는 ‘~바’와 같으니라. 승은 이음이고, 무는 자취라. ○무왕의 도가 밝고 밝음이 이와 같으니 후세에 능히 그 발자취를 잇는다면 오래도록 천록을 받아서 쇠퇴하지 아니하리라.
○부라. 경은 헤아림이라. 영대는 문왕이 지은 것이니 영이라고 이른 것은 그 빨리 이루어져 마치 신령이 한 바와 같음이라. 영은 표시함이고(터 닦음이고), 공은 지음이라. 불일은 날을 마치지 않음이라. 극은 빠름이라.
○나라에 대를 두는 것은 나쁜 기운과 상서로운 기운를 보고 재앙과 상서로움을 관찰하여 때로 올라가 보면서 놀고 수고롭고 편안함을 조절함이라(東萊呂氏曰作臺는 主於望氛祲, 觀民俗하야 以察天人之意하야 因以疏瀹精神, 宣節勞佚하니 蓋一弛一張이 無非事也ㅣ라 安成劉氏曰韻註에 氛는 祥氣요 祲은 妖氣니 蓋察災祥이면 則於此에 望氣하고 節勞佚則於此에 遊觀하니 皆取其高明也ㅣ라 / 동래여씨 가로대 대를 지은 것은 주로 나쁜 기운과 상서로운 기운을 보고, 민속을 관찰하여 하늘과 사람의 뜻을 살펴서 인하여서 정신을 소통시키고 수고로움과 편안함을 베풀어 조절하려는 것이니 대개 마음을 풀어주거나 긴장시키는 것이 일이 아님이 없느니라. 안성유씨 가로대 운주에 분은 상서로운 기운이고, 침은 요기이니 대개 재앙과 상서로움을 살피려면 여기에서 기운을 보고, 수고로움과 편안함을 조절하려면 여기에서 놀며 보니, 다 그 높고 밝음을 취함이라). 문왕의 대가 바야흐로 그 설계하고 터 닦는 즈음에 서민이 이미 와서 지으니 종일이 못되어 이룸이라. 비록 문왕이 마음에 백성이 번거로울까를 두려워하여 빨리 하지 말라고 영을 내려 경계하셨으나 백성 마음의 즐거움이 마치 자식이 아비 일에 나아가 하는 것과 같아 부르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옴이라. 맹자 가라사대 문왕이 백성의 힘으로써 대를 짓고 소를 지으셨으나 백성들이 그것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였다 하고 그 대를 일러 가로대 영대라 하고 그 못을 일러 가로대 영소라 했다 하시니 이를 이름이라.
○부라. 영유는 대 아래에 유가 있으니 구역에 금수를 기르는 곳이라. 우는 암사슴이라. 복은 그 처한 곳에 편안하여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음이라. 탁탁은 살지고 윤택한 모양이고, 학학은 깨끗하고 흰 모양이라. 영소는 유 가운데에 못이 있음이라. 인은 가득함이니, 물고기가 가득히 뛴다는 것은 많으면서도 그 살 곳을 얻었음을 말함이라.
(3장)
虡業維樅이오 賁鼓維鏞이로소니
(거업유종이오 분고유용이로소니
於論鼓鐘이여 於樂辟廱이로다
오론고종이여 오락벽옹이로다 賦也ㅣ라)
쇠북걸이 설주에 판자와 걸이가 있고,
큰 북과 쇠북이로소니,
아, 질서있게 쇠북을 침이여,
아, 즐거운 벽옹에서 하도다.
虡 : 쇠북걸이 틀기둥(設柱) 거 業 : 종다는 널 업, 일 업, 차례 업 樅 : 걸이 종, 전나무 종, 들쭉날쭉할 종
○부라. 거는 나무를 세워서 쇠북과 경을 달아매는 것이니 그 가로댄 나무를 순이라 하고, 업은 순 위의 큰 판자이니 새겨서 어긋나게 하여 톱니같이 한 것이라. 종은 업 위에 쇠북과 경쇠를 매다는 곳이니 채색하여 숭아(악기의 장식을 일컬음, 높게 만들어 돋보이게 함)를 만들어 그 모양이 들쭉날쭉한 것이라. 분은 큰 북이니 길이가 팔 척이고, 고면은 네 척이며, 중간 둘레는 (鼓面의 둘레보다) 3분의 일을 더함이라. 용은 큰 쇠북이라. 논은 ‘순서 륜’이니 그 윤리(질서)를 얻음을 말함이라. 벽은 ‘구슬 벽’으로 통하고 옹은 연못이라. 벽옹은 천자의 학궁이니 대사례를 행하는 곳이니 물이 언덕을 도는 것이 벽구슬과 같아 보는 자를 조절하니라. 그러므로 벽옹이라 하니라.
○부라. 타는 도마뱀과 비슷하니 길이는 한 길 남짓하고 가죽은 북을 메울 수 있음이라. 봉봉은 화함이라. 눈동자가 있으면서 보지 못하는 것을 몽이라 하고, 눈동자가 없는 것을 수라 하니라. 옛날에 악사는 다 소경으로써 했으니 그 잘 들어서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라. 공은 일이라. 악어가죽으로 만든 북소리를 듣고 소경인 악사가 바야흐로 그 음악을 연주함을 아니라. (영대4장이라)
황은 큼이고, 림은 봄이라. 혁은 위엄있고 밝음이라. 감 또한 봄이라. 막은 정함이라. 이국은 하나라와 상나라라. 불획은 그 도를 잃음을 말함이라. 사국은 사방의 나라라. 구는 찾음이고, 탁은 꾀함이라. 기, 증, 식곽은 그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기는 이름이고, 증은 마땅히 ‘더할 증’으로 지어야 하고, 식곽은 규모라는 말과 같다 하니라. 차는 기주의 땅을 이름이라.
○이 시는 태왕과 태백과 왕계의 덕을 서술하여 문왕이 밀땅을 치고 숭땅을 친 일에 미침이라. 이것은 머리장이니 먼저 하늘이 아래를 굽어보심이 심히 밝아서 다만 다만 백성의 안정을 구할 뿐이라. 저 하나라 상나라의 정사가 이미 (도리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사방의 나라에서 구하셨으니 진실로 상제가 이루고자 하실진댄 그 경계의 규모를 더욱 크게 하심이라. 이에 두루 돌아보면서 서쪽 땅을 살피셔서 이 기주의 땅으로써 태왕에게 주시어 거택으로 삼게 하심을 말함이라.
태와 태는 면편에 나타나니 이 또한 그 산림 사이에 도로를 통하게 함이라. 대는 담당함과 같으니 작대는 그 이 나라를 맡을 수 있는 자를 가려서 인군으로 삼음이라.
태백은 태왕의 장자이고, 왕계는 태왕의 소자라. 마음에서 인함은 어거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간에 잘 지내는 것을 우애라 하니라. 형은 태백이라. 독은 두터움이고, 재는 ‘곧 즉’이라. 엄이라는 글자의 뜻은 문득과 드디어의 사이에 있음이라.
○상제가 그 산을 살펴서 그 나무가 뻗어 올라가 길이 통함을 보았으니 백성이 돌아가는 자가 더욱 많음을 알았느니라.
이때에 이미 나라를 짓고 또 어진 인군에게 주어서 그 업을 잇게 하니 대개 그 처음 태백과 왕계를 낳은 때로부터 이미 정했음이라. 이에 태백이 왕계가 문왕을 낳는 것을 보고 또 천명이 있는 것을 알았음이라.
그러므로 오나라로 가서 돌아오지 않더니 태왕이 죽고 나라가 왕계에게 이어지고, 문왕에 이르러서는 주나라의 도가 크게 일어남이라.
그러나 태백이 왕계를 피하였다면 왕계가 우애를 못했다고 의심받으니라. 그러므로 또한 특별히 왕계를 말했으니 그 형에게 우애한 것은 이에 그 마음이 자연한 것에서 인한 것이고, 억지로 힘쓴 것을 기다린 것이 아니니라.
이미 태백이 사양한 것을 받았다면 더욱 그 덕을 닦아서 주나라의 경사를 두텁게 하고, 그 형에게 사양한 덕의 빛으로써 주니(돌리니) 오히려 그 사람 아는 것이 밝음을 드러낸 것이고, 한갓 사양만 한 것이 아니니라. 그 덕이 이와 같으므로 능히 하늘의 복을 받아 잃지 아니해서 문왕과 무왕에 이르러 문득 사방을 두었느니라.
(4장)
維此王季를 帝度其心하시고
(유차왕계를 제탁기심하시고
貊其德音하시니 其德克明이삿다
맥기덕음하시니 기덕극명이삿다
克明克類하시며 克長克君하시며
극명극류하시며 극장극군하시며
王此大邦하사 克順克比러시니
왕차대방하사 극순극비러시니
比于文王하사 其德靡悔하시니
비우문왕하사 기덕미회하시니
旣受帝祉하사 施于孫子ㅣ삿다
기수제지하사 이우손자(지)ㅣ삿다 賦也ㅣ라)
오직 이 왕계를 상제가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 덕음을 청정하게 하시니 그 덕이 능히 밝으셨도다.
능히 시비를 살피고 능히 선악을 분별하시며 능히 어른이시고 능히 인군이시며
이 큰 나라의 왕노릇을 하사 능히 순하고 능히 친하시니 문왕에 이르러 그 덕에 유한이 없으시니
탁은 능히 사물을 헤아려 의를 마름질함이라. 맥은 『춘추전』과 (『예기』의) 「악기」에 모두 ‘고요할 맥’이라 지었으니 그 고요하면서 맑고 조용함을 이름이라. 극명은 능히 시비를 살피는 것이고, 극류는 능히 선악을 분별하는 것이라. 극장은 가르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고, 극군은 상으로 축하하고, 형벌로 위엄있게 하니 그 상이 어긋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경사로 여기고, 형벌이 남용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위엄으로 여기니라. 순은 사랑과 화함으로 두루 복종하고, 비는 상하가 서로 친함이라. 비우는 지우라. 회는 남은 한이라.
○상제께서 왕계의 마음을 헤아려 척촌(법도)을 두어 능히 의리를 헤아림이라. 또 그 덕음을 청정하게 하여 비난하고 이간질하는 말이 없게 함이라. 이로써 왕계의 덕이 이 여섯 가지(克明, 克類, 克長, 克君, 克順, 克比)에 능하였고, 문왕에 이르러서는 그 덕이 더욱 유한이 없게 되었음이라. 이로써 이미 상제의 복을 받아 뻗어서 자손에게 미침이라.
상제가 문왕에게 이름은 하늘이 문왕에게 명한 말로 가설한 것이니 아래에 말한 것과 같으니라. 무연은 가히 이와 같아서는 아니된다는 말과 같음이라. 반은 이반이고, 원은 잡는 것이니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함을 말함이라. 흠은 욕심이 동함이고, 선은 애모함이니 감정을 베풀어서 물건을 따름이라(내적인 참된 정이 방자히 베풀어져서 밖의 물건을 따름이라). 안은 도의 지극한 곳이라. 밀은 밀수씨이고, 길성의 나라이니 지금의 영주에 있느니라. 완은 나라 이름이니 지금의 경주에 있느니라. 조는 감이라. 공은 완국의 땅이름이니 지금 경주의 공지가 이것이라. 기려는 주나라 군사라. 알은 막음이라. 조려는 밀나라 군사가 공땅으로 가는 것이라. 호는 복이고, 대는 대답함이라.
○인심이 반원하는 바가 있고, 흠선하는 바가 있으면 인욕의 흐름에 빠져서 능히 스스로 건너지 못하니 문왕은 이 두 가지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홀로 능히 먼저 알고 먼저 깨달아서 도의 지극한 곳에 나아가니 대개 하늘이 실로 명한 것이고, 인력의 미치는 바가(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니라. 이로써 밀인이 공손하지 아니하여 감히 그 명을 어겨서 멋대로 군사를 일으켜 완나라를 침략하려고 공땅에 이르렀을 때 크게 노하여 병사를 정돈하여 가서 그 무리를 막아서 주나라의 복을 두텁게 하여 천하의 마음에 보답하셨으니 대개 또한 그 가히 노여워할만한 것으로 노한 것이고, 처음부터 일찍이 반원하고 흠선하는 바가 있지 아니했느니라. 이것은 문왕이 정벌한 처음이라.
의는 편안한 모양이라. 경은 주나라 서울이라. 시는 진을 침이고, 선은 좋음이고, 장은 옆이고, 방은 향(嚮)함이라.
○문왕이 편안히 주나라 서울에 계시거늘 정돈된 군사가 이미 밀인을 막았고, 마침내 완나라의 국경을 따라서 나가서 밀나라를 침략하니, 올라간 바의 산이 곧 우리 산이 되었고, 사람들이 감히 (우리) 능선에 진을 치고 샘물을 마셔서 우리를 막는 이가 없느니라. 이에 그 높은 언덕을 점쳐서 도읍을 옮기니 이른바 정읍이라. 그 땅은 한나라 때에 부풍 안릉이 되었으니 지금 경조부 함양현에 있느니라.
(7장)
帝謂文王하사대
(제위문왕하사대
予懷明德의 不大聲以色하며
여회명덕의 불대성이색하며
不長夏以革하고 不識不知하야
불장하이혁하고 불식부지하야
順帝之則이라하시다
순제지칙이라하시다
帝謂文王하사대
제위문왕하사대
詢爾仇方하야 同爾兄弟하야
순이구방하야 동이형제하야
以爾鉤援과 與爾臨衝으로
이이구원과 여이임충으로
以伐崇墉이라하시다
이벌숭용이라하시다 賦也ㅣ라)
상제가 문왕에게 이르시되
내가 밝은 덕의 소리와 색을 대단히 여기지 아니하며,
꾸밈과 고침을 훌륭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지도 못하여
상제의 법칙에 순한다 하시다.
상제가 문왕에게 이르시되
네 원수 나라에게 물어서 네 형제와 한가지로 하여
네 구원과 네 임충으로써
숭나라의 성을 치라 하시다.
[참조] 予懷明德의 不大聲以色은 『중용』 마지막 장인 33장의 마지막 글귀로 다음과 같이 인용되었다.
여는 상제가 자칭한 것으로 가설함이라. 회는 돌아보고 생각함이라. 명덕은 문왕의 밝은 덕이라. 이는 ‘더불 여’와 같으니라. 하와 혁은 미상이라. 칙은 법이라. 구방은 원수의 나라이고, 형제는 동맹국이라. 구원은 구제니, 갈고리를 걸어서 성위로 끌어 올리는 것이니 이른바 운제라는 것이라. 임은 임거니, 위에서 있으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고, 충은 충거니, 옆에서부터 충돌하는 것이니, 다 성을 공격하는 기구라. 숭은 나라 이름이니 지금 경조부 호현에 있느니라. 용은 성이라.
『사기』(「周本紀」)에 “숭후인 호가 서백을 주에게 참소하니까 주가 서백을 유리에 가두거늘 서백의 신하인 굉요의 무리가 미녀와 신기한 물건과 좋은 말을 구하여 주에게 바치니 주가 이에 서백을 풀어주고 궁시와 부월을 주어 전적으로 정벌을 하도록 하면서 말하기를 ‘서백을 참소한 자는 숭후 호라’하니라. 서백이 돌아온 지 3년에 숭후 호를 치고 풍읍을 만들었느니라.”
○상제가 문왕을 돌아보며 생각하시어‘그 덕이 깊고 은미하여 그 형체와 자취가 드러나거나 나타나지 않고 또 능히 총명을 쓰지 않고서 순리를 따르느니라. 그러므로 또 명하여 숭나라를 치게 하였다’고 말씀하심이라. 여씨 가로대 이것은 문왕이 덕이 형체가 없고 공이 자치가 없어서 하늘과 더불어 체를 같이할 뿐이니 비록 병사를 일으켜 숭나라를 쳤으나 상제의 법칙에 순하지 아니함이 없고 자신이 한 것이 아니니라.
(8장)
臨衝閑閑하니 崇墉言言이로다
(임충한한하니 숭용언언이로다
執訊連連하며 攸馘安安이로다
집신연연하며 유괵안안이로다
是類是禡하야 是致是附하시니
시류시마하야 시치시부하시니
四方以無侮ㅣ로다
사방이무모ㅣ로다
臨衝茀茀하니 崇墉仡仡이로다
임충불불하니 숭용얼얼이로다
是伐是肆하며 是絶是忽하시니
시벌시사하며 시절시홀하시니
四方以無拂이로다
사방이무불이로다 賦也ㅣ라)
임거와 충거가 느릿느릿하니 숭나라 성이 높고 크도다.
신문할 자를 계속 잡으며, 귀를 베는 것이 경솔하지 아니하도다.
이에 유제사와 이에 마제사를 지내어 이에 이르게 하고 이에 따르게 하시니
사방이 업신여김이 없도다.
임거와 충거가 강성하니 숭나라 성이 견고하도다.
이에 정벌하고 이에 군사를 베풀며 이에 끊고 이에 멸망시키니
사방이 어기는 이가 없도다.
仡 : 날랠 흘, 여기서는 ‘얼(魚乞反)’ 馘 : 벨 괵 禡 : 군대를 진주시킨 곳에서 軍神에게 지내는 제사 마, 馬上祭
한한은 느릿느릿함이고, 언언은 높고 큼이라. 연연은 연속하는 형상이라. 괵은 귀를 베임이니, 군법에 잡혀온 자가 항복하지 아니하면 죽여서 그 왼쪽 귀를 베에 바침이라. 안안은 경솔하고 포악하게 하지 않음이라. 류는 장차 군사가 나감에 상제께 제사를 지냄이고, 마는 정벌하려는 땅에 이르러서 처음 군법을 지은 자에게 제사를 지냄이니 황제 및 치우를 이름이라. 치는 그 이르도록 함이고, 부는 하여금 와서 따름이라. 불불은 강성한 모양이고, 얼얼은 견고하고 웅장한 모양이라. 사는 군사를 풀음이라. 홀은 멸함이고, 불은 거스름이라. 『춘추전』에 이르기를 문왕이 숭을 침에 30일이 되도록 항복하지 않거늘 물러가 다시 훈련하고 가르쳐서 다시 정벌하니 성루로 인하여(성루 그 자리에서) 항복했다 하니라.
○문왕이 숭을 치는 처음에는 느릿느릿 치고 서서히 싸우고 여러 신명께 제사를 지내어, 와서 따르도록 이르게 하니 사방이 두려워 복종하지 않음이 없고, 마침내 항복하지 않는 자에 미치어서는 군사가 와서 멸망하여 사방이 순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느니라. 무릇 처음 공격을 느리게 함은 전쟁을 느리게 하는 것이니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약함을 보이려는 것이 아니니라. (싸우지 않고도) 장차 따르도록 하여 온전히 하려는 것이며 그 마침내 항복하지 아니하여 군사를 풀어놓는데에 미쳐서는 하늘의 베임을 가히 머무르게(멈추게) 하지 못하고 죄인은 가히 써 얻지(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은 이른바 문왕의 군사라. (황의8장이라)
○부라. 사는 어조사라. 제는 장엄함이고, 미는 사랑함이라. 주강은 태왕의 비 태강이라. 경은 주나라라. 태사는 문왕의 비라. 휘는 아름다움이라. 백남은 성수를 들어서 그 많음을 말함이라.
○이 시는 또한 문왕의 덕을 노래하고 근본을 미루어 말하여 가로대 이 장경한 태임은 이에 문왕의 어머니시니 실지로 능히 주강을 사랑하사 그 주나라의 며느리가 되어 칭찬을 받고 태사에 이르러서는 또한 능히 그 아름다운 덕의 명성을 이어서 자손이 많았느니라. 위로는 성모가 계시니 이루는 것이 멀고, 안으로는 어진 왕비가 있으니 돕는 것이 깊으니라.
(2장)
于宗公하사 神罔時怨하며 (혜우종공하사 신망시원하며
神罔時恫은 刑于寡妻하사 신망시통은 형우과처하사
至于兄弟하사 以御于家邦이실새니라 지우형제하사 이어우가방(봉)이실새니라 賦也ㅣ라)
종묘의 선공들에게 순종하사 신이 이에 원망함이 없으며
신이 이에 슬퍼함이 없음은 아내에게 법이 되어서
형제에게 이르러 온 나라를 다스리셨기 때문이니라. ○賦也ㅣ라 惠는 順也ㅣ라 宗公은 宗廟先公也ㅣ라 恫은 痛也ㅣ라 刑은 儀法也ㅣ라 寡妻는 猶言寡小君也ㅣ라 御는 迎也ㅣ라
○부라. 혜는 순함이라. 종공은 종묘의 선공이라. 통은 애통함이라. 형은 의법이라. 과처는 과소군이라고 말한 것과 같으니라. 어는 맞이함이라.
○문왕이 선공에게 순하고 귀신이 흠향하여 원망하고 슬퍼함이 없는 것은 그 의법이 안으로는 집안에 베풀어지고 형제에 이르러서 온 나라를 다스림이라. 공자 가라사대 집이 가지런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 하시고 맹자 가라사대 이 마음을 들어서 저기에 더할 따름이라고 말씀하셨느니라. 장자 가라사대 신과 사람을 접함에 각각 그 도를 얻음이라 하셨느니라.
(3장)
雝雝在宮하시며 肅肅在廟하시며 (옹옹재궁하시며 숙숙재묘하시며
不顯亦臨하시며 無射亦保하시니라 불현역림하시며 무사역보하시니라 賦也ㅣ라)
화하고 화하여 궁안에 계시며 공경하고 공경하면서 사당에 계시며
나타내지 아니하여도 또한 옆에 계신듯하며 싫어하지 없어도 또한 보전하시니라. ○賦也ㅣ라 雝雝은 和之至也ㅣ오 肅肅은 敬之至也ㅣ라 不顯은 幽隱之處也ㅣ라 射은 與斁으로 同이니 厭也ㅣ라 保는 守也ㅣ라
○부라. 사는 고금이라. 융은 큼이고, 질은 난과 같으니 대난은 유리옥에 갇힌 것과 곤이와 험윤에게 고통을 받은 등속이라. 진은 끊음이고, 열은 빛남이고, 가는 큼이고, 하는 허물이라. 이 두 글귀는 그 성냄을 끊지 못함과 그 명성을 추락시키지 못한 것과는 서로 표리가 되니라. 문은 앞서 들음이라. 식은 법함이라.
○위의 문장을 이어 문왕의 덕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큰 어려움을 비록 완전히 끊어버리지는 못했으나 빛나고 커서 또한 조금도 하자와 결함이 없고 비록 일을 미리 듣지는 못했으나 또한 법도와 합하지 않음이 없으며 비록 간쟁하는 자가 없으나 또한 일찍이 선함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으니(모든 일이 다 선하였으며) 전에 이른바 성이 하늘과 합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부라. 갓을 쓰는(남자 나이 20살, 여자 나이 15살) 이상이 성인이 되니라. 소자는 동자라. 조는 함이라. 고지인은 문왕을 가리킴이라. 예는 명성이고, 모는 준수함이라. ○위 장을 이어서 문왕의 덕이 모든 일에 나타난 것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한때의 인재가 모두 그 성취한 바를 얻었으니 대개 그 덕이 순순하여 그치지 않았음이라. 그러므로 이 선비들로 하여금 모두가 천하에 명예를 두어 그 준예의 아름다움을 이루었음이라. (사제5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