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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칠불통게계(七佛通偈戒) 가 곧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들[七佛]의 가르침이다.
七佛이란 석가불 이전의 六佛과 함께 통칭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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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존 비바시불 Vipasyin - 毘婆尸佛 <淨觀佛>
身從無相中受生
신종무상중수생, 몸은 모양이 없는 속에서 생명을 받은 것이니
猶如幻出諸形像
유여환출제형상, 형상으로 나타난 모든 것은 허깨비와 같다네,
幻人心識本來無 * 심식 心識 citta-vijinana: 인식하여 분별하는 마음
환인심식본래무, 허깨비 같은 사람의 심식도 본래 없는 것이니
罪福皆空無所住
죄복개공무소주. 죄나 복도 전부 허공과 같아 머문 곳이 없다네.
<파파라수波波羅樹 아래서 성불>
◈ 제2존 시기불 SSikhi - 尸棄佛 < 最上佛 佛頂 頂髮 >
起諸善法本是幻
기제선법본시환. 모든 선한 법을 지어내는 것이 본래 허깨비요
造諸惡業亦是幻 *환 幻 : 미혹 허깨비 妖幻 幻視
조제악업역시환, 모든 악업을 만들어 내는 것도 또한 허깨비라.
身如聚沫心如風
신여취말심여풍, 몸은 거품이 모인 것이요 마음은 바람 같으니
幻出無根無實性 *실성 : 眞如
환출무근무실성, 幻(환)에서 나온 것은 뿌리도 없고 實性도 없다네.
<분타리수分陀利樹 아래서 성불>
◈ 제3존 비사부불 Visvabhu - 毘舍浮佛 <遍一切處自在佛>
假借四大以爲身 * 사대四大 : 흙 물 불 바람[사물을 구성하는 원소]
가차사대이위신, 地水火風(지수화풍) 잠시로 빌려서 이 몸을 이루게 되니
心本無生因境有 * 무생無生 : 동요가 없음 不生不滅
심본무생인경유, 마음은 본래 무생이나 경계를 따라 생겨나네.
前境若無心亦無
전경약무심역무, 만약 앞선 경계에 무심하다면 마음 역시 없고
罪福如幻起亦滅
죄복여환기역멸, 죄나 복도 허깨비와 같아 일어나자 사라지네.
<사라수娑羅樹 아래서 성불>
◈ 제4존 구류손불 Krakucchanda - 拘留孫佛 <所應斷已斷佛 頂結>
見身無實是見佛
견신무실시견불, 몸의 실상이 없음을 안다면 이는 부처를 본 것이오.
了心如幻是了佛
요심여환시요불, 마음이 허깨비임을 알았다면 곧 부처를 이룬 것이다.
了得身心本性空
료득신심본성공, 이 육신과 마음의 본래 성품이 공함을 깨달았거늘
斯人與佛何殊別
사인여불하수별, 이 사람이 어찌 부처와 다를 바가 있으리오.
<시리사수尸利沙樹 아래서 성불>
◈ 제5존 구나함모니불 Kanakamuni - 拘那含牟尼佛 <金寂靜>
佛不見身知是佛
불불견신지시불, 부처 몸은 볼 수 없고 아는 이것이 부처이다.
若實有知別無佛
약실유지별무불, 만약 참으로 안다면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智者能知罪性空
지자능지죄성공, 지혜로운 이는 죄의 성품이 공함을 알았기에
坦然不懼於生死
탄연불구어생사, 항상 태연하여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오잠파라수烏暫婆羅樹 아래서 성불>
◈ 제6존 가섭불 Kasyapa - 迦葉佛 <飮光佛>
一切衆生性淸淨
일체중생성청정, 일체 중생들의 성품은 맑고 깨끗해서
從本無生無可滅
종본무생무가멸, 본래부터 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다네.
卽此身心是幻生
즉차신심시환생, 이 몸과 마음은 환으로 생겨난 것이니
幻化之中無罪福 환幻 : 허깨비
환화지중무죄복, 허깨비로 생긴 것은 죄도 복도 없다네.
<이구류수尼拘類樹 아래서 성불>
◈ 제7존 석가모니불 Sakyamuni - 釋迦牟尼佛<能仁寂默>
法本法無法
법본법무법, 法(법)엔 본래 법이 없음이 법이요
無法法亦法
무법법역법, 법이 없다는 법 또한 법이로다.
今付無法時
금부무법시, 이제 無法을 전하고자 하는 때
法法何曾法
법법하증법, 法 法하니 일찍이 무슨 법인고.
<보리수菩提樹 아래서 성불>
◈ 칠 불 통 계 게<七佛通戒偈>
諸惡莫作
제악막작, 모든 악한 일들은 짓지 말고
衆善奉行
중선봉행, 선한 일들은 받들어 행하라.
自淨其意
자정기의, 자기 마음을 깨끗이 맑히는 것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음>
是諸佛敎
시제불교, 이것이 모든 붓다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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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화상 승원가 (懶翁和尙僧元歌)
http://www.kr.buddhism.org/naong.html
승원가 (僧元歌)
*훈민정음이 없던 시절에 한자를 빌어쓰기는 했으나 우리말 표기에 고심하신 흔적이 역력하군요. 이건 우리말 노래입니다. 나옹화상의 걸림없는 사고의 깊이를 존중할 수밖에요. 한자로 우리말 적는 솜씨를 보면 나옹스님은 불심에서 우러난 경전 해석뿐만 아니라 우리말 표기에도 신미대사 이전에 탁월한 선구자였음을 확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승원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국인들도 못 읽는 한자어 구사가 경이롭기만 합니다. 한자는 본시 동이족이 만들었걸랑요.공자, 노자도 동이족이 확실합니다. 짱꼴라들이 군비경쟁 말고 뭘 알겠어요?
[참고] 짱꼴라는 본래 중국인을 가리키는 ‘쭝꾸오루〔中國兒〕’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점잖게 가리킬 때 부르고 있는 호칭이다.
[바뀐 뜻]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중국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자장면 집을 하는 중국인만을 부를 때 쓰는 속어로 많이 쓴다.
主人公主人公我
주인공 주인공아
世事貪着其萬何古
세사탐착 그만하고
慙愧心乙而臥多西
참괴심을 이와다서
一層念佛何等何堯
한층염불 어떠하뇨
昨日少年乙奴
어젯날 소년으로
今日白髮惶恐何多
금일백발 황공하다
朝績那殘無病陀可
아침나절 무병타가
夕力羅未多去西
저녁나절 못다가서
手足接古死難人生
손발접고죽난인생
目前頗多何多
목전애 파다하다
今日以士無事旱達
금일이사 무사한달
明朝乙定爲孫可
명조를 정할손가
困困而拾我會我
고생고생이 주어모아
幾百年生羅何古
몇백년 살라하고
財物不足心隱
재물 부족심은
天子羅道無殘難而
천자라도 없잔나니
貪欲心乙揮耳治古
탐욕심을 물리치고
精神乙振體出餘
정신을 떨쳐내여
奇妙旱山水間厓
기묘한 산수간애
物外人而道汝文多
물외인이 되려문다
人道其難業去等
사람되기 어렵거던
盲龜遇木如陀何而
맹구우목 같다하니
佛菩薩恩德以奴
불보살 은덕으로
此身道也出臥是以
이몸되야 나왔으니
伊安耳多幸何也
이아니 다행하냐
佛體主恩德乙奴
부처님 은덕으로
寸步道忘之末古
촌보도 잊지말고
阿邇陀佛於西何也
아미타불 어서하야
極樂乙奴歸我可自
극락으로 돌아가자
主人公主人公我
주인공 주인공아
殘傷古可憐何多
불쌍코 가련하다
百年刀牟多生隱
백년도 못다사는
以一身乙具之未陀
이한몸을 구지믿아
無散慈味見羅何古
무산재미 보라하고
飮古餘隱田沓四其
먹고남은 전답사기
用古餘隱財物以難
쓰고남은 재물로난
時土老脛營何也
시사로 경영하야
無益旱貪心乙奴
무익한 탐심으로
頂上厓寶羅限多
정상애 보랴한다
覺治餘隱主人公我
깨치려는 주인공아
石崇耳刀財物奴死古
석숭이도 재물로 죽고
苑丹耳刀君殘羅而
원단이도 구잔나니
艱難界有餘界臥
가난계 유여계와
(自+乙)刀其未刀其難
잘되기 못되기난
前生造隱大奴
전생애 지은대로
此身刀也出來除介
이몸되야 나올적에
天定以奴馬鍊何也
하늘이 정한대로 마련하
在天明白何也去等
재천명백 하얏거던
草木末露如隱
초목끝애 이슬같은
危太旱以命壽乙
위태한 이목숨을
千年外厓生羅何古
천년밖애 살라하고
其大道奴乞加其那
그대도록 빌더구나
嗔心惡生顔太上禮
진심악생 얼굴우에
對面何其哀納通多
대면하기 애달도다
主人公主人公我
주인공 주인공아
目前厓見銀去是
목전애 보는 것이
枚枚治鏡于以堯
낱낱이 거울이요
耳末厓聞難去是
귀끝애 듣난 것이
枚枚治鏡于以耳
낱낱이 거울이니
未聞難也主人公我
못듣난야 주인공아
未見難也主人公我
못보난야 주인공아
吾意用心毛練去等
나의용심 모르거던
南乙見古覺治我文
남을 보고 깨칠아문
秦蘇晋漢小光道
진소진 한소광도
財物奴覺治去隱
재물로 깨치거는
汝隱何之毛奴難多
너는어찌 모로난다
期別無隱惡眞病以
기별없는 모진병이
一朝厓身愛入於
일조애 몸애들어
三百六身骨絶馬當
삼백육신 골절마당
寸寸苦痛割除
마디마디 고통할제
八珍味造隱飮食
팔진미 좋은음식
好陀何古飮古寶羅
좋다하고 먹어보라
最親至親會我入於
최친지친 모아들어
至誠乙奴勤何也道
지성으로 근하야도
冷水外其未食介多
냉수밖에 못먹게다
哀而古主人公我
아이고 주인공아
前生厓怨讐奴西
전생애 원수로서
債報厓入病耳
빚값애 든병이
牛黃乙奴何之何面
우황으로 어찌하며
人三乙奴保其何也
인삼으로 보기하야
鞭作如加依迷人達
편작에 들이민들
天命乙何爲耳
천명을 어찌하리
千金乙虛費何古
천금을 허비하고
萬財乙皆入於道
만재를 다들여도
勞耳無功分而奴多
노이무공 뿐이로다
於臥可笑吾古可笑吾多
어와가소롭고 가소롭다
佛法乙于笑內幾
불법을 우스여겨
念佛一番不以何古
염불한번 아니하고
毫活呼如單耳多可
호활부려 다니다가
病中厓後悔何也
병중애 후회하야
其前那也佛供何面
기전나야 불공하며
觀踵菩薩急希呼
관음보살 급히불러
項乾羅井未破其老
목말라 샘파기로
本來無難汝情誠乙
본래없난 네정성을
臨渴界四我當何達
임갈계사 아당하달
何隱佛體應惑何耳
어떤부처 응감하리
閻羅大王使忍差使
염라대왕 부린차사
令惡何古險限使者
영악하고 험한사자
汝門前當到何也
너문전애 당도하야
人情無是達那入於
인정없이 달라들어
霹靂可治者所來除
벽력같이 잡아내제
去大馬多交主人
갈때마다 사귄주인
死自生自親限友至
죽자사자 친한벗이
汝罪禮代身去耳
네죄예 대신가리
生覺建大其誰在是面
생각건대 그누구이시며
肯仰何古貴限圍乙
사랑하고 귀한지를
毛來而生覺何隱
몰래 생각하는
妻子眷屬一家中
처자권속 일가중애
代身去而其誰有古
대신갈이 그누구인고
限平生晝夜無而
한평생 주야없이
寒爲署爲生覺殘古
추위더위 생각잖고
千深萬古何也
천심 만고하야
懃心以奴莊萬何古
근심으로 장만하고
慾心以奴成奴生隱
욕심으로 일워나온
玉地玉¿家莊器物
옥지옥답 가장기물
奴婢牛馬千財萬財
노비우마 천재만재
我毛耳我可溫達
아무리 아까온달
何而去人情何面
어디가 인정하며
負古去面抱古去也
지고가며 안고가랴
空手以奴出我多可
빈손으로 나았다가
空手以奴入練去伊
빈손으로 들어가니
百年貪物一朝塵乙
백년탐물 일조진을
親古無信冥間路
친구없신 어둔길에
割吉無難孤魂以金
할길없난 고혼이쇠
十王殿推列割除
시왕전애 추열할제
牛頭那刹馬頭那刹
우두나찰 마두나찰
左右片列立何也
좌우편애 열립하야
番介如隱目乙浮古
번개같은 눈을뜨고
霹靂如隱惡眞聲
벽력같은 모진소래
一時禮呼痛何面
일시에 호통하며
秋霜如歎創劍以奴
추상같안 창검으로
腋腋被擧西其每
옆옆이 들서기매
直奴何羅呼令割除
바로하라 호령할제
骨節耳頹 於之古
골절이 무너지고
萬身耳血色治羅
만신이 피빛이라
何隱親古後發見耳
어느친구 훗날보리
妻子眷屬一家馬當
처자권속 일가마다
我乙死多古哀被哭達
나를죽었다고 슬피운달
底彦拙練耳知耳
저런줄 어이알리
悲抱古庶論之羅
슬포고 서론지라
高聲大聲痛哭何古
고성대성 통곡하고
子孫親戚他不以達
자손친척 남아닌달
死隱父母思覺何也
죽은부모 생각하야
薦度何自議論何其
천도하자 의논하기
千萬中厓幾枚治古
천만중에 몇낱이고
哭其難其萬何古
울기난 그만하고
初喪三喪去隱日愛
초상삼상 가는날애
生命壽除乙捉夫面
명수 덜잡으면
其大道奴설殘難伊
그대도록 설잖나니
我年故依托何古
내연고 의탁하고
他無目乙慰老何也
남무눈을 위로하야
摩之馬羅何去萬隱
마지마라 하거만은
罪隱汝造如道
죄은 너지은대로
霹惡隱我當去等
벼락은 내당커던
雪上加霜無散事古
설상가상 무산일고
生前富貴多子孫乙
생전부귀 많은자손을
人岩馬中不所何達
사람마중 불바하달
死隱後加玉雪多
죽은후애 더옥설다
平生造隱罪乙
평생애 지은죄를
曆曆希相考何也
역력히 상고하야
八萬四千無邊獄厓
팔만사천 무변옥애
重恨罪奴磨鍊何古
중한죄로 마련하고
其餘隱小隱罪奴
그남은 적은죄로
牛爲建耳馬爲建而
소되건이 말되건이
犬獸生蛇岩九令爲面
개짐생 뱀구렁되면
何等恨善事奴西
어떠한 좋은일로서
人道厓還生何耳
인도애 환생하리
生覺建大加玉說多
생각건대 더옥설다
主人公主人公我
주인공 주인공아
盟誓何古念佛何也
맹세하고 염불하야
繹迦世尊勸恨念佛
석가세존 권한염불
十六觀經謂乙馬三
십륙관경 이를말삼
日沒觀而第一羅
일몰관이 제일이라
西山知隱年乙
서산애 지는해를
開目閉目厓
뜨는 눈 감는 눈
眼前厓掛於置古
안전애 걸어두고
阿邇陀佛大聖號乙
아미타불 대성호를
晝夜無是誦吾多可
주야없이 외오다가
定念而道亡何古
정념이 도망하고
雜念而西道乙去等
잡념이 서돌거던
勸勸何耳自何也
부지런히 자책하야
還尙活可懃心何以
환생할가 근심하여
世事可治肯着何也
세사같이 애착하야
일구월심 공부하리
日久月深工夫何耳
世事念隱小去只古
세사생각은 적어지고
念佛而主丈道也
염불이 주장되야
一心念佛何等何堯
일심염불 어떠하뇨
念佛脛翫景何古
염불경 구경하고
至誠矣奴念佛何面
지성으로 염불하면
念佛人姓名字隱
염불인 성명자는
閻羅大王冥府案內
염라대왕 명부안내
必多是拔去古
반다시 빼가고
極樂世界蓮花上禮
극락세계 연화우에
明白希記錄何古
명백히 기록하고
觀踵勢至大菩薩耳
관음세지 대보살이
中媒道也多而多可
중매되야 다니다가
以命壽盡割底計
이목숨 다할적에
無數恨大菩薩果
무수한 대보살과
수많은 성문연각 數多恨聲門緣覺
各各而香火執古
각각이 향화잡고
雙雙而舞乙秋面
쌍쌍이 춤을추며
百千風流鳴理是古
백천풍류 울리시고
頃刻間厓往生何耳
경각간애 왕생하리
極樂世界莊嚴見小
극락세계 장엄보소
黃金以地而爲古
황금이 땅이되고
七寶澤廣隱池是
칠보연못 넓은못이
處處現氣是乃
처처애 생기시나
滿澤而馱臥有古
가득이 되어있고
水下伸如沙來
물아래 피연모래
旬色疑奴黃金而堯
순색으로 황금이요
地中厓蓮花花讚
땅속애 연화꽃안
靑蓮花黃蓮花臥
청련화 황련화와
赤蓮花白蓮花臥
적련화 백련화와
車厓朴古可歎蓮花
수레바퀴 같은연화
四節無時伸如有古
사철없이 피여있고
七寶難自自恨大
칠보는 자자한대
靑色而面靑光以堯
청색이면 청광이요
黃色而面黃光以堯
황색이면 황광이요
靑黃赤白四色光明
청황적백 사색광명
西奴西奴相雜何古
서로서로 상잡하고
香臭難美妙恨大
향취난 미묘한데
其上厓樓閣家耳
그우애 누각집이
虛空中厓生其是乃
허공중애 생기시나
七寶奴莊嚴何耳
칠보로 장엄하니
黃金白銀耳堯
황금 백은이요
琉璃柱臥馬瑙柱奴
유리주와 마노주로
色色矣奴所治是古
색색으로 바치시고
七疊軒間造隱上厓
칠층난간 지은우애
七寶網乙揮如治古
칠보망을 둘러치고
七寶香水寶拜木以
칠보향수 보배목이
七寶奴揮如西羅
칠보로 둘녔어라
靑鶴白鶴鸚鵡孔子
청학백학 앵무공작
可鷹可 功名等而
가응가곤 공명등이
可卿可卿鳥金生而
가지가지 새짐생이
七寶池香樹間厓
칠보연못 향나무새애
一以飛那切以可古
이리날라 저리가고
切耳飛那一以來耳
저리날라 이리오니
去面來面鴨隱聲厓
가며오며 우는소래
聲以馬當說法以堯
소리마다 설법이요
淸風以蕭蕭何面
청풍이 소소하며
七寶行樹撓動何古
칠보행수 요동하고
彦脛當脛出隱聲厓
은경당경 나는소래
白千風流泣而是古
백천풍류 울리시고
聞而隱聲哀麻當
들리는 소래마다
念佛說法忿以奴多
염불설법 뿐이로다
其分仁加底極樂隱
그뿐인가 저극락은
農事乙不以何也道
농사를 아니하야도
衣食乙生覺何面
의식을 생각하면
衣食而自來何古
의식이 자래하고
默默何古生覺何小
잠잠하고 생각하소
少年時未恨念佛
젊을때에 못한염불
老懃後厓割吉無多
늙은후에 할길없다
無常殺鬼人情無西
무상살귀 인정없어
二十前三十前厓
이십전 삼십전애
限定無是死難人生
한정없이 죽난인생
如其底其無數何而
여기저기 무수하니
老去等隱念佛何自
늙거던 염불하자
稱歎末何念佛何小
칭탄말고 염불하소
平坐割除未恨念佛
평안할제 못한염불
病入後割吉無多
병든후애 할길없다
今日明日此日這日
오늘내일 이날저날
嚴犯加犯過內多可
엄벙덤벙 디나다가
意無是死去之面
뜻없이 죽어지면
寒氷地獄火湯地獄
한빙지옥 화탕지옥
銅柱地獄鐵牀地獄
동주지옥 철상지옥
可枝可枝深隱地獄厓
가지가지 깊은지옥애
裂底出面斬也來面
찢어내며 베여오며
煮之去耳烹馬去耳
지지거니 삶아거니
壹夜壹晝厓
하룻밤 하룻낮애
萬邊死其面萬邊脫羅來而
만번죽으며 만번사라나니
誰多臨而道也何古
수많은이 되랴하고
婆分說節隱伸脫
바쁜말 저른신탈
可枝可枝稱脫奴西
가지가지 칭탈로서
嚴處隱世嚴師馬
엄첩은 세엄사마
念佛厓拜道去等
염불애 배도거던
以世上生我有西
이세상애 살아있어
被古食去刀
잘입고 잘먹어도
一那 腹古布古
한나잘 베고푸고
一那 寒隱去刀
한나잘 추운것도
忍其難吾去隱
참기 어렵거든
況物面百千萬劫厓
하물며 백천만겁
間短無是大苦痛乙
간단없이 대고통을
其大之無散乃其
그다지 업산너겨
毫活不如行割小也
호활불여 행할소냐
可怜人生我人事乙
가령인생 내인사를
稱讚恨達無於何面
칭찬한달 무어하며
悔謗恨達時氣何也
회방한달 시기하랴
稱耳苦樂乙
일컬어 고락을
八風厓一謂汝刀
팔풍애 일위여도
風岩如坦人間事乙
바람같안 인간사를
知建體婆而末古
알은체 바이말고
如聾如盲何也
여농 여맹하야
主人公主人公我
주인공 주인공아
人事不成夫大道如
인사불성 부대되어
阿邇陀佛於西何自
아미타불 어서하자
于耳佛體大聖尊而
우리부처 대성존이
去之末奴欺其是也
거짓말로 쇠기시랴
誹謗心饋之末古
비방심 먹지말고
耳萬人生道也悉除
이만인생 되얏을제
極樂國蓮花臺乙
극락국 연화대를
自掌中厓決斷何自
손바닥에서 결단하자
南無阿邇陀佛
나무아미타불
立我世上毫傑野羅
이봐세상 호걸들
離苦得樂何吾乙法乙
이고득락 하올법을
四十九年說法中厓
사십구년 설법중애
可抄可抄見餘建萬隱
가초가초 뵈였건만은
五濁惡世末法中厓
오탁악세 말법중애
幸得人身道也産耳
행득인신 되었으니
罪上耳重恨之羅
죄상이 중한지라
六道萬行悉大業西
육도만행 쓸데없어
諸法門乙孟器是耳
제법문을 맹기시니
念佛何也極樂可文
염불하야 극락감은
末世羅事有益恨珠乙
말세라사 유익한줄
邊地上厓觀察何耳
변지상애 관찰하리
文殊普賢大菩薩果
문수보현 대보살과
揷三祖師歷代聖賢
삽삼조사 역대성현
次次奴奉持何事
차차로 봉지하사
至今可至流通何耳
지금까지 유통하니
于耳可歎罪惡凡夫
우리같안 죄악범부
念佛末古何之謁古
염불말고 어찌알꼬
利天帝繹主道
도리천 제석님도
제 天上人君道也悉除
천상인군 되었을
七寶宮殿好隱家厓
칠보궁전 조흔집애
天上樂乙受何多可
천상락을 수하다가
天上福而盡內之面
천상복이 진해지면
生前罪奴落於底西
전죄로 떨어져서
地獄道厓入多恨耳
지옥도애 든다하니
人間厓若干毫傑
인간애 약간호걸
下物面美達孫也
하물며 믿을소냐
念佛隱廉恥業西
염불은 염치없어
一生厓馬執古牛執隱
일생애 말잡고 소잡은
屠牛場耳至惡人道
도수장이 지악인도
臨終厓念佛何也
임종애 염불하야
地獄報乙消滅何古
지옥보를 소멸하고
極樂矣奴所奴去而
극락으로 바로가리
一念無奴念佛乙
일념으로 염불을
十方世界恒沙佛而
시방세계 항사불이
同可之奴讚歎何古
한가지로 찬탄하고
歷代聖賢奉持奴多
역대성현 봉지로다
阿邇陀佛念佛法隱
아미타불 염불법은
溫可事厓碍臨業西
온갖일에 걸림없어
僧俗男女勿論何古
승속남녀 물론하고
有識無識貴賤間厓
유식무식 귀천간애
所業乙購治末古
소업을 폐치말고
農夫去加農事何面
농부거던 농사하며
遊難口厓阿邇陀佛
노난입애 아미타불
織女去加績三何面
직녀거던 길삼하며
遊難口厓阿邇陀佛
노난입애 아미타불
今生厓利他何古
금생애 이타하고
行住座臥耳於何面
행주좌와 이어하면
後生極樂難乙可
후생극락 어려울까
多隱則六字念佛
많은즉 육자염불
小隱卽四子念佛
적은즉 사자염불
行住坐臥語默間厓
행주좌와 어묵간애
高聲以那隱念以那
고성이나 은념이나
大小間六子四子念佛乙
대소간 육자사자 염불을
懃力大奴念佛何刀
근력대로 염불해도
悲惑去隱阿邇陀佛
슬픈것은 아미타불
好隱耳刀阿邇陀佛
조흔이도 아미타불
遊難口厓雜談末古
노난입애 잡담말고
阿邇陀佛言友三我
아미타불 말벗삼아
念念厓阿邇陀佛
염염애 아미타불
時時厓阿邇陀佛
시시애 아미타불
處處厓阿邇陀佛
처처애 아미타불
事事厓阿邇陀佛
사사애 아미타불
壹生厓壹練何面
일생애 이러하면
極樂去其難奴溫可
극락가기 어려온가
一日殺而小隱筮耳
하루살이 작은벌레
千里馬乙挾者吾面
천리말을 붙잡으면
千里去其難吾殘古
천리가기 어렵잖고
金石耳重何也道
금석이 중하야도
廣大船厓載於斗面
광대선애 실어두면
萬頃滄波深隱水厓
만경창파 깊은물에
順息間厓濟乃去耳
순신간에 건너가리
于以如歎罪惡人道
우리같안 죄악인도
阿邇陀佛念佛德厓
아미타불 염불덕애
繹迦如來大悲船乙
석가여래 대비선을
船價無是得加乘古
배삯없이 얻어타고
念佛三昧法海水厓
염불삼매 법해수애
言這是這於內女
언저시 저어내여
方便楫大高被達古
방편돛대 높이달고
精進勞乙具持執古
진노를 가져잡고
諸大聖賢引接路
제대성현 인접길애
阿邇陀佛玉毫光乙
아미타불 옥호광을
還出耳照治是古
훤출이 비치시고
四十八願大願風乙
사십팔원 대원풍을
太虛空厓非戒見耳
태허공애 빗겨뵈니
十萬億國土外乙
십만억 국토밖을
頃刻間厓往生何而
경각간애 왕생하리
而安耳念佛船耳
이아니 염불선이
萬船中厓上船耳羅
만선중애 상선이라
其安耳長割孫也
그아니 장할소냐
耳寶世上長老信來
이보세상 어르신네
于耳道其心這心多婆而古
우리도 이맘저맘 다버리
信心矣奴念佛何也
신심으로 염불하야
先亡父母薦道何古
선망부모 천도하고
一切衆生濟渡何也
일체중생 제도하야
世上事多婆而古
세상사 다버리고
蓮花船乙得加乘古
연화선을 얻어타고
極樂矣奴於書去自
극락으로 어서가자
極樂世界好歎言乙
극락세계 좋단말을
僧俗男女多知去乙
승속남녀 다알거늘
於西練西底極樂
어서어서 저극락애
速耳速耳受耳可自
속히속히 수이가자
南無阿邇陀佛成佛
나무아미 타불성불
http://www.woljeongsa.org/bbs/board.php?bo_table=104020&wr_id=6751&page=8
이두(吏讀, 문화어: 리두)는 한자에 의한 한국어 표기법의 한 가지이다. ‘이서(吏書)’, ‘이도(吏道·吏刀)’, ‘이토(吏吐)’라고도 불린다. 삼국 시대부터 시작하여 19세기 말까지 사용되었다. 고대 한국어를 분석하기 위한 자료의 하나이다.
개요
광의의 이두는 구결, 향찰 등을 포함하여 한자를 빌려 이뤄진 한국어 표기법 전체를 가리킨다. 협의의 이두는 이두문에 나타나는 한국어의 한자 표기를 이른다. 이두문이란 이서(吏胥)들이 행정 문서를 작성할 때 사용한 한자 표기의 산문을 이르는데 같은 문체로 쓰인 민간의 글도 이두문이라 부른다. 여기서는 협의의 이두에 관해 언급한다.
이두의 성립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강 삼국 시대에 시작하여 남북국 시대에 확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헌 자료에는 신라의 설총이 이두를 만들었다는 기술이 나오지만 검증할 만한 증거는 없고 오히려 설총이 당시의 표기법을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두의 성립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강 삼국 시대에 시작하여 남북국 시대에 확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헌 자료에는 신라의 설총이 이두를 만들었다는 기술이 나오지만 검증할 만한 증거는 없고 오히려 설총이 당시의 표기법을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표기법
이두문에서는 명사, 동사 어간 등 단어의 실질적 부분에서 주로 한자어가 사용되고, 조사(助詞)나 어미(語尾) 등 문법적 부분에서 주로 이두가 사용되었다.(명사, 동사 부분에서 이두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음) 한반도에서는 한자를 도입한 뒤에 한동안은 정규 한문만 사용되었다고 추측되는데, 그 후 한국어 어순에 맞춰 글을 쓴 서기체(誓記體)와 같은 의사한문(擬似漢文)이 나타난다. 이두는 이와 같이 한국어 어순으로 쓰인 의사한문에 문법적 요소가 더 보완되어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두는 한자의 음(音)과 훈(訓)을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데, 한자 독법은 옛날부터 있는 관습적인 독법이 내려와 있다. 그 중에는 중세 한국어와도 다른 독특한 것도 있다. 예) 처격 ‘良中(-아ᄒᆡ)’에 대해 중세국어 ‘-애/-에’
아래는 양잠경험촬요(養蠶經驗撮要, 1415년)에 나타나는 이두의 예이다.(밑줄이 이두 부분)
한 문이두문한글표기현대어
蠶陽物大惡水故食而不飲 |
蠶段陽物是乎等用良水氣乙厭却桑葉叱分喫破爲遣飲水不冬 |
蠶딴 陽物이온들쓰아 水氣을 厭却 桑葉뿐 喫破하고 飲水안들 |
누에는 양물이므로 물기를 싫어해 뽕잎만 먹고 물을 마시지 않는다 |
나옹三歌 - 완주가(翫珠歌) ,고루가(枯髏歌), 백납가(百衲歌)
https://kydong77.tistory.com/1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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臣 이색은 삼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비명을 짓는다.
* 이색[ 李穡 ]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탑명 (塔銘)
전조열대부 정동행중서성좌우사랑 중문충보절동덕 찬화공신 중 대광한산군
예문관대제학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 지서연사 신이색 봉교찬
前朝列大夫 征東行中書省左右司郞 中文忠報節同德 贊化空臣 重 大匡韓山君
藝文官大提學知春秋官事*成均大司成知書硏事 臣 李穡 奉敎撰
臣 이색은 삼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비명을 짓는다.
* 이색[ 李穡 ]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 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展也禪覺 惟麟之角
전야선각 유린지각
王者之師 人天眼目
왕자지사 인천안목
진실로 선을 깨친 이시며〔禪覺]
기린의 뿔이로다 * '코뿔소의 외뿔'의 표현인 듯. 기린은 두 뿔이어라.
임금의 스승이요
인천(人天)의 눈이로다. *人天 - 인간세계와 천상세계
萬衲宗之 如水赴壑
만납종지 여수부학
而鮮克知 所立之卓
이선극지 소립지탁
뭇 승려들 우러러보기를
물이 골짜기로 달리는 듯하나
선 바가 우뚝하여
아는 이가 드물다
隼夢赫靈 在厥初生
준몽혁령 재궐초생
龍神護喪 終然允藏
롱신호상 종연윤장
신령한 새매 꿈이
처음 태어날 때 있었고
용신 (龍神) 이 초상을 호위함하여
마지막 죽음을 빛냈도다
矧曰舍利 表其靈異
신왈사리 표기령리
江之闊矣 皎皎明月
강지활의 교교명월
하물며 사리라는 것이
스님의 신령함을 나타냈나니
강은 넓게 트였는데
달은 밝고 밟았도다
空耶色耶 上下洞徹
공야색야 상하동철
哉高風終 終古不滅
재고풍종 종고부멸
공(空)인가 색(色)인가
위아래가 훤히 트였나니
아득하여라, 높은 모습이여
길이 소멸치 않으리라.
[참고] 만해 한룡운 선생의 제자이신 춘성[春城] 스님은 사리 같은 나의 자취를 남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상은 소멸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니까요. 부처님의 다비식에서 7 나라의 왕들이 한 몫을 만들어 주며 가져간 것은 덜 태운 부처님의 유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사리탑이 생겼고, 불상이 조성된 것은 서력 기원 이후입니다.
[참고]
28. 분사리품(分舍利品)
佛所行讚 分舍利品 第二十八
그 모든 역사 무리들
사리(舍利)를 받들어 섬길 때
훌륭하고 묘한 향과 꽃으로
위없는 공양을 일으켰네.
彼諸力士衆,
奉事於舍利,
以勝妙香花,
興無上供養。
그때 일곱 나라 모든 왕들은
부처님 이미 멸도하셨단 말 듣고
역사들에게 사자(使者)를 보내
부처님의 사리를 청하여 구하였네.
時七國諸王,
承佛已滅度,
遣使詣力士,
請求佛舍利。
저 모든 역사 무리들
여래의 몸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또한 자기들의 용맹을 믿고
이에 교만한 마음 일으켰다.
차라리 그 목숨 버릴지언정
부처님의 사리는 내놓지 않으리.
彼諸力士衆,
敬重如來身,
兼恃其勇健,
而起憍慢心,
寧捨自身命,
不捨佛舍利。
그 사자들 빈손으로 돌아가자
일곱 나라의 왕들은 크게 분노하여
구름과 비처럼 군사 일으켜
구이성(鳩夷城)으로 몰려왔었네.
彼使悉空還,
七王大忿恨,
興軍如雲雨,
來詣鳩夷城。
성 밖에 나갔던 백성들
모두 놀라고 두려워 돌아와서는
그 모든 역사들에게 알렸네.
“여러 나라 군사들 몰렸왔는데
코끼리ㆍ말ㆍ수레와 또 보병(步兵)들
구이성을 에워쌌네.
人民出城者,
悉皆驚怖還,
告諸力士衆,
諸國軍馬來,
象馬車步衆,
圍遶鳩夷城。
성 밖의 모든 동산 수풀과
샘물ㆍ못ㆍ꽃ㆍ열매ㆍ과일나무를
군사들이 모두 짓밟아 버려
빛나던 경관 다 못쓰게 되었소.”
城外諸園林,
泉池花果樹,
軍衆悉踐蹈,
榮觀悉摧碎。
역사들 성에 올라 바라볼 때
모든 생업(生業) 터전 다 부서졌다네.
이에 전쟁 도구 든든하게 갖추어
바깥 적(敵)들과 맞섰을 때
쇠뇌[弩]와 화살, 돌을 날리는 수레
나는 횃불들이 모두 쏟아져 왔네.
力士登城觀,
生業悉破壞,
嚴備戰鬪具,
以擬於外歒,
弓弩挽石車,
飛炬獨發來。
일곱 나라의 왕들은 그 성을 에워쌌는데
군사들은 모두 잘 훈련되어 날쌨으며
위용[羽儀]은 왕성하게 빛나고 밝아
마치 일곱 개의 빛이 빛나는 것 같으며
七王圍遶城,
軍衆各精銳,
羽儀盛明顯,
猶如七耀光。
종과 북소리는 우레와 같고
군사들의 기세 구름과 안개 같았다.
역사들은 이에 크게 성내어
성문을 열고 적군들에게 명령했다네.
鍾鼓如雷霆,
勇氣盛雲霧,
力士大奮怒,
開門而命歒。
그러나 나이 많은 모든 남자와 여자로서
마음으로 부처님 법 믿는 사람은
놀라고 두려워해 정성으로 소원하였다.
‘저를 항복받아도 해치지는 말았으면’
그리고 친함을 따라 서로 권하여
싸움하지 말기를 바랐네.
長宿諸士女,
心信佛法者,
驚怖發誠願,
伏彼而不害,
隨親相勸諌,
不欲令鬪戰。
용사들은 겹 갑옷 입고
창을 휘두르며 긴칼을 번쩍이고
종과 북소리 어지럽게 울리면서
무기는 들었으나 아직 접전하지 않았네.
勇士被重鉀,
揮戈舞長劍,
鍾鼓而亂鳴,
執仗鋒未交。
그때 어느 한 범지가 있었는데
그 이름 독루나(獨樓那)라 하였네.
많이 알고 지략(智略)이 뛰어났지만
겸허하여 많은 이의 존경을 받고
자비스런 마음으로 바른 법 즐겼나니
그가 모든 왕들에게 아뢰었네.
有一婆羅門,
名曰獨樓那,
多聞智略勝,
謙虛衆所宗,
慈心樂正法,
告彼諸王言。
“저 성(城)의 형세를 보니
한 사람으로도 당해낼 수 있겠거늘
하물며 여러 사람 마음과 힘을 합쳐
저를 능히 항복받지 못하겠는가.
설령 저들을 무찔러 멸한다 한들
거기에 무슨 덕스런 이름 있으리.
觀彼城形勢,
一人亦足當,
況復齊心力,
而不能伏彼,
正使相摧滅,
復有何德稱。
날카로운 무기가 서로 맞붙고 나면
그 형세 둘 다 완전할 수 없으리니
이쪽 곤하게 하고 저쪽도 해쳐
둘 다 상함만 있을 뿐이네.
利鋒刃旣交,
勢無有兩全,
困此而害彼,
二俱有所傷。
싸움이란 그때그때 변화가 많아
그 형세 헤아리기 어렵나니
혹은 강함이 약함을 이길 수 있고
혹은 약함이 강함을 이길 수 있네.
힘센 사람이라 하여 독사 업신여기면
어찌 그 몸 다치지 않을 수 있으랴.
鬪戰多機變,
形勢難測量,
或有强勝弱,
或弱而勝强,
健夫輕毒蛇,
豈不傷其身。
어떤 사람은 성질이 부드럽고 약하여
뭇 여자들의 칭찬을 받다가도
전쟁터에 다다라 전사(戰士)가 되면
마치 불이 기름을 얻은 것 같나니
有人性柔弱,
群女子所獎,
臨陣成戰士,
如火得膏油。
이른바 저들은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싸움에서 약한 적을 깔보지 말라.
몸의 힘이란 족히 믿을 것 못되니
법의 힘 강한 것만 못하네.
鬪莫輕弱歒,
謂彼無所堪,
身力不足恃,
不如法力强。
옛날에 훌륭한 왕이 있었는데
그 이름 가란타마(迦蘭陀摩)라 하였나니
그는 단정히 앉아 자애로운 마음 내어
능히 큰 원수의 적 항복받았네.
古昔有勝王,
名迦蘭陁摩,
端坐起慈心,
能伏大怨歒。
온 천하[四天下]의 왕으로서 아무리
명성이 있고 재물이 많더라도
마침내 허무(虛無)로 돌아가리니
소가 한껏 물 마시고 돌아가는 것 같네.
雖王四天下,
名稱財利豐,
終歸亦皆盡,
如牛飮飽歸。
마땅히 법과 의리(義理)로써 하고
마땅히 온화한 방편으로써 해야 하리니
싸움으로 이기면 원한을 늘리지만
온화함으로 이기면 뒷 근심 없다네.
應以法以義,
應以和方便,
戰勝增其怨,
和勝後無患。
이제 피를 마시는 원수 맺는 것
이 일은 애당초 옳지 못하네.
만일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거든
마땅히 부처님의 인욕(忍辱) 따라야 하리.”
今結飮血讎,
此事甚不可,
爲欲供養佛,
應隨佛忍辱。
이와 같이 저 바라문
결정하여 그 정성된 마음 토하였나니
옳은 이치와 온화한 진리를 가지고
그 말에 조금도 두려움 없었네.
如是婆羅門,
決定吐誠實,
方宜義和理,
而作無畏說。
그때에 그 모든 왕들은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이제 때를 잘 맞추어
지혜로운 이치로 이익되게 하였다네.
爾時彼諸王,
告婆羅門言,
汝今善應時,
黠慧義饒益。
친밀하고 지극하며 정성된 말은
법에 순응하고 이치에 맞는 강변이었네.
그러나 잠깐 우리의 말 들으라.
무릇 왕자(王者)의 법이란
親密至誠言,
順法依强理,
且聽我所說,
爲王者之法。
혹은 다섯 탐욕으로 말미암아 다투고
미워하고 원망하여 힘센 이와 다투며
혹은 그 즐거운 유희거리로 말미암아
성급히 전쟁을 치르기도 하나니
하물며 우리들은 지금 법을 위함이거늘
전쟁이 뭐 그리 새삼스럽겠는가.
或因五欲諍,
嫌恨競强力,
或因其嬉戲,
不急致戰爭,
吾等今爲法,
戰爭復何怪。
교만하고 또 이치에 어긋나더라도
세상 사람은 오히려 복종하나니
하물며 사람을 교화하여 겸손케 한
교만을 여의신 부처님이겠는가.
憍慢而違義,
世人尚伏從,
況佛離憍慢,
化人令謙下。
그런데도 우리들은 능히
몸을 죽여서도 공양할 수 없구나.
옛날의 여러 국왕들로서
필슬아난다(弼瑟阿難陀)는
我等而不能,
亡身而供養,
昔諸大地主,
弼瑟阿難陁。
한 단정한 여자를 위해
전쟁하여 서로 죽이고 멸했거늘
하물며 이제 맑고 깨끗한
탐욕을 떠난 스승 공양함이겠는가.
爲一端正女,
戰爭相摧滅,
況今爲供養,
淸淨離欲師。
몸을 사랑하고 목숨을 아낀다면
힘으로 다투어 구하지 않아야 하리.
옛날 왕 교라바(驕羅婆)가
반나바(般那婆)와 싸울 때
愛身而惜命,
不以力爭求,
先王驕羅婆,
與般那婆戰。
계속하여 서로를 쳐부순 것은
바로 이익을 탐했기 때문이거늘
하물며 탐욕 없는 스승을 위해
다시금 살기를 탐할 것인가.
展轉更相破,
正爲貪利故,
況爲無貪師,
而復貪其生。
저 라마(羅摩) 선인의 아들이
천비왕(千臂王)을 미워하고 원한 품어
나라를 파괴하고 백성을 죽인 것은
바로 성이 났기 때문이거늘
하물며 성냄 없는 스승을 위해
그 몸과 목숨을 아낄 것인가.
羅摩仙人子,
瞋恨千臂王,
破國殺人民,
正爲瞋恚故,
況爲無恚師,
而惜於身命。
라마 태자는 사타(私陀) 여인 위해
모든 귀신의 나라를 몰살시켰거늘
하물며 섭수(攝受)할 수 없는 스승을 위해
그 목숨을 죽이지 않을 것인가.
羅摩爲私陁,
殺害諸鬼國,
況無攝受師,
不爲其沒命。
아리(阿利)와 바구(婆俱)
두 귀신 언제나 원수 맺어
정녕 어리석음 때문에
중생을 널리 해쳤거늘
하물며 지혜로운 스승을 위해
그 몸과 목숨을 아낄 것인가.
阿利及婆俱,
二鬼常結怨,
正爲愚癡故,
廣害於衆生,
況爲智慧師,
而復惜身命。
이와 같은 그 많은 무리들
아무런 의미 없이 스스로를 망하게 하였네.
하물며 이제 천상과 인간의 스승
두루 이 세상의 공경 받아야 하겠거늘
몸을 헤아리고 목숨을 아껴
힘써 공양하기 바라지 않으랴.
如是比衆多,
無義而自喪,
況今天人師,
普世所恭敬,
計身而惜命,
不勤求供養。
그대가 만일 이 싸움 그치게 하려거든
우리를 위해 저 성에 들어가
그들이 깨닫도록 권하여
우리들의 소원 이루게 하라.
汝若欲止爭,
爲吾等入城,
勸彼令開解,
使我願得滿。
그대의 법다운 말로 인해
우리 마음 조금은 가라앉았네.
비유하면 마치 사나운 독사가
주문의 힘 때문에 조금 조용해진 것 같네.”
以汝法言故,
令我心小息,
猶如盛毒蛇,
呪力故蹔止。
그때 그 바라문은
여러 왕들의 분부 받고서
성으로 들어가 역사들에게 나아가
인사한 뒤에 정성껏 말하였네.
爾時婆羅門,
受彼諸王教,
入城詣力士,
問訊以告誠。
“저 바깥의 여러 왕들은
손에는 날카로운 무기를 잡고
몸에는 겹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잘 훈련된 날쌘 군사 햇빛처럼 번쩍이며
사자(師子) 같은 용기로 떨쳐 일어나
모두 이 성을 쳐부수려 한다네.
外諸人中王,
手執利器仗,
身被於重鉀,
精銳耀日光,
奮師子勇氣,
咸欲滅此城。
그러나 그것은 법을 위함인데
법 아닌 행동 일어날까 두려워하네.
그러므로 나를 여기 보냈으니
내 여기 온 뜻을 말하려 하네.
然其爲法故,
猶畏非法行,
是故遣我來,
旨欲有所白。
‘나는 토지를 위해서도 아니요
또한 재물을 구해서도 아니며
교만한 마음을 가진 것도 아니요
또한 원망하는 마음 품지도 않았네.
我不爲土地,
亦不求錢財,
不以憍慢心,
亦無懷恨心。
다만 큰 선인을 공경하기 때문에
나는 이제 이 곳으로 찾아왔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내 뜻을 알라.
무엇하러 괴롭게 서로 버티랴.
恭敬大仙故,
而來至於此,
汝當知我意,
何爲苦相違。
높은 이 받들기는 피차 같으니
곧 법으로서는 형제가 되리.
이제 세존께서 남기신 영(靈)을
한마음으로 다 함께 공양하자.
尊奉彼我同,
則爲法兄弟,
世尊之遺靈,
一心共供養。
재물을 아끼고 아까워하는 것
그것은 곧 큰 잘못 아니지만
법을 아끼는 잘못 가장 심하니
온 세상의 업신여김 받으리라.
慳惜於錢財,
此則非大過,
法慳過最甚,
普世之所薄。
결정코 이 뜻이 통하지 않으면
마땅히 손님 대접하는 법을 닦으라.
찰제리(刹帝利)의 법도 없거든
문을 닫고 스스로 버텨 보라.’
決定不通者,
當修待賓法,
無有剎利法,
閉門而自防。
저들은 모두 이와 같이
이 길(吉)하고 흉한 법 알렸나니
나도 이제 내 가진 생각을
또한 성의껏 진실되게 말하리라.
彼等悉如是,
告此吉凶法,
我今私所懷,
亦告其誠實。
피차에 서로 거스르는 행동하지 말라고
이치에 맞게 서로 화합해야 하네.
세존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언제나 인욕(忍辱)으로 가르치셨으니
그 거룩한 가르침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공양이라 말하겠는가.
莫彼此相違,
理應共和合,
世尊在於世,
常以忍辱教,
不順於聖教,
云何名供養。
세상 사람은 다섯 가지 탐욕 때문에
재물과 밭과 집을 다투지만
만일 바른 법을 위하는 이라면
마땅히 성인의 이치를 따라야 하리.
世人以五欲,
財利田宅諍,
若爲正法者,
應隨順聖理。
법을 위하여 원수 맺는 것
그것은 곧 이치에 어긋나나니
부처님의 고요함과 자비로움은
언제나 일체를 편안하게 하시려 했거늘
대비(大悲)하신 분 공양한다 하면서
도리어 큰 해(害)를 일으키겠는가.
爲法而結怨,
此則理相違,
佛寂靜慈悲,
常欲安一切,
供養於大悲,
而興於大害。
마땅히 사리(舍利)를 고루 나누어
두루 공양할 수 있게 한다면
법에 순응하여 좋은 이름 퍼지고
정의에 통하고 바른 이치 피어나리.
應等分舍利,
普令得供養,
順法名稱流,
義通理則宣。
혹 그들의 행동 법답지 않더라도
마땅히 법으로써 그것을 대[和]하면
그것은 곧 법 즐기는 것 되어
법을 오래 머물 수 있게 하리라.
若彼非法行,
當以法和之,
是則爲樂法,
令法得久住。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시 가운데
법 보시가 가장 훌륭하다 하셨으니
사람들은 재물 보시 행하지만
법 보시 행하기란 어려운 것이네.”
佛說一切施,
法施爲最勝,
人斯行財施,
行法施者難。
역사들은 바라문의 이 말을 듣고
마음으로 부끄러워 서로 바라보면서
저 범지에게 대답하였네.
“그대가 온 뜻에 깊이 감동하였네.
力士聞彼說,
內愧互相視,
報彼梵志言,
深感汝來意。
좋은 우정(友情)은 법다운 말을 따르고
이치에 맞는 아름답고 반듯한 말이었네.
범지(梵志)가 행했던 일들은
스스로의 공덕을 그대로 따랐네.
親善順法言,
和理雅正說,
梵志之所應,
隨順自功德。
저들과 우리의 사이를 잘 화해시키고
우리에게 중요한 길 보여주었으니
마치 길을 헤매는 말[馬]을 제어해
바른 길로 돌아가게 한 것과 같다네.
善和於彼此,
示我以要道,
如制迷塗馬,
還得於正路。
이제 우리 마땅히 적합한 이치를 따라
그대가 말한 대로 할 것이니
정성스런 말을 돌아보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회한이 생기리라.”
今當用和理,
從汝之所說,
誠言而不顧,
後必生悔恨。
그들은 곧 부처님의 사리병을 열어
여덟 몫으로 고루 나누어
그 한 몫은 자신들이 공양하고
범지에게는 일곱 몫을 주었다네.
卽開佛舍利,
等分爲八分,
自供養一分,
七分付梵志。
일곱 나라 왕들은 사리를 얻자
기뻐하면서 공손히 받아
자기들 나라로 가지고 돌아가
탑(塔)을 세우고 공양을 더하였네.
七王得舍利,
歡喜而頂受,
持歸還自國,
起塔加供養。
그 범지는 다시 역사를 찾아가
사리를 나누던 병을 얻었고
또 그 일곱 왕에게서
여덟째 몫을 나누어 받아
가지고 돌아가 지제(支提)를 세우고
그것을 금병탑(金甁塔)이라 이름했네.
梵志求力士,
得分舍利甁,
又從彼七王,
求分第八分,
持歸起支提,
號名金甁塔。
또 구이나갈(俱夷那竭) 사람들은
다비하고 남은 재를 거두어 모아
하나의 지제를 세우고
회탄탑(灰炭塔)이라 이름했네.
俱夷那竭人,
聚集餘灰炭,
而起一支提,
名曰灰炭塔。
여덟 왕이 여덟 탑을 세운 데다가
금병탑과 회탄탑 등
이리하여 염부제(閻浮提)에는
비로소 열 개의 탑이 세워졌네.
八王起八塔,
金甁及灰炭,
如是閻浮提,
始起於十塔。
온 나라의 모든 남자와 여자
모두 보배로 만든 꽃일산 가지고
탑을 따라 공양했나니
그 장엄은 마치 금산(金山) 같았고
갖가지 모든 풍류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길이 찬탄하였다네.
擧國諸士女,
悉持寶花蓋,
隨塔而供養,
莊嚴若金山,
種種諸伎樂,
晝夜長讚嘆。
그때에 5백 나한(羅漢)들
큰 스승의 그늘을 영원히 잃고
의지할 데 없음을 두려워하여
모두 기사굴산(耆闍崛山)으로 돌아갔네.
時五百羅漢,
永失大師蔭,
恇然無所恃,
還耆闍崛山。
그들은 제석(帝釋) 바위에 모여
온갖 경장(經藏)을 결집(結集)할 때
그들은 모두 함께
장로(長老) 아난다를 추대하였네.
集彼帝釋巖,
結集諸經藏,
一切皆共推,
長老阿難陁。
“여래께서 늘 말씀하셨던
크고 작은 내용을 그대는 모두 들었으니
비제혜(鞞提醯) 모니(牟尼)는
이 대중들 위해 마땅히 설명하라.”
如來前後說,
巨細汝悉聞,
鞞提醯牟尼,
當爲大衆說。
아난은 대중 앞에서
사자좌(師子座)에 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말하려고
‘이렇게 나는 들었노라’고 말하였네.
阿難大衆中,
昇於師子座,
如佛說而說,
稱如是我聞。
‘나는 들었노라’는 이 소리에 감격하여
앉아있던 대중들 모두 눈물 흘렸다.
그 법(法)도 같고 그 때[時]도 같으며
그곳[處]도 같고 그 사람[人]도 같았네.
合坐悉涕流,
感此我聞聲,
如法如其時,
如處如其人。
그 설명을 따라 붓으로 받아 써서
마침내 경장(經藏)을 완성하였고
부지런한 방편으로 닦고 배워서
모두 다 열반을 얻게 되었나니
현재에 얻고 미래에도 얻을
저 열반 또한 그러하다네.
隨說而筆受,
究竟成經藏,
勤方便修學,
悉已得涅槃,
今得及當得,
涅槃亦復然。
무우왕(無憂王:아쇼카왕)이 세상에 나와
강한 자에겐 능히 근심을 하게 하고
약한 이에게는 근심을 없애주었나니
마치 무우화(無憂花) 나무 같았네.
無憂王出世,
强者能令憂,
劣者爲除憂,
如無憂花樹。
왕이 염부제를 다스릴 때
마음은 언제나 근심하는 일 없고
바른 법을 깊이 믿었나니
그러므로 무우왕이라 이름하였네.
王於閻浮提,
心常無所憂,
深信於正法,
故號無憂王。
그는 공작왕(孔雀王)의 후손으로서
바른 성품을 받아 태어났나니
능히 온 천하를 두루 건지고
아울러 모든 탑묘(塔廟) 일으키었네.
孔雀之苗裔,
稟正性而生,
普濟於天下,
兼起諸塔廟。
본래는 강무우(强無憂)라 이름하였으나
지금은 법무우(法無憂)라 이름하니
그는 저 일곱 왕이 만든 탑 열고
거기서 사리를 모셔 내어
그것을 나누어 펴 하루아침에
8만 4천 개의 탑을 세웠기 때문이네.
本字强無憂,
今名法無憂,
開彼七王塔,
以取於舍利,
分布一旦起,
八萬四千塔。
그 중에 오직 여덟 번째 탑만은
저 마라(摩羅) 마을에 있었는데
귀신과 용들이 지켜 보호하기에
왕이 모셔 내려 했으나 얻을 수 없었네.
唯有第八塔,
在於摩羅村,
神龍所守護,
王取不能得。
비록 사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부처님께서 남기신 유골 거기 있기에
귀신과 용들이 공양하는 줄 알고
믿고 공양하는 마음 더욱 더하였네.
雖不得舍利,
知佛有遺骼,
神龍所供養,
增其信敬心。
왕은 비록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지만
첫 거룩한 과위(果位)를 증득하게 되어
능히 온 천하 백성들로 하여금
여래의 탑을 공양하게 하였네.
雖王領國土,
逮得初聖果,
能令普天下,
供養如來塔。
그리하여 과거ㆍ미래ㆍ현재에도
모두 해탈 얻었고, 얻을 것이며, 얻게 하나니
여래가 현세에 나신 곳이나
그 열반하신 곳 그리고 그 사리를
공경하고 또 공양하는 사람은
그 복이 똑같아 차이 없으리.
去來今現在,
悉皆得解脫,
如來現在世,
涅槃及舍利,
恭敬供養者,
其福等無異。
밝은 지혜와 보다 왕성한 마음으로
여래의 그 덕을 깊이 살펴
도(道)를 생각하고 공양을 일으키면
그 복 또한 함께 훌륭하리라.
明慧增上心,
深察如來德,
懷道興供飬,
其福亦俱勝。
부처님께서 훌륭하고 높은 법 얻었기에
마땅히 일체 공양을 받을 만하고
이미 죽지 않는 곳에 이르셨으니
그것을 믿는 이도 또한 따라 편안하리라.
그러므로 모든 하늘과 사람
마땅히 다 늘 공양하라.
佛得尊勝法,
應受一切供,
已到不死處,
信者亦隨安,
是故諸天人,
悉應常供養。
제일가는 큰 대자비(大慈悲)로
제일가는 이치를 통달하시어
일체 중생을 건지셨으니
그 누가 듣고 감격하지 않으랴.
第一大慈悲,
通達第一義,
度一切衆生,
孰聞而不感。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
세상 괴로움에는 그보다 더한 것 없으나
죽음의 괴로움은 고통 중에도 큰 것이라
저 모든 하늘도 두려워하는 바이네.
그는 두 가지 고통 영원히 여의었으니
어떻게 그를 공양하지 않으랴.
生老病死苦,
世閒苦無過,
死苦苦之大,
諸天之所畏,
永離二種苦,
云何不供養。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 즐거움
세상 즐거움에는 그보다 더한 것 없나니
삶을 늘려 괴로움 커지면
세상의 괴로움은 비길 데 없으리.
不受後有樂,
世閒樂無上,
增生苦之大,
世間苦無比。
부처님께서 삶의 괴로움 여의셨고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 즐거움 얻으시어
세상을 위해 널리 나타내 보였으니
모든 모니(牟尼) 가운데 높은 이시네.
어떻게 찬탄하여 공양하지 않으리.
佛得離生苦,
不受後有樂,
爲世廣顯示,
如何不供養。
讚諸牟尼尊。
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일을
스스로 보아 알고 있는 것 드러내지 않고
또한 명예와 이익 구하지 않으며
다만 부처님 경전을 따라 말함으로써
모든 세상을 구제하려 함이었네.
始終之所行,
不自顯知見,
亦不求名利,
隨順佛經說,
以濟諸世間。
佛所行讚卷第五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불소행찬』 5권(ABC, K0980 v29, p.674a01-684b03)
於是世尊即說偈言。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常者皆盡 高者必墮 合會有離 生者有死
항상할 것 같아도 모두 다 없어지고
높은 데 있는 것도 반드시 떨어지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느니라.
<법구비유경> 제1 무상품 中에서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oGi4_qb2bJA
이 “팔만대장 부처님께” 시조창은 작자는 미상이다. 주제는 사랑하는 임을 다음 세상에서도 만나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기원하는 내용이다. 시조창 분류에 의하면 사설시조(辭說時調)로서 평시조부(乙부) 다음 단계로 甲부에 해당한다.
1. 시조보(時調譜)
◼초장(初章) : 팔만대장(八萬大藏)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임을 다시 보게 하옵소서
◼중장(中章) : 여래보살(如來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 오백나한(五百羅漢) 팔만가람(八萬伽藍)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종장(終章) : 후세(後世)에 환토상봉(還土相逢)하여 방연(芳緣)을 잇게 되면보살(菩薩)님 은혜(恩惠)를 사신보시(捨身報施). (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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