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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詩經-小雅-谷風之什-소명(小明)-조금이라도 밝아졌으면-

[북산지십(北山之什) 제3편 소명5장(小明五章)]

(1장)

明明上天이 照臨下土ㅣ시니라 (명명상천이 조림하토(두)ㅣ시니라 我征徂西하야 至于艽野호니 아정조서하야 지우구야(서)호니 二月初吉이러니 載離寒暑ㅣ엇다 이월초길이러니 재리한서ㅣ엇다 心之憂矣여 其毒大苦ㅣ로다 심지우의여 기독대고ㅣ로다 念彼共人하야 涕零如雨호라 염피공인하야 체령여우호라 豈不懷歸리오마는 畏此罪罟ㅣ니라

기불회귀리오마는 외차죄고ㅣ니라 賦也ㅣ라)

밝고 밝으신 위의 하늘이 아래 땅을 비추어 임하시니라. 내가 길을 떠나 서쪽으로 가서 구야에 이르니, 이월 초하룻날이더니 곧 추위와 더위가 다 지났도다. 마음의 근심됨이여, 그 독이 심히 쓰도다. 저 동료를 생각하여 눈물이 비 오듯 흐르노라.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이 죄의 그물에 걸릴까를 두려함이니라.


○賦也ㅣ라 征은 行이오 徂는 往也ㅣ라 艽野는 地名이니 蓋遠荒之地也ㅣ라 二月은 亦以夏正으로 數之니 建卯月也ㅣ라 初吉은 朔日也ㅣ라 毒은 言心中如有藥毒也ㅣ라 共人은 僚友之處者也ㅣ라 懷는 思요 罟는 網也ㅣ라 ○大夫ㅣ 以二月西征으로 至于歲暮而未得歸故로 呼天而訴之하고 復念其僚友之處者하며 且自言其畏罪而不敢歸也ㅣ라

○부라. 정은 감이고, 조는 감이라. 구야는 땅이름이니 대개 멀고 거친 땅이라. 이월은 또한 하정으로써 센 것이니 묘을 세우는 달이라. 초길은 초하루이라. 독은 마음 속에 약독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함이라. 공인은 동료들이 있는 곳에 있는 자라. 회는 생각함이고, 고는 그물이라. ○대부가 이월에 서쪽으로 감으로써 해가 저문 데에 이르러서도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을 부르면서 호소하고, 다시 그 동료들이 있는 곳을 생각하며, 또 스스로 그 죄를 지을까를 두려워하며 감히 돌아가지 못함을 말함이라.

(2장)

昔我往矣앤 日月方除ㅣ러니 (석아왕의앤 일월방제ㅣ러니 曷云其還고 歲聿云莫ㅣ엇다 갈운기환고 세율운모ㅣ엇다 念我獨兮어늘 我事孔庶ㅣ로다 염아독혜어늘 아사공서ㅣ로다 心之憂矣여 憚我不暇로다 심지우의여 탄아불가(고)로다 念彼共人하야 睠睠懷顧호라 염피공인하야 권권회고호라 豈不懷歸리오마는 畏此譴怒ㅣ니라

기불회귀리오마는 외차견노ㅣ니라 賦也ㅣ라)

옛적에 내가 (부역을) 갈 적에는 일월이 바야흐로 제석이더니 언제나 그 돌아갈고. 해는 마침내 저물었도다. 생각컨댄 나 홀로이거늘 나의 일이 너무 많도다. 마음의 근심됨이여, 수고로워도 내가 쉴 겨를을 타지 못하도다. 저 동료를 생각하여 근후하게 생각하고 돌아보노라.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이 죄를 지을까를 두려워함이니라.

 


○賦也ㅣ라 除는 除舊生新也ㅣ니 謂二月初吉也ㅣ라 庶는 衆이오 憚은 勞也ㅣ라 睠睠은 勤厚之意라 譴怒는 罪責也ㅣ라 ○言昔以是時往이러니 今未知케라 何時可還고 而歲已暮矣니 盖身獨而事衆일새 是以로 勤勞而不暇也ㅣ라

○부라. 제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가 나오니 이월 초하루를 말함이라. 서는 많음이고, 탄은 수고로움이라. 권권은 부지런하고 후중한 뜻이라. 견노는 죄책이라. ○옛적에 이때로써 갔더니 이제 아지 못하겠노라. 어느 때나 가히 돌아갈고. 때가 이미 저물었으니 대개 몸을 홀로이고 일은 많기 때문에 이로써 근로하고 쉴 겨를을 타지 못함이라.

(3장)

昔我往矣앤 日月方奧이러니 (석아왕의앤 일월방욱이러니 曷云其還고 政事愈蹙이로다 갈운기환고 정사유축이로다 歲聿云莫ㅣ라 采蕭穫菽호라 세율운모ㅣ라 채소확숙호라 心之憂矣여 自詒伊戚이로다 심지우의여 자이이척이로다 念彼共人하야 興言出宿호라 염피공인하야 흥언출숙호라 豈不懷歸리오마는 畏此反覆이니라

기불회귀리오마는 외차반복이니라 賦也ㅣ라)

옛적에 내가 갈 적에는 일월이 바야흐로 따뜻하더니 언제나 그 돌아갈고. 정사가 더욱 급하도다. 해는 마침내 저물었음이라. 쑥을 뜯고 콩을 거두노라. 마음의 근심이여, 스스로 근심을 끼치도다. 저 동료를 생각하여 일어나 나가서 자노라.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이 반복함을 두려워함이니라.

 


○賦也ㅣ라 奧는 暖이오 蹙은 急이오 詒는 遺요 戚은 憂요 興은 起也ㅣ라 反覆은 傾側無常之意也ㅣ라 ○言以政事愈急일새 是以로 至此歲暮오도 而猶不得歸라하고 又自咎其不能見幾遠去하야 而自遺此憂하야 至於不能安寢而出宿於外也ㅣ라

○부라. 욱은 따뜻함이고, 축은 급함이고, 이는 남김이고, 척은 근심이고, 흥은 일어남이라. 반복은 기울어지고 치우쳐 떳떳함이 없는 뜻이라. ○말하건대 정사로써 더욱 급하기 때문에 이로써 이 해가 저물음에 이르렀어도 오히려 얻어 돌아가지 못한다 하고 또 스스로 그 능히 기미를 보고 멀리 가지 못하여 스스로 이 근심을 끼쳐서 능히 편안히 잠자지 못하고 나가서 밖에서 자게 됨에 이름을 스스로 허물하게 됨이라.

(4장)

嗟爾君子는 無恒安處ㅣ어다 (차이군자는 무항안처ㅣ어다 靖共爾位하야 正直是與ㅣ면 정공이위하야 정직시여ㅣ면 神之聽之하야 式穀以女ㅣ리라 신지청지하야 식곡이여ㅣ리라 賦也ㅣ라)



아아, 그대 군자는 편안한 곳에 항상하리라고 생각지 말지어다. 네 자리를 정숙하고 공순히 하여 정직한 이를 이에 도와주면 신이 들어서 녹을 너에게 주리라.

 


○賦也ㅣ라 君子는 亦指其僚友也ㅣ라 恒은 常也ㅣ라 靖은 與靜으로 同이라 與는 猶助也ㅣ라 穀은 祿也ㅣ라 以는 猶與也ㅣ라 ○上章에 旣自傷悼하고 此章에 又戒其僚友하야 曰嗟爾君子는 無以安處爲常하라하고 言當有勞時하야 勿懷安也ㅣ하고 當靖共爾位하야 惟正直之人을 是助면 則神之聽之하야 而以穀祿與女矣리라

○부라. 군자는 또한 그 동료를 가리킴이라. 항은 항상이라. 정은 고요함과 더불어 같으니라. 여는 도움과 같음으리ㅏ. 곡은 녹이라. 이는 줌과 같음이라. ○윗장은 이미 스스로 속상히 여기며 슬퍼하고 그 동료들에게 경계하여 가로대 ‘아아, 그대 군자는 편안한 곳으로써 항상함을 삼지 말지어라’ 하고, 수고로울 때를 당하여 편안함을 생각지 말아야 하고, 마땅히 네 지위를 정숙하고 공순히 하여 오직 정직한 사람을 도와주면 신이 듣고 곡록으로써 너에게 줄 것을 말함이라.

(5장)

嗟爾君子는 無恒安息이어다 (차이군자는 무항안식이어다 靖共爾位하야 好是正直이면 정공이위하야 호시정직이면 神之聽之하야 介爾景福이리라 신지청지하야 개이경복이리라 賦也ㅣ라)

 

아아, 그대 군자는 편안히 쉼을 항상하리라고 생각지 말지어다. 네 지위를 정숙하고 공순히 하여 이 정직한 이를 좋아하면 신이 듣고 너에게 큰 복을 크게 하리라.

 


○賦也ㅣ라 息은 猶處也ㅣ라 好是正直은 愛此正直之人也ㅣ라 介, 景은 皆大也ㅣ라 (小明五章이라)


○부라. 식은 처함과 같음이라. 호시정직은 이 정직한 사람을 사랑함이라. 개와 경은 다 큼이라. (소명5장이라)

小明五章 三章 章十二句 二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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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詩經-小雅-谷風之什-무장대거(無將大車)-큰 수레를 몰지 마라-

[북산지십(北山之什) 제2편 무장대거3장(無將大車三章)]

無將大車ㅣ어다 祗自塵兮리라 (무장대거ㅣ어다 지자진혜리라

無思百憂ㅣ어다 祗自疷兮리라 무사백우ㅣ어다 지자저(민)혜리라 興也ㅣ라)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다만 스스로 먼지만 뒤집어쓰리라.

온갖 시름을 생각지 말지어다.

다만 스스로 병만 들리라.

疷 : 앓을 저 * 劉氏(?)는 疷는 痻(병들 민)이나 ‘疒+民(병들 민)’으로 지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한다. 塵과 叶韻을 이루기 위해서도 타당하다고 본다.

○興也ㅣ라 將은 扶進也ㅣ라 大車는 平地任載之車니 駕牛者也ㅣ라 祗는 適이오 疷(痻)는 病也ㅣ라 ○此亦行役勞苦而憂思者之作이라 言將大車則塵汚之요 思百憂則病及之矣라

○흥이라. 장은 붙들고 나아감이라. 대거는 평지에서 짐을 싣고 가는 수레니 소에 멍에하니라. 지는 마침이고, 저(민)은 병이라. ○이것은 또한 행역으로 수고로우면서 근심하는 자가 지은 것이라. 큰 수레를 밀고 가면 먼지만 뒤집어쓰고, 온갖 근심을 생각하면 병이 몸에 미침을 말함이라.

無將大車ㅣ어다 維塵冥冥이리라 (무장대거ㅣ어다 유진명명이리라

無思百憂ㅣ어다 不出于熲이리라 무사백우ㅣ어다 불출우경이리라 興也ㅣ라)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오직 먼지만 자욱하리라.

온갖 근심을 생각지 말지어다.

깜박거리는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興也ㅣ라 冥冥은 昏晦也ㅣ라 熲은 與耿으로 同이니 小明也ㅣ라 在憂中하야 耿耿然不能出也ㅣ라

○흥이라. 명명은 어둡고 깜깜함이라. 경은 ‘반짝거릴 경’과 더불어 같으니 조금 밝음이라. 근심 속에 있어서 깜빡거려 능히 벗어나지 못함이라.

無將大車ㅣ어다 維塵雝兮리라 (무장대거ㅣ어다 유진옹혜리라

無思百憂ㅣ어다 祗自重兮리라 무사백우ㅣ어다 지자중혜리라 興也ㅣ라)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오직 먼지가 앞을 가리리라.

온갖 근심을 생각지 말지어다.

다만 스스로 거듭되리라.

○興也ㅣ라 雝은 猶蔽也ㅣ라 重은 猶累也ㅣ라 (無將大車三章이라)

○흥이라. 옹은 가림과 같음이라. 중은 거듭됨과 같음이라. (무장대거3장이라.)

無將大車三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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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詩經-小雅-谷風之什-북산(北山)-북산에서-

[북산지십(北山之什) 제1편 북산6장(北山六章)]

(1장)

陟彼北山하야 言采其杞호라 (척피북산하야 언채기기호라

偕偕士子ㅣ 朝夕從事ㅣ로니해해사자ㅣ 조석종사ㅣ로니

王事靡盬ㅣ라 憂我父母호라 왕사미고ㅣ라 우아부모호라 賦也ㅣ라)

저 북산에 올라 그 구기자잎을 뜯노라.

힘 있는 젊은이가 아침저녁으로 종사하니

왕의 일을 견고하게 하지 않을 수 없음이라.

우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노라.

○賦也ㅣ라 偕偕는 强壯貌라 士子는 詩人自謂也ㅣ라 ○大夫ㅣ 行役而作此詩하야 自言陟北山而采杞以食者는 皆强壯之人이오 而朝夕從事者也ㅣ라 蓋以王事不可以不勤일새 是以로 貽我父母之憂耳라

○부라. 해해는 강장한 모양이라. 사자는 시인이 스스로를 이름이라. ○대부가 부역을 가서 이 시를 지어서 스스로 말하기를 북산에 올라가 구기자잎을 뜯어서 먹는 자는 다 강장한 사람이고, 조석으로 종사하는 자라. 대개 왕사를 가히 써 부지런히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로써 우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니라.

(2장)

溥天之下ㅣ 莫非王土ㅣ며 (보천지하ㅣ 막비왕토ㅣ며

率土之濱이 莫非王臣이어늘 솔토지빈이 막비왕신이어늘

大夫不均이라 我從事獨賢호라 대부불균이라 아종사독현호라 賦也ㅣ라)

넓은 하늘 아래가 왕의 땅이 아님이 없으며,

국토를 따르는 물가 안(海內)이 왕의 신하가 아님이 없거늘

대부가 고르지 못하니라. 내가 종사함에 홀로 어질다 하노라.

溥 : 넓을 보

[참조] “不以文害辭하며 不以辭害志오 以意逆志라야 是爲得之라”
위 글귀는 『맹자』 萬章上편 제4장에서 함구몽(咸丘蒙) 인용하여 맹자에게 ‘순임금이 아버지인 고수를 신하삼지 않음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 맹자는 ‘이 시는 그런 것을 이른 것이 아니라 왕사에 종사하느라 부모를 봉양할 겨를을 얻지 못하여 홀로 수고롭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 하며 시를 읽는 법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유명한 정의를 내린다.
“說詩者ㅣ 不以文害辭하며 不以辭害志오 以意逆志라야 是爲得之니 如以辭而已矣댄 雲漢之詩에 曰周餘黎民이 靡有孑遺ㅣ라 하니 信斯言대 是는 周無遺民也ㅣ니라(시를 설명한 자가 글로써 말을 해치지 말며, 말로써 뜻을 해치지 말고, 읽는 자의 뜻으로써 지은이의 뜻을 맞이하여야 이에 얻음이 되니 만일 말로써만 할 한다면 ‘운한’ 시에 가로대 주나라에 남은 백성이 하나도 있지 않다 하니 진실로 이 말대로라면 이는 주나라에 유민이 없음이니라)”.

○賦也ㅣ라 溥는 大요 率은 循이오 濱은 涯也ㅣ라 ○言土之廣臣之衆에 而王不均平하야 使我로 從事獨勞也ㅣ라 不斥王而曰大夫라하고 不言獨勞而曰獨賢이라하니 詩人之忠厚ㅣ 如此라

○부라. 보는 큼이고, 솔은 따름이고, 빈은 물가라. ○국토가 넓고 신하가 많음에 왕이 균평하지 못하여 나로 하여금 종사하는데 홀로 수고롭게 되었니라. 왕을 배척하지 않고 가로대 대부라 했고(왕이라 하지 않고 대부로 빗대어 말했고) 홀로 수고롭다 말하지 않고 홀로 어질다(잘한다) 했으니, 시인의 충후가 이와 같으니라.

(3장)

四牡彭彭하니 王事傍傍이로다 (사모방방하니 왕사방방이로다

嘉我未老ㅣ며 鮮我方將하야 가아미로ㅣ며 선아방장하야

旅力方剛이라 經營四方이로다 여력방강이라 경영사방이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말이 쉴 새 없이 달리니

왕의 일이 끝이 없도다.

내가 늙지 않음을 아름다이 여기며

나와 같이 바야흐로 힘이 있음을 드물다하여

여력이 바야흐로 강하니라.

사방을 경영하라 하도다.

彭 : 땅이름 팽, 여기서는 ‘클 방, 많을 방’

○賦也ㅣ라 彭彭然은 不得息也ㅣ오 傍傍然은 不得已也ㅣ라 嘉는 善이라 鮮은 少也ㅣ니 以爲少而難得也ㅣ라 將은 壯也ㅣ오 旅는 與膂로 同이라 ○言王之所以使我者는 善我之未老而方壯旅力하야 可以經營四方耳라하니 猶上章之言獨賢也ㅣ라

○부라. 방방연은 얻어 쉬지 못함이고, 방방연은 얻어 그치지 않음이라. 가는 선함이라. 선은 적다는 것이니 적어서 얻기 어려움이라. 장은 씩씩함이고, 려는 ‘힘쓸 려’로 같음이라. ○왕이 써 나를 부리는 것은 내가 늙지 않고, 바야흐로 강한 여력이 있음을 좋게 여겨 가히 사방을 경영할 수 있다 했으니 윗장의 ‘나 홀로 어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음이라.

膂 : 등골뼈 려, 힘쓸 려, 근육의 힘

(4장)

或燕燕居息이어늘 或盡瘁事國하며 (혹연연거식이어늘 혹진췌사국하며

或息偃在牀이어늘 或不已于行이로다 혹식언재상이어늘 혹불이우행이로다 賦也ㅣ라)

어떤 이는 편안히 거하면서 쉬고 있거늘

어떤 이는 괴로움을 다하여 나라를 섬기며,

어떤 이는 편안히 누워서 침상에 있거늘

어떤 이는 부역하러 감이 끝나지 아니하도다.

○賦也ㅣ라 燕燕은 安息貌라 瘁는 病이오 已는 止也ㅣ라 ○言役使之不均也하니 下章放此라

○부라. 연연은 편안히 쉬는 모양이라. 췌는 병듦이고, 이는 그침이라. ○역사가 고르지 못함을 말함이니, 아래장도 이와 같으니라.

(5장)

或不知叫號ㅣ어늘 或慘慘劬勞하며 (혹부지규호ㅣ어늘 혹참참구로하며

或棲遲偃仰이어늘 或王事鞅掌이로다 혹서지언앙이어늘 혹왕사앙장이로다 賦也ㅣ라)

어떤 이는 부르짖어 호소함을 아지 못하고 있거늘

어떤 이는 서글프게 힘쓰고 수고로우며,

어떤 이는 게을리 누웠다 일어났다 하거늘

어떤 이는 왕사를 하느라 모양낼 겨를도 없도다.

○賦也ㅣ라 不知呌號는 深居安逸하야 不聞人聲也ㅣ라 鞅掌은 失容也ㅣ니 言事煩勞하야 不暇爲儀容也ㅣ라

○부라. 부르짖어 호소함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깊이 거하여 편안하여 사람의 소리를 듣지 못함이라. 앙장은 모양새를 잃음이니 일이 번거롭고 수고로워 모양새를 낼 겨를이 없음을 말함이라.

(6장)

或湛樂飮酒ㅣ어늘 或慘慘畏咎하며 (혹담락음주ㅣ어늘 혹참참외구하며

或出入風議어늘 或靡事不爲로다 혹출입풍의어늘 혹미사불위로다 賦也ㅣ라)

어떤 이는 즐거이 술을 마시거늘

어떤 이는 서글프게 허물을 두려워하며,

어떤 이는 나가고 들어오면서 바람 따라 의논이나 하거늘

어떤 이는 일만 하도다.

○賦也ㅣ라 咎는 猶罪過也ㅣ라 出入風議는 言親信而從容也ㅣ라 (北山六章이라)

○부라. 구는 죄과와 같음이라. 나고 들면서 바람 따라 의논한다는 것은 친하고 믿어서 조용히 따름을 말함이라. (북산6장이라)

北山六章 三章 章六句 三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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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詩經-小雅-谷風之什-사월(四月)-사월에-

[소민지십(小旻之什) 제10편 사월8장(四月八章)]

(1장)

四月維夏ㅣ어든 六月徂暑ㅣ니라 (사월유하ㅣ어든 유월조서ㅣ니라

先祖匪人가 胡寧忍予오 선조비인가 호녕인여오 興也ㅣ라)

사월의 여름이 되거든 유월의 더위가 가니라.

선조는 사람이 아닌가. 어찌하여 나를 어렵게 하는고.

○興也ㅣ라 徂는 往也ㅣ라 四月, 六月은 亦以夏正으로 數之니 建巳建未之月也ㅣ라 ○此亦遭亂自傷之詩라 言四月維夏어든 則六月徂暑矣니 我先祖豈非人乎아 何忍使我로 遭此禍也ㅣ오하니 無所歸咎之詞也ㅣ라

○흥이라. 조는 감이라. 사월, 유월은 또한 하정(하나라 역법)으로써 센 것이니, 월건을 사월, 미월로 세움이라. ○이 또한 난을 만나 스스로 속상하여 지은 시라. 말하기를 사월의 여름이 되거든 유월이 되면 더위가 물러가니 우리 선조가 어찌 사람이 아니랴. 어찌 나로 하여금 이런 화를 만나게 했는고 하니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하는 말이라.

(2장)

秋日凄凄ㅣ라 百卉具腓로다 (추일처처ㅣ라 백훼구비로다

亂離瘼矣니 爰其適歸오 난리막의니 원기적귀오 興也ㅣ라)

가을날이 서늘하니라. 백가지 초목이 병들도다.

어지러이 근심하다가 병이 되었으니 어디로 가야 돌아갈고.

○興也ㅣ라 凄凄는 凉風也ㅣ라 卉는 草요 腓는 病이오 離는 憂요 瘼은 病이오 奚는 何요 適은 之也ㅣ라 ○秋日凄凄하니 則百卉俱腓矣요 亂離瘼矣니 則我將何所適歸乎哉아하니라

○흥이라. 처처는 서늘한 바람이라. 훼는 초목이고, 비는 병듦이고, 리는 근심이고, 막은 병듦이고, 해는 어찌이고, 적은 감이라. ○가을날이 서늘하니 백가지 초목이 모두 병들고 어지러이 근심하다가 병이 되었으니 나는 장차 어디로 가야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니라.

(3장)

冬日烈烈이어늘 飄風發發이로다 (동일열렬이어늘 표풍발발이로다

民莫不穀이어늘 我獨何害오민막불곡이어늘 아독하갈오 興也ㅣ라)

겨울날이 매섭게 춥거늘 회오리바람이 급하고 급하도다.

백성은 좋지 않음이 없거늘 나 홀로 어찌 해를 입는고.

○興也ㅣ라 烈烈은 猶栗烈也ㅣ라 發發은 疾貌라 穀은 善也ㅣ라 ○夏則暑하고 秋則病하고 冬則烈하니 言禍亂日進하야 無時而息也ㅣ라

○흥이라. 열렬은 두렵고 매운 것과 같음이라. 발발은 빠른 모양이라. 곡은 좋음이라. ○여름이면 덥고, 가을이면 병들고, 겨울이면 매섭게 추우니, 화란이 날로 더하여 때로 쉼이 없음을 말함이라.

(4장)

山有嘉卉하니 侯栗侯梅로다 (산유가훼하니 후율후매로다

廢爲殘賊하니 莫知其尤ㅣ로다 폐위잔적하니 막지기우ㅣ로다 興也ㅣ라)

산에는 아름다운 초목이 있으니 오직 밤나무요, 오직 매화나무로다.

피폐하여 잔인한 도적이 되었으니 그 허물을 아지 못하도다.

○興也ㅣ라 嘉는 善이오 侯는 維요 廢는 變이오 尤는 過也ㅣ라 ○山有嘉卉하니 則維栗與梅矣요 在位者ㅣ 變爲殘賊하니 則誰之過哉아 하니라

○흥이라. 가는 좋음이고, 후는 오직이고, 폐는 변함이고, 우는 허물이라. ○산에 아름다운 초목이 있으니 오직 밤나무이고 더불어 매화나무이고, 벼슬자리에 있는 자가 변하여 잔인한 도적이 도니 누구의 허물인가 하니라.

(5장)

相彼泉水혼대 載淸載濁이로다 (상피천수혼대 재청재탁이로다

我日構禍호니 曷云能穀고 아일구화호니 갈운능곡고 興也ㅣ라)

저 천수를 보건대 곧 맑기도 하고 곧 흐리기도 하도다.

내가 날로 화를 만나니 언제나 능히 좋아질고.

○興也ㅣ라 相은 視요 載는 則이오 構는 合也ㅣ라 ○相彼泉水혼대 猶有時而淸하며 有時而濁이어늘 而我乃日日遭害하니 則曷云能善乎아 하니라

○ 흥이라. 상은 봄이고, 재는 곧이고, 구는 합함이라. ○저 천수를 보건대 오히려 때로는 맑으며 때로는 흐림이 있거늘 나는 이에 날마다 해를 만나니 곧 어느 때나 능히 선해질고 하니라.

(6장)

滔滔江漢이 南國之紀니라 (도도강한이 남국지기니라

盡瘁以仕ㅣ어늘 寧莫我有오 진췌이사ㅣ어늘 영막아유오 興也ㅣ라)

도도히 흐르는 강수와 한수가 남쪽 나라의 벼리가 되니라.

수고로움을 다하여 벼슬하거늘 어찌 나를 기억해두지 않는고.

○興也ㅣ라 滔滔는 大水貌라 江漢은 二水名이라 紀는 綱紀也ㅣ니 謂經帶包絡之也ㅣ라 瘁는 病也ㅣ라 有는 識有也ㅣ라 ○滔滔江漢이 猶爲南國之紀니 今也에 盡瘁以仕어늘 而王何其不我有哉아하니라

○흥이라. 도도는 큰물의 모양이라. 강과 한은 두 물의 이름이라. 기는 강기니 경대포락(띠처럼 길게 흐르면서 감싸는 것)을 이름이라. 췌는 병듦이라. 유는 기록하여 둠이라. ○도도히 흐르는 강수 한수는 오히려 남국의 벼리가 되니 이제 수고로움을 다하여 벼슬하거늘 왕은 어찌 나를 기억해두지 않는고 하니라.

識 : 알 식, 여기서는 ‘기록할 지’

(7장)

匪鶉匪鳶이어니 翰飛戾天가 (비단비연이어니 한비려천가

匪鱣匪鮪ㅣ어니 潛逃于淵가 비전비유ㅣ어니 잠도우연가 賦也ㅣ라)

매도 아니고 솔개도 아니거니 죽지로 날아 하늘에 이르랴.

전어도 아니고 상어도 아니거니 잠겨서 못에 숨으랴.

鶉 : 매 순, 메추라기 순, 여기서는 ‘단’으로 읽음

○賦也ㅣ라 鶉은 鵰也ㅣ라 鳶은 亦鷙也ㅣ니 其飛上薄雲漢이라 鱣鮪는 大魚也ㅣ라 ○鶉鳶則能翰飛戾天이오 鱣鮪則能潛逃于淵이어늘 我非是四者하니 則亦無所逃矣니라

○부라. 단은 매라. 연은 또한 사나운 새이니 그 날음이 위로 잠깐에 운한(은하수)에 이르니라. 전유는 큰 고기라. ○매와 솔개는 능히 죽지로 날아 하늘에 이르고, 전어와 상어는 능히 잠겨서 못 속으로 숨거늘 나는 이 네 가지가 있지 아니하니 또한 숨을 곳이 없느니라.

鵰 : 매 조, 수리 조 鷙 : 맹금 지, 사나울 지

(8장)

山有蕨薇어늘 隰有杞桋로다 (산유궐미어늘 습유기이로다

君子作歌하야 維以告哀로다 군자작가하야 유이고애로다 興也ㅣ라)

산에는 고사리가 있거늘 습지에는 구기자나무와 대추나무가 있도다.

군자가 노래를 지어 오직 슬픔을 알리도다.

桋 : 대추나무 이

○興也ㅣ라 杞는 枸檵也ㅣ라 桋는 赤栜也ㅣ니 樹葉細而岐銳하고 皮理錯戾하야 好叢生山中하니 中爲車輞이라 ○山則有蕨薇요 隰則有杞桋로다 君子作歌하야 則維以告哀而已라 (四月八章이라)

○흥이라. 기는 구기자나무라. 이는 붉은 대추나무니, 나무 잎은 가늘고 줄기는 뾰족하고 껍질과 결이 섞이고 어긋나있어 산중에서 우북이 나오는 것을 좋아하니 수레바퀴 테를 만드는데 맞느니라. ○산에는 고사리가 있고, 습지에는 구기자나무와 대추나무가 있도다. 군자가 노래를 지어 오직 슬픔을 알릴 뿐이니라. (사월8장이라)

檵 : 구기자나무 계 栜 : 가시목 색, 대추 색 輞 : 수레바퀴 테 망

四月八章 章四句

小旻之什 十篇 六十五章 四百十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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