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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詩經- 邶風-凱風(개풍)-산들바람

凱風自南(개풍자남) : 따스한 바람 남쪽에서 불어와
吹彼棘心(취피극심) : 저 대추나무 새싹에 분다
棘心夭夭(극심요요) : 대추나무 어린 싹파릇파릇 자라니
母氏劬勞(모씨구로) : 어머님 노고가 생각난다.

比이다. 南風을 凱風이라 하는데 萬物을 자라게 하고 기르는 것이다. 棘은 작은 나무이니 叢生하며 가시가 많고 자라기가 어렵고 心은 또한 어리고 약하여 아직 성장하지 않은 것이다. 夭夭는 작고 좋은 모양이다. 劬勞는 병들고 괴로움이다. ○ 衛나라의 淫風이 유행하여 비록 일곱 자식을 둔 어머니조차도 오히려 능히 그 집안을 편안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므로,그 자식이 이 詩를 지어서 凱風으로 어머니를 比하고 가시나무의 心으로 자식의 幼年을 比하였다. 아마도 “어미가 여러 자식을 낳아서 어려서부터 길러서 그 劬勞함이 심히였다.”라 하였으니, 그 처음에 근본하여 말하여 자책의 一端을 일으킨 것이다.

凱風自南(개풍자남) : 따스한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와
吹彼棘薪(취피극신) : 저 대추나무 가지에 분다
母氏聖善(모씨성선) : 어머님은 정말 훌륭하신데
我無令人(아무령인) : 우리는 모두 불초자식들.

興이다. 聖은 밝음이요, 令은 善함이다. ○ 가시나무를 가히 섶나무로 삼을만 하다면 다 자란 것이지만 좋은 木材는 아니다. 그러므로, 자식이 壯大하지만 善하 ㄴ것이 없다고 興한 것이다. 다시 聖善함으로써 그 어머니를 일컫고 스스로를 無令人이라 이르니 그 자책함이 심한 것이다.

爰有寒泉(원유한천) : 차가운 샘물이 있어
在浚之下(재준지하) : 준고을 아래녁으로 흐른다
有子七人(유자칠인) : 아들 일곱을 두시어
母氏勞苦(모씨로고) : 어머님은 고생하셨다.

興이다. 浚의 衛의 邑이다. “여러 자식이 寒泉이 浚邑 아래에 있다 해도 오히려 능히 浚邑 滋益할 바 없는 것과 같거늘 자식 일곱이 있어도 도리어 능히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여 어머니를 勞苦에 이르도록 한 것인가.”라 하니, 이에 미미하게 그 일을 가리키고 痛烈히 자신을 刻責하여 그 어머니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다. 어머니가 음란한 풍속 때문에 능히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거늘 여러 자식들이 자책함에, 다만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勞苦롭게 했다고 말을 하니 말을 완곡하게 하고 諫하기를 은근히하여 그 어버이의 악을 드러내지 않으니 가히 孝라 이를 수 있겠다. 下章은 이것을 본딴 것이다.

晛睆黃鳥(현환황조) : 곱고 귀여운 꾀꼬리
載好其音(재호기음) : 지저기는 소리 듣기도 좋다
有子七人(유자칠인) : 아들이 일곱이나 있어도
莫慰母心(막위모심) : 어머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네.

興이다. 睍睆은 淸和하고 圓轉하다는 뜻이다. ○ 말하자면, “꾀꼬리도 오히려 능히 그 音을 좋게하여 사람들을 기쁘게 하거늘, 우리 일곱명의 자식은 능히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는가.”라 한 것이다.


凱風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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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풍 제7편 개풍4장(凱風四章)]

凱風自南으로 吹彼棘心이로다 棘心夭夭ㅣ어늘 母氏劬勞ㅣ샷다

(개풍자남으로 취취극심이로다 극심요요ㅣ어늘 모씨구로ㅣ샷다 比也ㅣ라)
훈훈한 바람이 남쪽으로부터 저 새싹에 불도다. 어린 새싹이 앳되거늘 어머니여, 수고하셨다.

[해설]
이 시는 위나라 때 음풍이 유행할 때에 아들 일곱을 난 어머니가 자식들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갔음에도 아들들이 그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낳느라 수고하신 은혜를 노래한 시다. 극심요요는 어린 자식들을 말한다. 오행의 이치에 따라 음력 4월부터 부는 바람을 남풍이라 하고, 봄바람은 동풍이라 한다.

○比也ㅣ라 南風을 謂之凱風이니 長養萬物者也ㅣ라 棘은 小木이니 叢生多刺하야 難長이오 而心은 又其稚弱而未成者也ㅣ라 夭夭는 少好貌라 劬勞는 病苦也ㅣ라 ○衛之淫風流行에 雖有七子之母라도 猶不能安其室이라 故로 其子ㅣ 作此詩하야 以凱風으로 比母하고 棘心으로 比子之幼時라 蓋曰母生衆子하야 幼而育之하니 其劬勞ㅣ 甚矣라 하니 本其始而言하야 以起自責之端也ㅣ라

○비라. 남풍(음력 4월부터 부는 바람을 개풍이라 이르니 만물을 키우고 기르는 것이라. 극은 작은 나무이니 우북하면서 가시가 많이 나서 크기가 어렵고, 그 심은 또 그 어리고 약해서 (큰 나무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요요는 어리고 예쁜 모양이라. 구로는 병들고 괴로움이라. ○위나라가 음풍이 유행함에 비록 일곱 아들을 둔 어머니라도 오히려 능히 그 집안을 편안히 못하니라(편안히 못하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갔느니라). 그러므로 그 자식이 이 시를 지어서 개풍(훈훈한 바람)으로써 어머니를 비유하고, 극심(어린 새싹)으로 자식의 어린 때를 비유함이라. 대개 가로대 어머니가 여러 아들을 낳아서 어린 것을 기르노라 그 수고로움이 심했다 하니 그 시작을 근본으로 하여 말하여서 써 자책하는(어머니가 잘못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실마리를 일으킴이라.

凱風自南으로 吹彼棘薪이로다 母氏聖善이어시늘 我無令人하소라

(개풍자남으로 취피극신이로다 모씨성선이어시늘 아무영인하소라 興也ㅣ라)
훈훈한 바람이 남으로부터 저 앙상한 가지에 불도다. 어머니가 성스럽고 착하시거늘 우리는 착한 사람이 없노라.

○興也ㅣ라 聖은 叡요 令은 善也ㅣ라 ○棘可以爲薪則成矣라 然이나 非美材라 故로 以興子之壯大而無善也ㅣ라 復以聖善으로 稱其母而自謂無令人하니 其自責也ㅣ 深矣로다

○흥이라. 성은 슬기로움이고, 영은 착함이라. ○가시가 가히 써 나무가 되었다면 큰 것이라. 그러나 아름다운 재목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자식이 장대하였으나 선함이 없음을 흥기함이라. 다시 성선으로써 그 어머니를 일컫고, (자식들이) 스스로 착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으니 그 스스로 자책함이 깊도다.

爰有寒泉이 在浚之下ㅣ로다 有子七人호대 母氏勞苦아

(원유한천이 재준지하ㅣ로다 유자칠인호대 모씨로고아 興也ㅣ라)
이에 찬 샘이 준읍 아래에 있도다. 자식 일곱이로되 어머니만 수고롭게 하는가.

○興也ㅣ라 浚은 衛邑이라 ○諸子ㅣ 自責言寒泉在浚之下라도 猶能有所滋益於浚이어늘 而有子七人호대 反不能事母而使母로 至於勞苦乎아 하니 於是에 乃若微指其事而痛自刻責하야 以感動其母心也ㅣ라 母以淫風流行으로 不能自守어늘 而諸子自責호대 但以不能事母하야 使母勞苦爲詞하고 婉詞幾諫하야 不顯其親之惡하니 可謂孝矣로다 下章放此라

○흥이라. 준은 위나라 고을이라. ○여러 자식들이 자책하여 말하되 찬 샘은 준읍 아래에 있더라도 오히려 능히 준읍을 유익하게 해주거늘(사람들에게 식수원을 제공하고 모든 생물을 길러주거늘), 자식 일곱이 있으나 오히려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고 어머니로 하여금 노고한 데에 이르게 하는가 하니 이에 은미하게 그 일을 가리키면서 아파하고 스스로 각고하여 책망하여서 써 그 어머니의 마음을 감동케 함이라. 어머니가 음탕한 풍속이 유행함으로 능히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음에도 자식들이 자책하되 다만 써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노고하셨다라고만 말하고, 완곡하게 말하는 것으로 은미하게 간하여 그 어머니의 악함을 드러내지 아니하니(『주역』 산풍고괘의 幹母之蠱에 해당함) 가히 효라 이르리로다. 아래 장도 이와 같으니라.

睍睆黃鳥ㅣ 載好其音이로라 有子七人호대 莫慰母心가

(현환황조ㅣ 재호기음이로라 유자칠인호대 막위모심가 興也ㅣ라)
곱고 아름다운 꾀꼬리여, 그 소리가 좋도다. 자식 일곱이 있되 어머니 마음을 위로해드리지 못하는가.

睍 : 고울 현, 불거진 눈 현 睆 : 고울 환, 눈 깜박거릴 환

○興也ㅣ라 睍睆은 淸和圓轉之意라 ○言黃鳥도 猶能好其音以悅人이어늘 而我七子獨ㅣ 不能慰悅母心哉아 하니라 (凱風四章이라)

○흥이라. 현환은 맑고 화하고 둥글고 구르는 뜻이라. ○황조도 오히려 능히 그 소리가 좋아서 써 사람을 기쁘게 하거늘 우리 일곱 자식은 홀로 능히 어머니 마음을 위로하고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는가 하니라. (개풍4장이라.)

[참조]
개풍장과 관련해서 공손추의 물음에 맹자는 소아 소변장과 비교하면서 고자하편 3장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曰凱風은 親之過ㅣ 小者也ㅣ오 小弁은 親之過ㅣ 大者也ㅣ니 親之過ㅣ 大而不怨이면 是는 愈疎也ㅣ오 親之過ㅣ 小而怨이면 是는 不可磯也ㅣ니 愈疏도 不孝也ㅣ오 不可磯도 亦不孝也ㅣ니라(가라사대 개풍은 어버이의 허물이 적은 것이고, 소반은 어버이의 허물이 큰 것이니, 어버이의 허물이 큰데도 원망치 아니하면 이는 더욱 소원함이오, 어버이의 허물이 적은데도 원망한다면 이는 가히 부딪히지 못함이니, 더욱 소원함도 불효요 가히 부딪히지 못함도 또한 불효니라).

凱風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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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詩經- 邶風-擊鼓(격고)-북을 울리며

擊鼓其鏜
(격고기당) : 북소리 둥둥 울리면

踊躍用兵
(용약용병) : 무기 들고 뛰어 일어난다

土國城漕
(토국성조) : 서울엔 흙일과 성 쌓는 일인데

我獨南行
(아독남행) : 나 혼자 싸우러 남으로 간다.

賦이다. 鏜은 북치는 소리이다. 踊躍은 앉고 일어나며 擊刺하는 모습이다. 兵은 戈戟의 등속이다. 土는 土功이다. 國은 國中이다. 漕는 衛邑의 이름이다.

 

○ 衛人으로서 從軍하는 자가 스스로 자기가 하는 바를 말하고, 인하여 "衛나라 백성이 혹은서울에서 土功을 하고 혹은 漕땅에서 성을 쌓거늘 나만이 홀로 南行하여 鋒鏑에 사망하는 근심이 있어서 위태롭고 고됨이 더욱 심한 것이다.

 

 

平陳與宋
(평진여송) : 진나라와 송나라를 강화시켰다

不我以歸
(불아이귀) : 나를 돌려보내지 않아

憂心有忡
(우심유충) : 근심스런 마음 그지없다.

賦이다. 孫은 姓氏요 子仲은 字이니 당시의 장수이다. 平은 和함이니 두 나라의 우호를 합합이다. 舊說에 "이것은 春秋 隱公 四年, 州旴가 自立했을 때에 宋.衛.陳.蔡가 鄭나라를 친 일이다,"라 했는데 혹 그럴 듯 하다. 以는 與와 같으니 나와 함께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함이다.

 

爰居爰處
(원거원처) : 앉았다 누웠다 하며

爰喪其馬(원상기마) : 말조차 어디 갔는지 모른다
(원상기마) : 말조차 어디 갔는지 모른다

于以求之
(우이구지) : 그 말을 찾아서

于林之下
(우임지하) : 숲 아래를 헤맨다.

賦이다. 爰은 於이다. 이에 居하고 이에 處하여 이에 그 말을 잃고 수풀 아래에서 찾으니 그 대오를 잃고 위치를 이탈하여 싸울 뜻이 없음을 볼 수 있다.

 

死生契闊
(사생계활) : 죽거나 살거나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與子成說
(여자성설) : 그대와 함께 하자고 약속했네

執子之手
(집자지수) : 그대의 손을 잡고서

與子偕老
(여자해노) : 그대와 함께 늙자고 말일세.

賦이다. 契闊은 隔遠하다는 뜻이다. 成說은 그 約誓한 말을 이룸을 이른 것이다.

○ 부역에 쫓아간 자들이 그 室家를 생각하고, 인하여 비로소 室家를 이룰 때에 죽든 살든 떨어져 있든 서로 잊거니 버리지 말고 또한 항상 함꼐 손울 잡고서 偕老하기를 기약했었다고 한 것이다.

 

于嗟闊兮
(우차활혜) : 아아, 헤어져 있어

不我活兮
(불아활혜) : 우리 함께 살지 못하네

于嗟洵兮
(우차순혜) : 아아, 멀리 떨어져 있어

不我活兮
(불아신혜) : 우리 약속을 이룰 수 없구나

賦이다. 于嗟는 歎辭이다. 闊은 契闊이다. 活은 사는 것이요, 洵은 진실로이다. 信은 申과 같다.
 
○ 말하자면, "옛적의 契闊의 약속이 이와 같았는데 지금은 살수 없고, 偕老하자는 믿음이 이와 같지만 지금은 펼 수가 없으니, 생각컨데 다시 그 室家와 더불어 전날에 약속한 말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擊鼓 五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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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풍 제6편 격고5장(擊鼓五章)]


擊鼓其鏜이어늘 踊躍用兵호라 土國城漕ㅣ어늘 我獨南行호라

(격고기당이어늘 약용용병호라 토국성조ㅣ어늘 아독남행호라 賦也ㅣ라)
북을 침에 그 소리가 당당하거늘 뛰고 뛰며 병기를 쓰노라. (어떤 사람은) 서울에서 흙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조읍에서 성을 쌓거늘 나는 홀로 남쪽으로 가노라.

鏜 : 북소리 당


○賦也ㅣ라 鏜은 擊鼓聲也ㅣ라 踊躍은 坐作擊刺之狀也ㅣ라 兵은 謂戈戟之屬이라 土는 土功也ㅣ라 國은 國中也ㅣ라 漕는 衛邑名이라 ○衛人從軍者ㅣ 自言其所爲하고 因言衛國之民이 或役土功於國하며 或築城於漕어늘 而我獨南行하야 有鋒鏑死亡之憂하니 危苦尤甚也ㅣ라

○부라. 당은 북치는 소리라. 용약은 앉았다 일어났다하며 치고 찌르는 형상이라(군사훈련하는 모습이라). 병은 창의 등속을 이름이라. 토는 흙손일이라. 국은 나라 가운데라. 조는 위나라 읍명이라. ○위나라 사람인 종군하는 자가 스스로 그 하는 바를 말하고, 인하여 위나라의 백성은 혹 서울에서 토공일을 하기도 하며 혹은 조읍에서 성을 쌓기도 하는데, 나는 홀로 남쪽으로(남쪽 전쟁터로) 가서 칼날에 화살촉에 죽을 걱정을 하니 위태롭고 괴로움이 더욱 심함이라.

鏑 : 화살촉 적


從孫子仲하야 平陳與宋하소라 不我以歸라 憂心有忡호라


(종손자중하야 평진여송하소라 불아이귀라 우심유충호라 賦也ㅣ라)
손자중을 따라가서 진나라와 송나라를 평정하노라. 나와 더불어 돌아가지 않느니라. 근심하는 마음이 서글프노라.


○賦也ㅣ라 孫은 氏요 子仲은 字니 時軍師也ㅣ라 平은 和也ㅣ니 合二國之好也ㅣ라 舊說에 以此로 爲春秋隱公四年에 州吁ㅣ 自立之時에 宋衛陳蔡伐鄭之事라 하니 恐或然也ㅣ라 以는 猶與也ㅣ니 言不與我而歸也ㅣ라


○부라. 손은 성이오, 자중은 자니, 당시 장수였느니라. 평은 화함이니 두 나라(진나라와 송나라)가 우호를 맺음이라. 옛 말에 이로써 춘추시대 은공 4년에 주우가 (완을 죽이고) 스스로 설 때에 송 ․ 위 ․ 진 ․ 채가 정나라를 쳤던 일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혹 그러하니라. 이는 더불음과 같으니 나와 더불어 돌아가지 않음을 말함이라(평화조약을 맺었는데 왜 나를 데리고 돌아가지 않는가 하고 서글퍼서 하는 말이라).


爰居爰處하야 爰喪其馬하고 于以求之ㅣ 于林之下호라


(원거원처하야 원상기마하고 우이구지ㅣ 우림지하호라 賦也ㅣ라)
이에 거하고 이에 처하여 이에 그 말을 잃고 이에 써 구함을 숲 아래에서 하노라.


○賦也ㅣ라 爰은 於也ㅣ니 於是居하고 於是處하며 於是喪其馬하고 而求之於林下하니 見其失伍離次하야 無鬪志也ㅣ라


○부라. 원은 ‘늘 어’와 같으니, 이에 거하고 이에 처하며 이에 그 말을 잃고 숲 아래에서 찾으니 그 오(行伍/항오 : 삼삼오오 짝을 지은 대열)를 잃고 차(次序 : 앞뒤의 대열)를 떠나서 싸울 뜻이 없음을 나타냄이라


死生契闊에 與子成說호라 執子之手하야 與子偕老ㅣ라 호라


(사생결활에 여자성설호라 집자지수하야 여자해로ㅣ라 호라 賦也ㅣ라)
죽든 살든 멀리 떨어지든 간에 그대와 더불어 약속을 이루었노라. 그대의 손을 잡고서 그대와 더불어 해로한다고 하였노라.


○賦也ㅣ라 契闊은 隔違之意라 成說은 謂成其約誓之言이라 ○從役者ㅣ 念其室家하고 因言始爲室家之時에 期以死生契濶하야 不相忘棄하고 又相與執手而期以偕老也ㅣ라


○부라. 결활은 막혀서 멀다는 뜻이라. 성설은 그 서약하는 말을 이룸이라(혼인서약을 했음이라). ○부역을 따르는 자가 그 집안을 생각하고, 인하여 비로소 가정을 이룰 때(혼인할 때)에 죽든 살든 멀리 떨어지든 간에 잃어버리거나 버리지 않기로 기약하고 또 서로 더불어 손을 잡고 해로하기로써 기약했다고 말함이라.


于嗟闊兮여 不我活兮로다 于嗟洵兮여 不我信兮로다


(우차활혜여 불아활혜로다 우차순혜여 불아신혜로다 賦也ㅣ라)
아아, 멀리 떨어짐이여, 우리 서로가 살지 못하리로다. 아아 약속함이여, 우리가 지키지 못하리로다.


○賦也ㅣ라 于嗟는 歎辭也ㅣ라 闊은 契闊也ㅣ라 活은 生이라 洵은 信也ㅣ라 信은 與申으로 同이라 ○言昔者에 契闊之約이 如此어늘 而今不得活하고 偕老之信이 如此어늘 而今不得伸하니 意必死亡하야 不復得與其室家하야 遂前約之信也ㅣ라 (擊鼓五章이라)


○부라. 우차는 탄식하는 말이라. 활은 결활(멀리 떨어짐)이라. 활은 (같이) 삶이라. 순은 믿음(약속함)이라. 신은 ‘펼 신’과 더불어 같음이라. ○옛적에 결활한 약속이 이와 같거늘 지금 같이 살지 못하고, 해로의 약속이 이와 같거늘 지금 얻어 펴지 못하니, 생각하건대(뜻하건대) 반드시 죽어서 다시는 얻어 그 실가(아내)와 더불어 전의 약속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라.

擊鼓五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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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詩經-邶風- 終風(종풍)-바람.

終風且暴(종풍차폭) : 바람 불고 소나기 퍼붓듯 하다가도,
顧我則笑(고아칙소) : 나만 보면히죽 웃는 그이,
謔浪笑敖(학랑소오) : 희롱하고 방종하니
中心是悼(중심시도) : 속마음 쓰리다네.

比이다. 終風은 終日 바람이 부는 것이다. 暴는 빠름이다. 謔은 戱言이요, 浪은 放蕩함이다. 悼는 傷함이다.

○ 莊公의 사람됨됨이가 狂蕩하고 暴疾하니, 莊姜이 아마도 차마 指斥하여 말할 수 없으므로 다만 종일동안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으로써 比喩하여 말하기를, “비록 狂暴함이 이와 같으나 또한 나를 돌아보고는 웃는 때도 있으나 모두가 단지 戱慢하는 뜻에서 나온 것이요 愛敬하는 誠意가 없으니, 또 나로 하여금 감히 말하지 못하고 마음만을 홀로 상하게 한다.”라 한 것이다. 아마도 莊公이 暴慢하며 항상됨이 없거늘 莊姜은 正靜하여 스스로를 지키니, 이 때문에 그 뜻에 거슬려서 보답을 받지 못한 것이다.

終風且霾(종풍차매) : 바람 불고 흙비 날리듯 하니,
惠然肯來(혜연긍래) : 다소곳이찾아오겠는가?
莫往莫來(막왕막래) : 오지도 가지도 않으니
悠悠我思(유유아사) : 내 시름 그지없네.

比이다. 霾는 흙비가 내려 캄캄한 것이다. 惠는 順함이다. 悠悠는 생각이 장대한 것이다. ○ 終風且霾로 莊公의 狂惑함을 比한 것이다. 비록 狂惑하다 하엿으나 또한 혹간 惠然히 즐겨 오기도 하지만, 다만 또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때가 있으니 나로 하여금 悠悠히 생각하게 한다. 그 君子 그리기를 깊이 하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終風且曀(종풍차에) : 바람 불고 날씨 음산한데,
不日有曀(불일유에) : 하루도 갤 날이 없네.
寤言不寐(오언불매) : 잠들려 해도 잠 못 이루고
願言則嚔(원언칙체) : 생각하면 가슴만 메이네.

比이다. 음산하게 바람이 부는 것을 曀라 한다. 有는 또이다. 不日有曀는 이미 음산하거늘 하루가 못되어 또 음산함을 말한 것이니, 또한 사람의 狂惑함이 잠시 개었다가 다시 가리워짐을 比한 것이다. 願은 생각함이다. 嚔는 코가 막혀서 재채기함이니 사람의 기운이 感傷하고 閉鬱하고, 또한 바람과 안개의 엄습한 바 되면 이 병이 있는 것이다.

曀曀其陰(에에기음) : 어둑 어둑 음산한 날씨에,
虺虺其雷(훼훼기뢰) : 우르르 천둥 울리네.

寤言不寐(오언불매) : 깨고 나면다시 잠 안오고,
願言則懷(원언칙회) : 생각하면 마음 슬퍼지네.

比이다. 曀曀는 음산한 모양이요, 虺虺는 우뢰가 장차 發할 적에 진동하지 않은 소리이니 사람의 狂惑함이 더욱 심하여 그치지 않음이다. 懷는 그리워함이다.


終風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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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풍 제5편 종풍4장(終風四章)]

終風且暴ㅣ나 顧我則笑하나니 謔浪笑敖ㅣ라 中心是悼ㅣ로다

(종풍차포ㅣ나 고아즉소하나니 학랑소오ㅣ라 중심시도ㅣ로다 比也ㅣ라)
종일토록 바람이 불고 또 빠르나 (장공이) 나를 돌아보면 웃기도 하나니 희롱하고 방탕하고 비웃고 거만하니라. 마음속에 이 서글퍼하노라.

謔 : 희롱할 학

○比也ㅣ라 終風은 終日風也ㅣ라 暴는 疾也ㅣ라 謔은 戱言也ㅣ오 浪은 放蕩也ㅣ오 悼는 傷也ㅣ라 ○莊公之爲人이 狂蕩暴疾하니 莊姜이 蓋不忍斥言之라 故로 但以終風且暴로 爲比라 言雖其狂暴如此나 然이나 亦有顧我則笑之時로대 但皆出於戱慢之意而無愛敬之誠하니 則又使我不敢言而心獨傷之耳라 蓋莊公이 暴慢無常而莊姜이 正靜自守하니 所以忤其意而不見答也ㅣ라

○비라. 종풍은 종일 바람이 부니라. 포는 빠름이라. 학은 희롱하는 말이고, 랑은 방탕함이고, 도는 속상함이라. ○장공의 사람됨이 미치광이 같고 방탕하고 포악하고 성질이 급하니, 장강이 대개 차마 배척하여 말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다만 종일 바람이 불고 또한 빠르다는 것으로써 비교함이라. 말하건대 비록 그 광포함이 이와 같으나 그러나 또한 나를 돌아보면 웃는 때도 있으되, 다만 모두가 희롱하고 거만한 뜻에서 나오고 사랑하고 공경하는 정성은 없으니 또한 나로 하여금 감히 말을 못하게 하고 마음에 홀로 속상하게 하니라. 대개 장공이 포악하고 거만하여 떳떳함이 없고 장강은 바르고 고요하여 스스로(의 본분을) 지키니 써한 바 그 뜻을 거스려서 답(장공의 뉘우침의 답변)을 보지 못했느니라.

終風且霾ㅣ나 惠然肯來하나니 莫往莫來ㅣ라 悠悠我思ㅣ로다

(종풍자매ㅣ나 혜연긍래하나니 막왕막래ㅣ라 유유아사ㅣ로다 比也ㅣ라)
종일 내내 바람 불고 또 흙비가 오나 은혜롭게도 즐기어 오나니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느니라. 아득한 내 생각이로다.

霾 : 흙비 올 매

○比也ㅣ라 霾는 雨土니 蒙霧也ㅣ라 惠는 順也ㅣ라 悠悠는 思之長也ㅣ라 ○終風且霾로 以比莊公之狂惑也ㅣ라 雖云狂惑이나 然이나 亦或惠然而肯來로대 但又有莫往莫來之時則使我悠悠而思之하니 望其君子之深이 厚之至也ㅣ라

○비라. 매는 흙비니 어둡고 깜깜함이라. 혜는 순함이라. 유유는 생각이 긺이라. ○종일토록 바람 불고 또 흙비가 내리는 것으로써 장공이 미치고 의혹됨을 비교함이라. 비록 미치고 의혹되었다고 말하나 그러나 또한 순순히 즐기어 오되 다만 또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을 때가 있으면 나로 하여금 아득히 생각하게 하니 그 군자를 바라보는 깊음이 후하고 지극함이라.

終風且曀오 不日有曀로다 寤言不寐하며 願言則嚔호라

(종풍차예오 불일유예로다 오언불매하며 원언즉체호라 比也ㅣ라)
종일토록 바람 불고 또 음산하도다. 하루도 안 되어 음산하도다. 잠에서 깨어나 잠 못 이루며 생각하노라면 재채기가 나노라.

曀 : 음산할 에(예) 嚔 : 재채기 체

○比也ㅣ라 陰而風曰曀라 有는 又也ㅣ라 不日有曀는 言旣曀矣하고 不旋日而又曀也ㅣ라 亦比人之狂惑이 暫開而復蔽也ㅣ라 願은 思也ㅣ라 嚔는 鼽嚔也ㅣ니 人氣感傷閉鬱하고 又爲風霧所襲則有是疾也ㅣ라

○비라. 어둡고 바람부는 것을 가로대 예라. 유는 또라. 불일유예는 이미 음산하고 하루도 돌지 아니하여 또 음산함이라. 또한 사람(장공)의 광혹함이 잠깐 열렸다가 다시 닫힘에 비교함이라. 원은 생각이라. 체는 코가 막혀 재채기가 남이니 사람의 기운이 감기와 상한으로 속이 닫혀 답답해지고 또 바람과 안개가 스며든 바가 되면 이러한 병이 있느니라.

鼽 : 코 막힐 구

曀曀其陰이며 虺虺其靁로다 寤言不寐하며 願言則懷호라

(예예기음이며 훼훼기뢰로다 오언불매하며 원언즉회호라 比也ㅣ라)
음산하고 음산한 그 그늘짐이여, 우릉우릉하는 그 우레 소리로다 .잠이 깨면 잠들지 못하며 생각하면 그립기만 하노라.

○比也ㅣ라 曀曀는 陰貌라 虺虺는 靁將發而未震之聲이라 以比人之狂惑이 愈深而未已也ㅣ라 懷는 思也ㅣ라 (終風四章이라)

○비라. 예예는 음산한 모양이라. 훼훼는 우레가 장차 발함에 아직 떨치지 않는 소리라. 써 사람의 광혹함이 더욱 깊어져 그치지 않음을 비유함이라. 회는 생각함이라. (종풍4장이라)

終風四章章四句
說見上이라
설명이 위에 나타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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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詩經-패風-日月(일월) - 해와 달.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照臨下土(조임하토) : 세상 땅을 비춰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우리집 님은
逝不古處(서불고처) : 전처럼 대해 주지 않는다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顧(녕불아고) : 나를돌아보지도 않으니.

 

賦이다. 日居月諸는 불러서 호소함이다. 之人은 莊公을 가리킨 것이다. 逝는 發語辭이다. 古處는 未詳이니, 혹자는 옛날의 道로써 서로 처함을 이른 것이라고 하였다. 胡·寧은 모두 어찌이다. ○ 莊姜이 莊公에게서 보답을 받지 못했으므로 日月을 불러서 호소하면서 말하기를, “日月이 下土를 照臨한 것이 오래인데, 지금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을 두어서 古道로써 서로 처하지 못하였다. 이는 그 마음과 뜻이 回惑되어서인 것이니 또한 어찌 능히 안정됨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그 홀로 나를 돌아보지 않는가.”라 한 것이다. 버림받은 것이 이와 같은데도 그를 그리는 뜻이 있으니, 이 詩의 仁厚함이 되는 이유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下土是冒(하토시모) : 세상 땅을 덮어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逝不相好(서불상호) : 전처럼 사랑해 주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報(녕불아보) : 어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가.

 

賦이다. 冒는 덮음이요, 報는 답함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出自東方(출자동방) : 동녘에서 떠오른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德音無良(덕음무량) : 말씀마저 따뜻하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俾也可忘(비야가망) : 나를 아예 잊어버리셨구나.

 

賦이다. 해는 아침이면 반드시 東方에서 뜨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東方에서 뜬다. 德音은 그 마을 곱게 함이요, 無良은 그 실제를 추하게 여김이다. ‘俾也可忘’은 “어찌 유독 나만이 가히 잊혀지랴.”라 말한 것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東方自出(동방자출) : 동녘에서 절로 떠오르는데,
父兮母兮(부혜모혜) :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畜我不卒(축아불졸) : 그이는 나를 끝내 버렸어요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報我不述(보아불술) : 내게 너무 무리하게 하는구려

賦이다. 畜은 기름이요, 卒은 마침이니 그 지아비를 얻지 못하여 父母님의 나를 기르심이 끝나지 못할가 탄식한 것이다. 아마도 憂患과 疾痛이 極해지면 반드시 부모를 부르는 것은 사람의 지극한 情인 것이다. 述은 따름인데, 그 義理를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日月 四章이니, 章 六逑이다.

 

이 詩는 마땅히 ‘燕燕’의 앞에 있어야 하는데, 下篇은 이를 따른 것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패풍 제4편 일월4장(日月四章)]

日居月諸ㅣ 照臨下土ㅣ시니 及如之人兮ㅣ 逝不古處하나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寧不我顧오

(일거월저ㅣ 조림하토ㅣ시니 급여지인혜ㅣ 서불고처하나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녕불아고오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아래 땅을 비춰 임하시니, 이러한 사람이여, 옛 법도에 처하지 아니하나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나를 돌아보지 않는고.

○賦也ㅣ라 日居月諸는 呼而訴之也ㅣ라 之人은 指莊公也ㅣ라 逝는 發語辭라 古處는 未詳이니 或云以古道相處也ㅣ라 胡寧은 皆何也ㅣ라 ○莊姜이 不見答於莊公이라 故로 呼日月而訴之라 言日月之照臨下土久矣어늘 今乃有如是之人而不以古道相處하나다 是其心志回惑이 亦何能有定哉리오마는 而何爲其獨不我顧也ㅣ오 하니 見棄如此而猶有望之之意焉하니 此詩之所以爲厚也ㅣ라

○부라. 일거월저는 부르면서 호소함이라. 지인은 장공을 가리킴이라. 서는 발어사라. 고처는 자세하지 아니하니 혹자는 이르기를 옛 법도로써 서로 처신함이라. 호와 녕은 다 어찌함이라. ○장강이 장공에게 답을 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해와 달을 부르면서 하소연함이라. 말하건대 일월이 아래 땅을 비춰 임한지 오래 하거늘 이제 이와 같은 사람이 옛 법도로써 서로 처하지 아니하니, 그 마음과 뜻이 혹한 데로 돌아감이 또한 어찌 정함이(후회하여 본처에게 돌아가겠다는 마음의 결정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그 홀로 나를 돌아보지 않는고 하니, 버림을 당함이 이와 같으면서도 오히려 바라보는 뜻을 두었으니 이 시가 써 두터운 바가 되니라.

日居月諸ㅣ 下土是冒ㅣ시니 及如之人兮ㅣ 逝不相好하나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寧不我報오

(일거월저ㅣ 하토시모ㅣ시니 급여지인혜ㅣ 서불상호하나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녕불아보오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아래 땅을 이 덮으시니 이러한 사람이여, 서로 좋아하지 아니하나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나에게 답하지 않는고.

○賦也ㅣ라 冒는 覆라 報는 答也ㅣ라

○부라. 모는 덮음이라. 보는 답함이라.

日居月諸ㅣ 出自東方이샷다 及如之人兮ㅣ 德音無良이로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俾也可忘가

(일거월저ㅣ 출자동방이샷다 급여지인혜ㅣ 덕음무량이로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비야가망가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동방으로부터 나오샸다. 이러한 사람이여, 덕음이 어질지 못하도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나로) 하여금 가히 잊으라 하는가.

○賦也ㅣ라 日은 旦必出東方이오 月은 望亦出東方이라 德音은 美其辭라 無良은 醜其實也ㅣ라 俾也可忘은 言何獨使我爲可忘者耶라

○부라. 해는 아침에 반드시 동방에서 나오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동방에서 나오니라. 덕음은 (남편에 대해) 그 말을 아름다이함이라. 무량은 그 실제는 추함이라. 하야가망은 ‘어찌하여 홀로 나로 하여금 가히 잊게 하는가’하는 말이라.

日居月諸ㅣ 東方自出이샷다 父兮母兮ㅣ 畜我不卒이샷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報我不述하나다

(일거월저ㅣ 동방자출이샷다 부혜모혜ㅣ 휵아부졸이샷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보아불술하나다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동방에서부터 나오샷다. 아버지여, 어머니여, 나를 기르다 마치지 못하셨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나에게 보답하는데 법도에 따르지 아니하나다.

○賦也ㅣ라 畜은 養이오 卒은 終也ㅣ라 不得其夫而歎父母養我之不終하니 蓋憂患疾痛之極에 必呼父母는 人之至情也ㅣ라 述은 循也ㅣ니 言不循義理也ㅣ라

○부라. 휵은 양이오, 졸은 마침이라. 그 남편을 얻지 못하여 부모가 나를 기르노라 마치지 못함을 탄식했으니 대개 후환과 질통이 극함에 반드시 부모를 부름은 사람의 지극한 정이라. 술은 따름이니 의리를 따르지 않음을 말함이라.

日月四章章六句
此詩는 當在燕燕之前이니 下篇放此하니라
이 시는 마땅히 연연장의 앞에 있어야 하니 아래 편도 이와 같으니라.
(*** 왜냐하면 이 시는 장공이 살아서 장강을 구박할 때 쓴 시이므로 마땅히 연연장 앞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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