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두 번째 사진이 계곡물을 서원 내부의 담장안으로 끌어들여 앞담장과 무변루 사이를 흘러가게 만든 도랑이다. 물아일체(物我一體), 자연과의 친화를 이보다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쉬임없이 흐르는 물의 속성에서 공자님도 석가모니 부처님도 큰 깨달음을 얻으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어떤 지점을 설정하여 강물의 단면을 상정해보면 그 단면을 통과하는 물은 우리네 인생처럼 유한하지만 새로이 밀려드는 물로 인하여 강물은 영원한 것이다. 그것이 자연이고 자연의 영원성이다. 진리도 이와 같다. 그래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하여 생활하는길만이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영원성에 대한 논의를가능하게 한다.

지금은 계곡 상류에 보를 막아 흘러들 물이 없지만 그 이전에는 상당량의 물이 흘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수량이 불어나는 여름철이 되면 제법 바닥을 채우고 흐르는 맑은 물에 손을 씻을 수 있다.

아래의 동영상은 마을 입구의 작은 소나무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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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옥산서원은 선조의 사액서원이다. 왕이 편액을 내린 서원을 사액서원이라 한다. 이 서원은 1573년(선조 6)에 창건되었다. 편액 끝에도 밝혔듯이, 이 서원은 만력 갑술년인 이듬해 '옥산'이라는 편액과 서책을 하사받았고, 266년 후인 기해년(1839년)에 실화(失火)로 불타버려 개서(改書)하여 사액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전면에 보이는 글씨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다. 추사 필적 바로 뒷면 천정 아래 벽위에 현액한 이산해 글씨는 이번에 찍지 못해 1980년대 중반에 찍어둔 것을 게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창에 '옥산서원'을 쳐서그 내용을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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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서원앞 풍경이다. 서원편액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필적이다. 안쪽에 당시 영의정 이산해의 글씨 편액이 있다. 아래의 것이 그것이다. 이번에 놓쳐 80년대 중반에 찍어둔 것을 탑재한다.

독락당에서 옥사서원에 이르는 700 미터 계곡의 승경으로는 용추관어대, 영귀대, 탁영대, 징심대, 세심대 등이 있으나 용추가 으뜸이다.'대'는 테라스처럼 경치를 조망하기 좋은 곳에 붙이는 이름인데 여기는 그렇지 못한 것이 흠이다. 그러나 진정한 자아를 찾는 도학자들의 갖가지 모델이 그 이름 속에 다 용해되어 있다. 독락당의 '옥산정사' 편액은 물론, 서원 앞 용추 주위의 이 세심대도 퇴계 이황 선생의 필적이 아닌가? 작은 폭포 위에 용추 글씨도 있었는데 가물어서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다.

'죽은 나무 꽃피우기'란 드라마 제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역락문 앞 향나무는 넘어진 마른 덩걸에 가지가 돋아나 사진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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