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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詩經-大雅-文王之什 - 하무(下武)-발자취

[대아(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9편 하무6장(下武六章)]

(1장)

下武維周에 世有哲王이샷다 (하무유주에 세유철왕이샷다

三后在天이어시늘 王配于京이샷다 삼후재천이어시늘 왕배우경이샷다 賦也ㅣ라)

무왕의 아래로 주나라에 세대로 밝은 임금이 있으셨다.

세 임금이 하늘에 계시거늘 왕이 서울에서 대하셨다.

○賦也ㅣ라 下義는 未詳이니 或曰字當作文이니 言文王武王이 實造周也ㅣ라 哲王은 通言大王王季也ㅣ라 三后는 大王王季文王也ㅣ라 在天은 旣沒에 而其精神이 上與天合也ㅣ라 王은 武王也ㅣ라 配는 對也ㅣ니 謂繼其位하야 以對三后也ㅣ라 京은 鎬京也ㅣ라

○此章은 美武王能纘大王王季文王之緖하야 而有天下也ㅣ라

○부라. 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 어떤 이는 가로대 글자가 마땅히 ‘文’으로 지어야 하니 문왕과 무왕이 실지로 주나라를 지었음을 말함이라. 철왕은 태왕 왕계를 통하여 말함이라. 삼후는 태왕 왕계 문왕이라. 재천은 이미 돌아가심에 그 정신이 위로 하늘과 더불어 합함이라. 왕은 무왕이라. 배는 대함이니 그 위를 이어서 세 임금을 대함이라. 경은 호경이라.

○이 장은 무왕이 능히 태왕과 왕계 문왕의 일을 이어서 천하를 두었음을 아름다이 여김이라.

(2장)

王配于京하시니 世德作求ㅣ샷다 (왕배우경하시니 세덕작구ㅣ샷다

永言配命하사 成王之孚ㅣ샷다 영언배명하사 성왕지부ㅣ샷다 賦也ㅣ라)

왕이 서울에서 대하시니 세대로 덕을 지어 구하셨다.

길이 명에 짝하시어 왕의 믿음을 이루셨다.

○賦也ㅣ라 言武王이 能繼先王之德하야 而長言合於天理라 故로 能成王者之信於天下也ㅣ라 若暫合而遽離하고 暫得而遽失이면 則不足以成其信矣리라

○부라. 무왕이 능히 선왕의 덕을 이어서 길이 천리에 합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왕자의 믿음을 천하에 이루었음을 말함이라. 만약에 잠깐 합한 듯하다가 문득 떠나고 잠깐 얻었다가 곧 잃으면 족히 써 그 믿음을 이루지 못하리라.

(3장)

成王之孚하사 下土之式은 (성왕지부하사 하토지식은

永言孝思ㅣ라 孝思維則이시니라 영언효사ㅣ라 효사유칙이시니라 賦也ㅣ라)

왕의 믿음을 이루사 하토의 법이 됨은

효도를 길이 하니라. 효도가 오직 법이 되시니라.

○賦也ㅣ라 式則은 皆法也ㅣ라

○言武王이 所以能成王者之信하야 而爲四方之法者는 以其長言孝思而不忘일새 是以로 其孝ㅣ 可爲法耳라 若有時而忘之면 則其孝者僞耳니 何足法哉리오

○부라. 식과 칙은 다 법이라.

○무왕이 능히 왕자의 믿음을 이루어서 사방의 법이 된 것은 그 길이 효도를 하고 잊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이로써 그 효도가 가히 법이 되었을 뿐이라. 만약에 때때로 잊었다면 그 효라는 것은 거짓일 뿐이니 어찌 족히 본받으리오.

(4장)

媚玆一人이라 應侯順德하니 (미자일인이라 응후순덕하니

永言孝思하사 昭哉嗣服이샷다 영언효사하사 소재사복이샷다 賦也ㅣ라)

이 한 사람을 사랑함이라. 응하기를 순덕으로 하니

길이 효도하사 밝게 일을 이으셨다.

○賦也ㅣ라 媚는 愛也ㅣ라 一人은 謂武王이라 應은 如丕應徯志之應이라 侯는 維요 服은 事也ㅣ라 ○言天下之人이 皆愛戴武王하야 以爲天子而所以應之를 維以順德하니 是는 武王이 能長言孝思而明哉其嗣先王之事也일새라

○부라. 미는 사랑함이라. 일인은 무왕을 이름이라. 응은 ‘비응혜지(크게 응하고 뜻을 기다린다)’의 응과 같음이라. 후는 오직이고, 복은 일이라.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무왕을 사랑하고 받들어서 천자를 삼고 응하기를 순한 덕으로써 하니, 이는 무왕이 능히 효도를 길이하고 밝게 그 선왕의 일을 이었기 때문이니라.

(5장)

昭玆來許ㅣ 繩其祖武ㅣ면 (소자래허ㅣ 승기조무ㅣ면

於萬斯年에 受天之祜ㅣ리라 오만사년에 수천지호ㅣ리라 賦也ㅣ라)

밝은지라, 후세에 그 조상의 발자취를 이으면

아, 만년토록 하늘의 복을 받으리라.

○賦也ㅣ라 昭玆는 承上句而言이라 玆哉는 聲相近이니 古蓋通用也ㅣ라 來는 後世也ㅣ라 許는 猶所也ㅣ라 繩은 繼요 武는 迹也ㅣ라 ○言武王之道ㅣ 昭明如此하니 來世能繼其迹이면 則久荷天祿而不替矣리라

○부라. 소자는 위 구절을 이어서 말함이라. 자와 재는 소리가 서로 가까우니 옛날에는 아마도 통용한 듯하니라. 래는 후세라. 허는 ‘~바’와 같으니라. 승은 이음이고, 무는 자취라. ○무왕의 도가 밝고 밝음이 이와 같으니 후세에 능히 그 발자취를 잇는다면 오래도록 천록을 받아서 쇠퇴하지 아니하리라.

替 : 쇠퇴할 체, 막힐 체

(6장)

受天之祜하시니 四方來賀ㅣ로다 (수천지호하시니 사방래하ㅣ로다

於萬斯年에 不遐有佐아 오만사년에 불하유좌아 賦也ㅣ라)

하늘의 복을 받으시니 사방이 와서 하례하도다.

아, 만년토록 어찌 돕지 아니하랴.

○賦也ㅣ라 賀는 朝賀也ㅣ라 周末에 秦强하야 天子致胙하니 諸侯皆賀라 遐는 何로 通이오 佐는 助也ㅣ니 蓋曰豈不有助乎云爾라 (下武六章)

○부라. 하는 조회하고 하례함이라. 주나라 말엽에 진나라가 강하여 천자가 음복을 주니 제후가 다 하례하니라. 하는 ‘어찌 하’로 통하고 좌는 도움이니 대개 어찌 도움이 있지 아니하랴하고 말함이라. (하무6장이라)

胙 : 음복 조, 제 지낸 고기 조


下武六章 章四句

或疑此詩有成王字하니 當爲康王以後之詩라 然이나 考尋文意컨대 恐當只如舊說이오 且其文體 亦與上下篇으로 血脈通貫하니 非有誤也ㅣ라

혹이 의심하기를 이 시에 성왕이란 글자가 있으니 마땅히 강왕 이후의 시가 되어야 한다고 하니라. 그러나 글의 뜻을 상고하고 찾아보건대 아마도 마땅히 다만 옛 말과 같고, 또한 그 문체가 또한 상하편과 더불어 혈맥이 관통하니 잘못됨이 있지 않느니라.

 

 

[은자주]1924년 8월에 창간되어 1925년 1월 통권 5호로 종간된 동인지 <영대>가 있다. 창간 동인은 김관호·김소월·김동인·김억·김여제·김찬영·이광수·오천석·전영택 ·주요한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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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詩經-大雅-文王之什 - 영대(靈臺)-영대

[대아(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8편 영대4장(靈臺四章)]

(1장)

經始靈臺하야 經之營之하시니
(경시영대하야 경지영지하시니
庶民攻之라 不日成之로다
서민공지라 불일성지로다
經始勿亟하시나 庶民子來로다

경시물극하시나 서민자래(익)로다 賦也ㅣ라)

 

영대를 경영하여 비로소 해서 헤아리고 기초하시니
서민들이 짓느니라. 하루도 못되어 이루도다.
경영하고 시작함을 빨리 하지 말라 하시나
서민들이 자식처럼 오도다.



[참조]
이 시의 제1장과 제2장은 『맹자』 양혜왕 하편 제2장에 다음과 같이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詩云經始靈臺하야 經之營之하시니 庶民攻之라 不日成之로다 經始勿亟하시나 庶民子來로다 王在靈囿하시니 麀鹿攸伏이로다 麀鹿濯濯이어늘 白鳥鶴鶴이로다 王在靈沼하시니 於牣魚躍이라 하니 文王이 以民力爲臺爲沼하시나 而民이 歡樂之하야 謂其臺曰靈臺라 하고 謂其沼曰靈沼ㅣ라 하야 樂其有麋鹿魚鼈하니 古之人이 與民偕樂故로 能樂也ㅣ니이다”


○賦也ㅣ라 經은 度也ㅣ라 靈臺는 文王所作이니 謂之靈者는 言其倐然而成하야 如神靈之所爲也ㅣ라 營은 表ㅣ오 攻은 作也ㅣ라 不日은 不終日也ㅣ라 亟은 急也ㅣ라
○國之有臺는 所以望氛祲察災祥하야 時觀游節勞佚也ㅣ라 文王之臺ㅣ 方其經度營表之際에 而庶民이 已來作之하니 所以不終日而成也ㅣ라 雖文王이 心恐煩民하야 戒令勿亟하시나 而民心樂之如子趣父事하야 不召自來也ㅣ라 孟子曰 文王以民力으로 爲臺爲沼하시나 而民歡樂之라하고 謂其臺曰靈臺라하고 謂其沼曰靈沼라하시니 此之謂也ㅣ라

○부라. 경은 헤아림이라. 영대는 문왕이 지은 것이니 영이라고 이른 것은 그 빨리 이루어져 마치 신령이 한 바와 같음이라. 영은 표시함이고(터 닦음이고), 공은 지음이라. 불일은 날을 마치지 않음이라. 극은 빠름이라.

○나라에 대를 두는 것은 나쁜 기운과 상서로운 기운를 보고 재앙과 상서로움을 관찰하여 때로 올라가 보면서 놀고 수고롭고 편안함을 조절함이라(東萊呂氏曰作臺는 主於望氛祲, 觀民俗하야 以察天人之意하야 因以疏瀹精神, 宣節勞佚하니 蓋一弛一張이 無非事也ㅣ라 安成劉氏曰韻註에 氛는 祥氣요 祲은 妖氣니 蓋察災祥이면 則於此에 望氣하고 節勞佚則於此에 遊觀하니 皆取其高明也ㅣ라 / 동래여씨 가로대 대를 지은 것은 주로 나쁜 기운과 상서로운 기운을 보고, 민속을 관찰하여 하늘과 사람의 뜻을 살펴서 인하여서 정신을 소통시키고 수고로움과 편안함을 베풀어 조절하려는 것이니 대개 마음을 풀어주거나 긴장시키는 것이 일이 아님이 없느니라. 안성유씨 가로대 운주에 분은 상서로운 기운이고, 침은 요기이니 대개 재앙과 상서로움을 살피려면 여기에서 기운을 보고, 수고로움과 편안함을 조절하려면 여기에서 놀며 보니, 다 그 높고 밝음을 취함이라). 문왕의 대가 바야흐로 그 설계하고 터 닦는 즈음에 서민이 이미 와서 지으니 종일이 못되어 이룸이라. 비록 문왕이 마음에 백성이 번거로울까를 두려워하여 빨리 하지 말라고 영을 내려 경계하셨으나 백성 마음의 즐거움이 마치 자식이 아비 일에 나아가 하는 것과 같아 부르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옴이라. 맹자 가라사대 문왕이 백성의 힘으로써 대를 짓고 소를 지으셨으나 백성들이 그것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였다 하고 그 대를 일러 가로대 영대라 하고 그 못을 일러 가로대 영소라 했다 하시니 이를 이름이라.

倐 : 빠를 숙 氛 : 재앙 분, 나쁜 기운 분 祲 : 요기 침, 상서로울 침

(2장)

王在靈囿하시니 麀鹿攸伏이로다
(왕재영유(욱)하시니 우록유복이로다
麀鹿濯濯이어늘 白鳥翯翯이로다
우록탁탁이어늘 백조학학이로다
王在靈沼하시니 於牣魚躍이로다

왕재영소(작)하시니 오인어약이로다 賦也ㅣ라)

 

왕이 영유에 계시니 암사슴과 수사슴이 엎드려 있도다.
암사슴과 수사슴이 살지고 윤택하거늘 백조가 깨끗하고 희도다.
왕이 영소에 계시니 아, 가득이 물고기가 뛰도다.

 


○賦也ㅣ라 靈囿는 臺之下有囿니 所以域養禽獸也ㅣ라 麀는 牝鹿也ㅣ라 伏은 言安其所處하야 不驚擾也ㅣ라 濯濯은 肥澤貌요 翯翯은 潔白貌라 靈沼는 囿之中有沼也ㅣ라 牣은 滿也ㅣ니 魚滿而躍은 言多而得其所也ㅣ라

○부라. 영유는 대 아래에 유가 있으니 구역에 금수를 기르는 곳이라. 우는 암사슴이라. 복은 그 처한 곳에 편안하여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음이라. 탁탁은 살지고 윤택한 모양이고, 학학은 깨끗하고 흰 모양이라. 영소는 유 가운데에 못이 있음이라. 인은 가득함이니, 물고기가 가득히 뛴다는 것은 많으면서도 그 살 곳을 얻었음을 말함이라.

(3장)

虡業維樅이오 賁鼓維鏞이로소니
(거업유종이오 분고유용이로소니
於論鼓鐘이여 於樂辟廱이로다
오론고종이여 오락벽옹이로다 賦也ㅣ라)

 

쇠북걸이 설주에 판자와 걸이가 있고,
큰 북과 쇠북이로소니,
아, 질서있게 쇠북을 침이여,
아, 즐거운 벽옹에서 하도다.



虡 : 쇠북걸이 틀기둥(設柱) 거 業 : 종다는 널 업, 일 업, 차례 업 樅 : 걸이 종, 전나무 종, 들쭉날쭉할 종


○賦也ㅣ라 虡는 植木以懸鐘磬이니 其橫者曰栒이오 業은 栒上大版이니 刻之捷業하야 如鋸齒者也ㅣ라 樅은 業上懸鐘磬處니 以綵色爲崇牙하야 其狀이 樅樅然者也ㅣ라 賁은 大鼓也ㅣ니 長八尺이오 鼓四尺이며 中圍는 加三之一이라 鏞은 大鐘也ㅣ라 論은 倫也ㅣ니 言得其倫理也ㅣ라 辟은 璧으로 通이오 廱은 澤也ㅣ라 辟廱은 天子之學이니 大射行禮之處也ㅣ니 水旋丘如璧하야 以節觀者ㅣ라 故로 曰辟雍이라

○부라. 거는 나무를 세워서 쇠북과 경을 달아매는 것이니 그 가로댄 나무를 순이라 하고, 업은 순 위의 큰 판자이니 새겨서 어긋나게 하여 톱니같이 한 것이라. 종은 업 위에 쇠북과 경쇠를 매다는 곳이니 채색하여 숭아(악기의 장식을 일컬음, 높게 만들어 돋보이게 함)를 만들어 그 모양이 들쭉날쭉한 것이라. 분은 큰 북이니 길이가 팔 척이고, 고면은 네 척이며, 중간 둘레는 (鼓面의 둘레보다) 3분의 일을 더함이라. 용은 큰 쇠북이라. 논은 ‘순서 륜’이니 그 윤리(질서)를 얻음을 말함이라. 벽은 ‘구슬 벽’으로 통하고 옹은 연못이라. 벽옹은 천자의 학궁이니 대사례를 행하는 곳이니 물이 언덕을 도는 것이 벽구슬과 같아 보는 자를 조절하니라. 그러므로 벽옹이라 하니라.

植 : 심을 식, 여기서는 ‘세울 치’ 栒 : 쇠북걸쇠 순, 종과 경쇠를 매는 가름대나무 업 捷 : 빠를 첩, 꽂을 첩, 끼울 첩

(4장)

於論鼓鐘이여 於樂辟廱이로다
(오론고종이여 오락벽옹이로다
鼉鼓逢逢하니 矇瞍奏公이로다

타고봉봉하니 몽수주공이로다 賦也ㅣ라)

 

아, 질서있게 쇠북을 침이여,
아, 즐거운 벽옹에서 하도다.
악어가죽으로 만든 북이 조화를 이루니
소경인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도다.

 


○賦也ㅣ라 鼉는 似蜥蜴하니 長丈餘요 皮可冒鼓라 逢逢은 和也ㅣ라 有眸子而無見曰矇이오 無眸子曰瞍라 古者에 樂師皆以瞽者로 爲之하니 以其善聽而審於音也ㅣ라 公은 事也ㅣ라 聞鼉鼓之聲而知矇瞍ㅣ 方奏其事也ㅣ라 (靈臺四章이라)

○부라. 타는 도마뱀과 비슷하니 길이는 한 길 남짓하고 가죽은 북을 메울 수 있음이라. 봉봉은 화함이라. 눈동자가 있으면서 보지 못하는 것을 몽이라 하고, 눈동자가 없는 것을 수라 하니라. 옛날에 악사는 다 소경으로써 했으니 그 잘 들어서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라. 공은 일이라. 악어가죽으로 만든 북소리를 듣고 소경인 악사가 바야흐로 그 음악을 연주함을 아니라. (영대4장이라)

蜥 : 도마뱀 석 蜴 : 도마뱀 척

靈臺四章 二章 章六句 二章 章四句

 

東萊呂氏曰前二章은 樂文王有臺池鳥獸之樂也ㅣ오 後二章은 樂文王有鐘鼓之樂也ㅣ니 皆述民樂之詞也ㅣ라

동래 여씨 가로대 앞의 두 장은 문왕이 영대와 영지와 조수의 즐거움을 소유함을 즐거워한 것이고, 뒤의 두 장은 문왕이 쇠북치는 즐거움을 소유함을 즐거워한 것이니 다 백성의 즐거움을 기술한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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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詩經-大雅-文王之什-황의(皇矣)-위대하심-

[대아(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7편 황의8장(皇矣八章)]

(1장)

皇矣上帝ㅣ 臨下有赫하사
(황의상제ㅣ 임하유혁하사
監觀四方하사 求民之莫이시니
감관사방하사 구민지막이시니
維此二國이 其政不獲일새

 

유차이국이 기정불획(확)일새
維彼四國에 爰究爰度하시니
유피사국에 원구원탁하시니
上帝耆之는 憎其式廓이라
상제기지는 증기식곽이라
乃眷西顧하사 此維與宅하시니라

내권서고하사 차유여택하시니라  賦也ㅣ라)

위대하신 상제가 아래를 굽어보심이 밝으사
사방을 관찰하시어 백성의 안정을 구하시니,
이 두 나라가 그 정사를 잃어 오직 저 사방나라에서 이에 찾고 이에 헤아리시니,
상제가 이루고자 하심은 그 규모를 크게 하심이라.
이에 서쪽을 돌아보사 이곳에 거처할 집을 주셨느니라.

 


○賦也ㅣ라
皇은 大요 臨은 視也ㅣ라 赫은 威明也ㅣ라 監亦視也ㅣ라 莫은 定也ㅣ라 二國은 夏商也ㅣ라 不獲은 謂失其道也ㅣ라 四國은 四方之國也ㅣ라 究는 尋이오 度은 謀也ㅣ라 耆憎式廓은 未詳其義라 或이 曰耆는 致也ㅣ오 憎은 當作增이오 式廓은 猶言規模也ㅣ라 此는 謂岐周之地也ㅣ라
○此詩는 敍大王大伯王季之德이 以及文王이 伐密伐崇之事也ㅣ라 此其首章이니 先言天之臨下甚明하야 但求民之安定而已라 彼夏商之政이 旣不得矣라 故로 求於四方之國하시니 苟上帝之所欲致者인댄 則增大其疆境之規模라 於是에 乃眷然顧視西土하사 以此岐周之地로 與大王하야 爲居宅也ㅣ라

○부라.

황은 큼이고, 림은 봄이라. 혁은 위엄있고 밝음이라. 감 또한 봄이라. 막은 정함이라. 이국은 하나라와 상나라라. 불획은 그 도를 잃음을 말함이라. 사국은 사방의 나라라. 구는 찾음이고, 탁은 꾀함이라. 기, 증, 식곽은 그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기는 이름이고, 증은 마땅히 ‘더할 증’으로 지어야 하고, 식곽은 규모라는 말과 같다 하니라. 차는 기주의 땅을 이름이라.

○이 시는 태왕과 태백과 왕계의 덕을 서술하여 문왕이 밀땅을 치고 숭땅을 친 일에 미침이라. 이것은 머리장이니 먼저 하늘이 아래를 굽어보심이 심히 밝아서 다만 다만 백성의 안정을 구할 뿐이라. 저 하나라 상나라의 정사가 이미 (도리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사방의 나라에서 구하셨으니 진실로 상제가 이루고자 하실진댄 그 경계의 규모를 더욱 크게 하심이라. 이에 두루 돌아보면서 서쪽 땅을 살피셔서 이 기주의 땅으로써 태왕에게 주시어 거택으로 삼게 하심을 말함이라.

(2장)

作之屛之하니 其菑其翳며
(작지병지하니 기치기예며
修之平之하니 其灌其栵며
수지평지하니 기관기례며
啓之辟之하니 其檉其椐ㅣ며
계지벽지하니 기정기거ㅣ며
攘之剔之하니 其檿其柘ㅣ로다
양지척지하니 기염기자ㅣ로다
帝遷明德이라 串夷載路ㅣ어늘
제천명덕이라 관이재로ㅣ어늘
天立厥配하시니 受命旣固샷다

천립궐배하시니 수명기고샷다 賦也ㅣ라)

 

뽑아버리고 제거하니 서서 죽은 나무와 쓰러져 죽은 나무이며,
닦고 평평히 하니 관목과 늘어진 가지며,
개간하고 베어 없애니 능수버들과 가물태나무이며,
쳐내고 베어내니, 산뽕나무와 구지뽕나무로다.
상제가 밝은 덕의 군주를 옮긴지라. 곤이가 길 가득히 도망가거늘
하늘이 그 배필을 세우시니 천명을 받음이 이미 견고하셨다.

 


○賦也ㅣ라
作은 拔起也ㅣ오 屛은 去之也ㅣ라 菑는 木立死者也ㅣ오 翳는 自斃者也ㅣ라
或이 曰小木蒙密蔽翳者也ㅣ라 修, 平은 皆治之하야 使疏密正直得宜也ㅣ라
灌은 叢生者也ㅣ라 栵는 行生者也ㅣ라 啓, 辟는 芟除也ㅣ라 檉은 河柳也ㅣ니 似楊이오 赤色이며 生河邊이라
椐는 樻也ㅣ니 腫節이 似扶老하야 可爲杖者也ㅣ라
攘, 剔은 謂穿剔去其繁冗하야 使成長也ㅣ라
檿은 山桑也ㅣ니 與柘皆美材라 可爲弓榦이오 又可蠶也ㅣ라
明德은 謂明德之君이니 卽大王也ㅣ라 串夷載路는 未詳이라 或이 曰串夷는 卽混夷요 載路는 謂滿路而去니 所謂混夷駾矣者也ㅣ라 配는 賢妃也ㅣ니 謂大姜이라

○부라.

작은 뽑아 일으킴이고, 병은 제거함이라. 치는 나무가 서서 죽은 것이고, 예는 스스로 쓰러진 것이라.

어떤 이는 가로대 작은 나무가 덮이고 빽빽하여 가려진 것이라 하니라. 수와 평은 다 다스려서 빽빽한 것은 성기게 하고 바름과 곧음이 마땅함을 얻게 함이라.

관은 떨기로 나는 것이라. 례는 열을 지어 나온 것이라(항생, 곧 가지가 늘어진 것이라). 계와 벽은 풀을 깎아 제거함이라. 정은 하수의 버들(능수버들)이니, 버드나무와 같고, 붉은 색이며 하수의 가에서 남이라.

거는 가물태나무니 마디가 불어나 부로나무와 같은 것이니 지팡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 양

과 척은 번성하여 덮인 것을 뚫고 갈겨내고 제거하여 성장하게 함이라.

염은 산뽕나무이니 구지뽕나무와 더불어 다 아름다운 재질이라. 활 통을 만들 수 있고, (잎사귀는) 누에를 칠 수 있음이라.

명덕은 명덕의 인군을 이름이니 곧 태왕이라. 관이재로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관이는 곧 곤이고, 재로는 길 가득히 감을 이름이니 곤이가 말타고 도망치는 것을 말한 것이라. 배는 어진 배필이니 태강을 이름이라.

 

○此章은 言大王이 遷於岐周之事니 蓋岐周之地는 本皆山林險阻하야 無人之境이오 而近於昆夷어늘 大王이 居之에 人物이 漸盛하니 然後에 漸次開闢如此라
乃上帝가 遷此明德之君하야 使居其地하야 而昆夷遠遁하고 天又爲之立賢妃以助之라
是以로 受命堅固하야 而卒成王業也ㅣ라

 

○이 장은 태왕이 기주로 옮긴 일을 말함이니, 대개 기주의 땅은 본래 다 산림이 험하게 막혀서 사람이 없는 경계가 되고 곤이와 가깝더니 태왕이 거처함에 인물이 점차 성해지니 그런 뒤에야 점차 개벽함이 이와 같으니라.

이에 상제가 이 명덕한 인군을 옮겨서 그 땅에 거처하게 하여 곤이가 멀리로 도망가고 하늘이 또한 어진 배필로써 돕게 하셨느니라.

이로써 명을 받음이 단단하여 마침내 왕업을 이룸이라.

斃 : 쓰러질 폐 樻 : 가물태나무 궤 冗 : 쓸데없을 용, 덮을 용

(3장)

帝省其山하시니
(제성기산하시니
柞棫斯拔하며 松柏斯兌어늘
작역사패하며 송백사태어늘
帝作邦作對하시니 自大伯王季샷다
제작방작대하시니 자대백왕계샷다
維此王季ㅣ 유차왕계ㅣ
因心則友하사 則友其兄하사
인심칙우하사 칙우기형하사
則篤其慶하사 載錫之光하시니
칙독기경(강)하사 재석지광하시니
受祿無喪하야 奄有四方이삿다

수록무상하야 엄유사방이삿다 賦也ㅣ라)

상제가 그 산을 살펴보시니
갈참나무와 떡갈나무가 뻗어 올라가며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로 길이 통하거늘
상제가 나라를 만들고 담당할 자를 지으시니 태백과 왕계로부터 하셨다.
오직 이 왕계가
마음으로부터 우애하사 그 형을 우애하사
그 경사를 돈독히 하사 영광을 형에게 주시니
복을 받음이 상함이 없어서 문득 사방을 두셨다.

 

○賦也ㅣ라
拔, 兌는 見緜篇하니 此亦言其山林之間에 道路通也ㅣ라 對는 猶當也ㅣ니 作對는 言擇其可當此國者하야 以君之也ㅣ라
大伯은 大王之長子요 王季는 大王之少子也ㅣ라 因心은 非勉强也ㅣ라 善兄弟曰友라 兄은 謂大伯也ㅣ라 篤은 厚요 載는 則也ㅣ라 奄字之義는 在忽遂之間이라
○言帝省其山하야 而見其木拔道通하니 則知民之歸之者ㅣ 益衆矣라
於是에 旣作之邦하고 又與之賢君하야 以嗣其業하니 蓋自其初生大伯王季之時而已定矣라 於是에 大伯이 見王季生文王하고 又知天命之有在라 故로 適吳不反이러니 大王이 沒而國傳於王季하고 及文王而周道大興也ㅣ라
然이나 以大伯而避王季면 則王季ㅣ 疑於不友라 故로 又特言王季하니 所以友其兄者는 乃因其心之自然이오 而無待於勉强이라
旣受大伯之讓이면 則益修其德하야 以厚周家之慶하고 而與其兄以讓德之光하니 猶曰彰其知人之明이오 不爲徒讓耳라 其德이 如是故로 能受天祿而不失하야 至于文武而奄有四方也ㅣ라


○부라.

태와 태는 면편에 나타나니 이 또한 그 산림 사이에 도로를 통하게 함이라. 대는 담당함과 같으니 작대는 그 이 나라를 맡을 수 있는 자를 가려서 인군으로 삼음이라.

태백은 태왕의 장자이고, 왕계는 태왕의 소자라. 마음에서 인함은 어거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간에 잘 지내는 것을 우애라 하니라. 형은 태백이라. 독은 두터움이고, 재는 ‘곧 즉’이라. 엄이라는 글자의 뜻은 문득과 드디어의 사이에 있음이라.

○상제가 그 산을 살펴서 그 나무가 뻗어 올라가 길이 통함을 보았으니 백성이 돌아가는 자가 더욱 많음을 알았느니라.

이때에 이미 나라를 짓고 또 어진 인군에게 주어서 그 업을 잇게 하니 대개 그 처음 태백과 왕계를 낳은 때로부터 이미 정했음이라. 이에 태백이 왕계가 문왕을 낳는 것을 보고 또 천명이 있는 것을 알았음이라.

그러므로 오나라로 가서 돌아오지 않더니 태왕이 죽고 나라가 왕계에게 이어지고, 문왕에 이르러서는 주나라의 도가 크게 일어남이라.

그러나 태백이 왕계를 피하였다면 왕계가 우애를 못했다고 의심받으니라. 그러므로 또한 특별히 왕계를 말했으니 그 형에게 우애한 것은 이에 그 마음이 자연한 것에서 인한 것이고, 억지로 힘쓴 것을 기다린 것이 아니니라.

이미 태백이 사양한 것을 받았다면 더욱 그 덕을 닦아서 주나라의 경사를 두텁게 하고, 그 형에게 사양한 덕의 빛으로써 주니(돌리니) 오히려 그 사람 아는 것이 밝음을 드러낸 것이고, 한갓 사양만 한 것이 아니니라. 그 덕이 이와 같으므로 능히 하늘의 복을 받아 잃지 아니해서 문왕과 무왕에 이르러 문득 사방을 두었느니라.

(4장)

維此王季를 帝度其心하시고
(유차왕계를 제탁기심하시고
貊其德音하시니 其德克明이삿다
맥기덕음하시니 기덕극명이삿다
克明克類하시며 克長克君하시며
극명극류하시며 극장극군하시며
王此大邦하사 克順克比러시니
왕차대방하사 극순극비러시니
比于文王하사 其德靡悔하시니
비우문왕하사 기덕미회하시니
旣受帝祉하사 施于孫子ㅣ삿다
기수제지하사 이우손자(지)ㅣ삿다 賦也ㅣ라)

 

오직 이 왕계를 상제가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 덕음을 청정하게 하시니 그 덕이 능히 밝으셨도다.
능히 시비를 살피고 능히 선악을 분별하시며 능히 어른이시고 능히 인군이시며
이 큰 나라의 왕노릇을 하사 능히 순하고 능히 친하시니 문왕에 이르러 그 덕에 유한이 없으시니
이미 상제의 복을 받으사 자손에게 뻗치셨도다.

 


○賦也ㅣ라 度은 能度物制義也ㅣ라 貊은 春秋傳樂記에 皆作莫이니 謂其莫然淸靜也ㅣ라 克明은 能察是非也ㅣ오 克類는 能分善惡也ㅣ라 克長은 敎誨不倦也ㅣ오 克君은 賞慶刑威也ㅣ니 言其賞不僭이라 故로 人以爲慶하고 刑不濫이라 故로 人以爲威也ㅣ라 順은 慈和徧服也ㅣ오 比는 上下相親也ㅣ라 比于는 至于也ㅣ라 悔는 遺恨也ㅣ라
○言上帝制王季之心하야 使有尺寸能度義라 又淸靜其德音하야 使無非間之言이라 是以로 王季之德이 能此六者하고 至於文王하야는 而其德尤無遺恨이라 是以로 旣受上帝之福하야 而延及于子孫也ㅣ라

○부라.

탁은 능히 사물을 헤아려 의를 마름질함이라. 맥은 『춘추전』과 (『예기』의) 「악기」에 모두 ‘고요할 맥’이라 지었으니 그 고요하면서 맑고 조용함을 이름이라. 극명은 능히 시비를 살피는 것이고, 극류는 능히 선악을 분별하는 것이라. 극장은 가르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고, 극군은 상으로 축하하고, 형벌로 위엄있게 하니 그 상이 어긋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경사로 여기고, 형벌이 남용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위엄으로 여기니라. 순은 사랑과 화함으로 두루 복종하고, 비는 상하가 서로 친함이라. 비우는 지우라. 회는 남은 한이라.

○상제께서 왕계의 마음을 헤아려 척촌(법도)을 두어 능히 의리를 헤아림이라. 또 그 덕음을 청정하게 하여 비난하고 이간질하는 말이 없게 함이라. 이로써 왕계의 덕이 이 여섯 가지(克明, 克類, 克長, 克君, 克順, 克比)에 능하였고, 문왕에 이르러서는 그 덕이 더욱 유한이 없게 되었음이라. 이로써 이미 상제의 복을 받아 뻗어서 자손에게 미침이라.

(5장)

帝謂文王하사대 無然畔援하며
(제위문왕하사대 무연반원하며
無然歆羨하야 誕先登于岸이라하시다
무연흠선하야 탄선등우안이라하시다
密人不恭이라 敢距大邦하야
밀인불공이라 감거대방하야
侵阮徂共이어늘 王赫斯怒하사
침완조공이어늘 왕혁사노하사
爰整其旅하사 以按徂旅하사
원정기려하사 이알조려하사
以篤于周祜하사 以對于天下하시니라

이독우주호하사 이대우천하하(호)시니라 賦也ㅣ라)

상제가 문왕에게 이르시되 그렇게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하지 말며,
그렇게 흠모하고 부러워하지 말아 크게 먼저 높은 경지에 오르라 하시다.
밀인이 공순하지 않느니라. 감히 큰 나라를 막아서
완나라를 침노하여 공땅에 가거늘 왕이 크게 이에 노하사
이에 그 군대를 정돈하시어 가는 군대를 막아서
주나라 복을 돈독히 하여서 천하에 보답하시니라.



按 : 누를 안, 여기서는 ‘막을 알’


○賦也ㅣ라
帝謂文王은 設爲天命文王之詞니 如下所言也ㅣ라 無然은 猶言不可如此也ㅣ라 畔은 離畔也ㅣ오 援은 攀援也ㅣ니 言舍此而取彼也ㅣ라 歆은 欲之動也ㅣ오 羨은 愛慕也ㅣ니 言肆情以徇物也ㅣ라 岸은 道之極至處也ㅣ라 密은 密須氏也ㅣ오 姞姓之國이니 在今寧州하니라 阮은 國名이니 在今涇州하니라 徂는 往也ㅣ라 共은 阮國之地名이니 今涇州之共池가 是也ㅣ라 其旅는 周師也ㅣ라 按은 遏也ㅣ라 徂旅는 密師之往共者也ㅣ라 祜는 福이오 對는 答也ㅣ라
○人心有所畔援하고 有所歆羨이면 則溺於人欲之流하야 而不能以自濟하나니 文王이 無是二者라 故로 獨能先知先覺하야 以造道之極至하니 蓋天實命之요 而非人力之所及也ㅣ라 是以로 密人이 不恭하야 敢違其命하야 而擅興師旅하야 以侵阮而往至于共일새 則赫怒整兵하야 而往遏其衆하야 以厚周家之福하야 而答天下之心하시니 蓋亦因其可怒而怒之요 初未嘗有所畔援歆羨也ㅣ라 此는 文王征伐之始也ㅣ라

○부라.

상제가 문왕에게 이름은 하늘이 문왕에게 명한 말로 가설한 것이니 아래에 말한 것과 같으니라. 무연은 가히 이와 같아서는 아니된다는 말과 같음이라. 반은 이반이고, 원은 잡는 것이니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함을 말함이라. 흠은 욕심이 동함이고, 선은 애모함이니 감정을 베풀어서 물건을 따름이라(내적인 참된 정이 방자히 베풀어져서 밖의 물건을 따름이라). 안은 도의 지극한 곳이라. 밀은 밀수씨이고, 길성의 나라이니 지금의 영주에 있느니라. 완은 나라 이름이니 지금의 경주에 있느니라. 조는 감이라. 공은 완국의 땅이름이니 지금 경주의 공지가 이것이라. 기려는 주나라 군사라. 알은 막음이라. 조려는 밀나라 군사가 공땅으로 가는 것이라. 호는 복이고, 대는 대답함이라.

○인심이 반원하는 바가 있고, 흠선하는 바가 있으면 인욕의 흐름에 빠져서 능히 스스로 건너지 못하니 문왕은 이 두 가지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홀로 능히 먼저 알고 먼저 깨달아서 도의 지극한 곳에 나아가니 대개 하늘이 실로 명한 것이고, 인력의 미치는 바가(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니라. 이로써 밀인이 공손하지 아니하여 감히 그 명을 어겨서 멋대로 군사를 일으켜 완나라를 침략하려고 공땅에 이르렀을 때 크게 노하여 병사를 정돈하여 가서 그 무리를 막아서 주나라의 복을 두텁게 하여 천하의 마음에 보답하셨으니 대개 또한 그 가히 노여워할만한 것으로 노한 것이고, 처음부터 일찍이 반원하고 흠선하는 바가 있지 아니했느니라. 이것은 문왕이 정벌한 처음이라.

攀 : 잡을 반

(6장)

依其在京이어시늘 侵自阮疆하야
(의기재경이어시늘 침자완강하야
陟我高岡하니 無矢我陵이라
척아고강하니 무시아능이라
我陵我阿ㅣ며 無飮我泉이라
아능아아ㅣ며 무음아천이라
我泉我池어늘 度其鮮原하사
아천아지어늘 탁기선원하사
居岐之陽하야 在渭之將하시니
거기지양하야 재위지장하시니
萬邦之方이며 下民之王이삿다

만방지방이며 하민지왕이삿다 賦也ㅣ라)

편안히 서울에 계시거늘 완나라 국경으로부터 침략하여
우리 높은 뫼에 오르니 우리 능선에 진을 치는 자가 없느니라.
우리 능선이고 우리 언덕이며, 우리 샘물을 마시는 이가 없느니라.
우리 샘이고, 우리 못이어늘 그 좋은 언덕을 헤아리사
기산의 양지쪽에 거하여 위수 곁에 계시니
만방의 바람이며 하민의 왕이셨도다.

 


○賦也ㅣ라 依는 安貌라 京은 周京也ㅣ라 矢는 陳이오 鮮은 善이오 將은 側이오 方은 鄕也ㅣ라
○言文王이 安然在周之京이어시늘 而所整之兵이 旣遏密人하고 遂從阮疆而出以侵密하니 所陟之岡이 卽爲我岡而人無敢陳兵於陵, 飮水於泉하야 以拒我也ㅣ라 於是에 相其高原而徙都焉하니 所謂程邑也ㅣ라 其地는 於漢에 爲扶風安陵하니 今在京兆府咸陽縣하니라

○부라.

의는 편안한 모양이라. 경은 주나라 서울이라. 시는 진을 침이고, 선은 좋음이고, 장은 옆이고, 방은 향(嚮)함이라.

○문왕이 편안히 주나라 서울에 계시거늘 정돈된 군사가 이미 밀인을 막았고, 마침내 완나라의 국경을 따라서 나가서 밀나라를 침략하니, 올라간 바의 산이 곧 우리 산이 되었고, 사람들이 감히 (우리) 능선에 진을 치고 샘물을 마셔서 우리를 막는 이가 없느니라. 이에 그 높은 언덕을 점쳐서 도읍을 옮기니 이른바 정읍이라. 그 땅은 한나라 때에 부풍 안릉이 되었으니 지금 경조부 함양현에 있느니라.

(7장)

帝謂文王하사대
(제위문왕하사대
予懷明德의 不大聲以色하며
여회명덕의 불대성이색하며
不長夏以革하고 不識不知하야
불장하이혁하고 불식부지하야
順帝之則이라하시다
순제지칙이라하시다
帝謂文王하사대
제위문왕하사대
詢爾仇方하야 同爾兄弟하야
순이구방하야 동이형제하야
以爾鉤援과 與爾臨衝으로
이이구원과 여이임충으로
以伐崇墉이라하시다

이벌숭용이라하시다 賦也ㅣ라)

 

상제가 문왕에게 이르시되
내가 밝은 덕의 소리와 색을 대단히 여기지 아니하며,
꾸밈과 고침을 훌륭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지도 못하여
상제의 법칙에 순한다 하시다.
상제가 문왕에게 이르시되
네 원수 나라에게 물어서 네 형제와 한가지로 하여
네 구원과 네 임충으로써
숭나라의 성을 치라 하시다.



[참조]
予懷明德의 不大聲以色은 『중용』 마지막 장인 33장의 마지막 글귀로 다음과 같이 인용되었다.

“詩云 予懷明德의 不大聲以色이라 하야날 子ㅣ曰 聲色之於以化民애 末也ㅣ라 하시니라

詩云德輶如毛ㅣ라 하니 毛猶有倫이어니와 上天之載ㅣ 無聲無臭아 至矣니라”


○賦也ㅣ라
予는 設爲上帝之自稱也ㅣ라 懷는 眷念也ㅣ라 明德은 文王之明德也ㅣ라 以는 猶與也ㅣ라 夏革은 未詳이라 則은 法也ㅣ라 仇方은 讐國也ㅣ오 兄弟는 與國也ㅣ라 鉤援은 鉤梯也ㅣ니 所以鉤引上城이니 所謂雲梯者也ㅣ라 臨은 臨車也ㅣ니 在上臨下者也ㅣ오 衝은 衝車也ㅣ니 從旁衝突者也ㅣ니 皆攻城之具也ㅣ라 崇은 國名이니 在今京兆府鄠縣하니라 墉은 城也ㅣ라
史記에 崇侯虎讒西伯於紂한대 紂囚西伯於羑里어늘 西伯之臣閎夭之徒ㅣ 求美女奇物善馬以獻紂하니 紂乃赦西伯하고 賜之弓矢鈇鉞하야 得專征伐曰譖西伯者는 崇侯虎也ㅣ라하니라 西伯歸三年에 伐崇侯虎而作豊邑하니라
○言上帝眷念文王하사 而言其德之深微하야 不暴著其形迹하고 又能不作聰明하야 以循天理라 故로 又命之以伐崇也ㅣ라 呂氏曰此는 言文王이 德不形而功無迹하야 與天同體而已니 雖興兵以伐崇이나 莫非順帝之則이오 而非我也ㅣ라

○부라.

여는 상제가 자칭한 것으로 가설함이라. 회는 돌아보고 생각함이라. 명덕은 문왕의 밝은 덕이라. 이는 ‘더불 여’와 같으니라. 하와 혁은 미상이라. 칙은 법이라. 구방은 원수의 나라이고, 형제는 동맹국이라. 구원은 구제니, 갈고리를 걸어서 성위로 끌어 올리는 것이니 이른바 운제라는 것이라. 임은 임거니, 위에서 있으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고, 충은 충거니, 옆에서부터 충돌하는 것이니, 다 성을 공격하는 기구라. 숭은 나라 이름이니 지금 경조부 호현에 있느니라. 용은 성이라.

『사기』(「周本紀」)에 “숭후인 호가 서백을 주에게 참소하니까 주가 서백을 유리에 가두거늘 서백의 신하인 굉요의 무리가 미녀와 신기한 물건과 좋은 말을 구하여 주에게 바치니 주가 이에 서백을 풀어주고 궁시와 부월을 주어 전적으로 정벌을 하도록 하면서 말하기를 ‘서백을 참소한 자는 숭후 호라’하니라. 서백이 돌아온 지 3년에 숭후 호를 치고 풍읍을 만들었느니라.”

○상제가 문왕을 돌아보며 생각하시어‘그 덕이 깊고 은미하여 그 형체와 자취가 드러나거나 나타나지 않고 또 능히 총명을 쓰지 않고서 순리를 따르느니라. 그러므로 또 명하여 숭나라를 치게 하였다’고 말씀하심이라. 여씨 가로대 이것은 문왕이 덕이 형체가 없고 공이 자치가 없어서 하늘과 더불어 체를 같이할 뿐이니 비록 병사를 일으켜 숭나라를 쳤으나 상제의 법칙에 순하지 아니함이 없고 자신이 한 것이 아니니라.

(8장)

臨衝閑閑하니 崇墉言言이로다
(임충한한하니 숭용언언이로다
執訊連連하며 攸馘安安이로다
집신연연하며 유괵안안이로다
是類是禡하야 是致是附하시니
시류시마하야 시치시부하시니
四方以無侮ㅣ로다
사방이무모ㅣ로다
臨衝茀茀하니 崇墉仡仡이로다
임충불불하니 숭용얼얼이로다
是伐是肆하며 是絶是忽하시니
시벌시사하며 시절시홀하시니
四方以無拂이로다

사방이무불이로다 賦也ㅣ라)

 

임거와 충거가 느릿느릿하니 숭나라 성이 높고 크도다.
신문할 자를 계속 잡으며, 귀를 베는 것이 경솔하지 아니하도다.
이에 유제사와 이에 마제사를 지내어 이에 이르게 하고 이에 따르게 하시니
사방이 업신여김이 없도다.
임거와 충거가 강성하니 숭나라 성이 견고하도다.
이에 정벌하고 이에 군사를 베풀며 이에 끊고 이에 멸망시키니
사방이 어기는 이가 없도다.



仡 : 날랠 흘, 여기서는 ‘얼(魚乞反)’ 馘 : 벨 괵 禡 : 군대를 진주시킨 곳에서 軍神에게 지내는 제사 마, 馬上祭


○賦也ㅣ라
閑閑은 徐緩也ㅣ오 言言은 高大也ㅣ라 連連은 屬續狀이라 馘은 割耳也ㅣ니 軍法에 獲者不服則殺而獻其左耳라 安安은 不輕暴也ㅣ라 類는 將出師에 祭上帝也ㅣ오 禡는 至所征之地하야 而祭始造軍法者ㅣ니 謂黃帝及蚩尤也ㅣ라 致는 致其至也ㅣ오 附는 使之來附也ㅣ라 茀茀은 强盛貌요 仡仡은 堅壯貌라 肆는 縱兵也ㅣ라 忽은 滅이오 拂은 戾也ㅣ라 春秋傳에 曰文王伐崇에 三旬不降이어늘 退修敎而復伐之하니 因壘而降이라하니라
○言文王伐崇之初에 緩攻徐戰하고 告祀群神하야 以致附來者而四方無不畏服이오 及終不服하야는 則縱兵以滅之하야 而四方無不順從也ㅣ라 夫始攻之緩은 戰之徐也ㅣ니 非力不足也ㅣ오 非示之弱也ㅣ라 將以致附而全之也ㅣ며 及其終不下而肆之也엔 則天誅를 不可以留요 而罪人을 不可以不得故也ㅣ니 此는 所謂文王之師也ㅣ라 (皇矣八章이라)

○부라.

한한은 느릿느릿함이고, 언언은 높고 큼이라. 연연은 연속하는 형상이라. 괵은 귀를 베임이니, 군법에 잡혀온 자가 항복하지 아니하면 죽여서 그 왼쪽 귀를 베에 바침이라. 안안은 경솔하고 포악하게 하지 않음이라. 류는 장차 군사가 나감에 상제께 제사를 지냄이고, 마는 정벌하려는 땅에 이르러서 처음 군법을 지은 자에게 제사를 지냄이니 황제 및 치우를 이름이라. 치는 그 이르도록 함이고, 부는 하여금 와서 따름이라. 불불은 강성한 모양이고, 얼얼은 견고하고 웅장한 모양이라. 사는 군사를 풀음이라. 홀은 멸함이고, 불은 거스름이라. 『춘추전』에 이르기를 문왕이 숭을 침에 30일이 되도록 항복하지 않거늘 물러가 다시 훈련하고 가르쳐서 다시 정벌하니 성루로 인하여(성루 그 자리에서) 항복했다 하니라.

○문왕이 숭을 치는 처음에는 느릿느릿 치고 서서히 싸우고 여러 신명께 제사를 지내어, 와서 따르도록 이르게 하니 사방이 두려워 복종하지 않음이 없고, 마침내 항복하지 않는 자에 미치어서는 군사가 와서 멸망하여 사방이 순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느니라. 무릇 처음 공격을 느리게 함은 전쟁을 느리게 하는 것이니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약함을 보이려는 것이 아니니라. (싸우지 않고도) 장차 따르도록 하여 온전히 하려는 것이며 그 마침내 항복하지 아니하여 군사를 풀어놓는데에 미쳐서는 하늘의 베임을 가히 머무르게(멈추게) 하지 못하고 죄인은 가히 써 얻지(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은 이른바 문왕의 군사라. (황의8장이라)


皇矣八章 章十二句

 

一章二章은 言天命大王이오
三章四章은 言天命王季요
五章六章은 言天命文王伐密이오
七章八章은 言天命文王伐崇하니라

1장, 2장은 하늘이 문왕에게 명한 것을 말하였고,

3장과 4장은 하늘이 왕계에게 명한 것을 말하였고,

5장과 6장은 하늘이 문왕이 밀나라를 치도록 명한 것을 말하였고,

7장과 8장은 하늘이 문왕에게 숭나라를 치도록 명한 것을 말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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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詩經-大雅-文王之什 -사제(思齊)-거룩 하심-

[대아(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6편 사제5장(思齊五章)]

(1장)

思齊大任이 文王之母ㅣ시니 (사제태임이 문왕지모ㅣ시니

思媚周姜하사 京室之婦ㅣ러시니 사미주강하사 경실지부ㅣ러시니

大姒嗣徽音하시니 則百斯男이샷다 태사사휘음하시니 즉백사남(님)이샷다 賦也ㅣ라)

엄숙한 태임이 문왕의 어머니시니

주강을 사랑하사 궁실의 며느리가 되시더니

태사가 아름다운 덕을 이으시니 백이나 되는 아들을 두셨다.

○賦也ㅣ라 思는 語辭라 齊는 莊이오 媚는 愛也ㅣ라 周姜은 大王之妃大姜也ㅣ라 京은 周也ㅣ라 大姒는 文王之妃也ㅣ라 徽는 美也ㅣ라 百男은 擧成數而言其多也ㅣ라

○此詩는 亦歌文王之德而推本言之曰此莊敬之太任은 乃文王之母시니 實能媚于周姜하사 而稱其爲周室之婦요 至於太姒하야는 又能繼其美德之音하야 而子孫衆多하니라 上有聖母하니 所以成之者遠이오 內有賢妃하니 所以助之者深也ㅣ라

○부라. 사는 어조사라. 제는 장엄함이고, 미는 사랑함이라. 주강은 태왕의 비 태강이라. 경은 주나라라. 태사는 문왕의 비라. 휘는 아름다움이라. 백남은 성수를 들어서 그 많음을 말함이라.

○이 시는 또한 문왕의 덕을 노래하고 근본을 미루어 말하여 가로대 이 장경한 태임은 이에 문왕의 어머니시니 실지로 능히 주강을 사랑하사 그 주나라의 며느리가 되어 칭찬을 받고 태사에 이르러서는 또한 능히 그 아름다운 덕의 명성을 이어서 자손이 많았느니라. 위로는 성모가 계시니 이루는 것이 멀고, 안으로는 어진 왕비가 있으니 돕는 것이 깊으니라.

(2장)

于宗公하사 神罔時怨하며 (혜우종공하사 신망시원하며

神罔時恫은 刑于寡妻하사 신망시통은 형우과처하사

至于兄弟하사 以御于家邦이실새니라 지우형제하사 이어우가방(봉)이실새니라 賦也ㅣ라)

종묘의 선공들에게 순종하사 신이 이에 원망함이 없으며

신이 이에 슬퍼함이 없음은 아내에게 법이 되어서

형제에게 이르러 온 나라를 다스리셨기 때문이니라.

○賦也ㅣ라 惠는 順也ㅣ라 宗公은 宗廟先公也ㅣ라 恫은 痛也ㅣ라 刑은 儀法也ㅣ라 寡妻는 猶言寡小君也ㅣ라 御는 迎也ㅣ라

○言文王이 順于先公而鬼神이 歆之하야 無怨恫者는 其儀法이 內施於閨門而至于兄弟하야 以御于家邦也ㅣ라 孔子曰家齊而後國治라하시고 孟子曰言擧斯心하야 加諸彼而已라하시니라 張子曰言接神人에 各得其道也ㅣ라

○부라. 혜는 순함이라. 종공은 종묘의 선공이라. 통은 애통함이라. 형은 의법이라. 과처는 과소군이라고 말한 것과 같으니라. 어는 맞이함이라.

○문왕이 선공에게 순하고 귀신이 흠향하여 원망하고 슬퍼함이 없는 것은 그 의법이 안으로는 집안에 베풀어지고 형제에 이르러서 온 나라를 다스림이라. 공자 가라사대 집이 가지런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 하시고 맹자 가라사대 이 마음을 들어서 저기에 더할 따름이라고 말씀하셨느니라. 장자 가라사대 신과 사람을 접함에 각각 그 도를 얻음이라 하셨느니라.

(3장)

雝雝在宮하시며 肅肅在廟하시며 (옹옹재궁하시며 숙숙재묘하시며

不顯亦臨하시며 無射亦保하시니라 불현역림하시며 무사역보하시니라 賦也ㅣ라)

화하고 화하여 궁안에 계시며 공경하고 공경하면서 사당에 계시며

나타내지 아니하여도 또한 옆에 계신듯하며 싫어하지 없어도 또한 보전하시니라.

○賦也ㅣ라 雝雝은 和之至也ㅣ오 肅肅은 敬之至也ㅣ라 不顯은 幽隱之處也ㅣ라 射은 與斁으로 同이니 厭也ㅣ라 保는 守也ㅣ라

○言文王이 在閨門之內면 則極其和하고 在宗廟之中이면 則極其敬하야 雖居幽隱이나 亦常若有臨之者하며 雖無厭射이나 亦常有所守焉하니 其純亦不已 蓋如是니라

○부라. 옹옹은 화함의 지극함이고, 숙숙은 공경의 지극함이라. 불현은 그윽하고 은미한 곳이라. 역은 ‘싫을 역’과 더불어 같으니 싫음이라. 보는 지킴이라.

○문왕이 집안에 계시면 그 화함이 지극하고 종묘의 안에 계시면 그 공경이 지극하여 비록 보이지 않는 곳에 계시나 또한 옆에 계신 것 같으며, 또한 싫어함이 없으나 또한 항상 지키는 바가 있으니 그 순전함이 또한 그치지 않음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4장)

肆戎疾不殄하시나 烈假不瑕하시며 (사융질부진하시나 열가불하하시며

不聞亦式하시며 不諫亦入하시니라 불문역식하시며 불간역입하시니라 賦也ㅣ라)

이러므로 큰 난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였으나

빛나고 위대하여 하자가 없으시며

들리지 아니하여도 또한 법으로 하시며

간하지 아니하여도 또한 들어가시니라.

*此與下章은 用韻未詳이라(주자는 4장과 5장의 운이 자세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賦也ㅣ라 肆는 故今也ㅣ라 戎은 大也ㅣ요 疾은 猶難也ㅣ니 大難은 如羑里之囚와 及昆夷玁狁之屬也ㅣ라 殄은 絶이오 烈은 光이오 假는 大요 瑕는 過也ㅣ라 此兩句는 與不殄厥慍과 不隕厥問으로 相表裏라 聞은 前聞也ㅣ라 式은 法也ㅣ라

○承上章하야 言文王之德如此라 故로 其大難을 雖不殄絶이나 而光大亦無玷缺이오 雖事之無所前聞者나 而亦無不合於法度며 雖無諫諍之者나 而亦未嘗不入於善이니 傳所謂性與天合이 是也ㅣ라

○부라. 사는 고금이라. 융은 큼이고, 질은 난과 같으니 대난은 유리옥에 갇힌 것과 곤이와 험윤에게 고통을 받은 등속이라. 진은 끊음이고, 열은 빛남이고, 가는 큼이고, 하는 허물이라. 이 두 글귀는 그 성냄을 끊지 못함과 그 명성을 추락시키지 못한 것과는 서로 표리가 되니라. 문은 앞서 들음이라. 식은 법함이라.

○위의 문장을 이어 문왕의 덕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큰 어려움을 비록 완전히 끊어버리지는 못했으나 빛나고 커서 또한 조금도 하자와 결함이 없고 비록 일을 미리 듣지는 못했으나 또한 법도와 합하지 않음이 없으며 비록 간쟁하는 자가 없으나 또한 일찍이 선함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으니(모든 일이 다 선하였으며) 전에 이른바 성이 하늘과 합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5장)

肆成人有德하며 小人有造하니 (사성인유덕하며 소인유조하니

古之人無斁이라 譽髦斯士ㅣ샷다 고지인무역이라 예모사사ㅣ샷다 賦也ㅣ라)

이러므로 성인들은 덕이 있으며 소자는 하옴이 있으니

옛 사람이 싫지 않은지라. 선비들을 명예롭게 하고 준걸스럽게 하셨다.

○賦也ㅣ라 冠以上이 爲成人이라 小子는 童子也ㅣ라 造는 爲也ㅣ라 古之人은 指文王也ㅣ라 譽는 名이오 髦는 俊也ㅣ라 ○承上章하야 言文王之德이 見於事者如此라 故로 一時人材ㅣ 皆得其所成就하니 蓋由其德純而不已라 故로 令此士로 皆有譽於天下而成其俊乂之美也ㅣ라 (思齊五章이라)

○부라. 갓을 쓰는(남자 나이 20살, 여자 나이 15살) 이상이 성인이 되니라. 소자는 동자라. 조는 함이라. 고지인은 문왕을 가리킴이라. 예는 명성이고, 모는 준수함이라. ○위 장을 이어서 문왕의 덕이 모든 일에 나타난 것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한때의 인재가 모두 그 성취한 바를 얻었으니 대개 그 덕이 순순하여 그치지 않았음이라. 그러므로 이 선비들로 하여금 모두가 천하에 명예를 두어 그 준예의 아름다움을 이루었음이라. (사제5장이라)

思齊五章 二章 章六句 三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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