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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詩經-小雅-甫田之什-보전(甫田)-넓은 밭-

[북산지십(北山之什) 제7편 보전4장(甫田四章)]

(1장)

倬彼甫田에 歲取十千이로다 (탁피보전에 세취십천이로다

我取其陳하야 食我農人하니 아취기진하야 사아농인하니

自古有年이로다 자고유년이로다

今適南畝하니 금적남묘하니

或耘或耔애 黍稷薿薿어늘 혹운혹자애 서직의의어늘

攸介攸止애 烝我髦士ㅣ로다 유개유지애 증아모사ㅣ로다 賦也ㅣ라)

훤히 트인 저 큰 밭에 해마다 십천을 취하도다.

내가 그 묵은 곡식을 취하여 우리 농부를 먹이니

예로부터 풍년이로다.

이제 남쪽 둑에 농사를 지으러 가니

혹 김매고 혹 북돋움에 기장과 피가 무성히 자라거늘

아름답고 크며 그쳐 편안함에 우리 준수한 선비들이 나오도다.

薿 : 우거질 의, 무성할 의 髦 : 빼어날 모

○賦也ㅣ라 倬은 明貌라 甫는 大也ㅣ라 十千은 謂一成之田이니 地方十里라 爲田九萬畝하야 而以其萬畝로 爲公田하니 盖九一之法也ㅣ라 我는 食祿主祭之人也ㅣ라 陳은 舊粟也ㅣ라 農人은 私百畝而養公田者也ㅣ라 有年은 豊年也ㅣ라 適은 往也ㅣ라 耘은 除草也ㅣ라 耔는 雝本也ㅣ라 蓋后稷이 爲田에 一畝三畎하니 廣尺深尺이오 而播種於其中하야 苗葉以上이어든 稍耨壟草하고 因壝其土하야 以附苗根하고 壟盡畎平이면 則根深而能風與旱也ㅣ라 薿는 茂盛貌라 介는 大요 烝은 進이라 髦는 俊也ㅣ니 俊士는 秀民也ㅣ라 古者에 士出於農하고 而工商은 不與焉하니 管仲曰 農之子ㅣ 恒爲農하야 野處而不暱하니 其秀民之能爲士者ㅣ 必足賴也ㅣ라하니 卽謂此也ㅣ라 ○此詩는 述公卿有田祿者ㅣ 力於農事하야 以奉方社田祖之祭라 故로 言於此大田에 歲取萬畝之入하야 以爲祿食하고 及其積之久而有餘하야는 則又存其新而散其舊하야 以食農人하니 補不足助不給也ㅣ라 蓋以自古有年일새 是以로 陳陳相因하야 所積如此라 然이나 其用之之節이 又合宜而有序如此하니 所以粟雖甚多나 而無紅腐不可食之患也ㅣ라 又言自古로 旣有年矣이라 今適南畝하야 農人이 方且或耘或耔而其黍稷이 又已茂盛이면 則是又將復有年矣라 故로 於其所美大止息之處에 進我髦士而勞之也ㅣ라

○부라. 탁은 밝은 모양이라. 보는 큼이라. 십천은 하나로 이룬 밭(井田法)을 이름이니 지방 십리라. 밭 구만묘를 만들어 그 만묘로써 공전을 삼으니 대개 9분의 1의 세법이라. 아는 녹을 먹으면서 제사를 맡은 사람이라. 진은 묵은 곡식이라. 농인은 사전 백묘에 공전을 기르는 자라. 유년은 풍년이라. 적은 감이라. 운은 풀을 제거함이라. 자는 뿌리를 북돋움이라. 대개 후직이 밭을 만듦에 한 둑에 밭고랑 셋을 하니 넓이 한 자에 깊이 한 자이고 그 속에 파종하여 싹과 잎이 커 올라가면 점점 두둑의 풀을 김매주고 인하여 그 흙을 북돋아서 써 싹의 뿌리에 덮어주고 둑이 다하여 고랑이 평평해지면 뿌리가 깊어져 바람과 가뭄을 견디니라. 의는 무성한 모양이라. 개는 큼이고, 증은 올라감이라. 모는 뛰어남이니 준사는 준수한 백성이라. 옛적에 선비가 농부에서 나왔고 공상은 참여하지 못했으니 (『國語』 齊語에서 )관중이 이르기를 농부의 자식은 항상 농사를 위하여 들에 거처하여 친압하지 아니하여 그 수민 가운데서 능히 선비가 된 자는 반드시 족히 힘입었다(농민 가운데에서 선비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늘 들판에 거처하면서 누구와 친하게 어울리거나 아첨하지 않고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의 이치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하니 곧 이것을 이름이라. ○이 시는 공경으로서 전록을 둔 자가 농사에 힘써서 방사와 전조의 제사를 받들었음을 기술함이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이 큰 밭에서 해마다 만묘의 수입을 취하여 녹식으로 삼고 그 쌓임이 오래되어 남음이 있어서는 곧 그 새 것을 보관하고 그 묵은 것을 흩어서 농부들을 먹이니 부족함을 보충해주고 넉넉하지 못함을 도와줌이라. 대개 예로부터 풍년이기 때문에 이로써 묵고 묵음이 서로 인하여 쌓인 바가 이와 같음이라. 그러나 그 씀의 절도가 또한 마땅함에 합하고 차례가 있음이 이와 같으니 써한 바 곡식이 비록 매우 많으나 붉게 썩어 가히 먹을 수 없는 금심이 없음이라. 또 말하기를 예로부터 이미 풍년이라. 이제 남쪽 이랑에 가서 농부들이 바야흐로 혹 김매고 혹 북돋아서 그 곡식이 또한 이미 무성해지면 이 또한 장차 다시 풍년이라. 그러므로 그 아름답고 크며 그쳐 쉬는 곳에서 우리 준수한 선비들이 나와서 위로한다 하니라.

雝 : 여기서는 ‘북돋울 옹’ 壝 : 토담 유, 제단 유, 여기서는 ‘북돋을 유’ 能 : 여기서는 ‘耐(견딜 내)’의 뜻

(2장)

以我齊明과 與我犧羊으로 (이아자명과 여아희양으로

以社以方하니 이사이방하니

我田旣臧이 農夫之慶이로다 아전기장이 농부지경이로다

琴瑟擊鼓하야 금슬격고하야

以御田祖하야 以祈甘雨하니 이아전조하야 이기감우하니

以介我稷黍하야 以穀我士女ㅣ로다 이개아직서하야 이곡아사녀ㅣ로다 賦也ㅣ라)

우리의 기장과 우리의 희생양으로써

써 사직에 제사하며 써 사방 신에게 제사하니

우리 밭이 이미 좋음이 농부의 복이로다.

거문고와 비파를 뜯으며 북을 쳐서

전조를 맞이하여 단비를 기원하니

우리 피와 기장을 크게 하여 우리 젊은 남녀들을 기르리로다.

齊 : 여기서는 ‘기장 자’ 御 : 여기서는 ‘맞이할 아’

○賦也ㅣ라 齊는 與粢로 同이라 曲禮曰稷曰明粢라하니 此言齊明은 便文以協韻耳라 犧羊은 純色之羊也ㅣ라 社는 后土也ㅣ니 以句龍氏로 配라 方은 秋祭四方하야 報成萬物이니 周禮에 所謂羅弊獻禽하야 以祀祊이 是也ㅣ라 臧은 善이오 慶은 福이오 御는 迎也ㅣ라 田祖는 先嗇也ㅣ니 謂始耕田者ㅣ니 卽神農也ㅣ라 周禮籥章에 凡國이 祈年于田祖에 則吹豳雅하고 擊土鼓하야 以樂田畯이 是也ㅣ라 穀은 養也ㅣ오 又曰善也ㅣ라 言倉廩實而知禮節也ㅣ라 ○言奉其齊盛犧牲하야 以祭方社하고 而曰我田之所以善者는 非我之所能致也ㅣ오 乃賴農夫之福而致之耳라하고 又作樂하야 以祭田祖하야 而祈雨하니 庶有以大其稷黍하야 而養其民人也ㅣ라

○부라. 자는 ‘기장 자’와 더불어 같음이라. (『예기』) 곡례에 가로대 직을 가로대 명자라 하니 이에 말한 자명은 글을 편리하게 하여 운을 맞춤이라. 희양은 순색의 양이라. 사는 후토이니 구룡씨로 배향하니라. 방은 가을에 사방 신에게 제사를 지내 만물을 이루게 했음을 보답함이니 『주례』에 이른바 (오랫동안 새를 잡아) 그물이 떨어져서 (그 잡은) 새를 올려서(천신하여) 써 사방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이것이라. 장은 선함이고, 경은 복됨이고, 아는 맙이함이라. 전조는 선색(농사를 짓고 거둔 첫 선조)를 말함이니, 처음에 농사를 지은 자이니 곧 신농씨라. 『주례』 약장에 무릇 온 나라가 전조에게 풍년을 빎에 빈아를 불고 토고를 쳐서 써 전준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곡은 기름이고 또 가로대 선함(잘함)이라. 창름(곳집)은 꽉 차고 예절을 앎이라. ○그 기장과 희생양을 만들어서 써 사방신과 사직에게 제사하고 가로대 우리 밭이 잘된 것은 내가 능히 이룬 것이 아니고, 이에 농부의 복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이라 하고 또 음악을 지어서 써 전조에게 제사를 지내어 비를 기원하니 행여 써 그 곡식이 크게 하여 그 백성을 길러줌이 있음을 말함이라.

(3장)

曾孫來止애 以其婦子로 (증손래지애 이기부자(지)로

饁彼南畝ㅣ어늘 田畯至喜하야 엽피남묘(미)ㅣ어늘 전준지희하야

攘其左右하야 嘗其旨否ㅣ로다 양기좌우(이)하야 상기지부(비)ㅣ로다

禾易長畝하니 終善且有ㅣ라 화이장묘(미)하니 종선차유(이)ㅣ라

曾孫不怒하며 農夫克敏이로다 증손불노하며 농부극민(미)이로다 賦也ㅣ라)

증손이 옴에 그 아내와 자식으로써

저 남쪽 둑에 점심을 내다 먹거늘 전농관이 매우 기뻐하여

그 좌우에 있는 음식을 집어서 그 맛있고 없는 것을 맛보도다.

벼가 잘 다스려져 둑과 같이 컸으니 마침내 잘되고 또 많음이라.

증손이 성내지 아니하며 농부도 능히 민첩하도다.

饁 : 들밥 엽

○賦也ㅣ라 曾孫은 主祭者之稱이니 非獨宗廟爲然이오 曲禮外事에 曰曾孫某侯某라하고 武王이 禱名山大川할새 曰有道曾孫周王發이 是也ㅣ라 饁은 餉이오 攘은 取요 旨는 美요 易는 治요 長은 竟이오 有는 多이오 敏은 疾也ㅣ라 ○曾孫之來에 適見農夫之婦子ㅣ 來饁耘者하고 於是에 與之偕至其所而田畯亦至而喜之하야 乃取其左右之饋하야 而嘗其旨否하니 言其上下相親之甚也ㅣ라 旣又見其禾之易治하야 竟畝如一하고 而知其終當善而且多하니 是以로 曾孫不怒하며 而其農夫ㅣ 益以敏於其事也ㅣ라

○부라. 증손은 제사를 주관하는 자를 일컬음이니 홀로 종묘만 그러한 것이 아니고, 곡례 외사편에 증손 아무라 했고 후 아무라 했고, 무왕이 명산대천에 기도를 올릴 때에 가로대 ‘유도증손주왕발(도를 이어받은 주왕 발이라)’이 이것이라. 엽은 먹임이고, 양은 취함이고, 지는 맛있음이고, 이는 다스림이고, 장은 마침내이고, 유는 많음이고, 민은 빠름이라. ○증손이 옴에 마침 농부의 아내와 자식이 와서 김매는 자에게 점심먹이는 것을 보고 이에 더불어 함께 그 곳에 이르렀으며 전농관이 또 이르러 기뻐하면서 이에 그 좌우에 있는 음식을 취하여 그 맛있고 없음을 맛보니, 그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친함이 지극함을 말함이라. 이미 또 그 곡식이 잘 다스려지고 마침내 이랑이 똑같이 되었음을 보고 그 마침내 마땅히 잘되고 또 수확이 많을 것을 알았으니 이로써 증손이 성내지 않고 그 공부는 더욱 더 그 일을 바삐 하니라.

(4장)

曾孫之稼ㅣ 如茨如梁이며 (증손지가ㅣ 여자여양이며

曾孫之庾ㅣ 如坻如京이라 증손지유ㅣ 여지여경이라

乃求千斯倉하며 乃求萬斯箱이로소니 내구천사창하며 내구만사상이로소니

黍稷稻粱이 農夫之慶이라 서직도량이 농부지경이라

報以介福하니 萬壽無疆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ㅣ라)

증손의 농사가 이엉과 같고 수레 끌채와 같으며

증손의 노적가리가 섬과 같고 높은 언덕과 같으니라.

이에 천 개의 창고를 구하며 이에 만 개의 수레 상자를 구하노니

기장과 피와 벼와 조가 농부의 복이라.

큰 복으로써 갚아주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ㅣ라 茨는 屋蓋니 言其密比也ㅣ오 梁은 車梁이니 言其穹隆也ㅣ라 坻는 水中之高地也ㅣ오 京은 高丘也ㅣ라 箱은 車箱也ㅣ라 ○此言收成之後에 禾稼旣多하니 則求倉以處之하고 求車以載之하야 而言凡此黍稷稻粱은 皆賴農夫之慶而得之니 是宜報以大福하야 使之萬壽無疆也ㅣ라하니 其歸美於下하고 而欲厚報之如此라

○부라. 자는 이엉이니 그 빽빽하고 서로 붙어있음을 말함이라. 양은 수레 끌채니 그 높이 솟음을 말함이라. 지는 물 가운데의 높은 땅이고, 경은 높은 언덕이라. 상은 수레 상자라. ○이 것은 수확한 뒤에 곡식이 이미 많으니 곧 창고를 구하여 쌓아놓고 수레를 구하여 실어 나르면서 무릇 이 서직도량은 다 농부의 복에 힘입어 얻은 것이니 이 마땅히 큰 복으로써 갚아서 하여금 만수무강하라고 했으니 그 아름다움을 아래 (농부들)에게 돌리고, 후하고 보답하고자 함이 이와 같음이라.

甫田四章 章十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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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詩經-小雅-谷風之什-신남산(信南山)-길게 뻗은 남산

[북산지십(北山之什) 제6편 신남산6장(信南山六章)]

(1장)

信彼南山을 維禹甸之로다 (신피남산을 유우전지로다

畇畇原隰을 曾孫田之라 균균원습을 증손전지라

我疆我理하니 南東其畝ㅣ로다 아강아리하니 남동기묘(미)ㅣ로다 賦也ㅣ라)

진실로 저 남산을 오직 우임금이 다스리셨도다.

개간한 언덕과 습지를 증손이 농사를 지었느니라.

우리의 큰 경계와 우리의 작은 경계를 하니

그 이랑이 남쪽이며 동쪽이로다.

甸 : 경기 전, 64井의 땅 畇 : 개간할 균, 밭 일굴 균

○賦也ㅣ라 南山은 終南山也ㅣ라 甸은 治也ㅣ라 畇畇은 墾闢貌라 曾孫은 主祭者之稱이라 曾은 重也ㅣ니 自曾祖以至無窮히 皆得稱之也ㅣ라 疆者는 爲之大界也ㅣ오 理者는 定其溝塗也ㅣ라 畝는 壟也ㅣ라 長樂劉氏曰 其遂東入于溝면 則畝南矣요 其遂南入于溝면 則其畝東矣라 ○此詩大指는 與楚茨로 略同하니 此卽其篇首四句之意也ㅣ라 言信乎此南山者는 本禹之所治라 故로 其原隰墾闢은 而我得田之하니 於是에 爲之疆理而順其地勢水勢之所宜며 或南其畝하고 或東其畝也ㅣ라

○부라. 남산은 종남산이라. 전은 다스림이라. 균균은 개간하여 연 모양이라(孔氏曰墾은 耕其地요 闢은 除其菜以成柔田也ㅣ라 : 공씨 가로대 간은 그 땅을 가는 것이고, 벽은 그 풀을 제거하고 밭을 기름지게 만드는 것이라). 증손은 제사를 맡은 자를 일컬음이라. 증은 거듭이니 증조로부터 써 무궁한 데에 이르기까지 다 얻어 일컬음이라. 강이라는 것은 큰 경계가 되고, 이라는 것은 그 도랑과 길을 정함이라. 묘는 언덕이라. 장락유씨 가로대 그 작은 도랑(遂)이 동쪽으로 흘러 큰 도랑(溝)으로 들어가면 이랑은 남쪽이 되고, 작은 도랑이 남쪽으로 흘러 큰 도랑으로 들어가면 그 이랑은 동쪽이라. ○이 시의 큰 가르침은 초자와 더불어 대략 같으니 이는 곧 그 편 머리의 네 구절의 뜻이라. 진실로 이 남산이라는 것은 본래 우임금이 다스린 바라. 그러므로 그 언덕과 습지를 개벽한 것을 내가 얻어 농사를 지으니 이에 큰 경계와 작은 경계를 두어 그 지세와 수세의 마땅한 바를 따르고 혹 그 이랑을 남쪽으로 하고 혹 그 이랑을 동쪽으로 했음이라.

(2장)

上天同雲이라 雨雪雰雰이어늘 (상천동운이라 우설분분이어늘

益之以霢霂하니 旣優旣渥하며 익지이맥목하니 기우기악(옥)하며

旣霑旣足하야 生我百穀이로다 기점기족하야 생아백곡이로다 賦也ㅣ라)

상천에 구름이 일색이라. 함박눈이 퍼붓거늘

보슬비로 더하니 이미 넉넉하고 이미 흐뭇하며

이미 무젖고 이미 흡족하여 우리 백곡을 기르도다.

雰 : 어지러울 분 霢 : 가랑비 맥 霂 : 가랑비 목

○賦也ㅣ라 同雲은 雲一色也ㅣ니 將雪之候如此라 雰雰은 雪貌요 霢霂은 小雨貌라 優渥霑足은 皆饒洽之意也ㅣ라 冬有積雪하고 春而益之以小雨潤澤하니 則饒洽矣라

○부라. 동운은 구름이 일색이니 장차 눈이 올 징후가 이와 같으니라. 분분은 눈 오는 모양이고 맥목은 보슬비가 내리는 모양이라. 우, 악, 점, 족은 다 흡족한 뜻이라. 겨울에 눈이 쌓이고, 봄에 보슬비로써 더하여 윤택하니 흡족함이라.

(3장)

疆埸翼翼이어늘 黍稷彧彧하니 (강역익익이어늘 서직욱욱하니

曾孫之穡이로다 증손지색이로다

以爲酒食하야 畀我尸賓하니 이위주식하야 비아시빈하니

壽考萬年이로다 수고만년이로다 賦也ㅣ라)

경계의 둑이 정리가 되었거늘 서직이 무성하니

증손의 수확이로다.

써 술과 밥을 만들어서 우리 시동과 손님에게 주니

수고가 만년이로다.

彧 : 무성할 욱

○賦也ㅣ라 埸은 畔也ㅣ라 翼翼은 整飭貌라 彧彧은 茂盛貌라 畀는 與也ㅣ라 ○言其田이 整飭而穀茂盛者는 皆曾孫之穡也ㅣ라 於是에 以爲酒食하야 而獻之於尸及賓客也ㅣ라 陰陽和하고 萬物遂하야 而人心이 歡悅하야 以奉宗廟하니 則神降之福이라 故로 壽考萬年也ㅣ라하니라

○부라. 역은 밭두둑이라. 익익은 정돈된 모양이라. 욱욱은 무성한 모양이라. 비는 줌이라. ○그 밭이 정돈되고 곡식이 무성한 것은 다 증손의 수확이라. 이에 술과 밥을 만들어서 시동과 빈객에게 올림이라. 음양이 화하고 만물이 이루어서 인심이 기뻐서 써 종묘(의 제사)를 받드니 신이 복을 내림이라. 그러므로 수고가 만년이라 하니라.

(4장)

中田有廬ㅣ오 疆埸有瓜ㅣ어늘 (중전유려ㅣ오 강역유과(고)ㅣ어늘

是剝是菹하야 獻之皇祖하니 시박시저하야 헌지황조하니

曾孫壽考하야 受天之祜ㅣ로다 증손수고하야 수천지호ㅣ로다 賦也ㅣ라)

밭 한가운데에 여막을 짓고 밭둑에는 외를 심었거늘

이에 깎아서 이에 김치를 담아 황조에게 올리니

증손이 수고하여 하늘의 복을 받으리로다.

○賦也ㅣ라 中田은 田中也ㅣ라 菹는 酢菜也ㅣ라 祜는 福也ㅣ라 ○一井之田에 其中百畝爲公田하고 內以二十畝로 分八家爲廬舍하야 以便田事하고 於畔上에 種瓜하야 以盡地利하니라 瓜成이어든 剝削淹漬하야 以爲菹而獻皇祖하니 貴四時之異物이오 順孝子之心也ㅣ라

○부라. 중전은 밭 가운데라. 저는 신 김치라. 호는 복이라. ○일정의 田에 그 가운데 백묘를 공전으로 하고 안의 이십 묘로써 여덟 집에 나누어서 여막을 지어서 농사일을 편하게 하고, 밭둑 위에 외를 심어서 지리를 다 하니라. 외가 다 익으면 깎아서 담가서 써 김치를 만들어 황조에게 드리니 사시의 다른 물건을 귀히 여기고 효자의 마음을 순히 함이라.

酢 : 실 초, 초 초

(5장)

祭以淸酒하고 從以騂牡하야 (제이청주하고 종이성모하야

享于祖考하니 執其鸞刀하야 향우조고하니 집기난도하야

以啓其毛하고 取其血膋ㅣ로다 이계기모하고 취기혈료ㅣ로다 賦也ㅣ라)

제사는 맑은 술로써 하고 따라서 붉은 희생으로 하여

조고에게 제사를 지내니 그 방울 달린 칼을 잡고서

써 그 터럭을 헤쳐보고 그 피와 기름을 취하도다.

* 從은 술을 먼저 올린 다음에 안주를 올리는 것을 말함.

○賦也ㅣ라 淸酒는 淸潔之酒니 鬱鬯之屬也ㅣ라 騂은 赤色이니 周所尙也ㅣ라 祭禮에 先以鬱鬯灌地하야 求神於陰然後에 迎牲이라 執者는 主人이 親執也ㅣ라 鸞刀는 刀有鈴也ㅣ라 膋는 脂膏也ㅣ라 啓其毛하야 以告純也ㅣ오 取其血은 以告殺也ㅣ오 取其膋는 以升臭也ㅣ라 合之黍稷하야 實之於蕭하고 而燔之以求神於陽也ㅣ라 記에 曰周人이 尙臭하야 灌用鬯臭하고 鬱合鬯臭하야 陰達於淵泉하니 灌以圭璋은 用玉氣也ㅣ오 旣灌然後迎牲은 致陰氣也ㅣ라 蕭合黍稷하야 臭陽達於墻屋이라 故로 旣奠然後에 焫蕭合羶薌하니 凡祭에 愼諸此는 魂氣歸于天하고 形魄이 歸于地라 故로 祭는 求諸陰陽之義也ㅣ라

○부라. 청주는 맑고 깨끗한 술이니 울창에 속하니라. 성은 붉은 색이니 주나라가 숭상한 것이라. 제례에 먼저 울창주로써 땅에 부어서 음으로(암암리에) 신을 구한 연후에 희생을 맞아 들이니라. 잡는다는 것은 주인이 친히 잡음이라. 난도는 칼에 방울이 있음이라. 료는 기름이라. 그 털을 헤쳐서 써 순색을 고함이고(털을 헤쳐보아서 순수하게 붉은 것임을 확인하고 신에게 고하고), 그 피를 취함은 써 죽였다고 고하는 것이고, 그 기름을 취함은 써 냄새를 위로 오르도록 하는 것이라. 기장과 피를 합하여 쑥에 담아서 태워서 써 양으로 신을 구함이라. 『예기』 (郊特牲편)에 주나라 사람이 냄새를 숭상하여 강신하는데 울창주의 냄새를 쓰나니 울금초에 기장을 합하여 냄새가 음으로 물 속 깊이에 다다르게 함이라. 술을 따르는 잔을 규장으로써 함은 옥의 기운을 쓰는 것이고, 이미 술을 따른 연후에 희생을 맞이함은 음 기운을 이루도록 함이라. 쑥을 서직과 합하여 냄새가 양으로 담장 밖에까지 도달하게 함이라. 그러므로 이미 제를 올린 후에 쑥을 양기름과 쇠기름을 합하여 태우니 무릇 제사에 이것을 삼감은 혼의 기운은 하늘로 돌아가고 형체의 넋은 땅에 돌아감이라. 그러므로 제는 음양(의 신)을 구하는 뜻이라.

焫 : 불사를 철 羶 : 누린내(양고기 냄새) 전 薌 : 곡식(제사에 쓰는 기장, 수수를 말함)냄새 향, 『설문』에서는 穀氣라 하였고 『內則』註에서는 ‘쇠기름(牛膏薌)’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쇠기름’으로 쓰임

(6장)

是烝是享하니 (시증시향하니

苾苾芬芬하야 祀事孔明이어늘 필필분분하야 사사공명이어늘

先祖是皇하사 報以介福하니 선조시황하사 보이개복하니

萬壽無疆이로다 만수무강이로다 賦也ㅣ라)

이에 올리고 이에 제사를 받드니

향기롭고 향기로와서 제사일이 심히 갖춰졌거늘

선조가 이에 강림하사 큰 복으로써 갚아주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ㅣ라 烝은 進也ㅣ니 或曰冬祭名이라 (信南山六章이라)

○부라. 증은 올림이니 혹이 가로대 겨울 제사 이름이라. (신남산6장이라)

信南山六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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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詩經-小雅-谷風之什-초자(楚茨)-더부룩한 찔레나무

[북산지십(北山之什) 제5편 초자6장(楚茨六章)]

(1장)

楚楚者茨에 言抽其棘은 (초초자자에 언추기극은

自昔何爲오 我藝黍稷이니라 자석하위오 아예서직이니라

我黍與與ㅣ며 我稷翼翼하야 아서여여ㅣ며 아직익익하야

我倉旣盈하며 我庾維億이어늘 아창기영하며 아유유억이어늘

以爲酒食하야 以饗以祀하며 이위주식하야 이향이사하며

以妥以侑하야 以介景福이로다 이타이유하야 이개경복이로다 賦也 ㅣ라)

무성한 가시나무밭에 그 가시나무를 제거하는 것은

예로부터 어찌하여 했는고. 우리 기장과 피를 심으려 함이니라.

우리 기장이 무성하게 자라며, 우리 피가 번성하고 번성하여

우리 창고가 이미 가득 차며, 우리 노적이 수없이 많거늘

써 술과 밥을 지어서 올려서 써 제사하며, 써 시동을 편안히 하고

써 많이 드시라고 권하여 써 큰 복을 크게 하리로다.

○賦也 ㅣ라 楚楚는 盛密貌라 茨는 蒺藜也ㅣ라 抽는 除也ㅣ라 我는 爲有田祿而奉祭祀者之自稱也ㅣ라 與與, 翼翼은 皆蕃盛貌라 露積曰庾요 十萬曰億이라 饗은 獻也ㅣ라 妥는 安坐也ㅣ니 禮에 曰詔妥尸라하니 蓋祭祀에 筮族人之子爲尸하야 旣奠迎之하야 使處神坐而拜以安之也ㅣ라 侑는 勸也ㅣ니 恐尸或未飽하야 祝侑之曰皇尸未實也ㅣ라하니라 介는 大也ㅣ오 景은 亦大也ㅣ라 ○此詩는 述公卿有田祿者ㅣ 力於農事하야 以奉其宗廟之祭라 故로 言蒺藜之地에 有抽除其棘者는 古人이 何乃爲此事乎아 蓋將使我로 於此에 蓺黍稷也ㅣ라 故로 我之黍稷이 旣盛하고 倉庾旣實이면 則爲酒食하야 以饗祀妥侑而介大福也ㅣ라

○부라. 초초는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라. 자는 가시덩쿨이라. 추는 제거함이라. 아는 전록을 소유하고 제사를 받드는 자가 스스로 일컬음이라. 여여, 익익은 다 번성한 모양이라. 노적을 가로대 유라 하고, 십만을 가로대 억이라 하니라. 향은 드림이라. 타는 편안히 앉게 함이니, 『예기』 (郊特牲편)에 가로대 시동을 편안히 함을 고한다 하니, 대개 제사에 일가의 아들 중에서 점을 쳐서 시동을 삼아 이미 제물을 올리고 맞이하여 하여금 신의 자리에 앉히고 절을 하여서 써 편안히 함이라. 유는 권함이니 시동이 혹시 배부르지 아니할까를 두려워하여 축(신을 섬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권하면서 가로대 황시(시동을 높여서 하는 말)가 아직 배부르지 않다라고 하니라. 개는 큼이고, 경은 또한 큼이라. ○이 시는 공경이 전록을 둔 자가 농사에 힘써서 써 그 종묘의 제사를 받들음이라. 그러므로 가시밭에 그 가시를 제거하는 것은 옛 사람이 어찌 이에 이런 일을 하였는가. 대개 장차 우리로 하여금 이에 서직을 심게 함이라. 그러므로 우리의 서직이 이미 번성하고 곳집과 노적이 이미 꽉 차면 술과 밥을 만들어서 써 신이 편안히 드시도록 권하여 큰 복을 크게 함이라.

(2장)

濟濟蹌蹌이라 絜爾牛羊하야 (제제창창이라 결이우양하야

以往烝嘗하니 或剝或亨하며 이왕증상하니 혹박혹팽하며

或肆或將이로다 祝祭于祊하니 혹사혹장이로다 축제우방하니

祀事孔明하야 先祖是皇이시며 사사공명하야 선조시황이시며

神保是饗이시니 孝孫有慶하야 신보시향이시니 효손유경하야

報以介福하니 萬壽無疆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 ㅣ라)

용모가 늠름하니라. 네 소와 양을 정결히 하여

써 증제사와 상제사를 지내니 혹 깎기도 하고 혹 삶기도 하며

혹 진설하기도 하고 혹 받들기도 하도다. 축이 문간에서 제사지내니

제사지내는 일이 심히 갖춰져 선조가 이에 크게 강림하시며

신보가 이에 흠향하시니 효손이 복이 있어서

큰 복으로써 갚아주니 만수무강이로다.

祊 : 문간제사 방(팽)

○賦也 ㅣ라 濟濟, 蹌蹌은 言有容也ㅣ라 冬祭曰烝이오 秋祭曰嘗이라 剝은 解剝其皮也ㅣ오 亨은 煑熟之也ㅣ라 肆는 陳之也ㅣ라 將은 奉持而進之也ㅣ라 祊은 廟門內也ㅣ니 孝子ㅣ 不知神之所在라 故로 使祝으로 博求之於門內待賓客之處也ㅣ라 孔은 甚也ㅣ오 明은 猶備也ㅣ며 著也ㅣ라 皇은 大也ㅣ며 君也ㅣ라 保는 安也ㅣ니 神保는 蓋尸之嘉號니 楚辭에 所謂靈保니 亦以巫로 降神之稱也ㅣ라 孝孫은 主祭之人也ㅣ라 慶은 猶福也ㅣ라

○부라. 제제, 창창은 용모가 있음을 말함이라. 겨울 제사를 증이라 하고 가을 제사를 상이라 하니라. 박은 그 가죽을 벗겨냄이고, 팽은 삶아서 익힘이라. 사는 진설함이라. 장은 받들어서 드림이라. 방은 사당 문 안이니, 효자가 신이 있는 곳을 아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축으로 하여금 널리 문안의 빈객을 대접하는 곳에서 구함이라. 공은 심함이고, 명은 갖춤과 같으니 나타남이라. 황은 큼이며, 인군이라. 보는 편안함이니 신보는 대개 시동의 아름다운 칭호니 『초사』에 이른바 영보니 또한 무당으로써 강신함을 일컬음이라. 효손은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이라. 경은 복과 같으니라.

(3장)

執爨踖踖하야 爲俎孔碩하니 (집찬척척하야 위조공석하니

或燔或炙이며 君婦莫莫하니 혹번혹적이며 군부막막하니

爲豆孔庶ㅣ어늘 爲賓爲客이 위두공서(착)ㅣ어늘 위빈위객이

獻酬交錯하니 禮儀卒度하며 헌수교착하니 예의졸도(탁)하며

笑語卒獲일새 神保是格이라 소어졸획일새 신보시격이라

報以介福하니 萬壽攸酢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유작이로다 賦也 ㅣ라)

부엌일을 맡은 이가 공경스러워 도마에 오른 제물이 심히 크니

혹 굽기도 하고 혹 지지기도 하였으며, 군부가 정성스러우니

제기에 담은 제물이 심히 많거늘, 빈객이

술잔 올림을 번갈아 하니 예의가 마침내 법도에 맞으며,

웃고 말함에 마침내 적절하기 때문에 신보가 이에 강림하니라.

큰 복으로써 갚으니 만수로 갚아주는 바로다.

爨 : 불 땔 찬 踖 : 밟을 척(적)

○賦也 ㅣ라 爨은 竈也ㅣ라 踖踖은 敬也ㅣ라 俎는 所以載牲體也ㅣ라 碩은 大也ㅣ라 燔은 燒肉也ㅣ오 炙은 炙肝也ㅣ니 皆所以從獻也ㅣ라 特牲에 主人獻尸어든 賓長以肝從하고 主婦獻尸어든 兄弟以燔從是也ㅣ라 君婦는 主婦也ㅣ라 莫莫은 淸靜而敬至也ㅣ라 豆는 所以盛內羞庶羞니 主婦薦之也ㅣ라 庶는 多也ㅣ라 賓客筮而戒之하야 使助祭者라 旣獻尸하고 而遂與之相獻酬也ㅣ라 主人이 酌賓曰獻이오 賓이 飮主人曰酢이며 主人又自飮而復飮賓曰酬요 賓이 受之하야 奠於席前而不擧라가 至旅而後에 少長相勸하야 而交錯以徧也ㅣ라 卒은 盡也ㅣ오 度은 法度也ㅣ오 獲은 得其宜也ㅣ라 格은 來요 酢은 報也ㅣ라

○부라. 찬은 부엌이라. 척척은 공경함이라. 조는 생체를 올리는 것이라. 석은 큼이라. 번은 고기를 구움이고, 적은 간으로 지짐이를 부친 것이니 헌작에 따르는 것(초헌, 아헌, 종헌마다 잔을 올리고 肉炙, 菜炙, 魚炙을 올림)이라. 특생에 주인이 시동에게 잔을 올리면 손님 중에 어른이 간적을 따라 올리고, 군부가 시동에게 술을 올리면 형제 중에서 구운 고기로써 올리는 것이 이것이라. 군부는 주부라. 막막은 청정하면서 공경이 지극함이라. 두는 안에서 장만한 제수(內羞 : 곡물로 만든 제수)와 여러 가지 제수(庶羞 : 육류로 만든 음식)를 (목기에) 담는 것이니 주부가 올림이라. 서는 많음이라. 빈객은 점을 하여 선택하여 경계하면서 제사를 돕게 한 자라. 이미 시동에게 술잔을 올리고 드디어 더불어 서로 술잔을 올림이라. 주인이 손에게 술을 따라주는 것을 헌이라 하고, 손이 주인에게 마시도록 하는 것을 작(酢)이라 하며, 주인이 또 스스로 마시고 다시 손에게 마시도록 하는 것을 수(酬)라 하고, 빈이 받아서 자리 앞에 올려놓고 들지 않다가 여럿이 술을 마시는 자리(旅)에 이른 뒤에 젊은이와 어른이 서로 권하여 번갈아 두루 마심이라. 졸은 마침이고, 도는 법도이고, 획은 그 마땅함을 얻음이라. 격은 옴이고, 작은 갚음이라.

盛 : 담을 성, 채울 성 羞 : 반찬 수, 음식 수

(4장)

我孔熯矣나 式禮莫愆일새 (아공연의나 식례막건일새

工祝致告호대 徂賚孝孫하사대 공축치고호대 조뢰효손하사대

苾芬孝祀에 神嗜飮食하야 필분효사에 신기음식하야

卜爾百福호대 如幾如式이며 복이백복호대 여기여식이며

旣齊旣稷이며 旣匡旣敕일새 기제기직이며 기광기칙일새

永錫爾極호대 時萬時億이시니라 영석이극호대 시만시억이시니라 賦也 ㅣ라)

내 심히 힘을 다했으나 예에 어그러짐이 없기 때문에

공축이 신의 뜻을 전하여 알리되 가서 효손에게 주시되,

향기롭고 꽃다운 효성스런 제사에 신이 음식을 즐겨하여

너에게 백복을 내려주되 기약과 같이 하며 법도와 같이 하며

이미 정돈하고 이미 빠르게 하며 이미 바르게 하고 이미 삼가기 때문에

길이 너에게 지극함을 주되 이에 만으로 주고 이에 억으로 주시니라.

熯 : 말릴 한, 여기서는 ‘다할 연’ 賚 : 줄 뢰 苾 : 향기로울 필 芬 : 향기로울 분 敕 : 신칙할 칙

○賦也 ㅣ라 熯은 竭也ㅣ라 善其事曰工이라 苾芬은 香也ㅣ라 卜은 予也ㅣ라 幾는 期也ㅣ니 春秋傳曰 易幾而哭이 是也ㅣ라 式은 法이오 齊는 整이오 稷은 疾이오 匡은 正이오 敕은 戒요 極은 至也ㅣ라 ○禮行旣久하야 筋力竭矣로대 而式禮莫愆하니 敬之至也ㅣ라 於是에 祝이 致神意하야 以嘏主人曰爾飮食芳潔이라 故로 報爾以福祿하야 使其來如幾하며 其多如法하야 爾禮容莊敬이라 故로 報爾以衆善之極하야 使爾無一事而不得乎此하며 各隨其事하야 而報之以其類也ㅣ라 少牢嘏詞에 曰皇尸命工祝하야 承致多福하야 無疆于女孝孫하며 來賚女孝孫하야 使女로 受祿于天하야 宜稼于田하며 眉壽萬年하야 勿替引之라하니 此는 大夫之禮也ㅣ라

○부라. 연은 다함이라. 그 일을 잘하는 것을 공이라 하니라. 필분은 향기로움이라. 복은 줌이라. 기는 기약함이니, 『춘추전』(『춘추좌전』 定公元年 夏)에 가로대 기약을 바꿔 곡을 함이 이것이라. 식은 법이고, 제는 정돈함이고, 직은 빠름이고, 광은 바름이고, 칙은 경계함이고, 극은 지극함이라. ○예를 행함이 이미 오래됨에 근력이 다했으되 법도와 예가 어그러짐이 없었으니 공경의 지극함이라. 이에 축이 신의 뜻을 전하여 써 주인에게 고하여 가로대 ‘네 음식이 꽃답고 정결했느니라. 그러므로 너에게 복록으로써 갚아서 하여금 그 오는(주는) 것을 기약과 같이 하며, 그 많은 것을 법도와 같이 하여 네 용모가 씩씩하고 공경했음이라. 그러므로 너에게 모든 선의 지극함으로 갚아줘서 너로 하여금 한 가지 일도 이에 얻지 못함이 없도록 하며 각각 그 일을 따라서 그 종류대로 갚아주리라.’ 소뢰 (『儀禮』 小牢 饋食禮) 가사에 이르기를 ‘황시가 공축에게 명하여 많은 복을 받들어 이루게 하여 네 효손에게 지경이 없도록 하며, 너의 효손에서 줘서 너로 하여금 하늘에게 녹을 받게 하여 마땅히 밭에 농사를 짓게 하며 미수가 만년토록 하여 막히지 않고 이어지게 하리라’ 하니 이것은 대부의 예이니라.

嘏 : 고할 가, 복 가(하)

(5장)

禮儀旣備하며 鍾鼓旣戒하야 (예의기비하며 종고기계하야

孝孫徂位어늘 工祝致告ㅣ로다 효손조위어늘 공축치고ㅣ로다

神具醉止라 皇尸載起어늘 신구취지라 황시재기어늘

鼓鍾送尸하니 神保聿歸로다 고종송시하니 신보율귀로다

諸宰君婦ㅣ 廢徹不遲하니 제재군부ㅣ 폐철부지하니

諸父兄弟ㅣ 備言燕私ㅣ로다 제부형제ㅣ 비언연사(시)ㅣ로다 賦也 ㅣ라)

예의가 이미 갖추어졌으며 쇠북과 북 침을 이미 경계하여

효손이 자리에 가거늘 공축이 신의 뜻을 전하여 고하도다.

신 모두가 취했느니라. 황시가 곧 일어나거늘

쇠북을 치면서 시동을 전송하니 신보가 드디어 돌아가도다.

모든 집사와 군부가 철거함을 더디게 아니하니

제부 형제가 갖추고 잔치를 사사로이 베풀도다.

○賦也 ㅣ라 戒는 告也ㅣ라 徂位는 祭事旣畢에 主人이 往阼階下西面之位也ㅣ라 致告는 祝이 傳尸意하야 告利成於主人이니 言孝子之利養成畢也ㅣ라 於是에 神醉而尸起어늘 送尸而神歸矣라 曰皇尸者는 尊稱之也ㅣ오 鼓鍾者는 尸出入에 奏肆夏也ㅣ라 鬼神은 無形한대 言其醉而歸者는 誠敬之至에 如見之也ㅣ라 諸宰는 家宰니 非一人之稱也ㅣ라 廢는 去也ㅣ라 不遲는 以疾爲敬이니 亦不留神惠之意也ㅣ라 祭畢에 旣歸賓客之俎하고 同姓則留與之燕하야 以盡私恩하니 所以尊賓客親骨肉也ㅣ라

○부라. 계는 고함이라. 조위는 제사를 이미 다함에 주인이 섬돌 아래 서쪽을 바라보는 자리에 감이라. 치고는 축이 시동의 뜻을 전하면서 주인에서 ‘이성(이롭게 이뤘다)’이라고 고하니 효자가 (선조를) 이롭게 잘 봉양하고 다 마쳤음을 말함이라. 이에 신은 취하고 시동은 일어나거늘 시동을 보내고 신은 돌아가니라. 황시라고 이르는 것은 존칭하는 것이고 쇠북을 치는 것은 시동이 출입함에 ‘사하’라는 음악을 연주함이라. 귀신은 형체가 없는데도 그 취하여 돌아간다고 말한 것은 정성과 공경이 지극함에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이라. 제재(제재는 음식을 철거하고, 군부는 제기를 철거함)는 집안의 일을 맡은 사람이니 한 사람을 칭함이 아니니라. 폐는 철거함이라. 부지는 빠름으로써 공경을 삼으니 또한 신의 은혜로운 뜻을 머뭇거리지 않게 함이라. 제사가 다함에 이미 빈객은 음복하는데 돌아가고 동성(친척)은 머물러 더불어 잔치하여 사사로운 은혜를 다하니 써한바 빈객을 높이고 골육에 친함이라.

(6장)

樂具入奏하니 以綏後祿이로다 (악구입주(족)하니 이수후록이로다

爾殽旣將하니 莫怨具慶이라 이효기장하니 막원구경이라

旣醉旣飽하야 小大稽首호대 기취기포(부)하야 소대계수호대

神嗜飮食하야 使君壽考ㅣ로다 신기음식하야 사군수고(구)ㅣ로다

孔惠孔時하야 維其盡之하니 공혜공시하야 유기진지하니

子子孫孫이 勿替引之로다 자자손손이 물체인지로다 賦也 ㅣ라)

음악을 모두 들여놓고 연주하니 써 뒤의 녹을 편안히 함이로다.

네 안주를 이미 받드니 원망하는 이가 없고 모두 경축함이라.

이미 취하고 이미 배불러 젊은이나 늙은이가 머리를 조아리면서

신이 음식을 즐겨 인군으로 하여금 수고하게 하도다.

심히 순하고 심히 때에 맞아 그 정성을 다하니

자자손손이 막히지 않고 계속 이어지리로다.

○賦也 ㅣ라 凡廟之制는 前廟以奉神하고 後寢以藏衣冠하야 祭於廟而燕於寢이라 故로 於此에 將燕而祭時之樂을 皆入奏於寢也ㅣ라 且於祭에 旣受祿矣라 故로 以燕爲將하야 受後祿而綏之也ㅣ라 爾殽旣進이어든 與燕之人이 無有怨者而皆歡慶醉飽하고 稽首而言曰 向者之祭에 神旣嗜君之飮食矣라 是以로 使君壽考也ㅣ라하고 又言君之祭祀가 甚順甚時하야 無所不盡하니 子子孫孫이 當不廢而引長之也ㅣ라하니라 (楚茨六章이라)

○부라. 무릇 사당의 제도는 사당의 앞은 신을 받들고 뒤에는 침실이 있어서 의관을 보관하여 사당에 제사지내고 침실에서 잔치했음이라. 그러므로 이에 장차 잔치를 베풂에 제사 지낼 때의 악기를 모두 침실에 들여 연주하니라. 또한 제사지냄에 이미 복을 받았음이라. 그러므로 잔치로써 받들어 뒤의 복을 받아 편안히 함이라. 네 안주가 이미 나가거든 더불어 잔치하는 사람이 원망하는 자가 없고 다 즐기고 경축하고 술 취하고 배불리 먹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여 가로대, 아까 제사지냄에 신이 이미 그대의 음식을 즐겼느니라. 이로써 인군으로 하여금 수고케 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인군의 제사가 심히 순하고 심히 때에 맞아 다하지 아니하는 바가 없으니 자자손손이 마땅히 폐하지 않고 길게 이어지리라 하니라. (초자6장이라)

楚茨六章 章十二句

呂氏曰 楚茨는 極言祭祀하야 所以事神受福之節이 致詳致備하니 所以推明先王하야 致力於民者盡이면 則致力於神者詳하니 觀其威儀之盛과 物品之豊이 所以交神明逮群下하야 至於受福無疆者니 非德盛政修면 何以致之리오

여씨 가로대 초자는 지극히 제사지냄을 말하여 신을 섬기고 복을 받는 절차가 지극히 자세하고 지극히 갖추어졌으니 선왕이 백성에게 힘을 다하여 극진히 하면 신에게 힘을 다함이 상세함을 미뤄 밝혔으니, 그 위의의 성함과 품물의 풍부함이 써한 바 신명을 교제하고 모든 아랫사람에게 미치어 복을 받고 지경이 없는 데에 이르니 덕이 성하고 정사가 닦아짐이 아니면 어찌 써 이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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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詩經-小雅-谷風之什-고종(鼓鍾)-울리는 종소리-

[북산지십(北山之什) 제4편 고종4장(鼓鍾四章)]


鼓鍾將將이어늘 淮水湯湯하니 (고종장장이어늘 회수상상하니

憂心且傷호라 淑人君子ㅣ여 우심차상호라 숙인군자ㅣ여

懷允不忘이로다 회윤불망이로다 賦也ㅣ라)

쇠북 치는 소리가 쟁쟁하거늘 회수물은 넘실넘실하니 마음이 근심되고 또한 상하노라. 맑은 군자여, 그리워하여 진실로 잊지 아니하도다.


○賦也ㅣ라 將將은 聲也ㅣ라 淮水는 出信陽軍桐柏山하야 至楚州漣水軍入海라 湯湯은 沸騰之貌라 淑은 善이오 懷는 思요 允은 信也ㅣ라 ○此詩之義는 未詳하니 王氏曰 幽王이 鼓鍾淮水之上하야 爲流連之樂하야 久而忘反할새 聞者ㅣ 憂傷而思古之君子하야 不能忘也ㅣ라

○부라. 장장은 소리라. 회수는 신양군 동백산에서 나와서 초주 연수군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감이라. 상상은 비등한 모양이라. 숙은 선함이고, 회는 생각함이고, 윤은 믿음이라. ○이 시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 왕씨 가로대 유왕이 회수의 위에서 쇠북을 치며 유연의 즐거움에 빠져 오래되어도 돌아옴을 잊기 때문에(『맹자』 양혜왕 하편 제4장 참조), 들은 자가 근심하고 속상하여 옛날의 군자를 생각하여 능히 잊지 아니하니라.


鼓鍾喈喈어늘 淮水湝湝하니 (고종개개어늘 회수해해하니
憂心且悲호라 淑人君子ㅣ여 우심차비호라 숙인군자ㅣ여 其德不回로다

其德不回로다 賦也ㅣ라)

쇠북 치는 소리가 개개하거늘 회수 물은 출렁거리니 마음이 근심되고 또한 슬프노라. 맑은 군자여, 그 덕이 간사하지 아니했도다.

 


○賦也ㅣ라 喈喈는 猶將將이오 湝湝는 猶湯湯이라 悲는 猶傷也ㅣ라 回는 邪也ㅣ라


○부라. 개개는 장장과 같고, 해해는 상상과 같으니라. 비는 속상함과 같으니라. 회는 간사함이라.


鼓鍾伐鼛ㅣ어늘 淮有三洲하니 (고종벌고ㅣ어늘 회유삼주하니
憂心且妯호다 淑人君子ㅣ여 우심차추호다 숙인군자ㅣ여 其德不猶ㅣ로다

기덕불유ㅣ로다 賦也ㅣ라)

쇠북을 치고 큰 북을 치거늘 회수 물에 세 모래섬이 있으니, 마음이 근심되고 또 울렁거리도다. 맑은 군자여, 그 덕이 그러하지 아니했도다.


妯 : 움직일 추


○賦也ㅣ라 鼛는 大鼓也ㅣ니 周禮에 作臯하고 云臯鼓하니 尋有四尺이라 三洲는 淮上地라 蘇氏曰 始言湯湯은 水盛也ㅣ오 中言湝湝는 水流也ㅣ오 終言三洲는 水落而洲見也ㅣ라 言幽王之久於淮上也ㅣ라 妯는 動이오 猶는 若也ㅣ니 言不若今王之荒亂也ㅣ라


○부라. 고는 큰 북이니, 『주례』에 ‘고’라 짓고 ‘고고’라 했으니 길이가 네 자라. 삼주는 회수 위의 땅이라. 소씨 가로대 처음에 상상이라고 한 것은 물이 성한 것이고, 중간에 해해라고 한 것은 물의 흐름이고, 끝에 삼주라고 한 것은 물이 빠져 나가 모래섬이 나타남이라. 유왕이 회수 위에서 오래도록 놀았음을 말함이라. 추는 움직임이고, 유는 같음이니 지금 왕의 황란함과 같지 않았음을 말함이라.


鼓鍾欽欽이어늘 鼓瑟鼓琴하며 (고종흠흠이어늘 고슬고금하며
笙磬同音하니 생경동음하니 以雅以南과 以籥이 不僭이로다

이아이남과 이약이 불참이로다 賦也ㅣ라)

쇠북을 침에 흠흠하거늘 비파도 뜯고 거문고도 타며, 젓대와 경이 소리가 같으니, 소아 대아와 주남 소남과 피리 불며 춤추는 것이 어지럽지 않도다.


○賦也ㅣ라 欽欽은 亦聲也ㅣ라 磬은 樂器니 以石爲之라 琴瑟은 在堂이오 笙磬은 在下라 同音은 言其和也ㅣ라 雅는 二雅也ㅣ오 南은 二南也이라 籥은 籥舞也ㅣ오 僭은 亂也ㅣ라 言三者ㅣ 皆不僭也ㅣ라 ○蘇氏曰 言幽王之不德이 豈其樂非古歟아 樂則是而人則非也ㅣ라 (鼓鍾四章이라)

○부라. 흠흠은 또한 소리라. 경은 악기니 돌로써 만들었느니라. 금슬은 당상에 있고(마루 위에서는 거문고와 비파를 뜯고), 생경은 당하에 있음이라(마당에서는 젓대를 불고 경을 침이라). 동음은 그 화함을 말함이라. 아는 소아 대아이고, 남은 주남 소남이라. 약은 피리불며 춤추는 것이고, 참은 어지러움이라. 세 가지가 다 어지럽지 않음이라. ○소씨 가로대 유왕의 덕 없음이 어찌 그 음악이 옛 것이 아니랴(유왕이 덕이 없다고 하여도 어찌 그 음악이 옛날의 훌륭한 음악이 아니겠는가). 풍류는 옳지만 사람은 그름을 말함이라. (고종4장이라)

鼓鍾四章 章五句

 

此詩之義는 有不可知者라 今姑釋其訓詁名物하야 而略以王氏蘇氏之說로 解之나 未敢信其必然也ㅣ로라

이 시의 뜻은 가히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니라. 이제 우선 그 가르친 이름과 물건을 풀이하고, 대략 왕씨와 소씨의 말로써 풀이했으나 감히 그 반드시 그러하다고는 믿지 못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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