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https://www.youtube.com/watch?v=3pXsOmCdYXk 

 

2장

https://www.youtube.com/watch?v=AAAUNyt64wo 

 

3장

https://www.youtube.com/watch?v=Q2pmP4afWPM&t=29s 

 

4장

https://www.youtube.com/watch?v=T405F1sXmDI 

 

5장

https://www.youtube.com/watch?v=KMy4YQDWRNk 

 

6장

https://www.youtube.com/watch?v=lTMDoJYILFE 

 

7장

https://www.youtube.com/watch?v=ixxrrXS1VLE 

 

8장

https://www.youtube.com/watch?v=mmNCdWHu9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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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詩經-小雅-鹿鳴之什-상체-(常棣) - 아가위 나무-

소아(小雅)

[녹명지십(鹿鳴之什)

제4편 상체8장(常棣八章)]

(1장)
常棣之華ㅣ여 鄂不韡韡아  凡今之人은  莫如兄弟니라

 (상체지화ㅣ여 악불위위아 범금지인은 막여형제니라 興也ㅣ라)

아가위 꽃이여, 환히 드러나 밝지 아니한가.

무릇 이제 사람들은 형제만 같지 못하니라.

鄂 : 땅이름 악, 경계 악, 여기서는 환히 드러나다는 뜻 韡 : 꽃 활짝 필 위

[참조]이곳에서 형제를 ‘常棣’에 비유하여 노래한데서 형제를 ‘常棣’라 하고, 형제간의 두터운 정을 아가위꽃이 활짝 피었다는 데에서 ‘棣卾之情’이라고 한다. 이밖에 형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한 몸에 난 팔과 다리라는 데에서 手足(수족)이라하고, 형제가 서로 화합하여 가는 모습이 기러기와 같다(行則雁行)는 데에서 雁行(안항), 형제를 나무에 비유한다면 같은 뿌리에 나오는 서로 다른 가지(同根異枝)라는 데에서 同根(동근), 물에 비유하여 근원을 같이하되 흐름이 다르다(同源異流)하여 同源(동원), 밥을 먹을 때 같은 밥상에서 먹고 자랐다(食則同牀)는 데에서 同牀(동상)이라고도 한다.

興也ㅣ라 常棣는 棣也ㅣ니 子如櫻桃可食이라 鄂은 鄂然外見之貌라 不은 猶豈不也ㅣ라 韡韡는 光明貌라 ○此는 燕兄弟之樂歌라 故로 言常棣之華ㅣ여 則其鄂然而外見者ㅣ 豈不韡韡乎아 凡今之人이여 則豈有如兄弟者乎아

○흥이라. 상체는 아가위니 열매가 앵두와 같아서 가히 먹느니라. 악은 훤히 밖에 드러난 모양이라. 불은 ‘어찌 ~아니한가’와 같으니라. 위위는 광명한 모양이라. ○이는 형제간에 잔치하는데 쓰이는 악가라. 그러므로 아가위 꽃이여, 그 훤히 밖으로 드러난 것이 어찌 빛나고 밝지 아니한가. 무릇 이제 사람들이여, 어찌 형제 같은 이가 있으랴.

(2장)
死喪之威애  兄弟孔懷하며  原隰裒矣애   兄弟求矣하나니라 

(사상지위애  형제공회하며  원습부의애  형제구의하나니라 賦也ㅣ라)

죽고 초상나는 두려움에 형제가 심히 생각하며,

언덕이나 진펄에 송장이 쌓임에 형제가 구해주느니라.

裒 : 모을 부

[해설]‘좋은 일은 남이고, 궂은 일은 동기간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죽고 초상나는 어려운 일들에 남들은 몸을 사리고 도와주지 않지만 형제간에는 서로를 깊이 생각하며 도와준다는 뜻이다.

○賦也ㅣ라 威는 畏요 懷는 思요 裒는 聚也ㅣ라 ○言死喪之禍는 他人所畏惡로대 惟兄弟는 爲相恤耳라 至於積尸裒聚於原野之間하야 亦惟兄弟爲相求也ㅣ라 此詩는 蓋周公이 旣誅管蔡而作이라 故로 此章以下는 專以死喪急難鬪鬩之事로 爲言이니 其志切하고 其情哀하야 乃處兄弟之變이니 如孟子所謂其兄이 關弓而射之어든 則己垂涕泣而道之者라 序에 以爲閔管蔡之失道者ㅣ 得之요 而又以爲文武之詩則誤矣라 大抵舊說에 詩之時世는 皆不足信이니 擧此自相矛盾者하야 以見其一端이오 後不能悉辨也ㅣ라

○부라. 위는 두려움이고, 회는 생각함이고, 부는 쌓임이라. ○죽고 초상나는 환란은 다른 사람은 두려워하고 싫어하되 오직 형제는 돕고 구해주느니라. 쌓인 시체가 언덕과 들판 사이에 모여 있더라도 또한 오직 형제만이 서로 구해주느니라. 이 시는 대개 주공이 이미 관숙 채숙을 베이고 지음이라. 그러므로 이 장 이하는 오로지 사상급난(죽고 초상나고 위급하고 어려움)과 싸움하는 일로써 말을 했으니 그 뜻이 간절하고, 그 정이 애처로워 이에 형제가 변고에 처함이니 『맹자』(告子하편 제3장)의 이른바 그 형이 활을 당겨 쏘려하거든 자신이 콧물 눈물을 흘리면서 (그만 두라고) 말하는 것(이 내용은 맹자가 소아편의 小弁장를 小人의 詩라고 말한 高子의 견해에 반박하면서 든 예이다)과 같음이라. 차례에 써 하되 관숙과 채숙이 도리를 잃음을 민망히 여겨서 지었다는 것은 얻어진(옳게 말한) 것이고, 또 문왕 무왕의 시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 대저 옛 말에 시를 지은 때와 세상은 다 족히 믿지 못하니, 이에 스스로 서로 모순된 것을 들어서 써 그 일단만을 보인 것이고, 뒤에 다 분별할 수 없느니라.鬩 : 다툴 혁, 싸움 혁 關 : 빗장 관, 여기서는 ‘당길 만’ 射 : 쏠 석

(3장)
脊令在原하니   兄弟急難이로다 每有良朋이나 況也永歎이니라

 (척령재원하니 형제급난이로다  매유양붕이나 황야영탄이니라 興也ㅣ라)

할미새가 언덕에 있으니 형제가 급하고 어렵게 되었도다.

매양 좋은 벗이 있으나 무심코 길이 탄식만 하니라.

[참조]脊令은 鶺鴒(척령), 雝渠(옹거)라고도 쓰는데 할미새를 말한다. 위 시구에서 형제 사이에 어려운 일을 서로 도와 구하는 마음을 鶺鴒之懷(척령지회, 혹은 脊令之懷)라고 한다.참고로 할미새는 물레새속(물레새 등)·할미새속(검은등할미새·긴발할미새·노랑할미새 등)·밭종다리속(밭종다리·힝둥새 등)의 3속 48종이 있다. 대부분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며 일부는 남부지방에서 겨울을 난다. 몸길이 12∼22cm이다. 미끈하고 날씬한 몸매에 긴 꽁지가 특징이다. 다리와 발가락도 길며 특히 뒷발가락이 길다. 목은 짧고 부리 끝이 뾰족한 편이다. 깃털은 검정색·회색·노란색·녹색·갈색 등이나 밭종다리는 갈색 바탕에 어두운 무늬가 있다. 암수가 같거나 다른 색깔이다. 각 종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 서식한다. 주로 지상에서 생활하나 날아오르는 힘이 강하다. 밭종다리속에는 하늘 높이 떠서 지저귀면서 나는 종도 있다. 대개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인다.먹이는 파리와 딱정벌레(갑충)를 잡아먹는데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주로 움직이는 것을 잡아먹는다. 그 밖에 거미나 연체동물·갑각류, 식물의 씨앗 따위도 먹는다. 풀을 재료로 해서 땅 위나 바위 틈, 지붕의 기와 사이, 건물 틈새 등지에 둥지를 틀고 한 배에 2∼7개의 알을 낳아 암컷 또는 암수 함께 품고 새끼를 기른다.

興也ㅣ라 脊令은 雝渠니 水鳥也ㅣ라 況은 發語詞니 或曰當作怳이라 ○脊令은 飛則鳴하고 行則搖하야 有急難之意라 故로 以起興이오 而言當此之時하야 雖有良朋이나 不過爲之長歎息而已니 力或不能相及也ㅣ라 東萊呂氏曰疎其所親而親其所疎는 此失其本心者也ㅣ라 故로 此詩는 反覆言朋友之不如兄弟니 蓋示之以親疎之分하야 使之反循其本也ㅣ라 本心이 旣得則由親及疎하야 秩然有序라 兄弟之親이 旣篤이면 而朋友之義도 亦敦矣니 初非薄於朋友也ㅣ라 苟雜施而不孫이면 雖曰厚於朋友라도 如無源之水ㅣ 朝滿夕除니 胡可保哉리오 或曰人之在難에 朋友亦可以坐視與아 曰每有良朋이라도 況也永歎則非不憂憫이로대 但視兄弟急難에 爲有差等耳라 詩人之詞ㅣ 容有抑揚이라 然이나 常棣는 周公作也ㅣ니 聖人之言이 小大高下皆宜而前後左右不相悖니라

○흥이라. 척령은 옹거니 물새라. 황은 발어사니 혹은 가로대 마땅히 ‘실신할(멍하니 바라볼) 황으로 지어야 한다고 하니라. ○척령은 날 때에는 울고, 다닐 때에는 몸을 흔들어 급난의 뜻이 있음이라. 그러므로 써 흥을 일으켰고, 이때를 당하여 비록 좋은 벗이 있으나 길이 탄식만 하는데 지나지 않을 뿐이니 힘이 혹 능히 서로 미치지 못함을 말함이라. 동래여씨 가로대 그 친할 바에 소원하고 그 소원할 바에 친함(『대학』 格物장에 “其本이 亂而末治者ㅣ 否矣며 其所厚者에 薄이오 而其所薄者에 厚하리 未之有也ㅣ니라”와 같은 뜻이다)은 이 그 본심을 잃음이라. 그러므로 이 시는 반복하여 붕우는 형제만 같지 못함을 말했으니, 대개 친소의 분별로써 보여서 하여금 그 근본을 도리어 따르게 함이라. 본심이 이미 얻어지면 친함을 말미암아 소원한 데에 미치어 질서있게 순서가 있게 되니라. 형제의 친함이 이미 친하면 붕우의 의리도 또한 돈독하니 처음부터 붕우에게 박한 것이 아니니라. 진실로 잡되게 베풀고 공순하지 아니하면 비록 붕우에게 후하게 하더라도 근원이 없는 물(『맹자』 公孫丑上 제2장에 나오는 “河海之於行潦애 類也ㅣ며”의 의미)이 아침에 가득했다가 저녁에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 어찌 가히 보전하리오. 혹이 가로대(묻기를) 사람이 어려움이 있음에 붕우가 또한 가히 써 앉아서 보기만 하랴. (주자) 가로대 매양 좋은 벗이 있더라도 황망히 길이 탄식만 한다면 근심하고 민망히 여기지 않음이 아니로되 다만 형제가 급난함을 보았을 때와는 차등이 있음이라. 시인의 말이 억양(누를 것은 누르고, 드날릴 것은 드날림)이 있음을 포용했느니라. 그러나 상체장은 주공이 지은 것이니 성인의 말은 소대고하가 다 마땅하게 했고 전후좌우도 서로 거스르지 않느니라.雝 : 할미새 옹 怳 : 멍할 황, 실신할 황

(4장)
兄弟鬩于牆이나 外禦其務ㅣ니라 每有良朋이나 烝也無戎이니라

(형제혁우장이나 외어기모ㅣ니라 매유양붕이나 증야무융(우)이니라 賦也ㅣ라)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우나 밖으로는 그 수모를 막느니라.

매양 어진 벗이 있으나 도와주지 않느니라.

務 : 『춘추전』에 ‘侮’라 지었으며, 務의 뜻 또한 侮이기에 ‘모’라 읽는다. 戎은 운을 맞추기 위해 ‘우’라 읽는다.

賦也ㅣ라 鬩은 鬪狠也ㅣ라 禦는 禁也ㅣ라 烝은 發語聲이라 戎은 助也ㅣ라

○言兄弟設有不幸鬪狠于內라 然이나 有外侮면 則同心禦之矣어니와 雖有良朋이나 豈能有所助乎리오 富辰曰 兄弟雖有小忿이나 不廢懿親이니라○부라. 혁은 사납게 싸움이라. 어는 막음이라. 증은 발하는 말소리라. 융은 도움이라.

○형제가 가령 불행히도 집안에서 싸움을 벌였으나 그러나 밖에서 수모를 겪게 되면 마음을 같이하여 막지마는 비록 좋은 벗이 있으나 어찌 능히 도와주는 바가 있으리오. 부진이 가로대 형제가 비록 조그만 분함이 있으나 아름다운 친분을 폐하지 못하니라.狠 : 사납게 싸울 한, 개가 싸우는 소리 한

[참조] 富辰(부진)의 “兄弟雖有小忿이나 不廢懿親이니라”周나라 襄王 때의 대부로, 양왕 13년에 鄭나라 군대가 滑나라를 치자, 왕이 대부인 游孫伯을 시켜 활나라의 사정을 봐달라고 부탁하였다. 정나라 임금이 유손백을 체포하니 양왕이 노하여 狄(翟)의 군대를 빌어서 정나라를 치려하자 북진이 간하며 했던 말이다. 『國語』周語中편 15장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不可하니이다 古人有言曰兄弟讒鬩이라도 侮人百里라 하고 周文公之詩曰兄弟鬩于墻이나 外御其侮라 하니 若是則鬩乃內侮니 而雖鬩이라도 不敗親也ㅣ니이다 鄭在天子에 兄弟也ㅣ오 鄭武莊有大勳力于平桓하니이다 我周之東遷에 晉鄭是依하고 子頹之亂에 又鄭之繇定이어늘 今以小忿棄之면 是以小怨置大德也ㅣ니 無乃不可乎잇가 且夫兄弟之怨은 不徵于他니 徵于他면 利乃外矣니이다 章怨外利는 不義요 棄親即狄은 不祥이며 以怨報德은 不仁이니이다 夫義는 所以生利也ㅣ오 祥은 所以事神也ㅣ오 仁은 所以保民也ㅣ니 不義則利不阜하고 不祥則福不降하고 不仁則民不至하나니이다 古之明王은 不失此三德者라 故로 能光有天下하고 而和寧百姓하야 令聞不忘하니 王其不可以棄之니이다”

불가합니다. 옛 사람이 말하여 가로대 형제간에 헐뜯고 싸우더라도 백리 밖의 사람이 능멸해 오면 함께 단결하여 막는다 했고, 주문공(곧 周公을 말함)의 시에 이르기를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우더라도 밖에서 능멸해오면 막는다 했으니 이와 같이 한다면 싸운다는 것은 이에 안에서 능멸을 당하는 것이지 비록 싸우더라도 친함(친족의 정)을 깨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정나라는 천자에 있어 형제이고, 정나라의 무공과 장공은 (주나라의) 평왕과 환왕에게 큰 공이 있습니다. 우리 주나라가 동천할 때에 진나라와 정나라가 이를 도왔고, 자퇴의 난에 또한 정나라로 말미암아 평정되었거늘 이제 작은 분함으로써 (정나라를) 버린다면 이것은 작은 원한으로써 대덕을 버려두는 것이니 이에 옳지 못한 것이 아닙니까? 또한 무릇 형제간의 원한은 다른 사람을 불러들여 징계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징계하게 한다면 이에 밖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원한을 드러내어 밖을 이롭게 하는 것은 의롭지 못한 것이고, 친족을 버리고 적에게 나아감은 상서롭지 못한 것이며, 원한으로써 덕을 갚는 것은 어질지 못한 것입니다. 무릇 의는 이로움을 낳는 바이고, 상서로움은 신을 섬기는 바이고, 인은 백성을 보존하는 바이니, 의롭지 아니하면 이로움이 쌓이지 않고, 상서롭지 아니하면 복이 내리지 아니하고, 어질지 아니하면 백성이 이르지 아니합니다. 옛적은 밝은 임금은 이 세 가지 덕을 잃지 않았으므로 능히 천하를 둠에 밝았고, 백성을 화평하고 편안하게 하여 아름다운 소문이 잊혀지지 아니했으니(아름다운 소문이 후대에게까지 미쳤으니), 왕께서는 그 가히 (삼덕을) 버리지 마소서“

(5장)
喪亂旣平하야 旣安且寧하면 雖有兄弟ㅣ나 不如友生이로다

(상난기평하야 기안차녕하면 수유형제ㅣ나 불여우생이로다 賦也ㅣ라)


초상과 어지러움이 이미 평정되어 이미 편안하고 편안하면

비록 형제가 있으나 벗만 같지 못하니라.

○賦也ㅣ라 上章은 言患難之時에 兄弟相救ㅣ 非朋友可比요 此章은 遂言安寧之後에 乃有視兄弟ㅣ 不如友生者하니 悖理之甚也ㅣ라

○부라. 윗장은 환란의 때에 형제가 서로 구함이 벗으로 가히 비교하지 못하고, 이 장은 마침내 안녕한 뒤에 이에 형제 보는 것이 벗만 같지 못함이 있으니 패리(어긋난 도리)가 심함이라.

(6장)
儐爾籩豆하야  飮酒之飫ㅣ라두 兄弟旣具ㅣ라아  和樂且孺ㅣ니라

(빈이변두하야 음주지어ㅣ라두 형제기구ㅣ라아  화락차유ㅣ니라 賦也ㅣ라)


네 변두를 진열하여 술을 마심을 싫도록 하더라도

형제가 이미 갖추어져야 화락하고 또 사모하느니라.

○賦也ㅣ라 儐은 陳이오 飫는 饜이오 具는 俱也ㅣ라 孺는 小兒之慕父母也ㅣ라

○言陳籩豆以醉飽라도 而兄弟有不具焉이면 則無與共享其樂矣라

○부라. 빈은 진열함이고, 어는 물림이고, 구는 갖춤이라. 유는 어린 아이가 부모를 사모함이라.

○변두를 진열하고서 써 취하고 배부르더라도 형제가 갖추어지지 아니하면 더불어 같이 그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니라.饜 : 배부를 염, 물릴 염

(7장)
妻子好合이 如鼓瑟琴이라두  兄弟旣翕이라아 和樂且湛이니라

(처자호합이 여고슬금이라두  형제기흡이라아 화락차담이니라 賦也ㅣ라)

처자가 좋아하고 합함이 비파와 거문고를 뜯는 것과 같아도 형제가 이미 화합하여야 화락하고 또한 즐거우니라.

[참조]상체장의 7장과 8장은 『중용』 제15장에서 “君子之道는 辟如行遠必自邇하며 辟如登高必自卑니라(군자의 도는 비유컨대 먼 길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데로부터 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컨대 높은 곳을 오르는데 반드시 낮은 데서부터 하는 것과 같으니라)”를 설명하기 위한 卑近(비근)한 예로 “詩曰 妻子好合이 如鼓瑟琴하며 兄弟旣翕하야 和樂且耽이라 宜爾室家하며 樂爾妻帑ㅣ라 하야늘”이라고 인용하면서, 공자를 말을 빌어 그리하면 “네 부모가 편안하실 것이다(子ㅣ曰 父母난 其順矣乎ㅣ신뎌)”라 하였다.

○賦也ㅣ라 翕은 合也ㅣ라

○言妻子好合이 如琴瑟之和이라도 而兄弟有不合焉히면 則無以久其樂矣니라

○부라. 흡은 함함이라.

○처자가 좋아하고 합함이 금슬의 화합과 같더라도 형제가 화합하지 못하면 써 그 즐거움을 오래하지 못함을 말했느니라.

(8장)
宜爾室家하며  樂爾妻帑를   是究是圖ㅣ면  亶其然乎ㅣㄴ저 

(의이실가하며  낙이처노를 시구시도ㅣ면  단기연호ㅣㄴ저 賦也ㅣ라)


네 실가를 착하게 하며, 네 아내와 자식을 즐거워함을 이에 궁구하고 이에 도모하면 그 그러함을 믿을진저.

○賦也ㅣ라 帑는 子요 究는 窮이오 圖는 謀요 亶은 信也ㅣ라

○宜爾室家者는 兄弟具而後에 樂且孺也ㅣ오 樂爾妻帑者는 兄弟翕而後에 樂且湛也ㅣ라 兄弟於人에 其重如此하니 試以是究而圖之면 豈不信其然乎아 東萊呂氏曰告人이 以兄弟之當親이면 未有不以爲然者也ㅣ라 苟非是究是圖하야 實從事於此면 則亦未有誠知其然者也ㅣ라 不誠知其然이면 則所知者ㅣ 特其名而已矣니 凡學은 蓋莫不然이라

○부라. 노는 자식이고, 구는 궁구함이고, 도는 도모함이고, 단은 믿음이라.

○네 실가를 착하게 한다는 것은 형제가 갖춰진 뒤에 즐거워하며 또 사모하고, 네 처자식을 즐거워하는 것은 형제가 화합한 뒤에 즐거워하고 또 즐거워함이라. 형제는 사람에게 그 소중함이 이와 같으니 시험해서 써 이에 궁구하고 도모해본다면 어찌 그렇다고 믿지 않으랴. 동래 여씨 가로대 사람에게 형제로써 마땅히 친해야 한다고 고한다면 그러하지 않음이 있지 않느니라. 진실로 이에 궁구하고 이에 도모해서 실지로 이에 종사하지 아니한다면 또한 진실로 그 그러함을 아지 못하니라. 진실로 그 그러함을 아지 못하면 아는 자가 특별히 그 (형제간이라는) 이름일 뿐이니, 무릇 배움은 대개 그렇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常棣八章 章四句
此詩首章는 略言至親이 莫如兄弟之意요

次章은 乃以意外不測之事로 言之하야 以明兄弟之情이 其切이 如此요

三章은 但言急難則淺於死喪矣요

至於四章則又以其情義之甚薄이나 而猶有所不能已者로 言之니 其序若曰不待死喪然後相收요 但有急難에 便當相助라 言又不幸而至於或有小忿이라도 猶必共禦外侮니 其所以言之者ㅣ 雖若益輕以約이나 而所以著夫兄弟之義者ㅣ 益深且切矣라

至於五章하야는 遂言安寧之後에 乃謂兄弟不如友生하니 則是至親이 反爲路人而人道或幾乎息矣라

故로 下兩章에 乃復極言兄弟之恩이 異形同氣하야 死生苦樂에 無適而不相須之意요 卒章에 又申告之하야 使反覆窮極하야 而驗其信이라 然이나 可謂委曲漸次하야 說盡人情矣니 讀者ㅣ 宜深味之어다

이 시 머릿장은 간략히 말한다면 지극히 친함이 형제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고,

다음 장은 이에 뜻박에 헤아리지 못하는 일로써 말하여 써 형제의 정이 그 간절함이 이와 같다는 것을 밝힌 것이고,

3장은 다만 급난을 말했다면 사상보다는 얕은 것이고,

4장에 이르러서는 또 그 정의가 심히 박하지만 오히려 능히 마지 못하는 바가 있음으로 말한 것이니, 그 순서에 말한 것과 같이 사상을 기다린 뒤에 서로 거두는 것이 아니고, 다만 급난함이 있음에 문득 마땅히 서로 도와야 함이라. 또 불행히고 혹 조금 분한 일이 있는 데에 이르더라도 오히려 반드시 함께 밖으로 겪는 수모를 막으니 그 써 말한 바가 비록 더욱 가볍고 간략하나 써한 바 무릇 형제의 의를 나타낸 것이 더욱 깊고 간절함이라.

5장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안녕한 뒤를 말함에 이에 형제가 벗만 같지 못하다고 일렀으니 이 지극히 가까움이 오히려 길가는 사람이 되고 인도가 혹 거의 쉬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아래 두 장에 이에 다시 형제의 은혜를 지극히 말하여 형체는 다르지만 기운이 같아 사생고락에 어디를 가든 서로 기다리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고, 끝 장에 또 거듭 고하여 하여금 반복하기를 끝까지 하여 그 믿음을 징험함이라. 그러나 가히 곡진하게 점점 차례하여 인정을 다 설명했다고 이를 것이니 읽는 자가 마땅히 깊이 맛볼지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ij2k40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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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詩經-小雅-鹿鳴之什-황황자화 (皇皇者華)-화려한 것은 꽃-

皇皇者華(황황자화) 화려하도다, 꽃이여
于彼原隰(우피원습) 저 평원 진펄에 피었구나
駪駪征夫(신신정부) 급히가는 저 행인이여
每懷靡及(매회미급) 매번 닿지 못할까 걱정이로다


我馬維駒(아마유구) 내 말은 망아지
六轡如濡(륙비여유) 여섯 고삐에 윤기가 돈다
載馳載驅(재치재구) 달리고 달려
周爰咨諏(주원자추) 두루 묻고 찾아가리라


我馬維騏(아마유기) 내 말은 털총이
六轡如絲(륙비여사) 여섯 고삐 실로 꼬은 것 같다
載馳載驅(재치재구) 달리고 달려
周爰咨謀(주원자모) 두루 묻고 꾀하리라


我馬維駱(아마유락) 내말은 가리온
六轡沃若(륙비옥약) 여섯 고삐가 옥처럼 빛난다
載馳載驅(재치재구) 달리고 달려
周爰咨度(주원자도) 두루 묻고 헤아려보리라


我馬維(아마유인) 내 말은 은총이
六轡均(륙비기균) 여섯 고삐가 이미 가리전하다
載馳載驅(재치재구) 달리고 달려
周爰咨詢(주원자순) 두루 묻고 알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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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명지십(鹿鳴之什) 제3편 황황자화5장(皇皇者華五章)]

皇皇者華ㅣ여 于彼原隰이로다

駪駪征夫ㅣ여 每懷靡及이로다
(황황자화ㅣ여 우피원습이로다 선선정부ㅣ여 매회미급이로다 興也ㅣ라)


환히 빛나는 꽃이여,

언덕과 습지에 있도다.

무리지어 달리는 부역가는 남자들이여,

매양 그리워함이 미치지 못하는 듯하도다.

駪 : 말이 많은 모양 신, 여기서는 ‘무리지어 빨리 달리는 모양 선’

○興也ㅣ라 皇皇은 猶煌煌也ㅣ라 華는 草木之華也ㅣ라 高平曰原이오 下濕曰隰이라 駪駪은 衆多疾行之貌라 征夫는 使臣與其屬也ㅣ라 懷는 思也ㅣ라 ○此는 遣使臣之詩也ㅣ니 君之使臣이 固欲其宣上德而達下情이오 而臣之受命에도 亦惟恐其無以副君之意也ㅣ라 故로 先王之遣使臣也에 美其行道之勤而述其心之所懷라 曰彼煌煌之華여 則于彼原隰矣요 此駪駪然之征夫여 則其所懷思ㅣ 常若有所不及矣라 蓋亦因以爲戒라 然이나 其辭之婉而不迫이 如此하니 詩之忠厚를 亦可見矣로다

○흥이라. 황황은 훤히 빛남과 같으니라. 화는 초목의 꽃이라. 높고 평평한 것을 원이라 하고 아래의 습한 곳은 습이라 하니라. 선선은 떼지어 빨리 달리는 모양이라. 정부는 사신과 다못 그 종속이라. 회는 생각이라. ○이것은 사신을 보내는 시이니, 인군이 신하를 부림에 진실로 그 위의 덕을 베풀어서 아래의 정에 달하고자 함이고, 신하가 명을 받음에도 또한 오직 그 써 인군의 뜻에 부합하지 못할까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선왕이 사신을 보냄에 그 도를 행하는 근면함을 아름다이 여기고 그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기술함이라. 가로대 저 훤히 빛나는 꽃이여, 저 언덕과 진펄에 있고, 이 무리지어 달리는 저 정부여, 그 생각하는 바가 항상 미치지 못함이 있는 것같이 하니라. 대개 또한 인하여서 써 (사신에게) 경계함이라. 그러나 그 말이 완곡하면서도 박절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시의 충성되고 후중함을 또한 가히 보리로다.

我馬維駒ㅣ니 六轡如濡ㅣ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諏하놋다
(아마유구ㅣ니 육비여유ㅣ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추하놋다 賦也ㅣ라)


내 말이 망아지니 여섯 고삐가 젖은 것 같도다.

곧 달리고 곧 몰아서 두루 이에 자문하놋다.

諏 : 물을 추, 정사(政事)에 관해 자문할 추

○賦也ㅣ라 如濡는 鮮澤也ㅣ라 周는 徧이오 爰는 於也ㅣ라 咨諏는 訪問也ㅣ라 ○使臣이 自以每懷靡及이라 故로 廣詢博訪하야 以補其不及而盡其職也ㅣ라 程子曰咨訪은 使臣之大務니라

○부라. 여유는 선명하고 윤택함이라. 주는 두루이고, 원은 ‘이에(늘 어)’라. 자추는 방문하여 물음이라. ○사신이 스스로 써 매양 생각을 미치지 못하는 듯이 하니라. 그러므로 널리 묻고 널리 찾아다니면서 그 불급함을 보충하여서 그 직분을 다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자방은 사신의 큰 업무니라.

我馬維騏니 六轡如絲ㅣ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謀하놋다
(아마유기니 육비여사ㅣ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모하놋다 賦也ㅣ라)


내 말이 얼룩말이니 여섯 고삐가 실과 같이 고르도다.

곧 달리고 곧 몰아서 두루 이에 묻고 꾀하놋다.

○賦也ㅣ라 如絲는 調忍也ㅣ라 謀는 猶諏也ㅣ니 變文以叶韻爾니 下章放此라

○부라. 여사는 고름이라. 모는 추와 같으니 글을 변해서 써 운에 맞춘 것이니 아래장도 이를 모방했느니라.

我馬維駱이니 六轡沃若이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度하놋다
(아마유락이니 육비옥약이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탁하놋다 賦也ㅣ라)


내 말이 오직 낙타이니 여섯 고삐가 기름진 것 같도다.

곧 달리고 곧 몰아서 두루 이에 물어서 헤아리놋다.

○賦也ㅣ라 沃若은 猶如濡也ㅣ라 度은 猶謀也ㅣ라

○부라. 옥약은 젖음와 같으니라. 탁은 꾀함과 같으니라.

我馬維駰이니 六轡旣均이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詢하놋다
(아마유인이니 육비기균이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순하놋다 賦也ㅣ라)


내 말이 얼룩말이니 여섯 고삐가 이미 고르도다.

곧 달리고 곧 몰아서 두루 이에 물어서 꾀하놋다.

○賦也ㅣ라 陰白雜毛曰駰이라 均은 調也ㅣ라 詢은 猶度也ㅣ라 (皇皇者華五章이라)

○부라. 속은 희며 잡털이 있는 것을 인마라. 균은 고름이라. 순은 탁과 같음이라. (황황자화5장이라)


皇皇者華五章 章四句


按序에 以此詩爲君遣使臣이라하고 春秋內外傳에도 皆云君敎使臣이라하니 其說已見前篇이라 儀禮亦見鹿鳴하니 疑亦本爲遣使臣而作이라가 其後에 乃移以他用也ㅣ라 然이나 叔孫穆子所謂君敎使臣曰每懷靡及하야 諏謀度詢하야 必咨於周라하시니 敢不拜敎잇가하니 可謂得詩之意矣로다 范氏曰王者遣使於四方에 敎之以咨諏善道는 將以廣聰明也ㅣ라 夫臣欲助其君之德인댄 必求賢以自助라 故로 臣能從善則可以善君矣요 臣能聽諫則可以諫君矣니 未有不自治而能正君者也ㅣ라
상고하건대 서에 이 시로써 인군이 사신을 보낸 것이라 했고, 『춘추내외전』에도 다 이르기를 인군이 신하를 가르쳤다하니 그 설명이 이미 전편에 나타나니라. (『예기』) 의례에도 또한 녹명이 녹명이 나타나니 아마도 또한 본래 사신을 보내는데 지었다가 그 후에 이에 옮겨서 다른 데에 쓰였음이라. 그러나 숙손목자가 이른바 인군이 사신을 가르쳐 하는 말이 매양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자문탁순하여 반드시 두루 자문하여야 한다 하시니 감히 가르침을 받들지 않으리잇가 하니, 가히 시의 뜻을 얻었다 이르리로다. 범씨 가로대 왕자가 사방에 사신을 보냄에 자문하고 묻고 선한 도로써 가르침은 장차 써 총명을 넓히려 함이라. 무릇 신하가 그 인군의 덕을 돕고자 할진댄 반드시 어진 이를 구하여서 써 스스로 돕느니라. 그러므로 신하가 능히 선을 따른다면 가히 인군을 선하게 할 것이고, 신하가 능히 간을 들으면 가히 써 인군에게 간할 것이니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능히 인군을 바르게 할 자 있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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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詩經-小雅 -鹿鳴之什-사모(四牡)-네 필의 검정 숫말-

四牡騑騑(사모비비)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周道倭遲(주도왜지) 주나라로 가는 길은 멀리 돌아가는 아득한 길
豈不懷歸(기불회귀)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我心傷悲(아심상비) 내 마음 아프고 슬퍼라


四牡騑騑(사모비비)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嘽嘽駱馬(탄탄락마) 숨을 헐떡이는 검은 갈기 흰 몸을 한 가리온 말
豈不懷歸(기불회귀)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니
不遑啓處(불황계처) 너무 바빠 편히 쉴 곳이 없도다


翩翩者鵻(편편자추) 훨훨 나는 것은 산비둘기
載飛載下(재비재하) 날아오르가 또 내려오고
集于苞(집우포허) 새 순 돋은 상수리 나무에 모여든다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將父(불황장부) 너무 바빠 아버지 봉양도 하지 못한다


翩翩者鵻(편편자추) 훨훨 나는 것은 산비둘기
載飛載止(재비재지) 날아오르가 또 내려오고
集于苞杞(집우포기) 새 순 돋은 산버들 나무에 모여든다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將母(불황장모) 너무 바빠 어머니 봉양도 하지 못한다


駕彼四駱(가피사락) 저 네 필 말을 몰고
載驟駸駸(재취침침) 나는 듯이 빨리 달려간다
豈不懷歸(기불회귀)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是用作歌(시용작가) 이렇게 노래지어
將母來(장모래심) 어머님에게 가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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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명지십(鹿鳴之什) / 제2편 사모5장(四牡五章)]

四牡騑騑하니 周道倭遲로다

豈不懷歸리오마는 王事靡盬ㅣ라

我心傷悲호라
(사모비비하니 주도위지로다 기불회귀리오마는 왕사미고ㅣ라 아심상비호라 賦也ㅣ라)


네 필의 말이 달리고 달리니 큰 길이 굽고 멀도다.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느니라.

내 마음이 상하고 슬프노라.

騑 : 곁마 비, 말이 계속해서 달리는 모양 비 倭 : 왜국 왜, 여기서는 ‘구비진 위’, 빙 돌아서 먼 모양 盬 : 염지(鹽池) 고, 무를 고

○賦也ㅣ라 騑騑는 行不止之貌라 周道는 大路也ㅣ라 倭遲는 回遠之貌라 盬는 不堅固也ㅣ라 ○此는 勞使臣之詩也ㅣ라 夫君之使臣과 臣之事君은 禮也ㅣ라 故로 爲臣者ㅣ 奔走於王事에 特以盡其職分之所當爲而已니 何敢自以爲勞哉리오 然이나 君之心則不敢以是而自安也ㅣ라 故로 燕饗之際에 敍其情而閔其勞라 言駕此四牡而出使於外에 其道路之回遠如此하니 當是時하야 豈不思歸乎리오마는 特以王事ㅣ 不可以不堅固하야 不敢徇私以廢公일새 是以로 內顧而傷悲也ㅣ라 臣勞於事而不自言이어늘 君探其情而代之言하니 上下之間에 可謂各盡其道矣로다 傳에 曰思歸者는 私恩也ㅣ오 靡盬者는 公義也ㅣ오 傷悲者는 情思也ㅣ니 無私恩이면 非孝子也ㅣ오 無公義면 非忠臣也ㅣ라 君子ㅣ 不以私害公이오 不以家事辭王事니라 范氏曰臣之事上也는 必先公而後私요 君之勞臣也는 必先恩而後義니라


○부라. 비비는 감에 그치지 않는 모양이라. 주도는 대로라. 위지는 빙빙 돌면서 먼 모양이라. 고는 견고하지 못함이라. ○이는 (임금이) 사신을 위로하는 시라. 무릇 인군이 신하를 부림과 신하가 인군을 섬김은 예라. 그러므로 신하가 된 자가 왕사에 분주할 적에 특별히 써 그 직분에 마땅히 해야 할 바를 다해야 할 뿐이니, 어찌 감히 스스로 써 위로하리오. 그러나 인군의 마음은 곧 감히 이로써 스스로 편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연향의 즈음에 실정을 서술하고 그 노고를 민망히 여김이라. 말하기를 이 네 필의 말을 멍에하여 외방에 심부름을 나갈 적에 그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멂이 이와 같으니 이 때를 당하여 어찌 돌아가기를 생각지 않았으리오마는 특별히 왕사를 가히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어서 감히 사사로움으로써 공변됨을 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써 안을 돌아봄에 속상하고 슬프노라. 신하가 일에 대하여 수고로워도 스스로 말하지 못하거늘 인군이 그 실정을 더듬어 대신하여 말하니, 상하의 사이에 가히 각각 그 도리를 다하였다고 이르리로다. 전하는 말에 집으로 돌아감을 생각하는 것은 사사로운 은혜이고,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은 공의이고, 속상하고 슬프다는 것은 인정의 생각이니, 사사로운 은혜가 없으면 효자가 아니고, 공의가 없으면 충신이 아니니라. 군자는 사사로움으로써 공을 해치지 못하고, 집안일로써 왕사를 사양하지 못하니라. 범시 가로대 신이 위를 섬김은 반드시 공을 먼저하고 사사로움을 나중하고, 인군이 신하를 위로함은 반드시 은혜를 먼저하고 의를 나중하니라.

四牡騑騑하니 嘽嘽駱馬ㅣ로다

豈不懷歸리오마는 王事靡盬ㅣ라

不遑啓處호라
(사모비비하니 탄탄락마ㅣ로다 기불회귀리오마는 왕사미고ㅣ라 불황계처호라 賦也ㅣ라)


네 필의 말이 달리고 달리니 성한 낙마로다.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느니라.

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노라.

嘽 : 성할 탄
* 이 구절의 운은 안짝은 騑와 歸, 바깥짝은 馬 盬 處이다.

○賦也ㅣ라 嘽嘽은 衆盛之貌라 白馬黑鬣曰駱이라 遑은 暇요 啓는 跪요 處는 居也ㅣ라

○부라. 탄탄은 많고 성한 모양이라. 흰말이면서 검은 갈기가 있는 것을 낙이라 하니라. 황은 겨를이고, 계는 편안히 꿇어앉음이고, 처는 거함이라.

鬣 : 갈기 렵

翩翩者鵻ㅣ여 (편편자추ㅣ여

載飛載下하야 재비재하하야

集于苞栩ㅣ로다 집우포허ㅣ로다

王事靡盬ㅣ라 왕사미고ㅣ라

不遑將父호라 불황장부호라 興也ㅣ라)


펄펄 나는 비둘기여,

곧 날고 곧 내려앉아

우북한 도토리나무에 모였도다.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노라.

아버지를 받들 겨를이 없노라.

○興也ㅣ라 翩翩은 飛貌라 鵻는 夫不也ㅣ니 今鵓鳩也ㅣ라 凡鳥之短尾者ㅣ 皆隹屬이라 將은 養也ㅣ라 ○翩翩者鵻도 猶或飛或下니 而集於所安之處어늘 今使人이 乃勞苦於外而不遑養其父하니 此君人者ㅣ 所以不能自安하야 而深以爲憂也ㅣ라 范氏曰忠臣孝子之行役에 未嘗不念其親이니 君之使臣에 豈待其勞苦而自傷哉리오 亦憂其憂를 如己而已矣니 此는 聖人所以感人心也ㅣ라

○흥이라. 편편이 나는 모양이라. 추는 부불이니 지금의 발구라. 무릇 새의 꼬리가 짧은 것은 다 추의 붙이라. 장은 기름이라. ○펄펄 나는 비둘기도 오히려 혹 날기도 하고 혹 내려앉기도 하니 편안한 곳에 모여들거늘, 이제 부림을 받은 사람이 이에 외지에서 노고만 하고 그 아비를 봉양할 겨를이 없으니 이 인군된 자가 써한 바 능히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여 깊이 써 근심되니라. 범씨 가로대 충신 효자가 역을 감에 일찍이 그 어버이를 생각지 않음이 없으니 인군이 신하를 부림에 어찌 그 노고를 기다려 스스로 속상해 하리오. 또한 그 근심을 근심함을 자기 몸과 같이 할 뿐이니, 이것은 성인이 인심을 느끼는(감동케 하는) 바라.

鵓 : 집비둘기 발

翩翩者鵻ㅣ여

載飛載止하야 集于苞杞로다

王事靡盬ㅣ라 不遑將母호라
(편편자추ㅣ여 재비재지하야 집우포기로다 왕사미고ㅣ라 불황장모호라 興也ㅣ라)


펄펄 나는 비둘기여,

곧 날고 곧 내려앉아 우북한 구기자나무에 모였도다.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노라. 어머니를 받들 겨를이 없노라.

○興也ㅣ라 杞는 枸檵也ㅣ라

○흥이라. 기는 구계(구기자나무)라.

檵 : 구기자나무 계

駕彼四駱하야 載驟駸駸호니

豈不懷歸리오

是用作歌하야 將母來諗하노라
(가피사락하야 재취침침호니 기불회귀리오 시용작가하야 장모래심하노라 賦也ㅣ라)


저 네 마리 낙마를 멍에하여 곧 달리기를 급히 하니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아니하리오.

이 써 노래를 지어서 어머니 받들기를 와서 고하노라.

驟 : 달리 취 駸 : 말달릴 침, 빨리 달리는 모양 諗 : 고할 심

○賦也ㅣ라 駸駸은 驟貌라 諗은 告也ㅣ라 以其不獲養父母之情而來告於君也ㅣ라 非使人作是歌也ㅣ오 設言其情而勞之耳라 獨言將母者는 因上章之文也ㅣ라 (四牡五章이라)

○부라. 침침은 달리는 모양이라. 심은 고함이라. (임금이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말이) 그 부모 봉양함을 얻지 못한 심정으로써 와서 인군에게 고함이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 노래를 짓게 한 것이 아니고, 그 심정을 가설하여 말하여 위로함이라. 홀로 어머니를 봉양함을 말한 것은 윗장의 글을 인함이라. (사모5장이라)

四牡五章 章五句


按序에 言此詩는 所以勞使臣之來니 甚協詩意라 故로 春秋傳에 亦云而外傳에 以爲章使臣之勤이라하니 所謂使臣은 雖叔孫之自稱이나 亦正合其本事也ㅣ라 但儀禮에 又以爲上下通用之樂이라하니 疑亦本爲勞使臣而作이라가 其後에 乃移以他用耳라


서를 상고하건데 말하기를 이 시는 써한 바 사신이 온 것을 위로한 것이니 심히 시의 뜻에 맞췄느니라. 그러므로 『춘추전』에 또한 (그렇다고) 이르고, 외전에도 써하되 사신의 근면함을 밝혔다 하니 이른바 사신은 비록 숙손이 스스로를 일컬은 것이나 또한 정히 그 본래 일에 합함이라. 다만 의례에 써 하되 상하가 통하여 쓴다는 음악이라 하니 의심컨대 또한 본래 사신을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가 그 뒤에 이에 옮겨서 써 다른 데에도 쓴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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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詩經-小雅 -鹿鳴之什-녹명(鹿鳴)-사슴이 우네

 

呦呦鹿鳴(유유록명)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食野之苹(식야지평) 들판의 쑥을 먹는다
我有嘉賓(아유가빈) 내 반가운 손님 있어
鼓瑟吹笙(고슬취생)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
吹笙鼓簧(취생고황) 생황 불며
承筐是將(승광시장) 폐백 담은 광주리 받들어 바친다
人之好我(인지호아) 그 분 나를 좋아함이니
示我周行(시아주항) 나에게 큰 길 열어주신다

 

呦呦鹿鳴(유유록명)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食野之蒿(식야지호) 들판의 다북쑥을 먹는다
我有嘉賓(아유가빈) 내 반가운 손님 있어
德音孔昭(덕음공소) 좋은 말씀 너무나 밝아서
視民不(시민불조) 백성에게 후박한 마음 보여주신다
君子是則是傚(군자시칙시효) 군자들도 옳아서 본받는다
我有旨酒(아유지주) 내 맛있는 술 있어
嘉賓式燕以敖(가빈식연이오) 반가운 손님이 잔치하며 즐긴다

 

呦呦鹿鳴(유유록명)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食野之芩(식야지금) 들판의 금풀을 먹는다
我有嘉賓(아유가빈) 내 반가운 손님 있어
鼓瑟鼓琴(고슬고금)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
鼓瑟鼓琴(고슬고금) 거문고 타고 생황 불며
和樂且湛(화악차담) 화락하고 즐긴다
我有旨酒(아유지주) 내 맛있는 술 있어
以嘉樂嘉賓之心(이가악가빈지심) 잔치 베풀어 반가운 손님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詩經卷之四

小雅二

雅者는 正也ㅣ니 正樂之歌也ㅣ라 其篇本有大小之殊요 而先儒說에도 又各有正變之別이라 以今考之컨댄 正小雅ㅣ 燕饗之樂也요 正大雅는 會朝之樂과 受釐陳戒之辭也ㅣ라 故로 或歡欣和說하야 以盡群下之情하고 或恭敬齊莊하야 以發先王之德하니 詞氣不同하며 音節亦異하야 多周公制作時所定也ㅣ라 及其變也는 則事未必同而各以其聲附之니라 其次序時世는 則有不可考者矣니라

 

‘아’라는 것은 바르다는 것이니 음악의 노래를 바르게 함이라. 그 책이 본래 대소의 다름이 있고(곧 小雅와 大雅), 선유의 말에도 또한 각각 정과 변의 분별이 있느니라.

 

이제 상고하건대 바른 소아는 잔치하고 제향하는데 올리는 음악이고, 바른 대아는 (신하들이) 모이고 (임금이) 조회할 때에 올리는 음악과 음복을 받으면서 경계를 베푸는 말이라. 그러므로 더러는 기뻐하고 기뻐하고 화하고 기뻐하여 모든 아래 사람들의 정을 다하였고 더러는 공순하고 공경하고 재계하고 씩씩하여 선왕의 덕을 발휘하였으니, 말의 기운이 같지 아니하며 소리와 가락이 또한 달라서 대부분이 주공이 (시를) 지을 때에 정한 것이라.

 

그 변하는 데에 미쳐서는 곧 일이 반드시 같지 않고 각각 그 음성으로써 부쳐놓았느니라. 그 순서와 당시의 세상은 가히 상고하지 못하니라.


釐 : 다스릴 리, 여기서는 ‘음복할 희’

鹿鳴之什二之一

 

雅頌은 無諸國別이라 故로 以十篇爲一卷而謂之什은 猶軍法에 以十人爲什也ㅣ라


아송은 모든 나라가 분별함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10편으로서 1권으로 만들고 십이라 한 것은, 군법에 10인으로써 열의 부대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라.

*** 什(열사람 십) : 발음이 책에 따라 ‘십, 습, 집’으로 되어 있다. 민중서관의 『漢韓大辭典』에서는 ‘집’이라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本音’은 ‘십’이라 밝혀놓았고, 명문당의 『新完譯 詩經』에서 金學主는 ‘습’으로 읽고 있다. 본글에서는 『康熙字典』과 대산김석진 선생의 독송에 의거 ‘십’으로 읽었음을 밝혀둔다.

[참조]
『五經通義』에 따르면 국풍은 나라별로 노래의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않아 열편씩 나누지 않은 반면에 아와 송은 10편씩 한 연으로 만들었는데 소아의 어조(魚藻)편과 대아의 탕(蕩)편과 송의 민여소자(閔予小子)편은 10편보다 지나침은 없으나, 또한 십이라 한 것은 성수(10)를 들어서 말한 것뿐이다. 노송편의 경(駉)을 비롯한 4편과 상송편의 那를 비롯한 5편은 10편에 미치지 못하기에 다 什으로 칭하지 아니하였다.
(國風은 多寡不等하니 不稱什이라 雅頌은 十篇으로 爲聯이나 惟魚藻와 蕩及閔予小子는 雖無過乎什라도 亦稱什하니 擧成數耳라 若不及者는 如駉頌四篇과 那頌五篇으로 皆不稱什也ㅣ라)

[녹명지십(鹿鳴之什) 제1편 녹명3장(鹿鳴三章)]


呦呦鹿鳴이여 食野之苹이로다 (유유녹명이여 식야지평이로다
我有嘉賓하야 鼓瑟吹笙호라 아유가빈하야 고슬취생호라 吹笙鼓簧하야 承筐是將호니 취생고황하야 승광시장호니 人之好我ㅣ 示我周行이엇다

인지호아ㅣ 시아주행이엇다 興也ㅣ라)

유유히 우는 사슴 울음이여, 들의 맑은 쑥을 뜯도다. 내 아름다운 손이 있어서 비파를 뜯고 젓대를 부노라.
젓대를 불고 생황을 울려서 광주리를 받들어 이에 폐백을 올리니, 나를 좋아하는 이여, 나에게 대도를 보여 줄지어다.



[참조]
‘鳴 ․ 苹 ․ 笙 ․ 行’은 운을 맞추기 위해 여기에서는 각각 ‘망 ․ 방 ․ 상 ․ 항’으로 읽기도 한다.


興也ㅣ라 呦呦은 聲之和也ㅣ라 苹은 藾蕭也ㅣ니 靑色白莖如筯이라 我는 主人也ㅣ라 賓은 所燕之客이니 或本國之臣이거나 或諸侯之使也ㅣ라 瑟과 笙은 燕禮所用之樂也ㅣ라 簧은 笙中之簧也ㅣ라 承은 奉也ㅣ라 筐은 所以盛幣帛者也ㅣ라 將은 行也ㅣ니 奉筐而行幣帛할새 飮則以酬賓送酒하고 食則以侑賓勸飽也ㅣ라 周行은 大道也ㅣ라 古者에 於旅也語라 故로 欲於此에 聞其言也ㅣ라 ○此는 燕饗賓客之詩也ㅣ라 蓋君臣之分은 以嚴爲主하고 朝廷之禮는 以敬爲主라 然이나 一於嚴敬이면 則情或不通하야 而無以盡其忠告之益이라 故로 先王이 因其飮食聚會而制爲燕饗之禮하야 以通上下之情하고 而其樂歌는 又以鹿鳴起興하야 而言其禮意之厚如此하니 庶乎人之好我而示我以大道也ㅣ라 記에 曰私惠不歸德이면 君子不自留焉이라 하니 蓋其所望於群臣嘉賓者ㅣ 唯在於示我以大道면 則必不以私惠爲德而自留矣라 嗚呼라 此其所以和樂而不淫也與ㅣㄴ저


흥이라. 유유는 소리의 화함이라. 평은 맑은 쑥이니 푸른 색에 흰 줄기가 젓가락과 같으니라. 아는 주인이라. 빈은 잔치의 손이니, 혹은 본국의 신하이거나 혹은 제후의 사신이라. 슬과 생은 잔치하는 예에 쓰는 음악이라. 황은 젓대 속의 (쇳조각을 붙여서 불면 떨리면서 소리가 나오는) 황이라. 승은 받듦이라. 광은 써한 바 폐백을 담는 것이라. 장은 행함이니 광주리를 받들어서 폐백을 담아 행할 때에 마시는 데에는 손에게 권하여 술을 보내고, 밥을 먹는데는 손님을 권하여 배부름(배불리 먹으라고)을 권함이라. 주행은 대도라. 옛날에 손님에게 술을 권하면서 하는 말이라. 그러므로 이에 그 말 (예악이 다 갖춰진 후에 선왕의 도를 듣고자) 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은 손님을 위하여 연향(廬陵李氏曰 饗在廟요 燕在寢이니 饗重而燕輕하여 饗則君親獻하고 燕則不親獻이라 : 연릉 이씨 가로대 향은 사당에서 베풀어지는 것이고, 연은 침소에서 베풀어지는 것이니, 향은 격이 엄중하고 연은 격이 낮아서, 향을 베풀 때에는 임금이 친히 술을 따라주고 연은 친히 따라주지 않고 신하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을 베푸는 시라. 대개 임금과 신하의 분별은 엄함으로써 주장을 삼고, 조정의 예는 공경으로써 주장을 삼느니라. 그러나 한결같이 엄하고 공경하기만 하면 정이 혹 통하지 못하여 써 그 (신하가 임금에게) 충곡의 유익함을 다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선왕이 그 마시고 먹으면서(잔치를 베풀어) 모이게 하는 것으로 인하여 연향의 예를 만들어서 써 상하의 정을 통하고, 그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은 또한 녹명으로써 흥을 일으켜서 그 예를 베푸는 뜻의 후함이 이와 같다라고 했으니 행여 사람이 나(인군)를 좋아하는 이가 있거든 대도로써 나에게 보여 줄지어라. 『예기』에 ‘사사로운 은혜가 덕에 돌아가지 아니하면 군자가 스스로 머무르지 않는다’ 하니, 대개 그 여러 신하와 아름다운 손에게 바라는 바가 오직 나에게 대도로써 보이는 데에 있으면 곧 반드시 사사로운 은혜로써 덕을 삼지 않아서 스스로 머물 것이라 하니, 아아 이 그 써한 바 화락하면서 음탕하지 아니함인저.

藾 : 맑은 쑥 뢰 筯 : 젓가락 저 盛 : 담을 성 侑 : 권하여 먹을 유


呦呦鹿鳴이여 食野之蒿ㅣ로다 (유유녹명이여 식야지호ㅣ로다
我有嘉賓호니 德音孔昭하야 아유가빈오니 덕음공소하야 視民不恌ㅣ니 君子是則是傚ㅣ로다 시민부조ㅣ니 군자시즉시효ㅣ로다
我有旨酒호니 嘉賓式燕以敖ㅣ로다아유지주호니 가빈식연이오ㅣ로다 興也ㅣ라)



유유히 우는 사슴 울음이여, 들의 제비쑥을 뜯도다.
나에게 아름다운 손이 있으니 덕음이 심히 밝아서 백성에게 박절하지 아니함을 보이니 군자가 이렇다면 이를 본받을지어다.
나에게 맛좋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이 써 잔치하면서 즐거워하도다.



恌 : 경박할 조, 각박할 조 傚 : 본받을 효


興也ㅣ라 蒿는 菣也ㅣ니 卽靑蒿也ㅣ라 孔은 甚이오 昭는 明也ㅣ라 視는 與示로 同이라 恌는 偸薄也ㅣ라 敖는 游也ㅣ라 ○言嘉賓之德音이 甚明하니 足以示民使不偸薄하야 而君子所當則傚니 則亦不待言語之間이오 而其所以示我者ㅣ 深矣라


흥이라. 호는 제비쑥이니 곧 푸른 쑥이라. 공은 심함이고 소는 밝음이라. 시는 ‘보일 시’와 더불어 같으니라. 조는 박절함이라. 오는 놂이라. ○아름다운 손의 덕음이 심히 밝으니 족히 써 백성에게 하여금 각박하지 아니함을 보여서 군자가 마땅한 바면 곧 본받으니, 곧 또한 언어의 사이를 기다리지 않고(말을 하지 아니하여도) 그 써 나에게 보이는 바가 깊음을 말함이라.

菣 : 제비쑥 긴 偸 : 박할 투, 훔칠 투


呦呦鹿鳴이여 食野之芩이로다 (유유녹명이여 식야지금이로다
我有嘉賓하야 鼓瑟鼓琴호니 아유가빈하야 고슬고금호니
鼓瑟鼓琴이여 和樂且湛이로다 고슬고금이여 화락차담이로다
我有旨酒하야 以燕樂嘉賓之心이로다 아유지주하야 이연락가빈지심이로다 興也ㅣ라)

 

유유히 우는 사슴 울음이여, 들의 황금초를 뜯도다. 나에게 아름다운 손이 있어서 비파를 뜯고 거문고를 타니, 비파를 뜯고 거문고를 탐이여, 화락하고 또 즐거워하는도다.나에게 맛좋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의 마음을 즐겁게 잔치하도다.

 


興也ㅣ라 芩은 草名이니 莖如釵股하고 葉如竹하며 蔓生이라 湛은 樂之久也ㅣ라 燕은 安也ㅣ라 ○言安樂其心則非止養其體와 娛其外而已니 蓋所以致其殷勤之厚하야 而欲其敎示之無已也ㅣ라 (鹿鳴三章이라)


흥이라. 금은 풀이름이니 줄기가 비녀다리 같고, 잎은 대나무와 같으며 죽죽 뻗어감이라. 담은 즐거움이 오래함이라. 연은 편안함이라. ○그 마음을 안락하게 한다면 다만 그 몸을 기르고 그 바깥에서 즐거워하는 것뿐만이 아니니, 대개 은근히 후한 정을 이루어서 그 가르쳐 보여 주고자 함이 끝이 없음을 말함이라. (녹명3장이라)

鹿鳴三章 章八句

按序에 以此爲燕群臣嘉賓之詩라 하고 而燕禮亦云工歌鹿鳴四牡皇皇者華라 하니 卽謂此也ㅣ라 鄕飮酒用樂에도 亦然이오 而學記에 言大學始敎에 宵雅肄三이라 하니 亦謂此三詩라 然則又爲上下通用之樂矣니 豈本爲燕群臣嘉賓而作이라가 其後에 乃推而用之鄕人也與아 然이나 於朝曰君臣焉이라 하고 於燕曰賓主焉이라 하니 先王以禮使臣之厚를 於此에 見矣로다 ○范氏曰食之以禮하고 樂之以樂하며 將之以實하고 求之以誠이니 此所以得其心也ㅣ로라 賢者ㅣ 豈以飮食幣帛으로 爲悅哉리오마는 夫婚姻不備면 則貞女不行也ㅣ오 禮樂不備면 則賢者不處也ㅣ니 賢者不處면 則豈得樂而盡其心乎아


순서를 상고하건대 이로써 여러 신하인 아름다운 손인 잔치하는 시라 하고, (『예기』)「연례」에도 또한 공가 ․ 녹명 ․ 사모 ․ 황황자화를 이름이라 하니 곧 이를 이름이라. 「향음주」에 음악을 쓰는 데에도 또한 그러하고, 「학기」에도 대학을 처음 가르침에 소아의 셋(녹명3장)을 익혔다 하니 또한 이 세 시를 이름이라. 그렇다면 또한 위와 아래에서 통용되는 음악이니, 어찌 본래 여러 신하와 아름다운 손을 위하여 지었다가 그 후에 미루어서 향인에게 씀이랴. 그러나 조정에는 임금과 신하라 했고, 연에서는 손님과 주인이라 했으니 선왕이 예로써 신하를 부린 후함을 이에서 볼 수 있도다. ○범씨 가로대 먹는 데는 예로써 하고, 즐거워하는 데는 음악으로써 했으며, 받드는 데는 폐백으로써 하고, 구하는 데는 정성으로써 하니, 이 써한 바가 그 마음을 얻었노라. 어진 자가 어찌 음식과 폐백으로써 즐거움을 삼으리오마는 무릇 혼인에도 (폐백을) 갖추지 못하면 정녀가 행하지를 못하고(시집을 가지 아니하고) 예악이 갖추어지지 아니하면 어진 자가 거처하지 아니하니 어진 자가 거처하지 아니하면 어찌 즐거움을 얻어 그 마음을 다하랴.

宵 : 밤 소, 여기서는 ‘작을 소’ 肄 : 익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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